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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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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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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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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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49.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1)

DUMMY

一.







“전검대. 출맹!”


“충!”


.

.

.

.

.



사흘이 지났다.


우렁찬 함성과 함께 전검대가 맹을 나섰다. 대의적인 이유는 강소성의 민생 안전 도모. 무림맹 강소 지부에 파견 나간 창천호검의 원조 요청 탓이었다.


조휘는 절강으로 떠난다는 말을 듣자마자 홍무기를 찾았다. 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온 조휘에게 썽을 내는 것도 잠시. 남궁진천에게 서신을 전해달라는 조휘의 부탁을 듣고 홍무기의 눈이 차갑게 내려앉았다.


“시작이냐?”


“그래.”


“전검대는 모두 맹을 나섰지. 그 신입들을 모두 포함해서. 근데 네놈만 여기 남았다는 것은······ 맹 내에서 볼일이 남았다는 거겠지. 그게 뭐냐?”


“판을 키워야겠다.”


홍무기의 아미가 꿈틀거렸다.


“판을 키워?”


“그래. 판.”


조휘가 손을 활짝 펼쳤다.


“강소성의 창천호검, 사혈문주. 무림맹의 전검대주와 천성맹의 전쟁부주. 우리 측의 절세 고수는 창천호검과 전검대주, 그리고 전대 맹주님이다. 검성이 출동하는 거지.”


이미 들어 알고 있는 사실이라 홍무기는 동요하지 않았다.


“천성맹 측의 장수는 전쟁부주와 혈린아야. 군사부의 소견으로는 만일 그 혈린아가 ‘진짜’ 그자가 맞다면 그 무위는 무성십존에 비견되거나 그 이상이라고 했지.”


“진짜라는 것에 비중이 더 쏠리고 있다.”


“그래.”


조휘가 활짝 펼친 주먹을 후욱하며 쥐었다.


“전쟁이다. 제 이의 정사대전이 발발할 수도 있어.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그런데······ 그건 내 성미에 맞지 않는단 말이야.”


홍무기가 조휘를 빤히 바라봤다. 뭐 어쩌라는 식이었다.


“전쟁을 벌일 거면 더 크게 벌인다. 조그마하게 싸웠다 멈출 거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어.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어디까지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일이겠지.”


“해서?”


“나는 이대로 천성맹으로 향한다. 가서 흑제를 만나고 담판을 짓고 오지. 그리고 절강으로 간다.”


“······!”


“판을 키우려면 판돈을 올려야 하지 않겠어?”


“너!”


“보타암에 마교가 암약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곳에 있는 놈들은 우리가 상대했던 어중이떠중이들이랑은 차원이 다를 거야. 전쟁부와 전검대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모조리 몰살이다.”


조휘의 눈이 서슬 퍼렇게 빛났다.


“내가 욕심이 많아서 말이야. 나는 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겠다. 흑제 혁련무강과 마교도들의 머리, 둘 모두를.”


“그거······ 군사님과 말은 된 거냐?”


“그래. 이미 군사님도 성공만 하면 엄청난 한 수가 될 거라고 하셨다.”


“이미 군사님과 이야기가 끝난 걸 나에게 말해주는 것은 내게 무언가 시킬 일이 있어서 그런 거고.”


조휘가 작게 웃었다.


“그래.”


조휘가 홍무기에게 전음을 보냈다. 조휘의 전음을 듣는 홍무기의 얼굴이 점차 창백해졌다. 그리고 완전히 작전을 다 들었을 때는 경악에 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는······ 대체.”


“부탁하마.”


조휘가 방을 나섰다.


“이 판의 한수는 네게 맡기마. 무기.”







二.





다시 칠 일이 지났다. 전검대는 장강을 타고 안휘에 내렸다. 무림맹의 안휘 지부가 있는 구화산에서 머무르며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다.


한편, 조휘는 홀로 강을 건넜다. 섬서의 한중에서 호북을 거쳐 호남까지. 천성맹이 자리한 강서성까지 이제 곧이다.


강서성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얼굴 빛이 좋아졌다. 제아무리 흑도라고 하더라도 연맹을 표방한 이상 제 영역권에 들어온 사람들은 잘 챙기는 것이다.


장강 이남의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무림맹의 사람들이 무뢰배가 아닐까 생각한 조휘였다. 그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맴도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후우.”


맹에서 지낸 몇 달간 여름이 거의 다 지나간 것 같았다. 여전히 낮에는 더웠지만, 밤이 되면 날이 쌀쌀한 것이 가을이 물씬 가까워짐을 느꼈다.


‘강서성에 들어선 뒤부턴 시간 싸움이야.’


무림맹에 개방이 있다면, 천성맹에는 하오문이 있다. 그들의 정보력은 어떤 면에서는 개방의 힘을 웃돈다.


한중에서 강서까지. 최대한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외박을 주로 했으나, 떨어진 보급을 채우는 일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가끔 마을에 들렀을 때, 하오문의 눈에 발각되었을 확률이 높았다. 강서성에서는 하오문의 눈을 피하기란 불가능한 일. 그러므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잔잔한 긴장감이 핑 소리를 내며 끊어질 것은 자명했다.


‘끊어진 실은 엄청난 속도로 화살을 쏘아내겠지.’


천성맹이 보내오는 놈들에게 가로막혀 흑제를 만나지 못하면 조휘와 무림맹의 패배. 그것을 뚫어내고 흑제를 만나내면 승리다.


잠시 생각을 마친 조휘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휘는 동정호에 들어섰다. 탁 트인 호수가 햇빛을 반사했다. 파랗게 깨지는 윤슬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동정호가 가장 잘 보이는 높은 기루에 오른 조휘는 두강주 한 병과 만두 한 접시를 시켰다.


머리에 땜빵 자국이 있는 점소이가 만두 한 접시를 들고나왔다. 피에 윤기가 좌르르 도는 것이 솜씨가 매우 뛰어난 숙수가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두강주 한 병까지 마저 내온 점소이가 조휘의 앞에 마주 앉았다. 조휘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까까머리 점소이를 흘긋 바라보고는 젓가락으로 만두 하나를 집었다.


“여기까지 무슨 배짱으로 오셨습니까. 광화검 나으리?”


“밥은 먹고 하자.”


조휘가 만두를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었다. 씹으면 씹을수록 녹진한 돼지의 기름이 입안을 싸악 감쌌다. 파와 각종 채소가 들어간 만두에서는 고기로만 연출하기 힘든 훌륭한 향이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씁쓸한 맛은 독이었다.


“어우. 독이 든 만두를 그대로 처먹어버리네. 백도의 멋쟁이들은 모두 다 그러나. 겁이 없어. 겁이.”


“훌륭하군. 숙수나 모시고 돌아갈까 싶어.”


점소이가 허리춤에서 단도를 꺼냈다. 허리를 졸라맨 끈 안에 들어 있었던지라 조휘도 내심 놀랐다.


“단검을 숨기는 솜씨가 훌륭하구나. 살수 훈련을 받기라도 했나?”


“살수다. 이놈아.”


“자네 정도 되는 살수를 길러낼 살수 조직이라고 하면 살문이나 풍백곡(風魄谷)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이상하기도 하지. 살문이나 풍백곡은 하오문이랑 원수지간일 건데, 그곳의 살수가 하오문의 지부에서 점소이 일이나 하고 있다니. 하오문에서 살수를 키우는 지는 오늘 처음 알았군. 잘 참조하겠네. ”


“참조해서 뭐 하려고. 어차피 오늘 죽을 목숨이신데. 독도 야무지게 드시고 말이야. 들어는 보셨나? 해독제가 없는 독이라고.”


조휘가 피식 웃었다.


“그런 독은 없어. 해독제가 없는 게 아니라······. 어?”


점소이의 얼굴이 교활하게 일그러졌다.


“병신. 이래서 경험 없는 놈들은 안 된다니까. 산공독의 기능도 하는 독이거든. 먹이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먹이면 무림인을 이것만큼 확실하게 병신 만드는 독은 없을 거다.”


“이, 이게. 이러면 안 되는데?”


“잘 자고 일어나시게. 광화검 나으리.”


“어억.”


조휘가 풀썩 쓰러졌다. 얼굴에 표정이 사라진 점소이가 전음을 쏘아냈다.


[표적을 확보했다. 본단으로 돌아간다.]






三.




촤악!


“흐어어억!”


뼈에 스밀 정도로 차가운 물이 뿌려지자 조휘가 경기를 일으키며 일어났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인지, 눈을 꿈뻑이는 조휘였다.


“일어나셨네요.”


가냘픈 여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 큰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소리가 울리는 것을 보니 사방이 철판으로 가로막힌 곳인 듯했다.


외부로 소리가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랄까.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 지는 상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벽 한 편을 가득 메우고 있는 고문기구 덕이었다. 덕분에 조휘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인사 올리겠습니다. 하오문 동정호 지부장이자 차기 하오문주를 맡고 있는 화련(花蓮)입니다. 강호에서 광화검으로 유명한 조휘 소협을 뵙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한 떨기 꽃 같은 그녀가 고개를 숙이자, 진짜 꽃이 고개를 숙인 것만 같았다.


그녀에게는 사내를 질식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헐벗지 않았지만 야했고,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모든 것이 보였다.


화련이 조휘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광화검의 얼굴이 무척 잘생겼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리 물에 젖은 얼굴을 보니 소녀의 마음도 젖어드는 것 같습니다.”


“······날 풀어주시오.”


“무척 마음에 드는 표정이군요. 몸도 탄탄한 것이 탐이 나는 사내십니다. 어디 다른 곳도 훌륭한지 볼까요.”


화련이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배시시 웃자 조휘의 얼굴도 붉게 물들었다. 그가 싫다는 듯 몸을 꿈틀거렸다. 화련이 손가락을 튕기자 조휘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하아······. 무척. 무척 탐나는 남자군요.”


화련이 조휘의 몸 곳곳을 더듬거렸다. 물컹거리는 촉감이 몸 곳곳에서 느껴지자 조휘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어떻습니까. 소협께 저를 품을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조건은 흑도로 전향하는 것. 저의 충직한 검이 되어주시면 언제든지 저를 품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방 곳곳에서 분홍 연무가 터져나왔다. 정신이 아찔해지는 미약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으십니까?”


화련이 윗 저고리를 풀었다. 붕대로 감겨있었지만, 그 풍만한 가슴을 숨길 수는 없었다.


“당장 이 자리에서 저를 범하셔도 말리지 않겠습니다. 일단 즐기고 생각하시지요.”


조휘의 눈동자가 멍해졌다.


스르륵.


조휘의 손이 저도 모르게 떠오르는 것 같았다. 허공을 가르며 화련에게 다가가는 조휘의 손이 움찔거렸다.


화련의 가슴을 향해 다가가던 손이 그것을 움켜잡기 위해 활짝 펴진 그 순간.


“이딴 재미없는 장난은 그만하지. 하오문주.”


파칭!


무언가 깨져나가는 소리가 들리며 조휘의 눈에 초점이 들려왔다.


그 순간, 조휘의 몸에서 기파가 터져 나왔다. 달빛을 잔뜩 머금은 듯한 창백한 백색의 기운이었다.


원호를 그리며 사방으로 퍼져나간 성화만천공의 기운이 분홍색 연무를 밀어냈다. 투둑. 조휘의 몸 곳곳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몸이 자유로워진 조휘가 진각을 거세게 밟았다. 터어엉─! 바닥이 움푹 파임과 동시에 조휘의 등에서 일러이던 백색의 진기가 더 크게 폭발했다.


한 줄기 검격으로 화한 진기는 허공을 베어냈다. 고운 비단이 베이듯, 진기의 칼날은 허공을 베어냈다.


그러자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공간이 나타났다. 지천에 미인이 깔린 별세계였다. 잔뜩 헐벗은 여인들이 고혹적인 눈빛을 보내며 조휘에게 다가왔다.


섭혼술의 일종으로, 하오문주의 심상구현인 미녀절세전(美女絶世田)이라는 수법이었다.


“참으로 재미없게 구시는 구려.”


조휘의 음성이 울려퍼짐과 동시에 오른손 검결지를 만든 조휘가 허공으로 두 손가락을 번쩍 들어올렸다.


가공할 공력이 두 손가락에 모여들자 검결지를 이룬 두 손가락이 덜덜 떨리는 것이 보였다.


대기의 기운이 요동쳤다. 순식간에 조휘의 양 손가락으로 빨려 들어간 기운은 조휘의 전신을 거쳐 거대한 검의 일부가 되었다.


조휘의 검결지에서 검강이 치솟더니 세상을 반으로 갈라버릴 것 같은 거대한 검을 이뤘다.


뚝.


손가락의 떨림이 멈췄다.


“원망하지 마시오. 하오문주. 나는 그만하라고 했소이다.”


─참천(斬天).


쩌어억!


하늘이 갈라졌다. 백색의 거검이 무인의 심상을 갈라버렸다. 현실로 현현한 절세 고수의 심상을 가른 백색의 거검은 그것이 생겨난 공간 자체를 베어버렸다.


쨍그랑!


공간이 깨진 조각처럼 흩어지면서, 하오문주의 심상구현이 무(無)로 돌아갔다. 그 탓에 심상에 거대한 타격을 입은 하오문주가 각혈했다.


반으로 나뉜 거대한 전각의 3층. 지기 시작한 노을빛이 깨져나가는 심상을 비췄다. 빛나는 무인의 심상과 노을빛이 한 대 뒤섞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속에서 조휘는 태사의에 앉아 입에서 피를 줄기줄기 뿜는 하오문주에게로 걸어갔다.


그 순간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라─


“하오문주. 처음 뵙겠소. 무림맹에서 온 조휘라고 하오. 강호에선 광화검으로 불리고 있소이다.”


─하오문주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받았다.


경국지색의 미녀가 떨리는 눈으로 조휘를 올려봤다.


조휘가 피식 웃고는 하오문주의 얼굴에 손을 덮었다.


“좀 아플 거요.”


조휘의 왼손이 세차게 휘둘러지더니 하오문주의 뺨을 후렸다.


작가의말

개강 직후 쏟아지는 과제 폭탄과 알바의 여파로 어제는 죽은 듯이 기절해버렸습니다. 한 편 더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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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마인(魔人) 조휘 (4) +3 23.10.21 1,447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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