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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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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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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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심월무, 성화만천 (1)

DUMMY

一.





조휘는 한참을 걸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삼풍책방에서 천성맹으로 이어진 비밀통로의 구조는 무척 특이했다. 곧은 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다. 이 길을 따라 계속해서 걸으면 진짜 심연에 닿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휘는 깊게 내려왔다.


걷는 와중에 조휘는 독고혁에 대해서 생각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독고세가의 망령은 아직 한창이었다. 실전을 못 겪은지 오래 되어 감은 조금 무뎌졌지만, 그 혁혁한 기세와 잘 다듬은 진기만큼은 진짜였다.


강호에 다시 나와 실전 두어 번만 더 겪으면 전성기 이상의 실력을 보일만 했다.


‘독고세가의 독고구검(獨孤究劍)은 깨달음의 검이다. 가장 실전적인 무공을 구사하는 철각종(鐵殼宗)을 상대하기엔 그가 제일이야.’


머지않은 미래, 정사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에 마교는 발호한다. 장강을 기준으로 이북에선 철각종이 이남에선 광명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광명종은 해남도를 멸문시키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선두가 바로 검마였다.


반면, 철각종이 가장 먼저 표적으로 삼은 곳은 제갈세가였다. 신기제갈이라 불리지만,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한 철각종의 마인들을 막아낼 재간은 없었다.


하물며, 그때는 제갈병건과 제갈유섬이 모두 목숨을 잃고, 후계 싸움으로 가문이 쇠락했던 시기라 더더욱 막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군사부의 칠할을 잃은 무림맹의 세력권이 급히 약해진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렇게 두어선 안 된다.’


문제는 장강 남쪽에 있는 독고혁을 호북의 융중산 근처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 백도의 세력권에 들어선 뒤 개방의 눈을 피해 꽤 먼 거리를 가야만 했다.


‘이편은 군사님께 서신을 하나 보내야겠군.’


무림맹의 절세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할 일이 있다. 마교를 상대하는 것 외에도 그들이 할 일은 많기에, 최대한 포섭할 이들을 포섭하는 것이 조휘의 목표였다.



한 시진을 더 걷자 점차 지상과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조휘였다. 숨을 더 죽이고 인기척을 지우니, 눈으로 보아도 조휘가 있는 줄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게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다가가니,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완전히 인기척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조심히 다락문을 연 조휘가 고개를 내밀었다.


‘폐건물인가.’


잔뜩 낡은 건물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먼지가 남은 자국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답설무흔.’


눈을 밟아도 흔적이 남지 않을 경공술의 경지. 그 정도에 이른 무인이라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터. 조휘는 그 발자국을 따라갔다.


‘오.’


천성맹의 내부는 무척 깔끔했다. 무림맹과 구조가 유사했으나, 보다 군부에 가까웠다. 중간중간에 중갑주를 입은 부대를 볼 수 있었다.


‘흑제 영감도 참 대단하군.’


무사들에게 중갑주를 입혔다는 것부터가 그들의 금력이 대단하다는 방증이다. 무림맹처럼 윤리적인 방법을 고집할 필요가 없으니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상상을 초월할 터.


그것이 그대로 천성맹의 발전을 위한 자본이 되고, 그 자본을 굴려서 또 돈을 벌어오니 가히 무한동력이라 해도 좋았다.


‘저긴가.’


조휘는 가장 높은 건물을 바라봤다. 검은 지붕의 끝을 용머리가 장식하고 있는 건물은 얼핏 보아도 십 층이 넘어 보였다.


숨어들기 좋아 보였으나, 지붕 사이사이에 은신하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심지어 건물 근처는 해자(垓字)처럼 뚫려있어 아무리 은신술이 뛰어난 살수라도 발각될 구조였다.


‘어떻게 한다.’


조휘의 눈이 낮게 가라앉았다.





二.





지붕에서 은신을 펼치고 숨어 있던 무영대의 요원은 홀로 저벅저벅 걸어오는 한 사내를 발견했다.


요상한 곳에서 튀어나온 사내는, 적어도 그로서는 본 적이 없는 이였다.


멀리서 보아도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잘생긴 사내를 흔히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심지어 사내의 복색도 특이했다. 검은 무복위에 걸친 것은 하얀 장포였다. 흑도에선 찾아보기 힘든 복색이었다.


당장 그들이 모시는 흑제만 하더라도 금색 용이 수실 놓인 검은 곤룡포를 입고 다녔고, 그 영향을 받아 천성맹의 사람들은 검은색 장포를 많이 입고 다녔다.


또한 허리춤에 매달린 세검은 일반적인 검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형병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특이한 생김새였다.


흑도에서 세검은 일상적인 병기지만, 그것 하나만을 다루는 이는 없다. 찌르기에는 용이하지만 베기가 힘든 까닭이다. 찌르기 일변도의 검술은 저잣거리 잡배들에게나 잘 통하지, 실전 경험이 많은 고수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그렇기에 세검은 어디까지나 육중한 중병기 혹은 방패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요원이 전음을 쏘아내자 그곳으로 시선이 모였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그때. 사내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쓰으으읍─


“흑제 영감! 얼굴 한 번 봅시다!”


쩌어어엉─!


사내의 입에서 터져 나온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사공을 익힌 무영대원들은 속이 진탕되었다.


[사자후!]


[백도의 사람이다.]


“나 조휘라는 놈인데! 흑제 얼굴 한 번 보려고 찾아왔소!”


조휘의 음공 공격(?)이 계속 될수록 무영대원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갔다. 그들을 이끄는 조장이 아무말도 없기에 움직이지 않았을 뿐이지, 당장에라도 조휘를 죽여버리고 싶은 눈치였다.


“모두 은신을 풀고 뒤로 물러난다.”


조장의 명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대전의 문이 열렸다.


끼이이익─.


활짝 열린 대문 사이로 보이는 대전의 내부는 무척 어두웠다. 실제로 어두운 것이 아니다. 한 절대자의 불편한 심기가 현실에 현현한 것이다.


흑제의 불쾌한 숨결이 한 번 뿜어질 때마다 검은색 안개가 짙어졌다. 일반적인 무인이라면 절대 그 안을 볼 수 없을 터.


“누가.”


낮고 육중한 흑제의 목소리가 안에서부터 흘러나왔다.


“나를 찾는가.”


말이 끝남과 동시에 흑제가 몸을 일으킨다. 태사의에서 몸을 세워 한발자국을 내딛는 순간, 온 세상이 침묵했다.


쿵. 쿵쿵!


심장이 무척 빨리 뛰었다. 피부로 느끼는 끔찍한 기운에 몸이 반응한 것이다.


조휘의 눈에 비친 검은 안개는 거대한 악귀로 변했다. 그 크기가 어찌나 거대하던지, 순간 태양을 가린 악귀 탓에 조휘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저벅.


흑제가 일보를 내디뎠다. 쿠궁. 발걸음에 맞춰 조휘의 어깨를 거대한 무언가가 짓눌렀다. 태양을 가로막은 거대한 악귀가 조휘를 내려다보는 것이다.


“크으.”


조휘의 입가가 절로 벌어졌다. 양 입술 끝이 귀에 닿을 듯이 쭉 찢어진 조휘는 활짝 웃고 있었다.


흑제의 패도적인 기운이 짓누르는 그 순간,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오랜만에 느끼는 삶을 향한 욕망에 심장의 고동이 박차를 가했다.


“겁도 없이 나를 찾은 애송이가 누구지?”


절대자의 행차. 지금 조휘의 경지로는 감히 대적조차 할 수 없는 절대의 무인이었다.


그러나 조휘는 흑제를 보며 전율했다. 몸이 부르르 떨리고 눈에 핏발이 섰다.


‘나도 저 세상에 있었다.’


흑제가 세상을 보는 시야. 그곳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서 본 사내가 바로 조휘였다.


‘나는 더 올라갈 수 있어. 그때보다도 훨씬.’


흑제를 마주치고 불현듯 과거를 떠올린 조휘가 껄껄 웃었다. 그것은 해탈의 웃음이 아니었다. 과거를 향한 안타까움과 미래를 향한 기꺼움의 웃음이다.


“나요.”


조휘가 엄지로 자신을 가리켰다.


“무림맹에서 온 조휘가 흑제를 불렀소.”


조휘의 몸에서 찬란한 빛이 타올랐다. 세상을 내리쬐는 태양빛보다 아름답고 눈부신 백색의 불꽃이 흑제의 안개를 밀어냈다.


흑제와 조휘가 눈을 마주쳤다. 백색과 흑색. 서로 섞일 수 없는 거대한 기운이 서로를 살피기 시작한다.


그것은 얽히고 설킨 운명의 실타래와도 같았다.


실타래를 풀기 위한 첫 보를.


조휘가 내디뎠다.





三.




“훌륭하다.”


별안간 흑제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왔다.


“훌륭하도다.”


“······.”


“하늘을 심상에 담다니. 그 오만함이 끼껍다. 강호를 살아가는 사내라면 그 정도 담대함은 있어야 하는 법.”


흑제는 그 무시무시한 이명과 다르게 서생과도 같은 생김새였다. 가히 절대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고절한 무공 탓에 외견은 늙지 않았다.


이십대의 그것처럼 탱탱하고 윤기나는 피부는 반로환동이라도 한 것처럼 생생했다.


몸은 무척 왜소해 보였으나, 키가 엄청나게 컸다. 조휘보다 머리 한 개는 더 큰 정도였다. 그가 입은 검은 곤룡포의 품이 무척 컸기에, 혁련무강의 몸집은 더 작아 보였다.


젊지만 젊지 않았다. 주름 하나 없는 얼굴에 박힌 두 보석에서는 현기가 느껴졌다. 눈동자는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 했던가. 깊고 어두운 두 눈을 보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심연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무리맹에서 온 조휘라. 적어도 네게 나를 부를 자격이 있음을 인정한다.”


흑제의 인정을 받았다. 머지 않아 천성맹의 저잣거리에 조휘와 관련된 소문이 쫙 퍼질 터였다. 그리고 그 소문은 강을 건너 무림맹에게까지 전해지겠지.


조휘는 흑제를 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천성맹은.”


그가 흑제를 올려봤다.


“마교와 적입니까, 친구입니까.”


“······?”


혁련무강은 말없이 조휘를 바라봤다.


“우리 백도와 흑도는 서로 죽고 죽이며 살아 왔습니다. 색깔의 차이는 이념의 차이랴, 서로가 섞일 수 없는 완전히 반대되는 대척점이라고 생각했지요.”


“계속해라.”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을 구성하는 것에 완전한 대척점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인간의 조막만한 머리통에서 나온 잣대로 판단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조휘가 바닥에 줄 하나를 그렸다. 그와 혁련무강 사이를 가로로 나누는 줄이었다.


“이 줄을 그은 것은 세상이 아니라 우리입니다.”


“우리가 곧 세상이다.”


혁련무강이 나지막이 말했다.


“흑도와 백도를 나누는 것은 필요에 의한 일이었어. 너희는 질서를 원하지만, 우리는 자유를 원했다. 과거의 흑도는 자유를 위시하고 미친 듯이 날뛰었기에 백도에게 박해를 당했지만, 당대의 흑도는. 내 아래의 흑도는 다르다.”


“······.”


“내가 이끄는 흑도는 품격이 있다. 기품이 있어. 적어도 인간으로서 짐승의 길을 걷지 않는다. 인도는 곧 천도랴. 흑도 역시 사람의 길이다.”



“다시 묻겠습니다. 만일 마교가 발호한다면, 천성맹은 우리 무림맹과 친교를 맺을 생각이 있습니까?”


혁련무강이 팔을 활짝 펼쳤다.


“이 거대한 천성맹도 결국 나의 종착점이 아니다. 내 꿈은 이곳에 갇혀서 흑도만을 이끄는 것이 아니야.”


말을 내뱉는 혁련무강의 눈동자가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그의 깊고 어두운 눈동자가 일순 맑아지면서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변했다.


“내가 곧 천하다. 내 비록 흑도를 이끌고 있으나, 내 눈은 천하를 향해 있으니 내가 곧 천하야. 천하야 말로 나의 꿈이다.”


“당신의 천하가 무엇이오. 오로지 흑도가 이끄는 세상이 당신의 천하이오?”


“모든 것이 일통된 하나의 세상. 그 속에서 흑도는 흑도답게 백도는 백도답게 살아가야겠지. 하나만 존재해선 재미가 없지 않겠는고.”


“······!”


“천하가 곧 내가 되기를 원한다.”


“그 꿈도 무림이 남아 있어야 이루는 것이 아니겠소.”


“마교가 무림을 모조리 불태울 정도로 강대한 적이란 말이냐.”


혁련무강이 주먹을 움켜쥐었다. 순간 그의 몸에서 퍼져나온 기세가 세상을 울렸다. 마치 거대한 종이 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조휘는 흑제라는 남자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그 불도 지워버리는 거대한 바람이 되겠다. 절대 뒤를 보지 않고 달려왔다. 그놈들이라고 하여 나를 뒤돌게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혁련무강의 눈이 사나워졌다.


“죽는 그 순간까지 뒤돌지 않을 거다. 나는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갈 것이다.”


조휘가 손을 내밀었다.


“천하를 꿈꾸는 사내들끼리의 승부는 뒤로 미뤄두고 내 꿈을 짓밟는 무뢰배들의 머리부터 쳐보는 것이 어떻소?”


“너로는 내 상대가 되지 못해. 아직 여물지도 못한 애송이의 말을 그대로 믿고 손을 잡을 정도로 내가 멍청하지는 않아서 말이다.”


“당신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건 모르는 일이지. 혹시 아시오? 내가 당신의 한 수를 받아낼 수 있을지. 고작 이 정도의 무위로 당신이 펼쳐낸 ‘심월무(心越武)’를 받아내면······.”


“그때는 믿어주지. 네놈이 내 상대가 될 수 있을 놈이란 것을. 그리고”


혁련무강이 조휘를 바라봤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본다. 두 사람 모두 눈에 불꽃을 담았다.


“네가 무림맹을 대표한다는 것도.”


“두말하지 않으리라 믿소.”


혁련무강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당찬 사내다. 약하지만 약하지 않다. 강자 앞에서 주늑 들지 않고 스스로의 뜻을 굽히지 않는 저놈의 배포가 기껍다.


오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저놈이 궁금해졌다.


“이름을 말해라.”


“조휘요. 무림맹주가 될.”


“네놈이 죽어도 잊지 않겠다. 조휘.”


혁련무강의 주먹에 검은색 기운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순간 일대의 모든 기(氣)가 그의 오른손 주먹으로 빨려들어갔다.


대기가 용울음 치며 와류를 그렸다. 가공할 경력에 공간이 일그러지고 하늘이 어두워진다.


“심월무.”


세상이 멈췄다. 느려진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멈춘 세상 속에서 조휘의 눈동자에 비친 혁련무강만이 또렷이 움직였다.


“불견후일전(不見後壹前).”



조휘의 세상이 암흑으로 물들었다.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권격이 흑색의 번개가 되어 조휘에게 내리꽂혔다.


조휘가 세검을 꺼내 자신의 심월무를 펼치려는 그 순간.



“만천하지흑성(滿天下知黑星).”



혁련무강의 뒤로 검은색 별이 떠올랐다. 세상을 집어삼킬 정도로 거대한 흑색의 별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


조휘의 몸이 들썩이며 허공으로 붕 떴다. 엄청난 흡인력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조휘의 신형이 가속하며 별로 빨려 들어갔고, 혁련무강의 주먹에서 떠난 권격이 조휘를 향해 날아갔다. 서로가 서로에게 엄청난 속도로 다가가는 형국. 그 속에서 조휘는 홀린 듯 검을 들었다.


.

.

.

.

.



검은색 거성을 바라보며 조휘는 생각에 빠졌다. 세상이 멈췄지만, 조휘의 사고는 또렷이 움직이고 있었다.


‘어찌한다.’


생각에 없던 심월무인데 말이다. 그래봤자 전반부 일초식이나 꺼낼 줄 알았지, 중반부 이초식을 꺼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검은색 별을 한참동안 노려보던 조휘의 눈이 반개했다. 그의 눈에 하얀 정광이 맺혔다. 순식간에 망아(忘我)에 빠진 조휘는 그저 흑색의 별을 바라볼 뿐이었다.


‘내게도 별이 있지 않았던가?’


조휘의 등 뒤에서.

별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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