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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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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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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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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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화 각각의 사정 (2)

DUMMY

206화 각각의 사정 (2)


조회를 마치고 신료들이 정전을 나간 뒤, 황제의 용안을 살펴보던 상선 태감 유희태는, 오늘 조회에서 황제의 심기를 어지럽힌 일이 있었는지 돌이켜 생각했다.


하지만 신료들이 황제의 뜻을 거스르는 일도 없었을 뿐 아니라, 황제의 덕치로 만백성이 황은에 감복하고 있다는 말이 있었기에, 오히려 다른 날보다 원만하게 치러진 조회였다.


황제의 용안에 어둠이 서린 것에, 상선 태감 유희태가 모르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으니, 상선 태감 유희태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폐하,

어찌 용안이 어두우신지요?”


황제는 용안이 어둡다는 상선의 물음에, 잠시 상선 태감 유희태를 지그시 바라보았지만, 상선 태감 유희태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상선 태감 유희태는 황제의 눈길이 미쳤음에도, 어찌해 용안이 어두웠는지 답이 없자, 그대로 엎드리며 다시 물었다.


“폐하,

용안이 어두우신 것은 모두 소신의 죄이오니 신을 벌하여 주십시오.”


황제는 엎드려 벌하라는 상선 태감 유희태를 다시 내려다보더니, 뭔가 생각하는 듯 대전을 올려다보며 손으로는 용상 팔걸이를 툭툭 치고 있었다.


상선 태감 유희태는 용상 팔걸이를 치는 것이, 황제가 뭔가 고심할 때 버릇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고개를 대전 바닥에 묻고 황제가 무엇을 고심하는지 머리를 굴려야 했다.


탁, 탁, 탁, 일정하게 들리던 소리가 멈추더니 황제가 내관들과 호위들에게 명했다.


“모두 대전을 나가고 잡인의 근접을 막거라.”


“예, 폐하.”


내관들과 호위들이 모두 대전을 나가자, 황제는 엎드려 있는 상선 태감 유희태에게 말했다.


“가까이 오거라.”


“예, 폐하.”


상선 태감 유희태가 일어나 용상 아래 서자, 황제는 더 가까이 다가서라는 듯 가볍게 손짓을 했다. 상선 태감 유희태는 무슨 긴밀한 말을 하려 그러는가 싶었지만, 조용히 걸음을 옮겨 용상 옆으로 다가서 황제의 말을 기다렸다.


황제는 누가 들을까 우려되는지 아주 작은 소리로 물었다.


“남경에 누가 있느냐?”


상선 태감 유희태는 남경에 누가 있느냐는 황제의 물음에 오히려 의문이 들어찼다. 본래는 남경 황궁에 황태자가 머물러 있어야 했지만, 아직 태자에 오른 황자는 없었다.


그러니 황자들 가운데 누군가가 머물러야 했지만, 아직 어린 황자들이었기에 황자들 모두는, 경사 황궁에 거처하고 있었으니, 남경 응천부는 비어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무소불위의 황제가 누가 듣는 것을 두려워하기라도 하는 듯, 시봉하는 환관들마저 모두 내보내고도, 가까이 다가서라 하고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작은 소리로 묻고 있었다.


상선 태감 유희태의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황제의 안위에 두려움을 끼칠 만한 일이 벌어졌는데, 상선 태감인 자신이 모르는 일이 무슨 일인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황제의 물음에 즉답을 해야 하는 것이 옳았지만, 상선 태감 유희태는 답을 하지 않고, 아래로 내려와 다시 엎드려 말했다.


“폐하,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즉시 처리하겠나이다.”


“그래야 할 것이야.”


“예, 폐하.”


상선 태감 유희태는 대전을 나와 곧바로 상선감 집무실을 찾았다. 남경에서 올라온 장계들을 모두 꺼내 살피고도, 황제가 우려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지 못하자, 상선 태감 유희태의 모습에 눈치만 살피는 내관들을 뒤로하고, 홀로 황궁 가장 깊은 곳 신무문을 끼고 늘어선 낡은 전각으로 들어갔다.


만춘전.


나이가 들어 물러나고도 돌아갈 곳이 없는 환관들이 여생을 보내는 곳.


죄지은 환관들을 내치지 못하고, 늙은 환관들의 수발을 들게 하는 뇌옥으로 여겨지는 곳.


상선 태감 유희태가 만춘전 안으로 깊숙이 들어서고서야, 굽은 허리도 펴지 못하는 늙은 환관이 빤히 바라보며 묻는다.


“상선 태감께서 여기 어인 일이시오?”


“조 태감,

여전히 강녕하셨소이다.”


“소생이 죽었기를 바라셨던 모양이오만, 아직 남은 한이 모진 목숨을 남겨 둔 것 같소이다.”


“언제라도 말씀만 하시라 말씀드리지 않았소이까?”


“나간들 달라질 것이 있겠소이까? 객쩍은 말씀하시러 오신 것은 아니실 것이니, 어디 오신 이유나 들어나 보십시다.”


“남경을 알고 싶어 왔소이다.”


“남경인 것이오?”


천하에 상선 태감 유희태가 모를 일은 없었다. 그런데 남경을 알고자 한다고 한다. 비록 권세에서 물러나 죄인처럼 지내고 있어도, 한때 천하를 아우르던 조 태감이었으니, 상선 태감 유희태가 만춘전까지 찾아와 아쉬운 말을 할 때는, 그만한 연유가 있으리라 여겼다.


“급한 것이오?”


“아직은 여유가 있소이다.”


“이제 빚은 갚은 것이외다.”


“은혜로 여길 것이오.”


“홍홍홍,

구차한 목숨이 이제 다한 것 같소이다 그려. 백 일 안에 답을 드릴 것이오.”


상선 태감 유희태는 깊이 허리 숙여 보이고 만춘전을 나왔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나, 조 태감이 목숨을 걸었으니 답은 전해질 것이었다.


‘백 일이란 말이지.’


‘그 안에 별일 없어야 할 것인데···.’





팽가를 나온 삼 공자 팽정량은 황하를 건너 하남 땅을 딛고서야, 그동안 답답함을 털어 내기라도 하려는 듯 깊은숨을 내뱉었다.


수천문이 새로 자리 잡은 신야현까지는 그리 먼 곳이 아니었지만, 팽가를 나와서도 도강을 하기 전까지 백호 일 대의 호위를 받으며 움직였기에, 이제야 강호행에 나선 것이 실감 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백호 일 대 오 조의 대원들이 남아 호위를 하고 있었어도, 도강하기 전에 모두 돌아가고, 일백이 넘던 백호 일 대 가운데 불과 한 조만 남았다.


그래도 하남과 호북의 경계에 자리한 신야현까지는 남은 여정이 길었기에,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남의 명소들을 돌아보며 강호행을 만끽하고자 했다.


삼 공자 팽정량과는 다른 의미로 팽하린도, 깊은숨을 내쉬며 안색이 편안해졌다. 본가에 머물며 날마다 매파들에게 시달려야 했으니, 팽가를 나와 하북 땅을 벗어난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몰랐다.


배에서 내려 하남에 이르자 마음은 벌써 신야 수천문에 이른 듯, 시운학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런 팽하린에게 팽정량이 깊은숨을 내쉬며 안색이 밝아진 것을 보고는, 서둘러 가려는 것으로 알고 다가와 물었다.


“삼 공자님.”


삼 공자 팽정량은 팽하린이 세가에서 부르듯, 삼 공자라 부르자 팽하린을 보며 말했다.


“하린아,

밖으로 나왔으니 오라버니라 부르거라.”


팽하린은 호위로 남아 있는 백호 대원들을 힐긋 돌아보고, 빙그레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예, 오라버니.”


“어찌 부른 것이냐?”


“오라버니께서 숨을 내쉬는 것이 편안해 보여, 소매의 마음도 편해지는 듯 좋았습니다.”


“그랬더냐? 하긴 너도 그 많은 혼담을 물리치느라 답답하긴 했겠구나.”


“오라버니께서도 아시고 계셨던 것이에요?”


“사 숙께서 날마다 한탄하시며 말씀하시는데 어찌 모르겠느냐?”


“그러셨군요.”


“시 대협이라 칭하는 것이 옳겠지. 듣자 하니 신야에 머무시는 것 같다마는, 당 소저와 함께하신다 들었다. 네가 마음에 둔 사람이 시 대협 아니더냐?”


삼 공자 팽정량의 말은 시운학이 당소소와 함께 있다고 들었는데, 굳이 팽하린이 신야로 찾아가 마음을 상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뜻이었다. 하지만 팽하린의 표정은 삼 공자 팽정량의 생각과 달리, 더욱 밝아지며 환한 미소까지 피워 올리며 대답했다.


“오라버니께서 소매를 위해 걱정하시는 것은 감사드립니다. 소매에게도 생각이 있고, 또 소소 언니께 드린 말씀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당 소저와 나눈 말이 있었다.”


“······.”


“네 표정이 밝으니 우선은 되었다. 남궁세가에서 오대 세가의 도움을 청했지만 아직은 어디서도 움직임이 없으니, 너무 서둘지 말고 천천히 가도록 하자.”


팽하린은 서둘지 말고 천천히 움직이자는, 삼 공자 팽정룡의 말이 마뜩잖았지만, 일행을 관장하는 것은 삼 공자 팽정량이었고, 오대 세가의 움직임을 말한 것에 팽하린이 알지 못하는, 숨은 뜻이 있으리라 여겨지자 미소까지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예, 오라버니.”


삼 공자 팽정량은 안양성에 들어 객잔을 잡고 머물렀다. 세가를 나와 자유를 맛본 첫날부터 움직이기 싫은 것도 있었고, 비록 세가를 나오진 않았어도 상단의 마름들이나 세가의 무인들에게 들은 말은 넘쳐 났다. 더구나 성안에 천년 고찰 천녕사가 있다는 것을 들었으니 당장 둘러보고자 했다.


“아직 해가 남았으니 서둘러 요기하고 천녕사를 돌아보자.”


배로 강을 건너느라 힘들었기에 쉬고 내일 보면 좋았겠지만, 삼 공자 팽정량이 즐거워하며 하는 말은 거부하기도 반대하기도 어려웠다. 일행은 서둘러 소면에 만두로 요기하고 천녕사로 향했다.


안양성 중앙로 너른 길에 오가는 사람은 많았어도, 백호 대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움직이는 귀공자와, 지나치고도 돌아볼 정도로 아름다운 낭자 일행의 움직임을 거스르는 사람은 없었다.


한 식경가량 걸으니 천녕사 입구인 이 층 붉은 전각이 눈에 들어왔다. 월동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높이 솟아오른 불탑과 커다란 향로가 앞에 놓여진 불전이 있었다.


수나라 고조 때 창건되었다는 고찰이라 했는데, 전각 안에는 커다란 배를 드러낸 본존불이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참배객을 맞았다.


팽하린은 천년 고찰이라는 천녕사의 모습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사찰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고, 익히 봐 온 다른 고찰들에 비해 전각도 작았을 뿐 아니라, 구경거리도 별것 없어 보였다. 차라리 보전 앞에 우뚝 솟은 불탑이 더 볼 만하게 여겨졌다.


사자상이 불탑을 지키고 있는 불탑은 오 층으로 이뤄져 있었고, 좁은 통로로 오르니 위로 오를수록 넓어지는 것이,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형상으로 지어져 있었다. 불탑 위에 올라 내려다보이는 안양성의 풍광이, 천녕사 구경의 백미로 여겨졌다.


삼 공자 팽정량은 천녕사 곳곳을 지나치며 들었던 지식을 쏟아 냈고, 팽하린은 그런 삼 공자 팽정량의 식견을 연신 칭찬하며 움직였다. 팽하린은 안양 천녕사에서조차 이런 모습을 보이는 삼 공자 팽정량이, 낙양성의 명승절경에서 보일 모습에 걱정이 앞섰다.


팽하린의 조급한 마음은 날개라도 달고 날아가려 했지만, 삼 공자 팽정량의 모습을 보니 언제 신야까지 가려는지, 벌써부터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팽하린의 우려와 달리 천녕사는 삼 공자 팽정량도 말은 많았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었던 모양이었다. 일행은 다음날 이른 아침에 하남성의 성도 정주로 길을 잡고 움직였다.


“조장.”


“예, 삼 공자님.”


“어느 길을 가야 하느냐?”


“성도 정주까지는 이대로 관도를 따라 쭉 내려가면 됩니다.”


“업양성은 몰라도 개봉성은 들러 보려 하는데 어찌 생각하느냐?”


“개봉성에 들리시려면 삼백 리는 돌아가셔야 합니다. 적어도 나흘에서 닷새는 지체될 것입니다.”


“정주성을 지나서는 어느 길로 가느냐?”


“평정산을 지나 남양으로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평정산이면 낙양성과는 길이 다르지 않느냐?”


“낙양성을 거쳐 가시면 너무 지체되지 않겠습니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말해보거라.”


백호 일 대 오 조장 팽부훈은 삼 공자 팽정량을 호위하고, 신야로 가라는 명을 받았기에 신야에 가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신야에 늦어져 일이 틀어지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돌려질 것이 분명했으니, 먼저 가주의 명을 수행하고 돌아가는 길에 삼 공자 팽정량이 원하는, 명승절경을 돌아보는 것이 좋으리라 여겨졌다.


“보름 이상 차이가 날 것입니다. 가주님의 명이 있으셨으니 먼저 신야에 들리시고, 세가로 돌아가시는 길에 낙양을 들르시는 것이 어떠시겠는지요? 낙양은 명승절경이 유달리 많은 곳이라, 다 돌아보시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지 싶습니다.”


팽하린은 얼른 오 조장의 말을 거들고 나섰다. 그렇지 않고 낙양성의 명승을 다 돌아보고 가려다가는, 언제 신야에 이를지 짐작하기 어려웠으니, 오 조장이 신야에서 일을 본 다음, 돌아가는 길에 들리라 말하자 적극 거들고 나선 것이었다.


“오라버니,

낙양 용문석굴과 관림 거기다 백마사며 목단원, 봉선사와 소림사까지 돌아보시려면, 오 조장의 말씀대로 너무 지체되지 않을까요?”


삼 공자 팽정량도 팽하린의 말을 듣고 보니, 낙양성에는 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기왕 세가를 나왔으니 마음이 가는 대로 보고 즐기리라 마음먹었다. 그러자면 혹처럼 붙어 있는 팽하린도 떨구는 것이 좋겠다 여겨졌다.


“신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택하거라.”


“예, 삼 공자님.”


삼 공자 팽정량 일행은 정주성에 들어 마차를 구하고는 빠르게 남하했다. 마차가 평정산 깊은 골짜기를 굽이굽이 지나는 동안 산왕들을 조우하기도 했지만, 백호 대원들의 위세에 감히 다가서지도 못하고 줄행랑을 놓았다.


평정산 끄트머리 삼문협 줄기와 이어진 산마루를 넘는데 산왕들이 막아섰다. 백호 대원들이 호통치며 물러서라 하는데도 겁 없이 대들다, 산왕 둘이 허무하게 죽임을 당하고서야 달아나는 산왕들의 황망한 모습에 일행은 어이없어했다.


하지만 일행은 달아난 산왕들이 녹림십팔채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쌍웅채 산왕들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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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214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1 24.08.12 527 11 12쪽
213 213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1 24.08.11 542 11 13쪽
212 212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2 24.08.10 567 10 11쪽
211 211화 쌍웅채 (5) +1 24.08.09 524 12 12쪽
210 210화 쌍웅채 (4) +1 24.08.08 482 11 13쪽
209 209화 쌍웅채 (3) +1 24.08.07 489 11 11쪽
208 208화 쌍웅채 (2) +1 24.08.06 498 12 12쪽
207 207화 쌍웅채 (1) +1 24.08.05 530 10 17쪽
» 206화 각각의 사정 (2) +1 24.08.04 550 10 14쪽
205 205화 각각의 사정 (1) +2 24.08.03 563 10 13쪽
204 204화 혼돈 강호 +1 24.08.02 568 10 13쪽
203 203화 사해방 (5) +1 24.08.01 576 12 13쪽
202 202화 사해방 (4) +1 24.07.31 583 12 12쪽
201 201화 사해방 (3) +1 24.07.30 606 13 12쪽
200 200화 사해방 (2) +1 24.07.29 684 9 12쪽
199 199화 사해방 (1) +2 24.07.28 720 13 12쪽
198 198화 나가다 +2 24.07.27 736 14 13쪽
197 197화 소림 하산 (4) +2 24.07.26 756 13 13쪽
196 196화 소림 하산 (3) +2 24.07.25 744 13 13쪽
195 195화 소림 하산 (2) +2 24.07.24 749 12 12쪽
194 194화 소림 하산 (1) +2 24.07.23 801 14 13쪽
193 193화 투량환주(偸梁換柱) (7) +2 24.07.22 641 14 12쪽
192 192화 투량환주(偸梁換柱) (6) +1 24.07.21 621 11 12쪽
191 191화 투량환주(偸梁換柱) (5) +1 24.07.20 641 15 14쪽
190 190화 투량환주(偸梁換柱) (4) +1 24.07.19 714 16 16쪽
189 189화 투량환주(偸梁換柱) (3) +1 24.07.18 729 16 13쪽
188 188화 투량환주(偸梁換柱) (2) +1 24.07.17 735 14 12쪽
187 187화 투량환주(偸梁換柱) (1) +1 24.07.16 811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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