불치병 걸린 공자로 환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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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부암(富馣)
작품등록일 :
2023.04.22 14:23
최근연재일 :
2023.08.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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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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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초전(初戰) (1)

DUMMY

마왕성 내부, 왕좌에 앉은 메피스토는 그 자세만으로도 4대 재앙을 찍어 누를 위압감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 앞, 4대 재앙은 메피스토의 위압감에 전율하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


“발록은 용사를 맡아라.”


“알겠습니다.”


발록은 기뻐했다.

때로는 선망하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명령을 내려주는 것만으로 인정받는 느낌을 받는다. 발록은 지금 그런 마음이었다.


“파루무투는 흑성을.”


“예.”


파루무투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았다. 마왕이 시키면 자신은 수행한다. 오직 그 마음뿐.


“맥그리거가 엘프의 숲을 맡는다.”


“명 받듭니다.”


맥그리거는 고개를 들 수조차 없었다. 아직도 자신을 죽음의 앞까지 이끈 메피스토의 손길이 그의 공포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었다.


“시작하라.”


명령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은 달라도 그들의 마음은 하나로 합쳐졌다.


‘그가 시키면 해낸다.’


3명의 재앙이 떠난 뒤, 그로마만이 홀로 메피스토를 독대하고 있었다.


“그로마 너는···.”


메피스토의 명령의 그로마의 눈이 빛났다.


***


“정말 이렇게까지 하셔야겠어요?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아니. 진행 시켜.”


“이러는 이유가 뭔데요? 이유가 있는 거 아니에요?”


“잡을 수 없다면 놓아줄 수밖에.”


이자벨라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난 그런 그녀를 이해한다. 내가 그녀에게 요구한 건 삭발. 말 그대로다. 마나를 써서 빠질 머리라면 애초에 지금 보내주는 게 맞다.


슥. 슥. 슥. 슥.


서늘한 칼날이 내 두피 위를 지나간다.


후둑. 후둑.


머리카락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런 감정 얼마 만일까?

아마 처음일 거다.

군대 가기 전 밀던 머리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다. 마냥 기분이 나쁜 건 아니었다. 묘했다. 아마 그때와 지금의 차이라면 그때는 돌아올 거라는 확신이 있지만 지금은 확신이 없어서가 아닐까?


“금방 끝나겠지?”


“아니요. 공자님! 공자님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머리숱이 많은 사람이에요. 너무 그렇게 자책하지 마세요.”


이자벨라.

너는 참 착한 아이다.

거짓말을 할 때면 그 서투름이 티가 난다.

덕분에 널 믿는 거지만.


“다 됐어요.”


이자벨라가 거울을 들고 왔다.


피식.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군대 이후로 처음인가?

이렇게 반삭한 게.


“왜 웃으세요?”


“그냥. 옛날 생각나서.”


“옛날에요? 공자님 머리 민 적 없는데?”


“있었어. 이자벨라 만나기 전에.”


“그땐 어떤 모습이었어요?”


“기억하기 싫은 모습이었지.”


어색하진 않았다.

도리어 짧은 머리가 어울렸다.

지금은 말 그대로 군인의 비장함이 필요하니까.


“이자벨라.”


“왜요?”


“도망치려면 지금뿐이야. 눈감아 줄게.”


이자벨라가 목덜미를 찰싹 쳤다.


“헛소리하는 거 보니까 긴장은 안 한 거 같네요.”


그녀와의 시시콜콜한 대화가 좋았다.

그래서 더더욱 느끼게 된다.

삶은 아름답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안 갈 거면 내 옆에 꼭 붙어있어. 알았지?”


“그럼요.”


“가볼까?”


다정하게 손을 잡았다.

마치 산책하듯 오두막을 나섰다.

그리고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듯 이 오두막에 무사히 돌아오길 소망했다.


***


숲이 요동치고 있었다.

불온한 기운이 다가오고 있었다.

성벽 위, 편제를 마친 엘프와 인간 연합군이 활시위를 든 채 마른침을 삼켰다.


잠시 후


철벅. 철벅.


절그럭. 절그럭.


마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눈알이 대롱거리는 구울, 턱관절을 딱딱 부딪치는 스켈레톤, 오우거에 트롤, 오크까지. 그리고 군대의 최후방


“리리아.”


맥그리거가 이를 갈며 성벽을 바라봤다.


“시체 골렘 앞으로.”


개전을 알린 건 웅혼한 나팔 소리도, 영웅의 외침도, 대지를 가르는 천둥도 아니었다.


“구워어어어어!”

“키에에에에에!”

“우오오오오오!”


온몸에 몬스터의 대가리가 덕지덕지 붙은 시체 골렘이 비명을 질렀다.


“심하군.”


흑성에서 수없이 많은 마물을 본 도슨조차 시체 골렘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성벽에 있는 연합군은 느꼈다. 이번 전쟁이 결코 쉬운 전쟁이 되지 않을 것을.


쿵! 쿵! 쿵! 쿵!


시체 골렘 10기가 성벽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성벽 꼭대기, 리리아가 팔짱을 낀 채 달려오는 시체 골렘을 바라봤다. 이것은 전쟁임과 동시에 대국이었다. 달려오는 시체 골렘은 맥그리거가 보내는 메시지였다.


‘너의 수는 무엇이냐?’


“탈리아. 시체 골렘이 성벽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아라.”


리리아의 수는 탈리아였다.

탈리아가 대지에 마나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저런 건 골렘이라고 부르면 안 되죠.”


그녀의 말이 끝나자



대지 위에 7기의 스톤 골렘이 생성됐다.

골렘과 골렘이 충돌했다.


휙! 휙! 휙!


골렘들의 싸움은 실로 원초적이었다.

주먹으로 서로의 얼굴을 노리고 발로 넘어트리고 팔꿈치로 복부를 찍었다. 골렘들의 싸움은 호각지세. 그 뜻은


쿵! 쿵! 쿵!


7기의 스톤 골렘으로는 10기의 시체 골렘을 막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시체 골렘 3기가 성벽을 향해 달려왔다.


“릴리.”


리리아의 부름에 릴리가 영창을 시작했다.


“어스 퀘이크!!”


들판에 미리 그려놓았던 마법진이 빛났다. 대지가 진동했다. 이윽고 대지는 진정을 넘어


쩌적


균열을 생성했다.


“우어어어!”

“키에에에!”


시체 골렘 2기가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쿵. 쿵. 쿵. 쿵.


마지막 한 기가 성벽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오고 있었다.


“솜씨 좀 볼까?”


리리아가 이자벨라를 바라봤다.


“알겠습니다.”


이자벨라가 앞으로 나섰다.

시체 골렘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거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성벽이 진동했다.


‘단숨에 끝내야 한다.’


이자벨라는 보았다.

시체 골렘의 기괴한 모습에 얼어붙은 병사의 모습을. 바들바들 떠는 어린 정령들을. 그랬기에 이를 지워버릴 강렬한 인상이 필요했다. 이자벨라가 손에 독을 압축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골렘은 어느덧 손을 휘두르면 병사를 쓸어버릴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병사들이 초조하게 이자벨라를 바라봤다.


“자리를 지켜라!!!”


그런 병사들의 마음을 읽었을까?

도슨이 소리쳤다.

눈을 감았던 이자벨라가 눈을 떴다.


‘브레스!’


이자벨라가 전방을 향해 압축된 독무를 발사했다.


치이이이이이.


독무가 순식간에 시게 골렘의 대가리를 노렸다. 그렇게 이자벨라의 브레스가 끝났을 땐 시체 골렘이 달려오던 관성을 못 이기고 앞으로 꼬꾸라졌다.


척.


이자벨라가 별일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돌아섰다.


“와아아아아!!!”


성벽 위 병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카일이 이자벨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잘했어!’


카일이 입 모양으로 말했다.

이자벨라는 윙크로 화답했다.

그 사이, 골렘들의 싸움도 결판이 났다.

스톤 골렘은 자기 얼굴이 박살 나는 와중에도 시체 골렘의 대가리에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시체 골렘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다. 제 살을 깎는 소모전. 그리고 결과는


양패구상.


맥그리거는 웃었다. 첫 대국은 비겼다.


“그래. 이래야지. 첫수부터 막지 못하면 너무 시시하잖아.”


맥그리거가 손을 비볐다.

제법 재밌는 그러나 지독한 전술 싸움이 될 거라고 맥그리거는 예상했다.


“1군단 진격.”


맥그리거가 곡도를 전방으로 세우자


“키에에엑!”


구울들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궁수부대 앞으로.”


이에 대응하듯 연합군이 화살을 장전했다.

구울들이 골렘의 잔해를 타고, 갈라진 땅을 메꾸며 전진했다. 그때 하늘에 핑 소리가 나며 한 개의 화살이 날아올랐다. 이윽고 한 개의 화살이 천 개의 화살로 변했다.


핑! 핑! 핑! 핑!


정령의 힘을 머금은 화살이 구울의 피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미 구울은 세상을 떠난 망자.

피부를 태우는 정령의 힘조차 그들을 막긴 어려웠다.


“정령사들 앞으로.”


리리아의 말에 로브를 쓰고 있던 엘프 정령사들이 나섰다.


“셀라임!”


“운디아!”


“이그니엘.”


형형색색의 정령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엘프의 장로들도 나섰다.


“노에아!”


“셀레아!”


그들은 4대원소 최정점에 있는 최상급 정령을 소환했다.


후웅.


상급 정령들의 위용이 전방에 드러났다.


스윽.


노에아가 손을 흔들자 들판이 모래로 변하며 구울들이 빨려 들어갔다.

그럼에도 성벽에 도달한 구울들은 셀레아가 모두 불태워버렸다. 맥그리거는 전쟁의 양상을 차분히 살펴봤다.


-소모전을 유도해라. 그게 가장 쉽고 빠르게 저들을 함락시키는 길이다.


그로마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그로마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투석기 앞으로.”


맥그리거의 명령이 오우거와 트롤이 투석기를 끌고 왔다. 소모전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건 자신도 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이 전쟁에 변수를 두고 싶었다. 그 변수가 제대로 먹혔을 때 그는 외칠 것이다.


‘자신이 그로마보다 앞선다고.’


한편 카일도 전장에 변수가 개입된 걸 알아챘다.


“너무 큰데?”


오우거와 트롤이 4마리씩 붙어서 끌어야 할 만큼 거대한 투석기가 등장했다.


“날려라.”


맥그리거가 명령의 투석기에 묶여있던 밧줄을 트롤이 박도로 잘라냈다.


팡!


투석기에서 발사된 무언가가 성벽으로 날아왔다.


“어?”


날아오던 투사체를 보던 병사들의 표정이 점점 경악으로 물들었다.


“우오오오오!”


“키에에에에에!”


투석기 안에 몸을 웅크리고 있던 오우거와 트롤들이 성벽 위에 처박혔다. 하지만 그들은 죽지 않았다. 특유의 질긴 가죽과 초월적인 재생력이 성벽에 부딪힌 충격을 상쇄시켰다.


“으악!”


“아악!”


“꺄악!”


오우거 셋과 트롤 셋.

도합 6마리의 몬스터가 인간, 엘프를 가리지 않고 무참히 무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성벽이 뚫렸다.


“이 더러운 마물놈!”


성벽에 뚫린 와중에도 긍지 높은 엘프 하나가 오우거의 눈깔에 활을 겨눴다.


핑!


“우오오오오!”


우오거가 분노에 몸부림쳤다.

녀석이 노기에 찬 얼굴로 엘프를 바라봤다.


후웅!!!


엘프의 몸을 짓뭉개기 위해 떨어지는 몽둥이. 엘프가 눈을 감았다.


‘이건 피할 수 없다.’


그 순간


서걱.


번개처럼 나타난 알폰소 자르온이 오우거의 목을 잘랐다.


“......”


알폰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다음 몬스터를 향해 달려갔다.


‘그래봐야 급조된 성벽에 급조된 군대.’


맥그리거는 성벽 위를 휘젓는 몬스터를 보며 미소 지었다.


‘차라리 숲을 내주고 게릴라전을 펼치는 게 옳았다.’


자신의 전술이 벌써 성공했다 예감한 맥그리거가 리리아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리리아는 고지식한 엘프다. 절대 숲을 무대로 게릴라전을 펼칠 상대가 아니었다.


“봐라~ 리리아! 너의 고지식함을. 너의 고지식함이 자충수가 된 거다!”


그때였다.


콰아아아앙!


맥그리거의 조롱을 비웃듯 평야 한 가운데 돌풍이 일었다.


“뭐지?”


맥그리거가 돌풍이 인 곳을 주시했다.

그곳에


‘절공검 제1식 개량형!’


카일이 발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지평선 가르기!’


카일이 녹빛 검기를 발산했다.


서걱. 서걱.


들판을 가득 메운 구울들이 잘려 나가며 투석기와 카일 사이에 길이 열렸다. 맥그리거가 카일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저 녀석이다!’


부단장을 죽인 여인과 함께 리리아의 암살을 방해했던 또 한 명의 강자이자 순례자를 구워삶은 인간.


“막아!”


맥그리거의 외침에 뒤에 대기하던 녹스의 암살대원이 전방으로 몸을 날렸다. 카일도 투석기를 향해 몸을 날렸다. 녹스의 암살자 5명이 카일의 전방을 막아섰다.


“꺼져.”


서걱.


?


암살자의 얼굴에 의문 부호가 떠올랐다.

그들의 세상이 돌았다.

그리고 자신의 시야에 자기 발이 보였다.

있을 수 없는 상황.


푸하아아아악!


카일의 녹빛 오러 블레이드가 앞을 막고 있단 암살대원을 순식간에 베어 넘겼다. 그리고


서걱!


순식간에 투석기를 일도양단했다.


씨익.


하지만 맥그리거는 웃고 있었다.


“이 또한 예상한 일.”


맥그리거는 생각했다.

투석기가 나왔을 때 어쩌면 리리아가 몸을 날려 이 투석기를 제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잠깐이면. 될 거다. 아주 잠깐.’


맥그리거는 그 조급함을 자극해 리리아를 움직이게 하려 했다. 하지만 움직인 건 카일이었다.


“상관없지.”


녹스의 암살대와 마물들이 카일을 둘러쌓다. 그 또한 소드 마스터. 지금 이 자리에서 투석기 하나를 주고 소드 마스터를 얻는 건 엄청나게 큰 이득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씨익.


웃고 있는 것은 맥그리거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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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내 집 마련 (2) 23.07.12 228 4 13쪽
91 내 집 마련 (1) 23.07.11 229 4 13쪽
90 경고 23.07.10 219 4 13쪽
89 너는 내가 반드시 (7) 23.07.09 219 3 12쪽
88 너는 내가 반드시 (6) 23.07.08 219 3 13쪽
87 너는 내가 반드시 (5) 23.07.07 220 3 12쪽
86 너는 내가 반드시 (4) 23.07.06 227 3 12쪽
85 너는 내가 반드시 (3) 23.07.05 238 3 12쪽
84 너는 내가 반드시 (2) 23.07.04 263 3 12쪽
83 너는 내가 반드시 (1) 23.07.03 239 3 12쪽
82 총공격 (5) 23.07.02 256 3 11쪽
81 총공격 (4) 23.07.01 242 3 11쪽
80 총공격 (3) 23.06.30 254 3 12쪽
79 총공격 (2) 23.06.29 247 3 11쪽
78 총공격 (1) 23.06.28 249 2 12쪽
77 초전(初戰) (4) 23.06.27 259 3 12쪽
76 초전(初戰) (3) 23.06.26 248 3 11쪽
75 초전(初戰) (2) 23.06.25 257 3 12쪽
» 초전(初戰) (1) 23.06.24 271 3 13쪽
73 메피스토 23.06.23 271 3 12쪽
72 낚시 (5) 23.06.22 263 3 12쪽
71 낚시 (4) 23.06.21 269 3 13쪽
70 낚시 (3) 23.06.20 266 3 13쪽
69 낚시 (2) 23.06.19 264 3 12쪽
68 낚시 (1) 23.06.18 274 3 12쪽
67 침략 (5) 23.06.17 269 3 12쪽
66 침략 (4) 23.06.16 263 3 11쪽
65 침략 (3) 23.06.15 268 3 11쪽
64 침략 (2) 23.06.14 27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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