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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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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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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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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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조감도(鳥瞰圖) (5)

DUMMY

一.





소영기는 눈을 깜빡였다. 도무지 눈앞에서 벌어진 사건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태호 저편에서 하얀색 불길이 치솟더니 사람 하나가 허공으로 치솟았다. 그것만으로도 놀랄 일인데, 신선처럼 날아오른 그는 태호를 그대로 건너버렸다.


마치 제비가 활강하듯,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 사내는 물 끝에 이르러서 다시 하늘로 치솟았다.


그러고는 백도 무림의 악몽, 탈혼귀검 관구백위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에게 붙잡힌 관구백위는 꼼짝도 못했고, 사내의 강력한 일권과 함께 땅에 처박혔다.


그 사내는 바로 전검대의 신입, 조휘였다.


“뭐, 머, 뭣, 뭐, 머, 무.”


소영기가 고장났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전검대의 모두가 눈을 비볐다.


“저, 저거. 신입이지?”


“조휘잖아?!”


“저놈이 내 후배라고?”


전검대의 탄성을 들은 전쟁부 무인들의 이마에 핏대가 섰다.


“이 씨발놈들아! 모욕을 줘도 적당히 줘야지. 부주님을 잡은 저 고인이 네놈들 후배라고? 지랄을 해도 적당히 해야지!”


관총이 피를 토하듯 거칠게 일갈했다. 도끼를 부여잡은 그의 손이 꿈틀거렸지만, 부주의 목에 닿은 세검이 서슬 퍼런빛을 번뜩일 때마다 움찔거리는 그였다.


관총이 전검대를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네놈들이 그러고도 명예를 아는 백도의 무인들이냔 말이다. 전쟁에서 장수를 예우하는 법도도 모르는 것이냐!”


관총의 코가 벌름거렸다.


“부주님! 수하의 불충을 용서하여주시옵소서! 저는 부주님께서 이대로 모욕당하는 것을 두고볼 수 없습니다!”


관총의 도끼 위로 갈색 부기가 피어났다. 그가 자랑하는 적웅강심공의 발현과 동시에 눈을 질끈 감았다.


“부주님. 모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관총이 튀어나가려고 진각을 밟으려한 순간이었다.


“어휴. 나이 먹고 이게 뭔 짓인지.”


기루의 오층에서 뛰어내린 늙은 학사가 가볍게 손을 털자 관총의 신형이 뚝! 하고 멈췄다.


“관총. 경거망동하지 말고 가만히 있도록.”


“하지만!”


“어허! 모시는 분이 모욕받으면 죽음으로써 갚으려는 충심은 이해하나, 부주님께선 이곳에서 돌아가시면 안 되는 분이시다. 저자가 단칼에 부주님의 목을 치지 않았다는 것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터. 협상의 여지가 충분한데 네놈이 함부로 움직여서 그 기회마저 없어지면······ 맹주님의 분노를 네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


“······.”


관총은 분한지 땅을 노려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그의 커다란 콧구멍이 벌름거리며 콧김이 뿜어졌다.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돌아가는 바람에 그만.”


총관이 허허롭게 웃었다.


“괜찮다.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백도 샌님들의 격장지계(激奬之計)가 제법이더구나. 나조차도 순간 열이 받아 뛰쳐나갈 뻔했으니 말이다.”


전쟁부의 총관, 사마천이 조휘를 향해 포권했다.


“천성맹 소속, 전쟁부의 총관. 묵룡전필(墨龍戰筆) 사마천입니다. 무림맹에서 오신 고인의 존성대명을 들을 수 있을는지요?”



한편, 묵룡전필 사마천의 이름을 들은 전검대원들은 깜짝 놀랐다.


묵룡전필이 누구인가. 정사대전에서 탄생한 흑제만큼이나 백도 무림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과거에 군림맹의 유지인 흑도로 흘러간 사마세가의 거인(巨人)은 흑도무림사에서 전입지적인 위업을 세웠다.


천성맹이 장강 이남에 세워진 지도 어연 사백 년. 그간 흑도가 장강 이북을 향해 처들어간 적은 무척 많았으나, 백도의 성지인 소림사의 턱 밑에 칼을 들이밀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천성맹의 군사가 바로 묵룡전필 사마천이었다. 지금은 새로이 등장한 천재에게 밀려 전쟁부의 총관을 맡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시당할 위인은 아니었다.


저만한 거물이 신입에게 고개 숙여 포권하고 있었다. 무림맹의 어떤 봉공들도 사마천에게 포권을 받을 수는 없을 진데, 하물며 대주도 아닌 신입이 포권을 받다니!


전검대원들의 뜨거운 시선이 조휘의 뒤통수에 꽂혔다.



“······.”


조휘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뒤를 돌아봤다.


“선배들. 이거 어찌합니까? 아! 영감님. 여기 좀 도와주십시오.”


“나, 나?”


하후진이 눈을 멀뚱멀뚱하게 뜨고 조휘를 바라봤다.


“여기 영감이 영감님말고 또 누가 있습니까. 반나절 정도 여유가 있으니 빨리 내려와서 여기 정리해주십시오.”


“어, 어. 그래.”


하후진의 신형이 아래로 떨어졌다. 거대한 노인이 가까이 다가오자 전쟁부의 무인들이 주춤거렸다.


하후진이 조휘의 어깨를 두들겼다.


“수고했다. 신입.”


“고작 이 정도로, 뭘 그러십니까. 앞으로 저랑 함께하시면 더 놀랄 일 많으실 겁니다.”


조휘가 하후진에게 전검대의 정리를 맡긴 뒤, 사마천을 바라봤다.


“들으셨소?”


“아, 예······ 예?”


조휘가 관구백위의 목에 겨눈 검을 납검했다.


“들으신 대로요. 무림맹 소속 전검대 신입. 조휘외다.”


“······예에.”


사마천의 한껏 부풀렸던 패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순식간에 돌풍 앞의 촛불이 된 사마천이 떨리는 눈으로 조휘를 바라봤다.



소영기가 관총의 어깨를 두들겼다.


“들었나?”


“······.”


“진짜 신입이다. 저놈이.”


관총의 눈동자에서 초점이 사라졌다.






二.





관구백위는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통증을 느끼며 슬며시 눈을 떴다. 초점이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제대로 속이 진탕된 까닭이리라.


정신을 차림과 동시에 그의 하단전에서 한 줄기 진기가 전신을 달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내공방벽이 다시 세워졌고, 상처입은 혈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내가 대처도 할 수 없었단 말이지.”


관구백위의 손이 덜덜 떨려왔다. 그의 분노는 스스로를 향한 분노였고, 하늘을 향한 분노였다.


‘대체 하늘은 어찌하여 백도에 저리도 훌륭한 인재를 내리신단 말인가.’


관구백위가 한숨을 쉬었다. 모두 내가 부족한 탓이다. 그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천천히 기루의 오층으로 올라간 관구백위. 그를 보자마자 관총이 울면서 달려들었다.


“부주님!”


그의 앞에서 무릎꿇은 관총이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기 시작했다.


“으허허헝. 아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부주님. 흐어어엉!”


관총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자 관구백위는 머리가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다. 노강호의 눈에서 초점히 사라졌다.


‘졌구나. 이 내가.’


진짜 패배를 인정하는 순간. 관구백위의 몸이 휘청였다. 화들짝 놀란 관총이 벌떡 일어나 그를 부축했다.


“고맙다. 도움은 괜찮다.”


흐려졌던 초점이 다시 돌아왔다.


‘내가 언제 항상 이기기만 했다고 그러느냐.’


관구백위는 패배자였다. 한 번도 정점을 찍어본 적이 없었다. 흑도에서 차지한 왕좌에서는 흑제를 만나고 자진해서 반납했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그렇게 살아왔다. 중요한 순간에는 늘 패배자였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았다. 비록 왕좌를 차지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왕 밑에 신하의 삶이 부질없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조휘라고 했던가. 맹주께서 어떤 말을 전하라고 하셨는가.”


조휘는 관구백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괴물이오. 당신은.”


“나를 꺾은 무인에게 듣는 말이라 와닿지 않네. 그러나 칭찬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은 법이지.”


“흑도에는 다 당신 같은 사람만 있소? 보고 온 흑제 영감도 그렇더만.”


“좋은 주군 아래에 좋은 신하가 모이는 법이 아니겠느냐.”


“포기하지 않고 꺾이지 않는 강철 같은 삶이라. 뒤집혀도 꿋꿋이 기어 오는 것이 꼭 강철의 거북이 같소이다.”


“이 나이까지 살아남은 노강호에게는 최고의 칭찬일세. 고맙군.”


“하아. 강호가 어찌 돌아갈련지.”


혀를 쯧쯧차는 조휘를 보며 관구백위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미소를 지운 그가 조휘의 앞에 마주 앉았다.


“그래서 맹주님의 전언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겠지만, 전검대와 전쟁부는 휴전이오. 아니 무림맹과 천성맹의 일시적 동맹이라고 봐야겠지.”


“역시 그랬군. 공공의 적이 등장했다는 건가?”


“그렇소.”


조휘가 눈을 잠시 감았다. 조금의 시간이 지난 뒤, 조휘가 눈을 뜨자 관구백위는 눈앞에서 번개가 치는 줄 알았다.


“마교가 등장했소. 유구한 무림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악랄하고 강대했던 적이 등장했단 말이오. 흑백의 대립은 이제 어린아이 장난이 되어버렸소.”


“······.”


“나보다 먼저 강호를 살아오신 선배들이 있는 곳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실제로 그렇소이다. 그렇다고 내가 선배들의 삶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오.”


“알고 있다.”


“우리의 전쟁은 마교를 물리친 뒤에 합시다······ 흑제에게 그리 말했고, 그 영감은 내 말을 받아주었소.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 같으시오?”


“······.”


“난세가 찾아올 것이오.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통치자들은 화합을 결정했소.”


“절강으로 향하는 것인가.”


“우리가 갈 곳은 절강이 아니오.”


“그럼?”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것이오.”


“······!”


“운이 좋게 백경채의 채주와 연이 닿았소. 호협한 사내는 내게 배를 빌려주기로 했소이다.”


그 말을 듣자마자 관구백위의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순식간에 조휘의 말 이면에 숨은 뜻을 파악한 것이다.


‘백경채를 수로채주로 밀어주라는 것이군.’


조휘가 관구백위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눈치 빠른 노인네 같으니라고.’


조휘가 다시 말을 이었다.


“절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주산군도로 향할 것이오. 그러나 외부에서 볼때는 우리가 아직까지 소주에서 피튀기는 전투를 하고 있어야만 하오.”


“마교의 시선인가.”


“그렇소. 절강에서 수백 년간 암약하고 있던 이들이오. 절강성에 들어선 순간, 그들의 시선을 피할 수는 없겠지. 소주가 너무 조용하면 그들 역시도 의심을 시작할 것이오.”


“한 가지 문제가 있네.”


“말하시오.”


“배로 장강을 통해 주산군도로 나아가기 위해선, 강소성을 통괄하는 승선포정사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네. 이 점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가?”


“무림맹의 강소 지부의 지부장이 누구였으리라 생각하시오.”


사마천이 말했다.


“남궁진천인 것으로 알고 있······ 아!”


조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짐작하신 그대로요. 남궁진천은 아주 영악한 사내이외다. 사용할 수 있는 정치적 수단은 모조리 사용해서 승전포정사사와 연을 쌓아뒀을 것이오.”


“그를 통해 관을 움직였다는 것이군.”


조휘가 씨익 웃었다.


“정답이오.”


사마천은 미소 짓는 사내를 보며 전율했다. 그의 자리를 밀어낸 천성맹의 천재를 보는 것 같았다.


눈앞의 사건을 보는 것이 아닌,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것. 더 나아가 그림을 직접 그리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천하를 논하는 천하인(天下人)이 될 준비가 끝난 것이다.


“가장 가까운 부두는 상숙현에 있소. 우리의 속도로 족히 두 시진이면 도착할 거리요. 꾸물 거릴 시간이 없소이다.”


조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주는 전쟁부를. 하후 영감은 전검대를 정리하고 다시 모이도록 합시다. 시간은 일각을 주겠소.”






三.





“그간 격조하였습니다.”


진산월은 려죽신니(麗竹神尼)를 마주했다. 전대의 검후인 그녀가 보타암의 장문을 맡게 된 지도 벌써 이십 년이 넘었다.


정사대전이 한창일 때 전우로 함께했던 그녀도 세월을 피해 갈 순 없었다.


“신니도 나이를 먹긴 하는구려.”


“세월이 참 무심합니다.”


려죽의 얼굴에는 주름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보타문의 절세 기공인, 보리달마천세심공(保釐達磨川洗心功)을 극성으로 익힌 덕이었다. 그러나 이십 년이라는 세월은 패기 넘치던 검수를 비구니로 돌려놓기엔 충분한 세월이었다.


“옛날에 보았던 검수의 눈이 아니네. 득도한 승려의 눈빛을 보는 것 같소이다. 참 많이 변한 것 같소.”


“어르신께서도 많이 변하셨습니다. 그 칼 같던 기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많이 무뎌지셨습니다.”


“늙었으니······ 세상사 날카롭게만 살아가면 무척 힘들다는 것을 저절로 깨닫게 되더군. 내 나이 육십 먹고 그것을 깨달았소. 실로 어리석은 사내가 아닐 수 없지.”


려죽이 진산월에게 차를 건넸다.


“어렵게 얻어온 용정입니다. 제게도 얼마 남지 않은 거라, 귀한 손님이 찾아오시면 드리고 있습니다.”


“허어. 용정이라니.”


진산월의 늙수그레한 얼굴에 미소가 서렸다.


“황상을 뵈었을 때나 한번 마셔본 것을······.”


차향을 잔뜩 머금은 증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나저나, 자네.”


“······.”


“연기는 그만하지 그러나? 입을 열 때마다 퍼지는 악취 탓에 표정 관리를 할 수가 없네.”


“예? 그게 무슨······.”


진산월의 눈이 반개했다. 가늘게 좁혀진 그의 눈에 짙은 안광이 맺혔다. 푸른색 빛이 파지직 소리를 내며 터져 나온다.


“연기는 여기까지 하지. 진짜 신니는 어찌했느냐.”


‘대체 언제?’


그녀는 진산월이 검을 언제 뽑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스산한 검광을 품은 검이 그녀의 목을 갈랐다.


‘······!’


“다시 오게나.”


그의 나지막한 음성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열 평 남짓한 공간이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심상구현(心想具現), 역겁회(歷劫回).



월몽(月夢).


천악종(賤惡宗)의 주교인 그녀의 세상이 달빛을 품은 검 아래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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