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SF

온진
작품등록일 :
2023.05.10 15:23
최근연재일 :
2023.09.06 06: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897
추천수 :
10
글자수 :
231,398

작성
23.08.23 06:00
조회
8
추천
0
글자
9쪽

격렬한 싸움

.




DUMMY

그 시각 옥상에서는 맞은 편에 대치하고 있던 다래를 보고 이사장이 비열하게 웃었다.


“그 추한 몸에 갇혀 힘을 조금이라도 얻어먹겠다고 붙어 있는 꼴이라니 우습구나, 크크크!”


그에 다래가 온몸으로 적의를 드러냈다.


“아르르르! 목적을 위해서라면 동족이고 뭐고 죄다 이용해 먹는 네놈 보다야 낫지, 뭉멍!”


“개새끼 주제에 말이 참 많구나, 크하하!”


이사장이 날개를 활짝 펴고 다래를 공격하려 빠르게 날아들었다.


그에 다래의 몸에서 여러 개의 촉수가 나와 창처럼 변해서 찌르듯이 이사장을 향해 날아갔다.


곧바로 이사장의 날개가 젖혀지며 그 촉수들을 힘차게 쳐냈다.




그 사이 다래는 잽싸게 달려가 이사장의 날개 밑으로 들어갔고 뛰어올라서 있는 힘껏 놈의 얼굴을 발로 찼다.


그에 그의 발톱 밑에서 촉수들이 나와서 이사장의 얼굴을 찌르며 파고 들었다.


“끄아아아!”


다래가 땅에 착지했고 이사장은 얼굴을 감싸며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다래도 그 사이 녀석에게 공격을 당했던지 그의 몸에선 갑자기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깨개개갱!”


둘 다 상처 입은 채 다시 서로를 노려보고 있던 다래와 이사장은 상대가 먼저 쓰러지기만을 기다리며 한동안 버티고 있었다.




그때 마침 바닥에 엄청난 진동이 느껴졌고 곧 큰 소리가 나며 바닥을 뚫고 뭔가가 튀어올라왔다.


‘꽈광! 꽈과광!’


깜짝 놀란 다래가 본 것을 블랙콘다와 그 큰 머리에 착 매달려있던 유빈과 해별이었다.


유빈은 사력을 다해 괴물의 머리를 붙들고 있었고 그의 몸에 올라탄 해별이 로데오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나왔다가 그 찰나에 다래와 눈이 마주쳤다.


그 애의 얼굴은 이미 제정신을 잃은 듯 희번득거리고 있었다.


“살려줘어어엉!”


그리고는 순식간에 그 애들은 블랙콘다의 머리와 함께 다시 밑으로 사라졌다.


다래가 그 잊지 못할 광경에 시선을 뺏긴 사이 이사장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다래는 그만 그 자리에 풀썩 쓰러져버렸다.




그 얼마 전, 이찬은 죽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아슬아슬하게 모면하고 다시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 사이 슬은 심하게 꿈틀대는 블랙콘다의 몸통을 바닥을 뚫고 올라온 나무뿌리들을 이용해 붙잡았다.


‘쩌저적’


‘촤악’


‘촤좌작’


콘크리트 바닥을 깨고 올라온 뿌리들이 늘어나 적의 몸에 감기는 소리가 사방에서 엄청나게 들렸다.


“찬아! 준비 됐어? 이제 시작하면 돼.”


슬이 계속 힘을 쓰며 친구를 돌아보고 말했다.


그에 잠시 뒤로 물러나 있던 이찬이 앞으로 다가섰다.


순간 그 애의 손과 다리가 심하게 떨리는 것을 본 은솔이 밝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덜찬! 힘내! 할 수 있어!”


이찬이 금방 놀란 눈을 하고 뒤를 돌아봤다.


은솔이 웃고 있었다.




다시 용기를 얻은 이찬이 힘차게 앞으로 나가며 소리쳤다.


“이야압!”


그의 겨드랑이에서 수많은 빛나는 털들이 나와서 블랙콘다의 몸통, 은솔이 표시해 번뜩이고 있던 비늘에 파고 들었다.


정확하게 꽂혀 들었다는 느낌이 그에게 들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찬이 들떠있던 그 때, 아까 전처럼 그 비늘 주위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머리카락 같은 무수한 촉수들이 튀어나와 이찬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시작했다.


당황한 슬과 은솔이 소리 질렀다.


“덜찬! 괜찮아?”


“내가 갈게. 찬아!”


그에 이찬은 눈도 떼지 않고 친구들에게 소리쳤다.


“괜찮아! 날 믿어봐. 할 수 있어! 이야앗!”




그와 동시에 이찬의 티셔츠가 사납게 찢기며 가슴 한가운데서 수많은 털들이 밀고 나왔다.


그의 모습이 마치 킹콩이 포효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털들은 자신의 겨드랑이 털들과 합세해 괴물의 촉수들을 밀어내고 목표한 비늘 밑으로 파고들었다.


‘끼아악! 크악!’


그 바람에 자신의 몸에 큰 대미지가 생긴 그 커다란 블랙콘다가 더욱 세게 날뛰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유빈과 해별이 다래가 있던 옥상으로 끌려 올라가게 된 것이었다.


‘꽝! 꽈광! 꽈과광!’


지하 바닥도 그 괴물의 격렬한 움직임으로 심하게 타격을 입었고 그 때문에 일대가 다 부서지고 지하수 인지 수도관이 터져서 생긴 누수인지 물이 점점 차오르게 됐다.


“으아악! 어떡해. 물이 차올라. 슬아! 덜찬아!”




은솔이 잠시 피해 있다가 친구들을 불렀다.


그때까지 괴물과 사투를 벌이고 있던 이찬이 뒤에서 힘을 쓰며 자신을 계속 서포트해주고 있던 슬을 돌아보고는 은솔에게 소리쳤다.


“괜찮아! 이제 조금만 하면 돼. 조금만 더, 으아아아!”


‘쩌저저적’


‘텅’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 하며 이찬이 크게 소리쳤고 드디어 그 검고 빛나던 비늘이 튕겨져 나가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은 작은 너구리 형태였는데 바닥에 떨어지자 곧 녹듯이 형태가 변하며 검은 포식자로 돌아가서 바닥에서 곧바로 뛰어올랐다.


‘크아악’


‘키악’


“이야악!”


그때 슬이 이찬의 앞을 막아서며 힘을 내보내 그것을 막았다.


곧 그것은 검은 구슬이 되어 바닥 물에 찰박하고 떨어졌다.




그때 은솔이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얘들아! 저기!”


그녀의 긴박한 소리를 듣고 슬과 이찬이 비늘이 떨어져나간 자리를 보고는 크게 놀랐다.


블랙콘다의 안쪽은 온통 검은 색이었는데 마치 검은 물결이 움직이듯 심하게 꿀렁거리고 있었다.


슬과 친구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몰라 어영부영하는 사이 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 검은 것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모두 느낀 순간이었다.


‘슈악’


‘차아확’


‘웅웅, 윙윙’




그 심하게 술렁이던 것은 모기떼였다.


검은 침을 앞세워 수백, 수천억 마리의 모기떼가 일행을 향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으아악!”


“꺄악!”


“으어어헉!”


아이들은 무방비였고 그것들이 덤벼오는 그때 검은 색 장막 같은 게 아이들 앞을 가로막았다.


‘또도도독, 차차촥’


‘뽀보보보복’


그것은 모기 침들이 그 천 같은 것에 꽂히는 소리였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얼마간 휴재 후 돌아오겠습니다 23.09.04 6 0 -
57 균열 23.09.06 6 0 9쪽
56 사라지지 않은 위협 23.09.03 5 0 9쪽
55 다시 소생한 괴물의 파편들 23.08.30 8 0 9쪽
54 슬의 분노 23.08.27 10 0 9쪽
» 격렬한 싸움 23.08.23 9 0 9쪽
52 작전을 시작하다 23.08.20 11 0 9쪽
51 어둠을 밝히다 23.08.16 10 0 9쪽
50 새로운 적 23.08.13 12 0 9쪽
49 지하실로 가다 23.08.09 10 0 9쪽
48 새로운 능력 23.08.06 12 1 9쪽
47 다시 만난 친구들 23.08.02 14 0 9쪽
46 시작된 싸움 23.07.30 14 0 9쪽
45 공격의 서막 23.07.26 12 0 9쪽
44 슬을 향한 노골적인 공격 23.07.23 11 0 9쪽
43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23.07.19 8 0 9쪽
42 이상한 낌새 23.07.16 7 0 9쪽
41 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23.07.12 9 0 9쪽
40 다래의 정체와 숨겨진 능력들 23.07.09 12 0 9쪽
39 아지트에 모인 슬과 친구들 23.07.05 8 0 9쪽
38 또 다른 사건 23.07.02 10 0 9쪽
37 이건의 부탁과 다시 만난 친구들 23.06.28 8 0 9쪽
36 사라진 아이들 23.06.25 8 0 9쪽
35 학교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 23.06.21 17 0 9쪽
34 훈련을 시작했다 23.06.18 13 0 9쪽
33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23.06.14 12 0 9쪽
32 검은 놈의 공격과 이찬의 능력 23.06.11 13 0 9쪽
31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 23.06.07 15 0 9쪽
30 집에 돌아왔다 23.06.06 10 0 9쪽
29 다래가 된 검은 놈, 그리고 대화 23.06.05 14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