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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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진
작품등록일 :
2023.05.10 15:23
최근연재일 :
2023.09.06 06: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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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0
글자수 :
231,398

작성
23.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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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다시 소생한 괴물의 파편들

.




DUMMY

그때 지하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연이어 크게 났다.


그것은 슬이 괴물의 몸을 산산조각 냈을 때 난 것이었다.


‘퍼벙’


‘퍼버벙’


“슬아!”


그 때문에 다급해진 주혁이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정신없이 앞으로 달려가는데 직전의 폭발로 말미암아 큰 돌 조각들이 위에서 떨어졌고 주혁의 머리로 향하자 이진이 그걸 보곤 순간적으로 그를 뒤로 세게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주혁씨! 조심해요!”


‘쾅’


‘투두둑’


깜짝 놀란 주혁이 이진을 쳐다보고 또 그 큰 돌들을 보고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아아! 고마워요.”


그들은 잠시 멈춰 서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더 이상 떨어지는 것이 없는지 확인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안전한 것 같아요. 이제 어서 갑시다.”


주혁이 말하자 이진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은 지하로 가는 걸음을 재촉해 계단 앞에 도착했다.




그 시각 지하실 안에서는 온 사방에 흩어진 블랙콘다의 조각이었던 것들이 다시 소생되어 가는 중이었다.


‘끄에엑’


‘케아악’


‘끄케케’


그 모습을 보고 조금 떨어져있던 은솔이 다래를 안고 빠른 걸음으로 친구들에게 다가갔다.


“으아아! 얘들아, 어떡해?”


그때 이찬이 굳은 얼굴로 슬을 재촉했다.


“킹슬! 어서 먼저 빠져나가. 내가 막을게. 은솔이랑 같이 가. 어서!”


친구의 말에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던 슬이 고개를 젓고는 그의 어깨에 한 손을 올리며 결의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후우! 우리는 끝. 까지 함께야. 다 같이···싸우는 거야아.”


‘끄응’


그가 아픈 몸을 억지로 쭉 펴며 모두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은솔은 슬이 가리킨 큰 나무뿌리 위에 살포시 다래를 올려놨다.


그리고 거의 다 소생한 검은 포식자들을 일행은 다 같이 마주했다.


슬이 은솔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그녀의 눈이 시시각각 더 밝아지던 그때, 이찬과 그리고 어느 새 위에서 내려와 합류한 유빈과 해별은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놈들을 막고 있었다.


“자, 와 봐라! 이것들아! 우린 못 이겨어!”


이찬이 소리치며 놈들을 쳐냈다.


‘끄아악’


‘케아악’


“맞아. 우린 겁나 세거든.”


해별이 맞장구쳤다.


유빈 역시 싸우면서 친구들 말에 고개를 계속 끄덕였다.


곧 슬이 소리쳤다.


“얘들아! 간다아!”


그와 동시에 은솔의 눈에서 전번처럼 환한 빛이 쏟아져 나왔다.


‘파아앗’




아이들은 그 빛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자신들의 하체를 단단히 고정하고 같이 소리쳤다.


“으아아아!”


“야아아!”


파란 파동이 닫힌 공간에서 작용해 한 면을 맞고 다른 면으로 퍼져나가 결국 그 안에 가득 찼고 그 빛에 검은 포식자들이 하나 둘 쓰러져갔다.


‘끄에게겍’


‘끼게엑’


그 곳에 머물던 파동은 휘몰아치다가 외부와 연결된 옥상으로 뚫린 구멍과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으로 마치 거센 바람이 불 듯이 빠져나갔다.


‘쑤우와왓’


‘파아아앗’




그 바로 얼마 전, 지하에서 들려오는 검은 포식자들이 내는 섬뜩한 소리들에 겁을 먹고는 주변에 떨어진 나무 각목을 주워서 조심하며 지하로 들어가던 주혁과 이진은 아이들의 함성과 함께 밀려나오는 파란 파동을 보고는 기겁했다.


“으아악!”


“꺄악!”


주혁은 그 파동을 보고 위험을 직감해 순간적으로 이진을 감싸 안았다.


그로 인해 그 빛의 물결이 주혁의 몸을 강타하고는 밖으로 휩쓸려 나갔다.


‘털썩’


주혁이 그대로 쓰러졌다.


한편 주혁에게 감싸인 채로 앞으로 몸을 숙이고 있던 이진이 그가 쓰러지는 기척에 몸을 세우며 돌아봤고 쓰러진 주혁을 보고 놀라 소리쳤다.


“주혁씨! 주혁씨이! 어떡해. 누가 좀 도와줘요! 흐으윽!”


이진이 울먹였다.




그때 멀리서 싸이렌 소리가 들렸다.


흐느끼던 그녀가 그 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나 주혁을 보며 외쳤다.


“주혁씨! 조금만 기다려요. 금방 병원에 데려다 줄게요. 여기요! 여기예요!”


이진이 일어나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가며 소리쳤고 구급대원들과 소방대원들은 마침 일층으로 진입 하려다가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달려왔다.


잠시 후, 주혁을 옮기는데 따라간 이진이 대원들에게 급하게 말했다.


“저기, 아이들이 지하에 있어요. 도와주세요!”




그 시각 슬과 아이들은 검은 포식자들을 제압해서 다 가두고 그 구슬들을 주변에 있던 가방에 담고 있었다.


상황이 다 정리되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아이들은 만신창이가 된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 어두운 지하실에서 나갈 힘도 없어서 그들은 두려움도 잊은 채 서로에게 기대어 말이 없었다.


곧 불빛들이 여러 개 그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오며 대원들이 진입했다.


“누구 없어요? 저기, 학생드을!”


그 중 한 명이 외치며 들어왔고 지하실의 상황을 본 그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놀랐다.


“세상에! 학생들, 괜찮아?”


“어휴! 이게 다 뭐야? 세상에나!”


“우웨엑!”


누군가는 들어오자마자 토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신출내기 소방관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몹시 비위가 상하긴 마찬가지였다.


“학생들! 움직일 수 있겠어?”


“네? 네에에!”




대원의 질문에 해별이 겨우 움직이며 가장 먼저 대답했다.


그때 슬도 같이 일어서려다가 바닥에 그만 털썩 쓰러져버렸다.


“이런! 학생! 어서 옮길 것 가져와. 어서!”


잠시 후 슬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다른 아이들도 응급조치를 받던 그때, 은솔이 뭔가 생각난 듯 갑자기 소리쳤다.


“아저씨! 지하에 강아지가 있어요. 많이 다쳤어요. 구해주세요, 제발! 어서요!”


“응? 강아지라고? 그게 왜 거기 있어?”


어리둥절한 대원이 물었다.


그는 그녀가 충격으로 뭔가를 착각했거니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게, 사정이 있어요. 진짜 거기 있어요. 구해주세요. 제에발요! 흐으으흑! 엉엉엉!”


은솔이 구슬프게 울자 그 대원은 당황하며 급히 그녀를 달랬다.


“으응! 알겠다. 알겠어! 흥분하면 상처에 좋지 않아! 가서 찾아볼 테니, 걱정 마라. 응?”


대원들은 일단 흥분한 아이들을 달래서 병원으로 보냈고 두 명이 남아서 그 지하실에 있다는 강아지를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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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얼마간 휴재 후 돌아오겠습니다 23.09.04 6 0 -
57 균열 23.09.06 6 0 9쪽
56 사라지지 않은 위협 23.09.03 5 0 9쪽
» 다시 소생한 괴물의 파편들 23.08.30 8 0 9쪽
54 슬의 분노 23.08.27 10 0 9쪽
53 격렬한 싸움 23.08.23 8 0 9쪽
52 작전을 시작하다 23.08.20 10 0 9쪽
51 어둠을 밝히다 23.08.16 10 0 9쪽
50 새로운 적 23.08.13 11 0 9쪽
49 지하실로 가다 23.08.09 9 0 9쪽
48 새로운 능력 23.08.06 11 1 9쪽
47 다시 만난 친구들 23.08.02 13 0 9쪽
46 시작된 싸움 23.07.30 13 0 9쪽
45 공격의 서막 23.07.26 11 0 9쪽
44 슬을 향한 노골적인 공격 23.07.23 11 0 9쪽
43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23.07.19 8 0 9쪽
42 이상한 낌새 23.07.16 7 0 9쪽
41 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23.07.12 9 0 9쪽
40 다래의 정체와 숨겨진 능력들 23.07.09 11 0 9쪽
39 아지트에 모인 슬과 친구들 23.07.05 8 0 9쪽
38 또 다른 사건 23.07.02 10 0 9쪽
37 이건의 부탁과 다시 만난 친구들 23.06.28 8 0 9쪽
36 사라진 아이들 23.06.25 8 0 9쪽
35 학교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 23.06.21 16 0 9쪽
34 훈련을 시작했다 23.06.18 13 0 9쪽
33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23.06.14 12 0 9쪽
32 검은 놈의 공격과 이찬의 능력 23.06.11 13 0 9쪽
31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 23.06.07 14 0 9쪽
30 집에 돌아왔다 23.06.06 10 0 9쪽
29 다래가 된 검은 놈, 그리고 대화 23.06.05 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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