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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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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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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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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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월무, 성화만천 (2)

DUMMY

一.





조휘의 등 뒤로 별들이 떠올랐다. 조금씩 일그러진 별들은 완전한 모습을 그리지는 못했으나, 품고 있는 빛만은 또렷했다.


별은 하나가 아니었다. 수십 개, 아니 어쩌면 수백 개가 넘는 별들이 또렷이 떠올라 조휘를 비춘다.


조휘와 연을 맺은 모두의 별이다. 가장 최근에 새로이 떠오른 연소백의 별이 조휘를 먼저 반겼고, 진산월의 별이 인자하게 웃어줬다. 청하의 별에선 매화향과 술냄새가 풍겨왔다.


당운비, 남궁린, 기운해, 강백, 추성태의 별이 조휘를 비추기도 했고, 홍무기의 별이 조휘를 향해 코웃음을 날렸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아주 예전에 사귀었던 전우들의 별이 보였다. 하급무사일 적에 조휘의 목숨을 구해줬던 교관의 별부터 그의 손에 죽은 흑제의 별.


그 모든 별들이 조휘를 바라본다.


찬란한 별빛이 조휘에게 말을 걸어왔다. 너는 아직도 별을 동경하느냐고. 언덕 위에 홀로 핀 풀은 아직도 혼자이냐고.


그들의 물음에 조휘는 곧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다시 별들이 묻는다. 그러면 왜 너는 아직도 홀로 핀 풀을 그리워하느냐고.



심월(心越)이다.

마음을 건너는 것은 곧 심상의 현현을 의미한다. 조휘의 심상은 더는 공허한 언덕이 아니었다. 별이 잘보이는 공허한 언덕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있는 어두운 밤하늘이었다.


그렇기에 심월무는 한 차례 변화를 맞이한다. 심상의 주인인 조휘가 드디어 변화를 깨달았기에.


초아(草阿)의 만천이 별들로 가득했다.


“심월무······.”


조휘가 검을 휘둘렀다.


“성화만천(星火萬天).”


천하를 뒤덮을 백색의 불꽃.

훗날 조휘를 상징하게 될 백화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번쩍!


빛이 터짐과 동시에 조휘가 검을 휘둘렀다. 우측방 상(上)에서 좌측방 하(下)로 길게 휘두른 검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그렇게 휘둘러졌다.


백색의 불꽃이 휘감긴 검은 혁련무강의 손에서 펼쳐진 흑색의 번개를 그대로 태워버렸다. 번개가 불꽃이 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물론 혁련무강이 손속에 사정을 둔 것은 사실이었다. 공력을 진심으로 담아서 심월무를 휘둘렀으면 조휘 자리에 전쟁부주가 있어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절대 쉽게 내친 일격은 아니었다. 심월무를 펼치기 위해선 심상이 잠재된 상단전의 가동은 필수적이기에, 무공의 위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솔직히 말해서, 조화경의 초입에 든 무인이 심월무를 받아냈어도 혁련무강은 그를 인정해줬을 것이다.


조화경의 극치를 밟고 그 위로 날아가고자하는 무신의 일권은 그토록 대단했다.



‘별이라······.’


조휘의 뒤에서 떠오른 별은 무척 많았다. 혁련무강 본인이 띄워낸 검은 별보다도 어두운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이 알알이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 별들이 모두 조휘의 검에 담겼다. 조휘가 곧게 찔러낸 검격이 흑성의 중심을 관통했다.


쩌─


별에 균열이 가더니.


쩌저저저적!


혁련무강의 심월무가 완전히 파괴됐다. 쏟아지는 흑성의 조각을 불사르는 백색의 검격이 혁련무강을 향해 쏟아졌다.


콰과과과광!


혁련무강의 눈이 빛났다.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의 눈빛이 저러할까 싶었다.


아니, 오히려 그보다 몇 배는 더 순수한 눈에서는 일말의 광기마저 엿보였다.


“오너라! 더 강하게! 더 빠르게!”


혁련무강이 연거푸 웃음을 터트리며 주먹을 휘둘렀다. 조휘의 검이 점하는 모든 방위를 선점하고는 조휘의 사각으로 권경을 쏘아냈다.


그의 얼굴이 붉게 상기됐다. 어찌나 흥분한 것인지, 눈에 핏발이 섰다.


“조휘!”


혁련무강의 환희에 가득 찬 웃음소리가 울려퍼짐과 동시에


“너를 기억하겠다!”


그의 손이 조휘를 꿰뚫었다.


푸욱!






二.





그날로 사흘이 지났다. 중상을 입은 조휘는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깨어났고 스스로 응급조치를 마쳤다.


이미 뛰어난 의원이 처치를 해둔 뒤였지만, 진기로 근육을 조여 더빠르게 상처의 봉합을 도모했고, 그곳에 계속해서 진기를 보내며 치료를 가속했다.


밤새도록 그러고 있으니, 다음날 아침에는 상처가 봉합됐다. 금창약만 잘 발라주고 혹시나 모를 오염을 대비해 붕대만 잘 갈아주면 문제가 없을 거라는 의원의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조휘는 떠나기 전, 보타암에 마교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천성맹의 전쟁부와 무림맹의 전검대 사이의 분란을 피해달라고 부탁했다.


혁련무강은 흔쾌히 그러겠노라고 대답했고, 조휘는 천성맹을 떠났다.



“허허. 허허허허.”


태사의에 몸을 묻은 혁련무강은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연거푸 웃음을 흘렸다. 그의 곁을 지키던 부관, 연서(燃誓)가 혁련무강에게 물었다.


“그대로 보내도 되는 것입니까?”


“연부관.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권태에 빠져 있었네.”


“······.”


그것이 연서의 고민이자면 고민이었다. 그가 모시는 주군이 권태에 빠져 아무것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무척 마음을 졸이던 연서였다.


천하를 위시하고자 했던 그 패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실증을 느끼는 광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연서는 주군의 마음을 돌리고자 밤낮으로 고뇌하고 노력했다. 그래도 주군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무엇을 하든 마음에 들지 않았지. 그 좋았던 무공에도 실증을 느꼈어. 내가 무공을 익혔던 것은 죽지 않기 위함이었는데, 이 위치까지 올라오니 날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


“죽지 않기 위해 무공을 익혔지만, 날 죽이려는 이들이 사라지니, 여기. 내 마음 한 켠이 무척 공허해지더군. 참 이상하기도 하지. 살기 위해 아무 무공이나 닥치는 대로 익혔던 고아는 목숨을 건 싸움에 미친 악귀가 되어버렸네.”


“······!”


“호적수가 사라진 장수의 서글픔을 아는가? 적어도 내가 흑도의 패권을 잡기 전까지, 나는 용문과 많이 부딪쳤네. 화산의 그 용문 말이야. 그 놈도 나이가 먹고 화산의 장문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나도 어느덧 천성맹의 주인이 되어 있었네. 무에 미쳐서 싸우다 보니 어느 순간 그리 되어 있더군.”


연서가 혁련무강을 바라봤다. 과거를 회상하는 주군의 눈동자가 서슬 퍼렇게 빛나고 있었다.


“서로 책임질 것이 생기니 나와 싸워주지도 않더군. 비정하기도 하지. 놈은 알고 있었어. 나는 싸움이 없으면 자살할 놈이라는 것을. 어쩌면 놈도 그것을 바랐을지도 모르겠네.”


커진다.

주군의 모습이.


“그러나 놈이 나를 찾아왔네. 내 제자들도, 천성맹의 어떤 고수들도 내 마음을 채워주지 못했는데 말이야. 놈이 나를 찾아왔어.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내 앞에서 뭐라 말했는지 아는가?”


“······.”


“내 심월무를 받아보겠다고 했네. 웃기지도 않는 일이지. 내 세월을 놈이 견뎌보겠다고 말한 것인데, 이제 약관이 넘었을까 싶은 놈이 흑제의 세월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불가합니다.”


“놈은 해냈네. 아니 오히려 놈은 내게 보여줬어. 그놈의 세월을. 도무지 그 나이로는 보이지 않는 세월이었네. 놈의 심상은 무척 어둡더군. 흑제라는 나보다도 더.”


“······!”


“그러나 무척 빛났다네.”


혁련무강이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에서 초점이 조금씩 희미해졌다.


“자네, 북해에 가본 적이 있는가?”


“예전에 한 번 가봤습니다.”


“빙궁이 있는 북해, 그곳을 넘어서 세상의 끝에 도달하면. 그래. 그것을 무어라 설명해야 할까. 하늘에서 신이라는 존재가 투명한 비단을 잡고 흔드는 것 같은 광경을 볼 수 있다네. 그리고 그 너머 광활한 우주가 펼쳐진 것을 볼 수 있지.”


혁련무강의 초점이 다시 슬며시 돌아왔다.


“우주. 나와 자네가 존재하는 이 공간. 내가 사랑하고 동경하는 천하가 살아 숨 쉬는 그 거대한 세계. 나는 지천명이 되어서 그 광경을 보고 나의 천명을 깨달았네. 진정한 의미의 지천명을 이룬 것이지.”


“그 말씀은.”


“그래. 조휘 그놈의 심상은 ‘그것’과 닮아 있었어. 이 세상을 넘어, 천하를 포용하는 거대한 암흑을 말이야. 참 이상한 놈이야. 백도의 사내가 마음에 암흑을 품었다니.”


혁련무강이 연서를 바라봤다.


“그러나 암흑은 어둡지 않았다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 거 같은가?”


주군이 내린 시험이었다. 연서는 무척 고민에 빠졌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그가 슬며시 입을 열었다.


“흑백의 공존입니까?”


혁련무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놈은 흑과 백, 모두를 아우른다네. 그의 눈이 한 곳만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 오히려 가장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스스로를 찾아 나가고 있지.”


“······!”


“진정한 의미로 천하제일이야. 놈보다 무공이 강한 사내는 있어도 놈보다 강한 사내는 없을 것이네.”


혁련무강은 이어질 말을 일부러 삼켰다.


‘이 나조차도 녀석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걸세. 연부관.’


주군이 되어서 아끼는 수하에게 할 말은 아니었으니까. 조금은 씁쓸해지는 혀끝. 혁련무강이 조휘에게 속으로 말을 걸었다.


‘다시 찾아왔을 때는 조화의 경지를 거닐고 있기를 바란다. 만일 그러지 못한다면.’


혁련무강의 눈이 스산해졌다.


‘내, 나를 믿고 따르는 놈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너의 목을 베어야겠다.’


그는 조휘를 죽이지 않을 명분을 찾고 싶었다. 그처럼 마음에 드는 사내는 찾기 힘들기에.


그러나 조휘가 이대로 성장해서 그의 앞을 가로막을 실력을 갖춰서 찾아온다면, 흑백의 균형이 무너지게 될 것이었다.


“연부관.”


“하명하십시오.”


“전쟁부에게 서신을 보내게.”


혁련무강이 눈이 번뜩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조휘 그놈이 도착하기 전에 보타문을 함락시켜야만 하네.”


“······!”


“마교의 상대는 그 다음이야. 혈린아는 흑백이 함께 잡을 걸세.”


연서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면 주군께선 어째서 조휘라는 사내를 보내신 것인가?’


그의 표정에 어린 의문을 놓칠 혁련무강이 아니었다.


“현장에 도착하면 그놈도 자연스레 알게 될 걸세. 보타는 쓰러졌지만 혈린아를 잡기 위해선 함께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


“애초에 그 노인네도 그러지 않았는가. 보타암에만 가면, 그의 종파가 마중 나올 것이라고. 그들이 우리에게 막대한 보상을 줄 것이라 확언했으니 따를 수밖에.”


연서가 고개를 숙였다.


“쓸모가 다한 개는 잡아먹어야지. 백도 측에도 썩 나쁜 장사는 아닐게야. 어쩌겠는가. 나는 내 이익을 도모해야 하는 데 말이야.”


혁련무강이 입꼬리를 올렸다.


‘나를 원망하지 말게나, 조휘. 강호에서는 당한 놈이 잘못한 거라네.’






三.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중원 전역을 가로지르는 장강을 타고 절강으로 빠져나가는 쾌속선. 절강의 앞바다에 펼쳐진 대해를 지나 세상의 끝을 가로막고 있다는 흑해(黑海)를 건너는 무역선의 갑판에 선 조휘.


쾌속선이 물살을 가르는 광경은 무척 아름다웠다. 윤슬이 이리저리 깨지고 이지러지며 물방울이 튀었다.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도 시원하니, 마음이 절로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나를 흔쾌히 보낸 것은······ 천성맹 측에서 마교와 연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다. 검성과 그의 암검의 합공에서 반병신으로 살아나온 노인이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은 어떤 사이한 수법의 개입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어려운 일이다.


또한 실제로 부딪혀본 혁련무강의 경지는 상상 이상이었다. 지금 시점으로부터 약 십 년이 지난 뒤의 혁련무강과 그리 차이 나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눈앞에서 혈린아가 마공을 숨기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즉, 혁련무강은 알고도 혈린아를 천성맹에 받아줬다는 것이 된다.


‘그리고 보타암에 마교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모른 것도 아니야.’


그의 반응을 살피면 알 수 있었다. 시큰둥한 그의 표정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뭣 하러 말하냐고 하는 것 같았다.


거기까지 연기일 수는 있으나, 조휘는 연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모든 정황이 맞아 떨어지니까.’


아마도 천성맹은 자신이 도착하기 전까지 보타문의 멸문을 목표로 하겠지. 자신이 천성맹을 떠나는 그 직후에 전쟁부로 서신을 보냈을 것이다.


전검대와 분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어느정도 타격은 입었겠지.


‘혈린아를 보낸 것을 내게 말하지 않았으니까.’


즉, 이번 싸움에서 혈린아를 잘 써먹어보겠다는 말이다. 아직 천성맹 측에서는 무림맹이 천성맹의 계획을 알아차린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이득을 챙길 생각이다.


혁련무강의 그림을 뻔히 바라보던 조휘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무기. 잘 부탁하네.’


조휘가 믿는 것은 전검대도, 그들을 몰래 수행하는 진산월도 아니었다.


미래의 용두방주. 홍무기의 안목과 실력을 조휘는 믿고 있었다.


‘오랜만에 합을 맞춰보자고.’


바람을 맞던 조휘는 선실로 내려갔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요기를 간단하게 해결한 조휘는 낮잠을 잤다.


그렇게 사흘.


무림맹과 천성맹.

양측의 이목이 쏠리는 보타암을 향해 조휘는 물살을 가르며 나아갔다.


“수적입니다─!”


조휘의 입꼬리가 씰룩였다.


‘잘하고 있구먼.’


세검을 허리춤에 찬 조휘가 갑판 위로 나섰다.


“어서 오시게. 고래 선생.”


거대한 범선에 달린 거대한 깃발에는 백색의 고래가 그려져 있었다.


미래의 장강수로채의 총채주가 될, 백경채의 범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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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물유본말(物有本末) (1) +2 23.10.24 1,592 22 15쪽
70 인연 (3권 完) +3 23.10.23 1,528 27 14쪽
69 마인(魔人) 조휘 (5) +2 23.10.22 1,514 27 15쪽
68 마인(魔人) 조휘 (4) +3 23.10.21 1,447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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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조감도(鳥瞰圖) (4) +2 23.09.27 1,989 36 13쪽
55 조감도(鳥瞰圖) (3) +2 23.09.25 2,071 36 13쪽
54 조감도(鳥瞰圖) (2) +3 23.09.25 2,196 3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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