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SF

온진
작품등록일 :
2023.05.10 15:23
최근연재일 :
2023.09.06 06: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887
추천수 :
10
글자수 :
231,398

작성
23.08.02 06:00
조회
13
추천
0
글자
9쪽

다시 만난 친구들

.




DUMMY

“어어, 어쩌지? 응?”


겁먹은 이찬이 주춤주춤 물러서며 물었다.


그의 얼굴엔 겁먹은 기색이 역력했다.


그저 은솔은 아랫입술을 깨문 채 말이 없었다.


끊이지 않는 공세에 그녀의 의지도 결국 조금씩 꺾여 나가는 듯 했다.


“아이씨! 얘들아아아!”


유빈이 있는 힘껏 자신의 늘어난 팔을 적들에게 휘둘러 대며 소리쳤다.


그때 혜율이 별안간 절박하게 소리 질렀다.


“건아! 안돼애!”


해별이도 이건에게 달려가며 외쳤다.


“썬더 건! 하지 마!”


그들의 시선 끝엔 어느 새 일어난 이건이 자신의 부러진 팔을 가까스로 앞으로 내밀며 한쪽 발을 세게 구르려 하고있는 모습이 있었다.


‘쩌엉!’




충격파가 그의 주위로부터 아주 크게 퍼져나갔고 다른 아이들과 그 주위로 가까이 다가섰던 동물들이 차례대로 쓰러지며 바닥에 부딪혔다.


그리고 이건은 바로 땅에 쓰러졌다.


그 공격으로 그의 다리엔 큰 충격이 갔다.


“이건!”


“건아!”


“썬더 건!”


쓰러졌던 아이들이 정신을 차리고 이건에게 달려갔다.


더 만신창이가 돼서 쓰러져버린 이건에게 은솔이 소리쳤다.


“왜 그랬어. 바보야!”


그와 동시에 쓰러졌던 동물들도 서서히 일어나고 있었다.


“정신 차려, 얘들아! 저것들 더 몰려온다고!”


유빈이 재빨리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그는 최대한 자신의 팔을 채찍처럼 휘둘러 걸리는 동물들을 쳐내고 있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이찬과 해별이도 그의 옆에 서며 합세했다.


“이것들아! 그만 와! 제발 그만 오라고!”


소리치는 해별이 자신의 입김을 불 듯이 쏴서 공격을 하는 동안 이찬은 자신의 털들을 최대한 길게 만들고 그 끝을 공처럼 뭉친 다음 그걸로 동물들을 맞춰 멀리 날려버렸다.


그때 은솔이 쓰러진 이건에게 붙어서 정신없이 울고 있는 혜율이를 흔들며 소리쳤다.


“혜율아, 정신 차려! 이건이 안 죽었어. 우리가 옮겨야 돼!”


“흐으윽! 어떻게? 어디고 가냐고? 이렇게 둘러싸여 있는데. 흐윽!”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았음을 알고 있는 은솔이 다른 친구들을 봤다.


그 애들은 목숨을 걸고 친구들을 지키려고 애쓰면서 결사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도저히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생각한 은솔이 갑자기 절망감에 빠지며 크게 소리치며 울먹였다.


“누가 좀 도와주세요! 우리 좀 도와줘. 제발!”




‘쨍그랑’


그때 은솔의 뒤에 있던 창문이 깨지며 뭔가가 빠르게 들어왔다.


“꺄아악!”


그에 놀란 은솔과 혜율이 동시에 소리 질렀다.


그것은 놀랍게도 다름 아닌 길어난 나무 줄기였다.


그 굵은 나무줄기는 빠르게 자라나 듯 쑤욱 들어왔고 그 위에는 슬이 서있었다.


“킹솔올!”


유빈과 해별이 반갑게 외쳤다.


울고 있던 은솔은 투정을 부리듯 소리쳤다.


“왜 이제 와!”


말투와는 달리 그녀 얼굴엔 안도감과 동시에 기쁜 기색이 역력히 떠올랐다.


“미안! 내가 많이 늦었지?”


슬이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곧 자신의 친구들을 공격하고 있던 동물들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더니 눈에 힘을 주고 팔을 힘껏 앞으로 뻗었다.


‘파아앗’




길어진 나뭇가지들이 친구들 주위에 있던 동물들을 저 멀리 떠밀어 버렸다.


그리고 슬은 곧 큰 나무줄기에서 내려와 이건의 상태를 살폈다.


“변해버린 자기 친구들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신경 쓰며 싸우다가 도리어 당했어. 그리고 그 몸을 해서는 우리를 또 지키려다가 더 다쳤고.”


혜율이 슬프게 말했다.


“걱정 마! 이제 괜찮을 거야. 내 친구 지켜줘서 고맙다.”


슬이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


그때 갑자기 혜율이 소리쳤다.


“조심해!”


그녀가 가리킨 곳엔 괴물처럼 변한 이건의 친구들이 어느새 일어나서 마치 짐승들처럼 벽을 타고 달려와 슬에게 달려들려 도약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있었다.


‘끄아아악’


‘촤아악’




그것들이 거의 슬에게 닿을 듯이 다가왔을 때 다른 나무 가지들은 그들을 덮친 다음 그대로 끌고 내려갔다.


그리고 바로 나무 가지들이 내려간 깨진 그 창문들을 통해 다른 동물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멧돼지들, 새들, 고라니들, 너구리들, 토끼들 등등 수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으아악! 또야!”


저 멀리 있던 이찬이 그 모습을 보고 경악하며 소리 질렀다.


“괜찮아! 우리를 도와주러 와준 거야!”


슬이 외쳤다.


그의 말대로 그 동물들은 다른 사람들을 피해 검은 포식자들에게 먹힌 짐승들 만을 골라 공격했다.


‘끄에엑’


‘꾸익’


‘키에엑’


‘까악 까악’


저 멀리서 어떤 너구리는 눈이 빨갛게 된 다른 너구리에게 달려들어 손으로 후려치고 머리털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와아! 쟤 싸움 잘하는데!”


그걸 지켜보던 해별이 감탄하며 말했다.




다들 계속 되는 공격에 지치고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구원병들의 등장에 얼굴이 밝아졌다.


“와아! 이제 좀 힘이 나는데!”


싸우던 유빈이 웃으며 소리쳤다.


“근데, 슬아! 왜 늦었어?”


은솔이 아직도 의식이 없던 다친 이건을 혜율과 부축하며 물었다.


“아, 그게 이건이 친구들이 내가 있던 양호실에도 찾아왔더라고. 다치지 않게 처리하고 오느라 늦었어. 그리고 동물 친구들을 부르느라 좀 더 늦어 졌어.”


역시 싸우고 있던 슬이 말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에 은솔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늦지 않게 와 줬잖아. 고마워.”


“응, 우선 이건이랑 너희 두 사람을 아래로 내려 줄게. 내려가면 우선 병원에 연락해줘.”




슬이 나뭇가지를 불러와 세 사람의 몸 주위를 감싸게 하며 말했다.


그때 은솔의 얼굴이 일시에 어두워지며 소리쳤다.


“싫어! 나도 싸울 거야!”


은솔이 슬을 똑바로 쳐다봤다.


“하지만···,”


슬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내 능력이 비록 미약하더라도 나는 너희 옆에서 싸울 거야. 나도 네 힘을 받았잖아.”


그녀는 힘을 주어 말했다.


“알았어.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하지만 무리 하지 마!”


슬이 친구를 달래며 말했다.


그래서 슬은 우선 다른 두 사람을 밑으로 내려 보내기로 했다.




잠시 후 거의 두 사람이 안전하게 바닥에 닿은 걸 슬과 은솔이 확인하고 있을 때였다.


긴급한 목소리로 해별이 소리쳤다.


“도와줘! 너무 많아! 킹슬! 은솔아!”


아무리 그들을 도와주러 온 동물들과 슬의 나무들이 있었어도 수적으로 훨씬 우세했던 저 쪽에게 그들은 서서히 밀리고 있었다.


다급해진 슬과 은솔은 그쪽으로 달려갔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얼마간 휴재 후 돌아오겠습니다 23.09.04 6 0 -
57 균열 23.09.06 6 0 9쪽
56 사라지지 않은 위협 23.09.03 5 0 9쪽
55 다시 소생한 괴물의 파편들 23.08.30 8 0 9쪽
54 슬의 분노 23.08.27 10 0 9쪽
53 격렬한 싸움 23.08.23 8 0 9쪽
52 작전을 시작하다 23.08.20 10 0 9쪽
51 어둠을 밝히다 23.08.16 10 0 9쪽
50 새로운 적 23.08.13 11 0 9쪽
49 지하실로 가다 23.08.09 9 0 9쪽
48 새로운 능력 23.08.06 11 1 9쪽
» 다시 만난 친구들 23.08.02 14 0 9쪽
46 시작된 싸움 23.07.30 13 0 9쪽
45 공격의 서막 23.07.26 11 0 9쪽
44 슬을 향한 노골적인 공격 23.07.23 11 0 9쪽
43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23.07.19 8 0 9쪽
42 이상한 낌새 23.07.16 7 0 9쪽
41 우리들의 미스테리써클 23.07.12 9 0 9쪽
40 다래의 정체와 숨겨진 능력들 23.07.09 11 0 9쪽
39 아지트에 모인 슬과 친구들 23.07.05 8 0 9쪽
38 또 다른 사건 23.07.02 10 0 9쪽
37 이건의 부탁과 다시 만난 친구들 23.06.28 8 0 9쪽
36 사라진 아이들 23.06.25 8 0 9쪽
35 학교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 23.06.21 16 0 9쪽
34 훈련을 시작했다 23.06.18 13 0 9쪽
33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23.06.14 12 0 9쪽
32 검은 놈의 공격과 이찬의 능력 23.06.11 13 0 9쪽
31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 23.06.07 14 0 9쪽
30 집에 돌아왔다 23.06.06 10 0 9쪽
29 다래가 된 검은 놈, 그리고 대화 23.06.05 14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