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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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진
작품등록일 :
2023.05.10 15:23
최근연재일 :
2023.09.06 06: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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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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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수 :
23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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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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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다래의 정체와 숨겨진 능력들

.




DUMMY

다래가 그런 그들을 빤히 쳐다보다가 말했다.


“어떠냐, 뭉? 우리는 너희보다 훨씬 오래 전에 먼저 지구를 지배했던 생물이다, 멍뭉!”


곧 생각하는 얼굴이 된 슬이 물었다.


“니가 보여준 게 너희가 살았던 시대야?”


“그렇다,뭉! 공룡과 함께 우리는 번성했다, 뭉! 그들의 생명력이 우리의 먹이였다, 멍뭉!”


그 질문에 다래가 거침없이 대답했다.


이번에는 은솔이 물었다.


“그럼 왜 멸망한 거야?”


“우리는 멸망하지 않았다, 뭉! 쇠퇴해 땅속에서 때를 기다린 거다, 멍뭉!”


다래의 대답에 모두가 침을 꿀꺽 삼켰다.


“왜 진작 말해주지 않은 거야?”


슬이 서운한 듯 물었다.


“니가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뭉!”




궁금증이 다 풀리지 않았던 은솔이 다래가 말하자마자 또 물었다.


“그럼, 왜 쇠퇴한 거야?”


“운석이 떨어졌다, 뭉! 모든 게 불타고 없어질 때 우린 결정한 거다. 돌에 무한한 힘을 거두고 동면에 들어간 거다, 멍뭉!”


그 말을 듣고 모두가 말이 없었다.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유빈이가 나섰다.


“그럼 공룡을 먹이로 삼았던 거네. 너네 종족은 말이야. 그런 너랑 같은 놈들을 슬이랑은 검은 놈들이라고 하는 거고. 근데, 좀 헷갈리는데, 부르는 게 말이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검은 포식자들은 어때? 다른 동물들을 먹고 사니까!”


슬이 제안했고 모두가 그게 좋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해별이 문득 물었다.


“저, 근데 말야. 그 놈들하고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야?”


다래가 슬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직접 보여줘라, 멍뭉!”




이찬이만 빼고 다른 아이들이 무슨 말인가 하고 긴장하고 있을 때 슬이 빛나는 손을 자신 쪽으로 내밀자 해별이가 놀라며 펄쩍 뛰었다.


“뭐야? 너 뭐 한 거야? 아님 내가 뭐 한 건가?”


“겁내지 마. 니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느껴보는 거야.”


슬이 웃으며 해별을 건드렸고 난데없이 그의 입이 자동으로 벌어지며 먼지처럼 환하고 파란 입자들이 나왔다.


“파아! 이게 뭐야. 흐읍!”


그 입자들은 공중에서 퍼져서 떠돌아다니다가 해별이가 숨을 쉬려고 다물었던 입을 다시 열자 마치 빨려 들어가듯 빠르게 흡수돼 들어갔다.


그때 그 애 턱 밑으로 표식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 장면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흐음! 이게 해별이 능력이었어? 하아! 그렇구나. 유달리 심했던 입 냄새가 드디어 말이 된다.”


유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해별이가 그런 그를 째려봤다.




다음에 슬은 은솔이 어깨에 손을 얹었다.


말은 하지 않아도 잔뜩 기대하고 있던 은솔이가 눈을 빛냈다.


말 그대로 그 애의 눈이 파랗게 빛났다.


그와 동시에 그 애의 양 눈 옆으로 작은 표식들이 나타났다.


안경을 쓰고 있던 은솔은 마치 특수한 안경이 빛을 내는 것처럼 변했다.


“와아!”


다른 아이들이 감탄하는 가운데 슬이 손을 떼자 은솔의 눈에서 나오던 빛이 사라졌다.


무척 실망한 표정이 역력한 은솔을 보고 있던 이찬이 슬에게 슬쩍 물었다.


“허어, 이게 끝이야! 정말?”


“근데, 그 능력이 싸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아직 몰라.”


슬의 대답에 다른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사이 유빈이 다가왔다.


그는 목이 빠지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슬이 고개를 끄덕이고 유빈의 등에 손을 얹었다.


‘슈아악’


순간 유빈의 팔다리가 빛나며 문어처럼 길게 늘어났다.


“으아악!”


“우와아! 얏호!”


이상하게 변한 유빈의 모습을 보고 은솔은 놀라 소리 질렀고 유빈 자신은 무척 신이 나는지 펄쩍 뛰며 기뻐 소리쳤다.


그 애의 표식은 배에 있었다.


“그렇지. 이게 바로 내가 원한 거야. 야아아! 으핫하!”


한참 동안 춤을 추듯이 팔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여 본 유빈이 원래 상태로 돌아왔고 곧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세 아이들은 곧 이찬과 슬의 능력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


곧 이찬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자 겨드랑이에서 전처럼 털이 수북하게 길게 자라났고 그 털들은 눈을 뜬 이찬이 생각한 대로 자유롭게 여기저기로 날아다니듯 움직였다.


“어때? 굉장하지?”


“으응. 굉장한데, 어쩐지 깨끗하지 않은 느낌?”


해별이가 말하자 모두가 놀라워하며 그 애를 쳐다봤다.


“아! 왜? 내 것도 그런지 알거든! 쳇! 어쨌든, 슬아! 니 능력은 뭐야?”


“어? 으응.”




모두가 슬이를 쳐다보는 가운데 슬이 손을 펼쳤다.


그랬더니 나무들이 벌어지고 구부러지며 큰 원 형태를 만들었다.


그리고 큰 고라니 한 마리가 숲에서 나타나 슬에게 다가오며 인사했다.


슬도 반갑게 그 고라니에게 답례로 인사했는데 곧 주변에 있던 다른 동물들도 그 애에게 다가왔다.


그 중에는 너구리, 쥐, 고양이, 까치, 참새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있었다.


“세상에!”


“우와와!”


“허어업!”


“정말 다시 봐도 멋져!”


다른 처음 본 아이들이 감탄한 가운데 이찬 역시 다시 새삼 놀라워했다.


“하하! 왠지 쑥쓰럽다. 좀 더 연습해야 되는데 바람을 일으키거나 하는 게 쉽지 않아.”


그 말에 다시금 아이들이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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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얼마간 휴재 후 돌아오겠습니다 23.09.04 6 0 -
57 균열 23.09.06 6 0 9쪽
56 사라지지 않은 위협 23.09.03 5 0 9쪽
55 다시 소생한 괴물의 파편들 23.08.30 8 0 9쪽
54 슬의 분노 23.08.27 10 0 9쪽
53 격렬한 싸움 23.08.23 8 0 9쪽
52 작전을 시작하다 23.08.20 10 0 9쪽
51 어둠을 밝히다 23.08.16 10 0 9쪽
50 새로운 적 23.08.13 11 0 9쪽
49 지하실로 가다 23.08.09 9 0 9쪽
48 새로운 능력 23.08.06 11 1 9쪽
47 다시 만난 친구들 23.08.02 14 0 9쪽
46 시작된 싸움 23.07.30 13 0 9쪽
45 공격의 서막 23.07.26 12 0 9쪽
44 슬을 향한 노골적인 공격 23.07.23 11 0 9쪽
43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23.07.19 8 0 9쪽
42 이상한 낌새 23.07.16 7 0 9쪽
41 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23.07.12 9 0 9쪽
» 다래의 정체와 숨겨진 능력들 23.07.09 12 0 9쪽
39 아지트에 모인 슬과 친구들 23.07.05 8 0 9쪽
38 또 다른 사건 23.07.02 10 0 9쪽
37 이건의 부탁과 다시 만난 친구들 23.06.28 8 0 9쪽
36 사라진 아이들 23.06.25 8 0 9쪽
35 학교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 23.06.21 17 0 9쪽
34 훈련을 시작했다 23.06.18 13 0 9쪽
33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23.06.14 12 0 9쪽
32 검은 놈의 공격과 이찬의 능력 23.06.11 13 0 9쪽
31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 23.06.07 14 0 9쪽
30 집에 돌아왔다 23.06.06 10 0 9쪽
29 다래가 된 검은 놈, 그리고 대화 23.06.05 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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