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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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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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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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초경사 (7)

DUMMY

一.





진심을 다해 펼쳐낸 검명의 위력은 조휘의 예상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진동과 공명. 진기의 압축과 발산을 통해 벌어지는 일련의 폭발은 대적할 수 있는 무위를 쌓지 못한 이들에겐 재앙이었다.


재앙을 불러온 조휘는 한적해진 공터에 철푸덕 주저앉아 버렸다.


‘이걸 무공이라고 봐도 되려나.’


그냥 화포가 아닌가. 폭약을 터트려도 이것보단 덜할 터였다. 이런 존재가 살아 움직이며 곳곳을 뻥뻥 터트려댄다?


‘거기가 지옥이지. 다른 곳이 지옥이 아니다.’


무성십존은 조휘의 폭발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조휘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아직도 모자라. 더 빨리.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


뻥 뚫린 공터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아마 조휘를 습격한 이들도 살수들의 전부는 아닐 것이었다.


그러나 횃불도 꺼졌고. 근처에는 빛이 아무것도 없어 탁 트인 공터에 벌러덩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밤 하늘에 알알이 박힌 별들이 무척 아름다웠다.


‘염병할.’


사실 다 핑계고 골이 찡─ 울렸다. 뇌수까지 차오르는 저릿한 통증에 조휘는 바닥에 벌러덩 누울 수밖에 없었다.


저벅.


토각과 영이 순식간에 조휘에게 다가왔다.


“이야······ 대체 뭘 하고 다니시는 겁니까? 사람이 맞긴 한 건지. 나도 이런 짓은 못 하는데 말이야.”


“방금 그거. 검명을 응용한 게냐?”


조휘는 고개를 끄덕일 힘도 없어 매가리 없는 목소리를 가까스로 뱉었다.


“예에······.”


“쯧. 네놈 상태를 보아하니 연달아서 사용해서는 안 될 기예로구나. 순식간에 대기의 기운을 검신으로 압축. 검기를 압축하여 검강처럼 만든 뒤 그것을 분해. 분해시킨 각각의 검강을 진동시켜 공명을 유발. 증폭된 파동을 검 밖으로 배출.”


토각이 조휘의 정수리를 후려쳤다.


빠악!


“끄으윽!”


“야, 이놈의 새끼야! 대기의 기운을 네놈 몸으로 끌어모아서 검으로 쏘아내는 게, 화약으로 포탄을 쏘아내는 화포와 뭐가 다르단 말이냐! 그것도 아직 제대로 여물지도 못한 무인의 몸으로 말이다.”


토각이 눈을 부라렸다.


“그 기예는 네놈이 조화의 경지를 돌파하기 이전까지는 봉인이다. 절대로 쓸 생각은 하지도 말아! 그거 한 방 쏴 재끼고 바로 탈진하면 그날로 네놈 제사상이니.”


“하하······.”


토각이 뒤 돌았다.


“어험! 그래도 꽤 인상적인 한 수였다. 잘만 다듬으면······ 무성 십존의 섬찟하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운 한 수였어. 어쩌면 누군가의 심월무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게 제 것은 아닙니다. 검명은 제가 스쳐 지나가는······ 아!”


토각이 작게 웃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청룡각주를 찾아가서 가르침을 배풀도록 해라. 네놈에겐 별 볼일 없는 수법이지만, 그에게는 평생이 가도 갚을 수 없는 은혜가 될 수 있다. 네놈에게 쓸모 없는 것으로 사람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남는 장사가 아니겠느냐?”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쯧. 이런 것도 후임이라고. 소백이 그놈은 풍전 강호를 어찌 살아가려고!”


영이 토각의 말을 끊었다.


“그렇다고 하기엔 소백 형님은 저 친구 나이일 적에 하급 무사로 활동하고 계셨는데요.”


“크흠!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


“예에─.”


조휘가 지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전보다는 조금 회복한 듯했다. 기혈이 뒤집혀서 내상을 잔뜩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회복력이면, 가히 괴물이라고 불려도 무방했다.


“아무튼 시끄럽게 한바탕했으니 이제 남은 건 사기 꺾인 놈들 모가지만 꺾으면 되는 거겠지요.”


“아서라. 거서 쉬고 있어라.”


토각이 조휘를 다시 눕혔다.


“거기서 별 구경이나 하고 있으면 금방 다녀오마. 오랜만에 내 후임 실력이나 구경 좀 하자.”


“······!”


토각은 무척이나 큰 정보를 조휘에게 건넸다.


“어디 가서 말하고 다니지는 말아주십시오.”


“당연하지요.”


조휘가 손을 휘휘 젓고는 고개를 젖혔다.


“빨리 다녀오세요. 춥습니다. 이대로 잘 수도 있······ 갔네.”


조휘가 입맛을 다셨다.


“암영대주가 영이 되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 시기부터 후임이었을 줄이야. 어쩌면 내 생각보다도 인연들이 오래된 것일지도.”


그리고 그 인연의 굴레에 자신이 끼어들고 있다는 느낌도 안 받을 수가 없었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조휘가 오른팔을 이마에 붙였다. 흐릿해지는 시야 사이로 별빛이 들어왔다.


그것이 실제 밤 하늘인지. 정신이 몽롱한 상태라서 보이는 심상의 밤하늘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게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하늘이 예뻤다는 것이 중요하지.


.

.

.

.

.



“허허. 이 새끼 자는 거냐?”


“예······ 자네요.”


“하여튼 요즘 것들은 싹퉁바가지가 없어요. 이게 말이야! 영감탱이 일이란 일은 다 시켜두고 지는 발라당 처 자빠져서 자고 있는게?”


“영감님이 자라고 한 것 같은데······.”


토각이 눈을 부라리자 영이 깨갱하며 물러났다.


“깨울까요?”


“그냥 둬라.”


“······.”


토각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영이 빙그레 웃었다.


“제가 업겠습니다.”


“그럼 내가 업으리?”


“에이. 또 말씀을 그렇게 하신다. 제가 말 예쁘게 하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사부님. 자꾸 나쁘게 말씀하시면 곁에 남아있던 사람들 마저 다 떠나간다고요.”


“떼······.”


토각이 입맛을 다셨다.


“쩝.”


“······.”


“나이 드니까 곁에 있던 친구들이 다 떠나더구나. 건강 문제로 금전 문제로 정치 문제로. 결국 곁에 나란 놈은 곁에 있던 친구들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놈이었더라.”


“아닙니다.”


“너는 잘 지켜라. 후회하지 않도록.”


“하하. 사부 곁에는 제가 평생 있을 겁니다.”


“징그럽다.”


그리 말하는 토각의 입가에는.

아주 작은 미소가 맺혀있었다.

쉽사리 볼 수 없는 따듯한 미소였다.






二.




닭이 울자 아침이 밝았다. 지난밤 한중에 울려퍼진 거센 천둥소리에 관한 이야기가 저잣거리에 맴돌았다.


하늘이 노했다. 초패왕 항우가 한이 남아서 용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등등 소문은 무성했지만, 무위가 뛰어난 무인들은 그 진실을 몸으로 직접 느꼈다.



한편, 조휘가 퍼질러 자고 있던 사이 토각과 영은 제갈병건을 만났다.


군사부에서도 아주 깊은 심처에서 만남을 가진 세 사람은 살수들이 천성맹으로부터 받던 정보를 분석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예.”


제갈병건이 한숨을 쉬었다.


“보타문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검대를 보냈다고 하더라도 가망이 없을 듯 합니다.”


“전쟁부에서 ‘그놈’을 풀었다는 게야? 그게 정녕 사실이란 말이냐.”


“예. 살수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장강을 타고 절강까지 쉽게 도달할 수로를 수로채와 함께 틀어막는 역할이었습니다. 천성맹 쪽에서 ‘그’가 아직 살아 있었고 지금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면······ 보타문은 줘야할 것 같습니다.”


콰앙! 토각이 탁상을 내려쳤다.


“대체 어찌? 내가 붙잡고 맹주께서 마무리한 놈이다. 아무리 사파의 내공을 극성으로 익혔다 하더라도 그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까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들에게 특별한 요상결이 있거나.”


영이 나지막이 말했다.


“마공을 익혔거나.”


“그렇습니다.”


제갈병건이 전(戰)자가 적힌 깃발을 절강으로 옮겼다. 그러고는 천성맹 쪽에 있던 백기에 손으로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혈(血)자였다.


그러고는 혈(血)자를 적은 깃발을 절강에 올려뒀다.


“천성맹 측에서도 전쟁부가 동원되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두는 것이 맞겠지요.”


영이 깃발을 옮기려 하자 제갈병건이 막았다.


“내 생각에는······ 여기가 아닐까 싶네.”


그가 천성맹의 전(戰)을 옮긴 곳은 강소성이었다.


“그렇다면.”


제갈병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소는 위로는 산동이, 서쪽으로는 안휘가 있지. 만약 남궁진천이 천성맹의 동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눈치채고 맹에 보고를 올린다면? 천성맹은 절강에서 남궁과 황보를 동시에 상대해야만 하네. 그리고 그들이 시간을 조금이나마 벌어주면 전검대가 도착할 수 있겠지.”


남궁(南宮), 황보(黃甫), 전(戰), 호(豪)가 적힌 깃발이 모조리 절강으로 향했다. 절강 옆에 붙어 있는 작은 섬인 보타암에서는 후(侯)자가 적힌 깃발이 꽂혀 있었다. 백도 측은 이러했다.


반대로 흑도 측에서는 전(戰), 혈(血), 사혈(邪血)이 적힌 깃발이 절강에 모였다.


“이 상황은 천성맹이 가장 원하지 않는 그림일세. 그렇다면 그들이 노리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짚을 수 있지 않겠는가.”


“절강에서 만나지 않는 것.”


영의 말을 받은 것은 토각이었다.


“지금 강소는 무주공산이지. 창천호검이 홀로 그곳에 있기에, 천성맹은 불안할 거다. 아직 천성맹은 우리가 이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것을 모르기에, 조금이라도 맹의 개입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터.”


모든 정보를 종합하고 판단의 마무리를 해준 것은 제갈병건이었다.


“전쟁부는 강소로, 혈린아(血燐鴉)는 보타문으로. 이것이 놈들의 계획일세.”


으득.


토각이 이를 갈았다.


“하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


“만약 혈린아가 정말 산월의 손에서 살아남았다면. 놈은 이전의 혈린아가 아닐 것일세. 어쩌면 무성십존에 버금갈 수도 있어.”


제갈병건이 작게 웃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아무런 역할도 지니지 않는 천하의 검객이 한 분 계시지 않습니까? 이번 임무는 전적으로 전검대가 이끌되, 힘이 부족할 시에 ‘그분’의 힘을 요청할 것입니다.”


토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암영대주는 모르겠지만, 전검대주도 무척 강해졌습니다. 그가 제대로 강호를 누비기 시작하면, 머지 않아 무성십존의 체제가 뒤바뀔 것입니다.”


“그 말은!”


“예.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세상입니다. 춘추전국시대 이후로 다신 없을 영웅들이 등장했습니다. 강호는 영웅들과 마귀들로 가득 찰 것이고, 고작 열 개의 별로는 그 모두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


제갈병건의 눈이 번뜩였다.


“전적으로 체제의 개편이 일어날 것입니다. 절세 고수들의 세상이 찾아올 것이고, 그 세상에서 많은 이들이 죽어 나갈 것입니다. 맹은 절세 고수를 키워내는 것도 물론 주력해야 하지만, 고통받을 양민을 지켜내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만 합니다.”


제갈병건이 단호하게 말했다.


“해서, 저는 이번 봉공 회의 때 강력하게 건의할 것입니다. 새로운 맹의 방향에 대해서. 각 대주들의 전권을 강화시켜주고 맹에서 독립시킬 것입니다. 맹을 황실로, 밖으로 나간 유군을 독립적인 호족의 역할로 대신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갈병건 머릿속의 중원전도 곳곳에 백도의 깃발이 꽂히기 시작했다.


“장강을 기준으로 흑도와 백도를 완전히 분리할 것입니다. 내민 손을 붙잡아 준다면, 흑도와의 연수일 것이오, 만약 붙잡지 않는다면.”


제갈병건의 눈이 스산하게 빛났다.


“전쟁입니다.”




三.





별안간 느껴진 인기척에 조휘가 눈을 떴다. 오랜만에 푹 잔 몸은 무척이나 활기찼다.


‘피로했나보군.’


검명 기예의 여파가 조금 컸던 것 같다. 아직 뒷통수가 조금 뻐근한 것이 조금 거슬렸다.


“조휘, 거기 있는가.”


“들어오십시오.”


정오의 햇빛과 함께 들어온 사내는 군사부에서 종종 마주친 문사였다. 백색의 장삼을 입은 그는 고고한 학과도 같았다.


무척이나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눈이었다. 파란빛이 도는 투명한 눈동자에는 바다가 담겨 있었다.


그 바닷속에서는 여러 물고기가 뛰어놀고 있었다.


‘장기의 말이로군.’


천하라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거대한 장기판. 문사가 세상을 보는 시야는 그러했다. 바닷속에서 뛰노는 물고기들은 강호를 활보하는 무인들이다.


“군사님의 전언일세.”


그러더니 사내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퍼졌다.


[전검대는 이번에 절강으로 보낼걸세. 절강은 전쟁터가 될 수도 있는바. 군사는 아직 경험이 일천한 자네를 비롯한 다섯 신입들을 보급로의 역할로 활용할 생각일세.]


조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네에게 부탁할 것이 있네. 만검대주에게 들어보니 자네는 마공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네. 일전에 용문석굴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사백 년 전에 모조리 몰살한 줄 알았던 마교도들이 중원 곳곳에 흩어져 암약하고 있네. 그리고······ 본 군사는.]


조휘의 눈이 번뜩였다.


[절강의 보타문을 그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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