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걸린 공자로 환생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부암(富馣)
작품등록일 :
2023.04.22 14:23
최근연재일 :
2023.08.12 22:00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40,348
추천수 :
455
글자수 :
668,135

작성
23.05.23 22:00
조회
311
추천
3
글자
13쪽

북부 원정 (1)

DUMMY

“아. 가슴은 조금 더 커도 괜찮을 거 같구나.”


“그래. 살아생전 절벽이긴 했지.”


“육체를 찾고 제일 먼저 할 일이 네 목을 베는 거겠구나.”


“폐기할까?”


“미안하다.”


두 여인은 참 지겹도록 싸웠는데


“놔두세요. 즐거워 보이는데.”


조이는 물론 릴리까지 탈리아가 저렇게 많이 말하는 것도 드믄 일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표정이 한층 더 밝아졌다고 하니 나도 그러려니 했다.

그사이 나는


“후욱! 후욱!”


열심히 몸을 만들고


“하압!”


“아직 연결이 부드럽지 못하다! 다시.”


다리아의 지도하에 검술을 갈고 닦았으며


“저기. 그렇게 안 지켜봐도 되는데?”


“제 마음이니까 편히 하세요.”


이자벨라의 감독하에 마나 하트에 마나를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났을 때

똑똑똑.


내 방으로 예상치 못한 인물이 찾아왔다.


“랜스님?”


“오랜만입니다. 카일님.”


“여기까진 무슨 일로?”


“교장 선생님께서 만나고 싶다 전하라 했습니다.”


내 시선이 자연스레 지팡이로 향했다.


“가르침은 거기서 끝이다. 나머지는 혼자 알아서 해야 할 일.”


다리아가 고개를 단호히 저었다.


“저한테 딱히 볼일이 없으실 거 같은데?”


“오면 후회는 안 한다고 했습니다.”


“흠···. 알겠습니다.”


일단 그 말에 넘어가기로 했다.

물론 요른의 제안도 있었지만 요 5개월간 매일매일 몸을 극한으로 몰아붙였다. 이제는 쉴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요른 후작을 만났을 때


“읽어보려무나.”


내가 받은 것은 서찰이었다.

내용인 길었으나 요약하자면 북부에 있는 흑성에 마물들이 과하게 출몰했으니 지원 병력을 도와달라는 내용.


“공성전은 경험한 적 있나?”


요른 후작은 나를 그곳에 참전시킬 의향이었다.


“자네한테 큰 도움이 될 걸세.”


“느닷없이 공성전이라니.”


“너무 큰 걱정은 안 해도 되네. 참전한다면 자네는 예비대로 편성할 걸세. 전쟁이란 참혹하고 무서운 놈이야. 그 구렁텅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얻을 게 많을 걸세.”


“호오~?”


나에게 꼭 필요한 제안이었다.

육체와 마나의 격이 상승했다.

드워프의 검도 받았다.

지금의 내 수준을 시험하기엔 딱 좋은 무대. 근데 궁금한 건


“왜 저에게 이런 제안을?”


“같이 절공검의 길을 걷는 사이 아닌가.”


글리셰 대륙에서도 학연은 통하는 모양이다.


***


“가려무나.”


다리아가 흔쾌히 허락했다.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거절해도 가려 했지만.


“다리아 너는 남아. 아직 미세조정 해야 할 게 많으니까.”


“그럴 생각이었다.”


“그러면 이번 원정은 혼자 가겠네요.”


“아니요. 이번엔 저도 같이 가요.”


이때 뜬금없이 이자벨라가 참전 선언을 했고


“이자벨라. 이건 그간 있었던 전투와는 차원이 달라. 안 돼.”


나는 거절했지만


“저도 알아요. 근데 그간 있었던 전투에 제가 없었던 적이 있나요? 공자님도 전쟁은 처음이잖아요.”


그녀의 논리에 내가 설득당했다.


“같이 가렴. 이제 어디 가서 짐이 되진 않을 테니까.”


게다가 탈리아가 인증 마크를 찍어줬다.

무려 4대 공신이 괜찮다고 하면 적어도 이자벨라 제 몸만큼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터였다.


“아 그리고 조이.”


“네.”


“당분간 네가 4대 원소 수업도 맡아.”


“네???”


라프타에선 무려 페름 노아가 참전했다.


***


로이스 변경백의 서찰을 받고 일주일 후, 원정대 100명이 라프타 연무장에 모여있었다. 집합 장소가 여기인즉슨


“북부 근처까지 워프하겠습니다!”


텔레포트 마법을 시전하기 위해서였다.


“이 인원으로 도움이 될까요?”


인원은 라프타 50, 다리아 50.

나는 다리아 소속.

이자벨라는 라프타 소속이었다.

전쟁이라 하기엔 너무 초라한 구성이었다.


“마냥 그렇지도 않네.”


이때 페름이 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저분은 누구십니까?”


나는 눈길이 가는 인물 한 명을 지목했는데


“월터 남작이네. 도일 가문에 기사 서임을 받은 고수지. 창술 하나로 직위를 받을 만큼 뛰어난 인물이야. 지금은 다리아 아카데미에서 창술을 가르치고 있고”


어쩐지.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심상치 않더니.


“이제 워프하겠습니다.”


마법진 밖에 있던 10명의 마법사가 마법진에 마나를 주입하기 시작하자 발밑에 빛이 솟아올랐다.


“다녀오겠습니다.”


꾸벅.


나와 이자벨라가 탈리아와 다리아를 보며 인사했다.


“죽지 말거라.”


“조심하고.”


실로 담백한 인사.

둘의 표정만 보면 우리가 소풍을 가는 건지 전쟁터에 가는 건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


워프했음에도 불구하고 북부에 있는 흑성까지는 5일을 더 걸어야 했다. 그 3일 동안 원정대 인원들과 안면을 트고 제법 친해졌는데


“저기 그보다 이분이 소문에 그 독녀입니까?”


랜스가 유독 이자벨라에게 관심을 표했다.


“네. 제가 그 독녀입니다.”


물론 이자벨라는 관심 없는 거 같았지만.

그것보다 이자벨라.

이제 독녀라는 이명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구나.


“공자님. 여기 흘렸어요.”


이자벨라의 관심은 오직 나의 돌봄이었다.


스윽.


이자벨라가 내 입가를 닦아줄 때면


‘부럽다.’


‘제기랄.’


‘내가 저 자리에 있었어야 했는데.’


뭇 많은 남성이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4일째가 되던 날, 북부에 진입했다는 걸 알려주듯 차가운 삭풍이 불어왔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북부 지형이다. 모두 챙겨둔 옷을 입도록.”


월터의 명령에 조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자벨라 괜찮아. 내가 할게.”


“가만히 있어 보세요.”


이자벨라가 털 달린 후드로 내 얼굴을 꼭꼭 여며주었다.


“이자벨라도 후드 써봐.”


내가 이자벨라의 후드 위로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을 때


펑.


씨익.


포이즌이 나타나 ‘좋을 때다’ 싶은 표정으로 미소 짓고 있었다. 거 다리아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닮은 구석이 있다니까.


그리고 5일 차.


“우와.”


“......”


인류 최전선의 방벽, 흑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가 헬리온 왕국 최전선, 뚫리지 않는 방벽 흑성(黑城)입니다. 원래 이름은 로이스 성이지만 성벽에 칠해진 몬스터의 피가 굳으며 성벽이 까매졌는데···.”


랜스는 이자벨라에게 말 한마디라도 걸기 위해 사전에 조사한 지식을 열심히 설명했는데


“알겠습니다.”


이자벨라의 목소리는 삭풍처럼 차가웠다.

랜스야 생각을 해봐라.

테일러 자작가는 나를 납치범으로 지목한 가문이다. 좋게 볼 리 있겠니?


그리고 우리가 흑성 앞에 도달했을 때


“우와.”


누군가는 사람의 몸보다 3배는 큰 철문에 기함하고


“말도 안 되게 거대하군.”


누군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성벽에 감탄했으며


“이곳이 마물을 막는 최전선.”


누군가는 성에서 풍기는 스산한 기운에 긴장했다.


“아무도 없는데요?”


랜스의 말대로 성벽 위에 보초가 보이지 않았다.


“보초가 없는데 어떻게 들어가죠?”


라프타 소속의 졸업반 학생 한 명이 페름에게 질문했다.


“부탁합니다.”


페름이 학생의 질문에 답하듯 월터를 바라봤다.


끄덕.


월터가 철문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주먹에 마나를 실어


쾅! 쾅! 쾅!


실로 과격한 노크를 했고


“누구십니까?”


잠시 뒤 성벽 위로 북부의 병사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변경백님의 요청을 받고 온 지원군들입니다. 라프타와 다리아 아카데미에서 왔습니다.”


페름이 변경백의 문양이 찍힌 서찰을 들어 올렸다.


“아! 알겠습니다! 들어오십시오. 개문!!!”


잠시 후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철문이 열렸다.


“조금 정신없을 겁니다.”


보초가 우리를 성안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그의 말대로


“크아아악!”


“신관?! 신관 어디 있나?”


“조금만 참아! 곧 나아질 거야.”


“녀석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전쟁의 참혹함은 최전방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내부에서도 병사들은 병사들 나름의 사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다 죽을 거야. 죽는다고.”


신입 경비병으로 보이는 남자는 성 너머 적에 전의를 상실했고


“이 개새끼들 다 죽여버릴 거야!”


왼쪽 눈을 잃은 용병은 도끼를 든 채 씩씩댔으며


“끓는 기름이랑 화살이 부족하다! 보급병들은 뭐하나?!”


성의 장교들은 전투를 지휘하느라 우리가 온 것도 모르고 있었다.


“저쪽으로.”


월터 남작은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우리를 전쟁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로 이끌었다.


“우리도 이동한다.”


페름 또한 종군의 경험이 있는지 눈앞에 벌어지는 참상에 동요하지 않고 의연하게 행동했다. 문제는 라프타 학생들이었는데


덜덜덜덜.


실제로 보는 전쟁의 참상에 몸을 떨고 있었다.


“아카데미에서 온 지원군은 어디 있지?”


그새 보고가 들어갔는지 백발에 얼굴이 험악하게 생긴 장교가 우리를 찾았는데


“여기 있습니다.”


페름이 대표로 나서자


“모두 성벽 위로 올라오라는 변경백님의 명령이다.”


귀족의 작위 따윈 상관없다는 듯 반말로 우릴 이끌었다.


“모두 성벽으로 올라간다.”


해가 지고 있었다.

동시에 생명도 지고 있었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생명이 꺼지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렸으니까.


“크워어어어!”


몬스터의 포효 소리가 들렸다.


흠칫.


몇몇 학생이 몸을 떨었다.


“봄이 가고 겨울이 오면 오크들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북부로 내려오지. 너희도 잡아먹히기 싫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는 게 좋을 거야.”


우리를 성 위로 안내하던 장교가 설명해줬다.


저벅저벅.


계단을 하나하나 오를수록 성벽의 상황이 보이기 시작했다.


쾅! 쾅!


무기 부딪치는 소리.


서걱.


피부가 썰리는 소리.


“크악!!!”


비명이 한데 뒤엉켰다.

이윽고 우리가 성벽 위에 도착했을 땐


“우측 성벽! 뚫린다! 막아!”


장교가 지휘하고


“이 개새끼들아!”


병사들이 오크에게 칼을 쑤셨으며


“북부를 위하여!”


다리를 잃은 병사가 오크를 안고 성 아래로 투신했다.


꿀꺽.


평소 몬스터 사냥으로 실전 감각을 익힌 다리아 아카데미 조교들의 얼굴이 사색이 됐고


덜덜덜.


졸업반 실습을 위해 끌려온 마법사들은 지팡이에 의지해 겨우 몸을 지탱했다.


“뭘 멍하니 보고 있어? 방해되니까 뒤로 꺼져!”


전쟁 중인 병사들은 전쟁을 견학이나 하러 온 듯 올라온 우리를 거칠게 맞이했다.


“우측! 지원병은 아직인가?”


장교의 다급한 외침에


“참전하겠습니다.”


“저도요.”


나와 이자벨라를 포함한 눈치 빠른 사람들이 전쟁에 가세했다.

성벽에는 갈고리가 걸린 사다리가 출렁댔는데 잠시 후


덥석.


내 머리보다 큰 초록색 손이 성벽을 집었고


“크르르르.”


오크가 얼굴을 들이밀었을 때


서걱.


일검에 녀석의 목을 베어버렸다.


치이이익.


이자벨라는 산성액을 뿌려 사다리를 끊어내고


슉! 퍽!


월터가 창을 찌를 때마다 오크의 가슴에 구멍이 생겼다.

전쟁터는 말 그대로 적응의 시간 따윈 주지 않았다.


“크르르르.”


“으윽! 안 돼! 살려줘!”


용병으로 보이는 사내가 무기를 잃고 오크를 피해 뒷걸음쳤다.


“쿠워어어!”


오크가 그의 대가리를 반으로 쪼개려는 순간,


‘지평선 베기!’


녀석의 얼굴 아래 붉은 실선이 새겨졌다.


툭. 데구르르르르.


푸와아아아!


쿵.


“학생?”


“피신하세요.”


두근. 두근.


심장이 거칠게 요동쳤다.


서걱! 서걱! 서걱!


약간은 무거운, 그러나 거침없는.

손끝으로 오크의 목을 벨 때마다 문신이 새겨지듯 감각이 새겨졌다. 그리고


촤아아아아.


오크의 피를 뒤집어쓴 탓일까?

시야가 점점 붉어졌다.

처음 느껴보는 감각.


씨익.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쿠어어어어!”


눈앞에 오크들이 도끼를 들고 달려왔다.

몇 마리지?

3마리? 4마리?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가?


척.


내가 발도 자세를 취했다.

모두 다 베면 그만.


‘절공검···.’


이때


탁!


월터가 내 어깨를 강하게 잡아 나를 돌렸다.


“정신 차려라.”


“아?”


“피부터 닦고.”


월터가 내 머리 위에 쏟아진 오크의 피를 손으로 닦아줬다. 그제야 시야가 밝게 보였다.


“이게···?”


“정신 차렸으면 전방의 적부터!”


그제야 오크들의 수가 보였다.

무려 10마리.

내 흐릿한 정신이 내 육체를 사지로 몰고 있었다.

월터가 이를 막아주었다.


“내가 6마리.”


월터가 먼저 치고 나갔다.


“4마리. 노력하겠습니다!”


퍽! 퍽! 퍽! 퍽!


월터가 전방을 뚫고 나가면


서걱. 슉! 서걱! 서걱!


내가 옆으로 밀려나는 녀석들을 도륙했다.

그렇게 오크 10마리를 도륙하자


뿌우우우우우우!


뒤에서 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퇴각이다!”


“오크들이 퇴각한다!”


“남아있는 놈들을 살려 보내지 마라!”


남은 오크들을 도륙한 뒤 주변을 둘러봤다.

시체들이 한데 뒤섞여 있었다.

병사들은 이런 광경에 적응한 듯 인간의 시체는 안쪽으로 오크의 시체는 성벽 아래로 던지기 시작했다.


화륵.


성 안에서

성 밖에서

목을 찌르는 매캐한 냄새가 풍겨왔다.


북부의 첫인상으로는 쉽게 잊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치병 걸린 공자로 환생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 침략 (1) 23.06.13 284 3 12쪽
62 파르테온 (4) 23.06.12 284 3 14쪽
61 파르테온 (3) 23.06.11 282 3 11쪽
60 파르테온 (2) 23.06.10 294 3 12쪽
59 파르테온 (1) 23.06.09 291 3 13쪽
58 누나! 진짜 이럴 거야? (4) 23.06.08 297 3 13쪽
57 누나! 진짜 이럴 거야? (3) 23.06.07 284 3 12쪽
56 누나! 진짜 이럴 거야? (2) 23.06.06 289 3 11쪽
55 누나! 진짜 이럴 거야? (1) 23.06.05 296 3 11쪽
54 엘프의 숲 (4) 23.06.04 300 3 12쪽
53 엘프의 숲 (3) 23.06.03 291 3 12쪽
52 엘프의 숲 (2) 23.06.02 285 3 13쪽
51 엘프의 숲 (1) 23.06.01 311 3 13쪽
50 검성 다리아 카르밀 23.05.31 296 3 12쪽
49 포이즌 슬레이어 (4) 23.05.30 287 3 13쪽
48 포이즌 슬레이어 (3) 23.05.29 298 3 12쪽
47 포이즌 슬레이어 (2) 23.05.28 303 4 12쪽
46 포이즌 슬레이어 (1) 23.05.27 302 3 12쪽
45 북부 원정 (4) 23.05.26 301 4 11쪽
44 북부 원정 (3) 23.05.25 297 3 12쪽
43 북부 원정 (2) 23.05.24 304 3 12쪽
» 북부 원정 (1) 23.05.23 312 3 13쪽
41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4) 23.05.22 308 2 11쪽
40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3) 23.05.21 313 2 11쪽
39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2) 23.05.20 318 3 12쪽
38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1) 23.05.19 327 3 12쪽
37 서클 확장 (3) 23.05.18 333 3 12쪽
36 서클 확장 (2) 23.05.18 330 3 12쪽
35 서클 확장 (1) 23.05.17 342 4 12쪽
34 무교입니다만 (5) 23.05.16 340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