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걸린 공자로 환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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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부암(富馣)
작품등록일 :
2023.04.22 14:23
최근연재일 :
2023.08.12 2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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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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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엘프의 숲 (1)

DUMMY

“공자님. 준비되면 말씀해주세요.”


“준비됐어.”


“그럼 시작할게요.”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공포란 상대적이다.

거대한 돌도끼를 들고 다가오는 오크나, 이제 곧 터질듯한 드래곤 하트를 보고도 두렵지 않았던 나다. 하지만


슥. 슥. 슥. 슥.


“......”


그저 빗질만 하는 이자벨라의 침묵은 나를 공포에 떨게 했다.


사락.


목뒤로 머리카락 하나가 이탈했다.


“염병.”


“공자님!”


이자벨라고 내 목덜미를 '탁' 쳤다.

아니 빗자마자 머리카락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욕이 안 나와.


슥. 슥. 슥. 슥.


“괜찮아요. 공자님. 그렇게 티···.”


이자벨라가 말을 멈췄다.


“우리 이자벨라 참 순수해. 차마 거짓말은 못 하고.”


빗질이 끝난 후 이자벨라가 내 앞에 어두운 표정으로 앉았다. 흡사 암 선고를 하기 전 환자 앞에 앉는 의사에 모습이 이랬을까?


“눈은 똑바로 봐야지.”


“죄송해요.”


“너가 죄송할 게 뭐가 있니. 괜찮아. 준비됐어.”


“저. 그게···.”


“머리에 호수가 하나 생겼구나. 하지만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호수 위에 듬성듬성 나무들이 자라있으니?”


결국 보다 못한 다리아가 입을 열었다.


“크흑.”


왜 이리 가슴이 옥죄일까?

이미 첫사랑의 아픔은 성준오 시절 지독하게 겪었을 텐데.


“공자님 그래도 희망을 가지세요! 예전에는 정말 맨들맨들했거든요? 근데 최고급 포션을 바른 자리엔 머리가 조금이나마 자라기 시작했어요!”


“그래. 희망을 가져야지.”


성준오 시절, 탈모를 처음 자각했을 때 온 신경이 정수리에 집중된 적도 있었다. 그 따끔따끔한 말 못 할 감각은 정말···.


“낙심해봐야 뭐가 좋다고? 안 그래?”


“공자님.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먼지 들어가서 그래.”


그래. 낙심해봐야 변하는 건 없다. 빠진 머리에 스트레스받으면 머리만 더 빠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더 이롭다.


“이제 고작 10대의 몸 아니냐? 빠진 머리는 다시 자라기 마련이다.”


다리아의 말대로였다. 게다가 최고급 포션을 발랐을 때 머리가 난다는 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효과가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암~ 그래서 언제 출발할 건데?”


“스승님. 사이코패스예요?”


무심코 마음속에 있던 말이 튀어나왔다. 누구는 지금 탈모가 와서 이렇게 힘들고 괴로워하는데 누구는 벽에 기대 하품이나 하며 자기 욕심만 채우려 하다니.


“사이코패스? 그게 무엇이냐? 새로운 강자를 나타내는 뜻이냐?”


“에휴. 됐어요.”


“표정을 보아하니 좋은 뜻이 아니구나. 아직 몸이 온전치 않으나 너 하나쯤은 이길 수 있다.”


“마나 쓰게 하지 마세요. 머리 빠지니까.”


그리도 다음날이 됐다.

우리가 엘프의 숲으로 떠나는 날이기도 했다.


“간다.”


“그래.”


다리아와 탈리아의 인사는 담백하다 못해 건조했다.

그리고 문제는 또 하나 있었는데


“저기.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기숙사부터 정문까지 마법사와 기사들이 일렬로 도열해있었다.


“이게 인간들이 영웅을 보내는 방법 같은데요?”


조이가 나를 보며 쿡쿡 웃었다.

군대 전역 이후,

이렇게 환대받으며 떠난 적이 있었던가?


“가자꾸나.”


정작 주인공은 나와 이자벨라였는데 선두에 다리아가 섰다.


짝짝짝짝.


학생들이 우리를 보며 박수를 쳐줬다.

그 사이에는 우리가 아는 익숙한 얼굴도 보였는데


“내 말 기억하거라. 너는 반드시 크게 될 것이다.”


다리아가 릴리에게 다가가 손을 꼭 잡아줬다.


“반드시 이 지팡이에 맞는 마법사가 될게요.”


그녀도 다리아의 손을 잡으며 얼굴에 굳은 결의의 표정을 지었다.


“일동! 위대한 여정에 나서는 세 명의 영웅에게 경례.”


행사의 진행은 요른 후작이 맡았다.


“스승님. 스승님은 한 게 없는데 왜 영웅 취급 받습니까?”


“닥쳐라. 이 나라를 세운 4대 공신 중 하나가 나다.”


“아 그러면 인정.”


척! 척!


마법사와 기사들이 각자의 무기를 가슴팍에 가져갔다. 동작이 실로 절도 있는 것이 며칠 전부터 이 행사를 위해 리허설을 한 것처럼 보였다.

국군의 날 절도있게 받들어총을 하는 군인의 모습이랄까?


“뭐라도 한 마디 해줘.”


다리아가 나를 보며 말했고


“그래요! 공자님 한마디 해주세요!”


이자벨라가 덧붙였다.


반짝반짝.


흑성에 함께 갔던 인원들을 나를 보며 눈을 반짝였다. 아~ 이러면 뭐라도 한마디 해야 할 거 같은 느낌인데.


“흠흠.”


일단 잠긴 목을 가다듬었다.


“여러분.”


덥석.


내가 이자벨라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다음 보리의 수호자와 포이즌 슬레이어는 여러분이 될 수 있습니다.”


“우와아아아아!”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


“풉.”


참으려 했지만 참을 수 없었다.


“웃지 마라.”


다리아가 발끈했다.

그도 그럴 것이


휘청.


다리아는 갓 태어난 사슴처럼 다리를 후들거리며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풉.”


“웃지 말라 했다?!”


“맞아요. 공자님. 푸.... 웃으면 안 돼요.”


웃음을 참기는 이자벨라도 마찬가지.


“트롤 근육으로 만들어진 거 아니었어요?”


“빨리 경지를 찾고 싶어 무리했구나.”


“어우. 학생들 앞에서는 어떻게 참으셨대? 역시 검성이십니다.”


“절공검 제1식!”


“으악!!!”


육체를 찾은 다리아 덕에 여행은 조금 더 시끌벅적해졌다.


“꿀꺽.”


물론 부담스러운 점도 하나 늘었다.


“맛있어?”


다리아가 우리가 먹는 육포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아무리 인간의 모습이라고는 하나 흐르는 피는 트롤의 피요, 소화 기관은 마나 핵으로 이루어진 골렘이었다. 말 그대로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다리아에게 음식의 섭취는 불필요한 일이었다.


“맛있는데요?”


쩝쩝쩝쩝.


내가 보란 듯이 육포를 맛있게 씹어먹자


“이! 이! 이!”


다리아가 얼굴을 붉히며 분노했다.

아 큰일났다.

다리아는 놀리는 재미가 있었다.

이거 중독되면 안 되는데.

그렇게 왁자지껄 여행하며 우리가 도착한 곳은 우레타이 숲 최남부였다.


“저기 근데 입구 놔두고 돌아가는 이유가 있습니까?”


“이곳이 지름길이다.”


그녀는 설명하기 귀찮다는 듯 간략하게 설명했다.


“근데 여기로 나오면 몬스터들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쿵! 쿵! 쿵!


“쿠워어어어!”

“우오오오오오!”


오우거와 트롤이 사이좋게 나타났다.


“키릭. 키릭. 키릭.”


게다가 고블린까지.


“어라? 오우거는 고블린 먹는다 하지 않았어요?”


“애완용인가 보구나.”


“그런 것도 있어요?”


우리는 눈앞에 나타난 오우거와 트롤을 보고도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대화를 주고받았다. 근데 그런 우리의 모습이 기분 나빴던 걸까?


“쿠워어어어!”

“우오오오오오!”


오우거와 트롤이 보란 듯이 다시 한번 포효했다.


“시끄러워 이 새끼야!”


“좀 조용히 해!”


“닥쳐라!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마물들이.”


우리가 녀석들을 질책하자 녀석들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렸다.


“공자님 어떤 거 하실래요.”


“음. 내가 오우거 할게.”


“알겠어요. 그럼 다리아님은 고블린을 맡아 주세요.”


“뭐? 내가 검 하나로 대륙을 발아래 둔 검성이거늘.”


“아직 다리 후들거립니다.”


“...... 그래. 제자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스승의 역할이지.”


다리아가 짐짓 못 이기는 척 뒤로 물러섰다.


“그렇대요.”


“네네~ 스승님 기 살려드려야죠.”


나와 이자벨라가 앞으로 나섰다.


“독은 처음 써보네요.”


“나도. 이 오러는 처음이네.”


파앗.


검에 초록색 오러가 일렁였다.


“오러를 써도 괜찮으냐? 머리가 또 빠질 텐데?”


뒤에서 다리아가 복수하듯 내 신경을 긁었다.


“일단 살고 봐야 하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리고 엘프의 숲에 가면 온천수도 있고 생명의 샘도 있으니까···.”


이때


“키에에에에에!”


내 말을 끊고 트롤이 먼저 달려오기 시작했다. 나보다는 만만해 보이는 이자벨라를 노린 것.


“포이즌은?”


“괜찮아요.”


후웅.


트롤이 녹슨 박도를 내리찍었다.

하지만 보라색 독무로 감싼 이자벨라가 손을 뻗자


치이이익.


박도가 녹기 시작했다.

“크륵?”


무슨 상황인가 싶은 트롤.

그 틈에


“후우~”


이자벨라가 왼손에 독무를 만들어 트롤에게 날렸다.


“키에에에에에!”


트롤의 대가리에 독무가 닿자


치이이이익.


녀석의 얼굴이 녹기 시작했는데 재생이 부식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다.


쿵!


독무 한 방에 즉사해버린 트롤.


스윽.


이자벨라가 ‘공자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죠?’라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하아~ 그렇게 쉽게 잡으면 나도 쉬엄쉬엄할 수 없잖아.”


“엄살은~”


파아아앗.


내가 재차 마나를 주입하자 오러가 더욱 선명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확실히 고리를 회전에 만든 마나보다 마나 하트에서 직접 뽑아 오러를 만드는 게 수월했다. 게다가 용언이 새겨진 마나 하트 덕에 육체의 격도 올랐다.


‘절공검 제1식.’


팡!!!!


‘지평선 베기!’


서걱.


“쿠워?”


오우거가 자기 목을 다듬었다.

이해한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지.


탁.


내가 검집에 검을 꽂는 순간.


툭. 데구르르르르. 쿵.


녀석은 자신이 죽은지도 모른 채 절명했다.

게다가


부글부글부글.

푸쉬쉬시.


검이 지나간 자리에서 검은 기포가 생기며 피부가 녹기 시작했다.


“공자님도 이제 독남이 됐네요.”


“아니. 보리의 수호자로 충분해.”


우리 둘이 오크와 트롤을 처치하고 여유롭게 대화하고 있을 때


“너희가 성장한 거 같아 보기가 좋구나.”


다리아도 때마침 10마리의 고블린을 도륙한 후였다.


“저 스승님.”


“말해보거라.”


“아직 다리 후들거립니다.”


“닥쳐라.”


아직은 몸의 사용법이 서툰 다리아였다.


***


우리는 잘 먹고 잘 자며 3일간 행군했다.

물론 우리를 습격하는 몬스터는 그 자리에서 바로 도륙했다.

그리고


‘절공검 제4식!’


다리아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낙하!’


서걱.


오우거의 몸이 세로로 반듯하게 쪼개졌다.


“어떠하냐? 이게 원조 절공검이다.”


“오우거의 표정을 보니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직 부족합니다.”


“건방지구나.”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몬스터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공자님.”


“그래.”


“우리를 지켜보고 있구나.”


엘프의 영역에 진입한 듯 나무 여기저기서 날카로운 시선이 우리를 겨누고 있었다.


“못 본 사이 너희가 강해지긴 강해진 모양이다. 엘프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걸 보면.”


다리아의 말을 듣고 보니 그랬다.

그들의 시선에 물론 적의는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감각.

경계.

그들은 우리를 말 그대로 경계하고 있었다.


“이쯤이 좋겠구나.”


어느 순간, 걷고 있던 다리아가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후우우웁.


드래곤이 브레스를 뿜듯 숨을 들이마셨다.


“리리아 블러드레인!!!!!!!!!”


사자후를 연상시키는 고함.

우리는 그녀의 돌발행동에 그저 귀를 막고 뒤에 일어날 사태를 지켜볼 뿐이었다.


“리리아 블러드레인!!!!”


다리아는 계속해서 숲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잠시 후


팡!!!


시위가 당겨지는 소리와 동시에 다리아의 지척으로 화살 하나가 날아왔다.


쾅!!


무겁다!


손끝에 전해지는 감각은 화살이 아니라 마치 거대한 바위를 쳐낸 느낌이었다.


우우우우웅.


검신이 떨리고 내 손도 떨렸다.

그도 그럴게

쳐낸 화살을 살펴보니 화살촉뿐만 아니라 화살대와 날개조차 쇠와 철로 만들어진 고급 화살이었다. 여기에 마나를 실어 날렸을 테니 무겁게 느껴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일.


“성격은 여전한 거 같구나.”


다리아는 이미 이런 상황을 예견한 듯 일말의 동요도 없었다.


팡!!!


잠시 후 파공성과 함께 또 한 발의 화살이 다리아를 노렸다.


척.


이번엔 다리아가 직접 발도 자세를 취했다.


콰아아앙!


다리아가 화살을 쳐낸 뒤


“리리아 블러드레인! 나는 검성 다리아 카르밀이다! 내가 맡겨뒀던 검을 찾으러 왔다!!”


다시 한번 전방을 향해 사자후를 날렸다.

그러자


탓.


우리 앞에 흰 피부, 찬란한 금발, 타오를 듯 붉은 눈을 가진 엘프 하나가 나타났다.


“우와.”


“우와.”


나와 이자벨라가 동시에 감탄했다.

그만큼 파멸적으로 아름다운 엘프였다.

근데 로드라고 하기엔 아직 앳된 티가 남아있는데?


“내 이름은 우노아 블러드레인. 그대들은 누구인가?”


“어머. 그 여편네가 늦둥이를 출산한 건가?”


다리아는 마치 친구의 조카를 만난 듯 우노아를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저는 로드 님의 딸이 아닙니다. 로드님은 저의 숙모님입니다.”


“아~ 조카구나.”


“로드님이 보자고 하십니다.”


“그래. 그 여편네. 얼굴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긴 하구나. 앞장서.”


다리아는 마치 우호국을 방문하듯 자연스럽게 우노아의 어깨에 팔을 걸쳤다.


“후우.”


그와 달리 나는 긴장하며 손을 비볐다.

허락된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엘프의 숲.

그곳으로 우린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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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침략 (1) 23.06.13 284 3 12쪽
62 파르테온 (4) 23.06.12 284 3 14쪽
61 파르테온 (3) 23.06.11 282 3 11쪽
60 파르테온 (2) 23.06.10 294 3 12쪽
59 파르테온 (1) 23.06.09 291 3 13쪽
58 누나! 진짜 이럴 거야? (4) 23.06.08 296 3 13쪽
57 누나! 진짜 이럴 거야? (3) 23.06.07 284 3 12쪽
56 누나! 진짜 이럴 거야? (2) 23.06.06 288 3 11쪽
55 누나! 진짜 이럴 거야? (1) 23.06.05 296 3 11쪽
54 엘프의 숲 (4) 23.06.04 299 3 12쪽
53 엘프의 숲 (3) 23.06.03 291 3 12쪽
52 엘프의 숲 (2) 23.06.02 285 3 13쪽
» 엘프의 숲 (1) 23.06.01 311 3 13쪽
50 검성 다리아 카르밀 23.05.31 296 3 12쪽
49 포이즌 슬레이어 (4) 23.05.30 287 3 13쪽
48 포이즌 슬레이어 (3) 23.05.29 298 3 12쪽
47 포이즌 슬레이어 (2) 23.05.28 303 4 12쪽
46 포이즌 슬레이어 (1) 23.05.27 302 3 12쪽
45 북부 원정 (4) 23.05.26 301 4 11쪽
44 북부 원정 (3) 23.05.25 297 3 12쪽
43 북부 원정 (2) 23.05.24 304 3 12쪽
42 북부 원정 (1) 23.05.23 311 3 13쪽
41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4) 23.05.22 308 2 11쪽
40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3) 23.05.21 313 2 11쪽
39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2) 23.05.20 318 3 12쪽
38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1) 23.05.19 327 3 12쪽
37 서클 확장 (3) 23.05.18 333 3 12쪽
36 서클 확장 (2) 23.05.18 330 3 12쪽
35 서클 확장 (1) 23.05.17 342 4 12쪽
34 무교입니다만 (5) 23.05.16 33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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