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와 거울과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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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왕국
작품등록일 :
2023.09.12 13:38
최근연재일 :
2024.09.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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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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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더 많은 배가 필요한 밤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추구한다는 것, 그리고 그 길들




DUMMY

도둑들은 검은 기름처럼 집으로 들어갔다.

신속하고도 다급하지만 그러나 익숙하고 침착한 솜씨와 모습으로

그들은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았다.

방마다 그리고 실내의 이곳저곳을 뒤지고 다녔다.

인기척은 없었고 그들 역시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각별히 주의를 하는 듯했고 그런 일을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닌 듯했다.

잠든 사람들을 깨우는 소리도

뭔가를 도단당하고 있다는 흔적도 나지 않았다.

조용히 빠르게 뒤지던 그들이 어둠 속에서 한참을

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순간, 그들이 서로를 마주보고는 머리를 끄덕였다.

모두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쓰고 있었다.

어둠처럼 검고 어둠처럼 보이지 않으며 어둠처럼 비밀스러운.

그들은 그것을 서둘러 챙기고는, 한 명이 품속에 소중하게 집어넣고는,

돌아서서 걸어나오기 시작했다.

검은 바다를 가르며 헤엄치고 있는 검은 물고기들처럼

유연하고 부드러우며 원활한 동작으로.






이제 그들은 집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목적을 일단 완수했으므로 즉각 떠나야만 한다.

더 이상 남겨질 것이 무엇이 있고

더 이상 머물러야만 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도둑맞은 집도 도둑질을 한 사람들도.













그때였다.

누구냐? 여기엔 왜 들어갔다가 나온 거냐? 너희들은 누구냐?

강렬한 고함이 폭발하듯이 터져나왔다.

뒤이어 다른 분노한 어조의 질문도 비슷한 의미였지만

역시 그 사람들에게 다시 성급하게 던져졌다.

여긴 뭣하러 온 거냐?


그러자 그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복면까지 쓴

어둠과 동화된 것처럼 보이던 사람들이 잠깐 멈추었다.

그 동안의 모든 동작들과 행위들을.

마치 조용히 다음 단계를 기다리고 있기나 하는 것처럼.

어떤 한마디 말조차 없었다.

그러자 까마득하게 높은 곳에서부터

검은 허공을 가르는 검은 번개 같은 괴이한 빛들의 화살들이

연속으로 내려꽂혔다.

그 사람들의 목과 어깨와 가슴과 같은 곳 여기저기에.

어디선가 뛰어나와서 도둑들을 체포하려던 그래서

놀라고 분노한 고함을 터뜨리면서

우선 질문부터 성급하게 던지던 그 사람들은

차례차례로 천천히 허물어지듯이 넘어져서 쓰러졌다.

순식간에 정체도 모를 장소로부터

예상도 못하고 있는 각도와 방향으로부터

빛의 속도로 검은 빛이 화살처럼 날아와서

자신들이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게

그 사람들은 일제히 즉사해버렸다.





신(神)의 솜씨와도 같은 궁술로

무음(無音)처럼 흔적과 예고조차도 없이

경악할 만한 정확도로 연사(連射)처럼 연달아 사람들을 제거해버린

그러나 그 원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바닥에 쓰러졌던 그 사람들의 몸에서

화살들이 하나씩 하나씩 아주 천천히 사라졌다.

그 사람들의 몸에서는 피 한방울조차도 길바닥으로 흐르지 않았다.

화살들은 다 사라졌고 이윽고 평범하고 침울한 한밤의 정적(靜寂)만이

유령처럼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 그 검은 옷의 남자들이

불청객들처럼 있는 거리에 흐르고 있었다.

언제나 깊은 심야(深夜)의 시간대에 인적이 끊어진 거리에서

그렇게 늘 흐르던 것처럼.





다시 저 아주 높은 곳에서부터

경이로울 정도의 폭발적인 속도로

지상(地上)에,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거리의,

닳고 닳아버린 돌들이 포석(鋪石)으로 깔린 주택가로 보이는,

집들이 여러 채 몰려 있는 골목길에서,

통행을 위해서 여러 방향으로 조금 널찍하게 트인 곳에,

사람으로 보이는 무엇인가가

떨어지듯이 내려왔다.

너무도 격렬하고 너무도 빠르게 수직 낙하처럼

마치 섬광이 내려꽂히듯

검은 빛줄기처럼 순식간에 떨어졌으나

언제 내려섰는지도 모르게

최후엔 너무도 부드럽게 착지를 해서

어떤 작은 소음(騷音)이 진동하는 잔향(殘響)도 없었다.





에팅켄퓌스였다.

거리는 어디로부터 스며드는 빛으로 완전히 암흑처럼 어둡지는 않았다.

겨우 가까운 곳의 건물들과 거리의 모습들과,

또 그 정도 지척에 있는 사람들은 얼굴이나 옷이

희미하고 어렴풋하게 간신히 보이는

흐릿하고 어둑어둑한 빛이 약간은 있었다.

그래서 작은 키와 조그마한 몸집에 짧은 평범한 길이의 머리카락과

차갑고 싸늘하게 경직된 귀엽고 잘 생긴 얼굴 모습까지

약간은 어렴풋하게 보였다.









내 이름은 엔티레이미크.

또 다른 이름은 <돌파하는 빛살>이다.

나는 어제의 그늘과 내일의 햇살 사이에 걸쳐진

한가닥 끈이다.

아, 어쩌면 한줄기 밧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그 확실한 교량(橋梁)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내 이마에 점을 찍듯

하나의 도안을 새겨준 분은 말씀하셨다.

너의 힘은 너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그 점을 부디 언제나 기억에 새기고 있거라...








내 이마에는 보석이 숨겨져 있다.

7개의 보석을 보관하는 자는 1명당 각각 1개씩

7명이 있고,

3개의 보석은 보다 신성한 보석으로

역시 각각 1개씩 각 1명이 맡아서 3명의 보관하는 사람이 있다.

내겐 신성한 보석이 임무처럼 맡겨져 있다.

이 보석을 내 이마 속에 마법으로 집어넣은 이유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재능이나 소질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저 선택당했을 뿐이다.

그 사람들이 나를 선발을 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밤에만 활동한다.

아무도 내 신분을 모르고 있으므로.

나는 음악에는 소질이 없어서 굳이 부모님이 그런

교육을 강요하듯이 배우게 하지 않았다.

내가 잘하는 건 아마 다른 것들이겠지.

그러나 나는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어제의 나는 이렇듯 밤을 통과하고 있는 오늘의 나와 같았을까?

나는 왜 이렇게 아무도 없는 밤의 길고 긴 공간에 혼자 있는 걸까.

우리들은 각자 떨어져 있고

홀로 외롭게 존재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다시 언젠가는 또 만나게 되겠지.

조우하듯이, 아니면 그저 무심히 스쳐 지나가듯이.


나의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어떤 기간에서부터 어떤 기간까지.

몇 살 때부터 몇 살까지 특정한 기억이 통째로 없다.

왜 그러는지는 나도 모른다.

아마도 교육 기관에서 비밀리에 훈련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육성되던 기간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만 나는 나 자신에 대하여 추측을 할 뿐이다.

내게 지시를 내리는 사람들은 모두 무서운 성격들이어서

함부로 질문 같은 건 할 수도 없는

일종의 분위기 같은 것이 그 사람들에게는 늘 있었다.

내가 불손하게 행동했다가는

내 이마 속의 보석을 회수해가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짓도 과연 어떤 종류의 짓을 할 수 있는지

제대로 짐작도 가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기억이 그 기간의 구간에서만 없다는 것이

이상하게 강조라도 한 것처럼 쓸데없이 마음에 걸렸다는 것이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점에 심하게

집착하는 것은 아니었다.












밤은 펄럭펄럭거리는 깃발처럼 차가웠다.

엔티레이미크는 까마득하게 높은 검은 첨탑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자신의 머리 위로 한참이나 더 어둠 속에 높이 솟은

첨탑 주변으로 흘러다니는 이상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몹시 팽팽하고 성급한 바람소리들을 듣고 있었다.

밤이 지나치게 깊고 어두워서 그가 입고 있는 옷들의 색깔도 형태도

어느 것 하나 명확하지 않았다.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오른손 손목 위의 팔뚝을 오른쪽 무릎 위에

대듯이 올려놓고

왼쪽 손은 차갑고 싸늘한 바닥에 대고

첨탑의 벽에 등을 기대고 자신 앞에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가로지르고 있는

난간의 다리들 사이로 보이는

광대한 야경(夜景)을 무심하고 건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면 잠들어있는 검은 도시 전체가 난간의 다리들 사이라는

그 사소하고 작고 하찮은 틈들 사이로

아주 거대한 크기의 얼굴을 한 괴물처럼

그를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한참의 시간이 다시 흘러갔다.

사소하고도 하찮으며 부스러기들 같은 순간들이 모인.

그가 번쩍! 몸을 던지듯이

언제 순식간에 일어났는지

그는 이미 그 높은 첨탑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돌로 된 난간은 부순 게 아니라

그냥 통과해버린 것 같았다.

검은 어둠처럼 같은 색의 흐릿하고 어두컴컴한 흔적으로

희미하게 두드러져 있는 난간은 멀쩡했다.



그는 검은 허공을 줄을 타고 시커먼 빛살이 되어 수직으로 내려온 것처럼

소리도 없는 깃털처럼 부드럽게

언제 땅바닥에 닿았는지 닿지 않았는지도 모르게

심연(深淵)처럼 깊은 어둠의 지표면에 벌써 내려서자마자

거리의 그 지점을 지나가고 있던 한 사람의 몸을 붙잡고 휙, 아주 빠르게

한 바퀴 회전시켰다.


그의 얼굴은 언뜻언뜻 점멸하는 어둠 속의 불빛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나타났다가 사라져서

제대로 잘 알아볼 수가 없었다.

심야를 장식하고 있는 건물들 중에서

그 건물들의 아주 높은 곳에 매달아 놓은

몇 개의 매우 큰 깃발이 펄럭이며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가끔 나타나는 그의 얼굴에서는 머리카락들만

빠르게 휘날렸다가 가라앉고는 했다.

지상(地上)에서도 바람은 여전히 불고 있었던 것인지.

그의 발밑 옆에는 조용히 잠든 것처럼 누워만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밤이 깃든 거리는 조용하다 못해 인적이 끊어졌고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폐허의 유적처럼

스산하고 한기(寒氣)가 감돌았다.

그는 오른손에 들고 한참을 내려보던 그 물건을

품속에 집어넣고는

허공의 아득히 먼 곳 높은 한 점을

무의미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역시 그곳도 밤하늘의 무의미한 어느 지점이었다.

다른 어느 곳이라고 해도 별다른 상관도 없는.

그리고 그 다음 순간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처음 와보는 낯선 곳이어서 그런지

자꾸만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27세의 청년 귀족 휘케텔프 레 데스뤼겐트는 지금 남의 집에

들어와 있었다.

그도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집안의 구조는 대강은 알고 있었다.

그가 조사해둔 것이 있었다.

그러나 역시 처음 와보는 곳은 낯설었다.


이곳으로 오는 방법은 간단하고 간편했다.

그의 집에서 실내의 벽에 그림을 붙였다.

호수와 산이 그려진 풍경화였었다.

그리고 그 그림 앞에서 잠시 감상을 한 다음

그 그림 속으로 그는 걸어 들어갔다.

걸어서 그림 속으로, 들어갔더니

그 뒤에는 여기 이 집의 실내였다.

모두가 잠든 밤에 그는 집의 벽에 그림을 붙였었다.

그래서 역시 이곳, 전혀 알지도 못하는 타인의 집에서도 또한

흐르고 있던 시간은 밤이었다.


그는 잠시 어둠 속에서 서 있었다.

실내는 어두워서 어느 것 하나 식별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잠시 몇 번의 심호흡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간 듯했다.

그러나 곧 그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밤처럼 은밀하고 밤처럼 조심스럽게.

그는 찾아야만 되는 물건이 있었다.

어서 찾아서 그 물건을 도난을 해서 나가야만 한다.

마치 부당한 절도범처럼.


계속해서 그는 천천히 뒤지고 다녔다.

어떤 빛도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작고 사소한 동작들이 이어졌다.

그래도 그가 찾고 있는 것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미로를 헤매는 사람처럼 그래도 그는 계속 포기하지 않고 찾아다녔다.

뒤지느라 뭔가 소리를 낼 법도 한데 그는 소리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마침내 그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그의 입에서 잠깐 짧은 고함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곧 그는 실망한 표정이 되었다.

어둠 속에서 그의 어두운 얼굴은 흐릿한 스쳐가는 빛처럼

잘 알아볼 수 없었지만

그는 갑작스레 기운이 빠진 사람처럼

빈 상자만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상자는 웬만큼 큼지막한 크기였다.

굵고 단단한 나무로 만든 상자였다. 궤짝보다는 작았지만.

잠시 동안 그 상자 속의 공간처럼 공허한 시간들이 다시 지나갔다.

휘케텔프는 실내에 서서 우두커니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 곳이라고 대체해도 무방할 아무 의미도 없는 어둠 속의 지점을.






그때였다.

휘케텔프의 오른쪽 옆의 벽에서 뭔가가 그 속으로부터

튀어오르거나 솟아오르듯이

마치 물속에서 부상하면서 떠오르듯이

실내의 다급한 상황과는 상관도 없이

천천히 천천히 나타났다.


검고 금빛으로 거무튀튀하면서도 찬란하고 위엄 있는

멋진 매(鷹)의 오른쪽 옆얼굴이 새겨진 어떤 부조 조각 장식이었다.

매(鷹)눈은 조용하지만 단호하고 매섭게 다그치는 듯 정지해 있었다.

당연하게도 조각이었으니까.

얇은 두께의 부조 조각이었다.

매(鷹)의 조각 밑으로 번쩍거리는 검붉은 금빛 글자가 나타났다.


어서 피하라. 어서 피하라. 이곳은 그냥 함정이다.


왕국의 글자들로 쓰여진 그 문장에서 글자들마다 테두리가

불길하고 위험하게 금빛으로 계속 번쩍번쩍거렸다.


휘케텔프는 그 글자들을 망연자실해서 잠시 쳐다보았다.

그의 옆으로 돌아보는 얼굴 각도에서 두 눈동자가 금빛으로

물들어있는 것이 들여다보였다.

일부 또는 전체가.

그도 벽을 보고 있었고 벽도 그를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처럼.


휘케텔프가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라서

잠시 망설이고 있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간이 흘러갔다.

그는 품에서 작은 둘둘 말은 종이 뭉치 하나를 꺼냈다.

그림이었다.

그 그림을 그는 그 매(鷹)의 장식이 튀어나온 곳 왼쪽 옆에

즉시 붙였다.

어떤 접착 성분도 없는데도 그림은 저절로 잘도 붙어버렸다.

휘케텔프는 두 손으로 그림을 좌우로 위아래로 자꾸만 벌리듯이

동작을 시도했다.

그림을 그러나 만지지는 않고 약간 떨어진 그 앞의 허공에서.

어떤 공주님의 초상화였다.

그림은 자꾸만 자꾸만 커져갔다.

휘케텔프는 사람이 서넛은 들어갈 정도로 알아서 커진 그림 속으로

몸을 집어넣듯이 들어갔다.

그가 사라졌다.

그림도 저절로 위아래와 좌우로 축소되고 나서는

마침내 점 하나의 면적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없어졌다.

더 이상 벽에는 그림도 매(鷹)의 조각 장식도 어떤 것도

흔적조차도 남아있지 않았다.






휘케텔프는 어두운 밤이 자욱하게 깔린 길거리에 나와 있었다.

그가 고개를 돌리고 잠시 조금 전에 그가 있었던 집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집이 갑자기 무서운 불길에 휩싸였다.

화르르르르, 타오르는 불길은 너무도 거세서 불길의 너울거리는 소리가

거리에 있는 휘케텔프까지 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곧 집 전체가 완전히 소진했는지 삽시간에 폭삭 주저앉았다.

무너져서 시커먼 잿더미로 아주 작게 납작해진

무수한 불온하고 위험한 불길들을

휘케텔프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검은 연기가 검은 풍경 속에서 여러 갈래로 마구 피어올랐다.

등을 돌리고 휘케텔프는 그 불길한 곳을 떠났다.

어디로 갔는지 바로 사라져서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어떤 흔적조차도 없었다.




보물상자를 가지세요! 자신만의 보물상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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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9 나무에 새겨진 글귀 24.07.16 4 0 11쪽
78 왜 나는 내가 아니고 나라고 하는 이상한 사람인가 24.07.15 2 0 12쪽
77 내가 아는 세상 24.07.10 8 0 11쪽
76 세상의 끝에서 다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24.07.10 4 0 14쪽
75 운명을 결정하는 자 24.07.09 4 0 13쪽
74 신비한 나무: 기적의 갑옷 24.07.08 8 0 12쪽
73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시험 24.07.07 6 0 12쪽
72 불의 보석 24.07.04 5 0 11쪽
71 얼음의 보석 24.07.03 8 0 14쪽
70 용의 보석 24.07.02 9 0 13쪽
69 이 낙엽들도 언젠가는 타오르는 불길로 24.07.01 3 0 12쪽
68 다시 돌아온 이 계절에도, 그러나 24.06.27 5 0 12쪽
67 너와 나의 건널 수 없는 강물 24.06.26 4 0 12쪽
66 참을 수 없는 아픔보다 더 괴로운 건 24.06.25 3 0 12쪽
65 시간의 물살을 거슬러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24.06.24 4 0 12쪽
64 잠든 손의 반지 24.06.20 1 0 11쪽
63 타오르는 얼음처럼 24.06.19 4 0 12쪽
62 시간과 공간의 밖에서 24.06.19 5 0 12쪽
61 너도 나도 다 사람이지만 24.06.18 6 0 12쪽
60 종이에도 피로 글씨는 쓸 수 있다 24.06.17 6 0 8쪽
59 산과 호수의 잠든 밤 24.06.16 7 0 11쪽
58 내게도 이 들판은 너무 좁다 24.06.13 5 0 16쪽
57 거미줄에 매달린 곤충의 유해(遺骸) 24.06.12 4 0 12쪽
56 잘된 것은 잘된 것일 뿐 24.06.11 4 0 12쪽
55 어디선가 그랬었던 것처럼 24.06.10 1 0 11쪽
54 문신의 비밀 24.06.05 3 0 12쪽
53 처음부터 정해진 운명인 것처럼 24.06.03 7 0 12쪽
52 인생에서 마침내 사라지는 사람들 24.06.03 7 0 12쪽
51 어쩌면 만났었을지도 모르는 24.05.30 2 0 12쪽
50 왜라고 묻지 말지어다 24.05.29 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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