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나우딩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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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다
작품등록일 :
2023.10.02 16:01
최근연재일 :
2023.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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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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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Ronaldo de Assis Moreira

DUMMY

[아네 수원대 부산. 이번에 부산은 강등이 확정이 되었죠?]


[네 그렇습니다. 부산은 이미 확정이지만 수원은 이번 경기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죠?]


[네. 수원이 부산을 이길 경우에는 1부 리그 잔류가 이번 경기에서 확정되는 거구요. 만약 질 경우 2부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어서 리그 잔류가 결정이 되죠.]


[수원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되는 그런 경기 입니다.]


[그렇죠. 굳이 피말리는 싸움을 하고 싶지 않을거에요. 부산은 이미 강등 결정이 났으니 살살해주기를 원하고 있을거구요.]


[말씀 드리는 순간 헤더슛. 아 빗나갑니다.]


수원 스타즈의 박장훈이 헤더를 시도했고 살짝 빗나갔다.


'휴. 오늘 장훈이 저놈 완전 진지모드네'


나는 나와 고등학교 동창인 같은 포지션의 장훈이가 경기에 필사적인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 굳이 데스매치에 가기 싫겠지. 하지만 경기는 경기. 나도 오늘 최선을 다할 거다.'


나는 감독의 마지막 소원이 오늘의 승리라는데 그것을 꼭 들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한 시즌내내 팀이 강등됨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기하지 않았던 감독의 믿음에 한번쯤은 보답을 하고 싶었다.


감독이 있는 벤치를 한번 쳐다봤다.


나를 보고 있지는 않았지만 왠지 힘없고 처량해보였다.


'감독님......'


그때 감독의 고개가 우리 수비 진영에서 내가 있는 쪽으로 돌아왔다.


"찬스다! 태풍!!"


나는 서둘러 고개를 돌려 공을 찾았다.


볼은 나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발을 내밀어 터치를 했는데 좀 길어서 앞쪽으로 나아갔다.


나는 열심히 골을 쫒아 달렸지만 수원 스타즈의 골키퍼가 튀어 나와 공을 높게 뻥 차버렸다.


"태풍! 정신 안차려. 어딜 보고 있는거야!"


나는 손을 들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아놔. 방금 터치는 그냥 잘할 수 있었는데 왜 이렇게 길게 됐지'


나는 주문을 외지 않고 한번의 기회를 더 시도 해보기로 했다.


'한번만 더 와라. 이번에는 돌파든 패스든 어제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아 한번 보여주겠어! 주문없이도 할 수 있을거니까'


그 때 였다.


[슛! 골이에요! 박장훈 선수의 골입니다.]


[수원 스타즈의 골이 터졌습니다. 역동장에 걸려버린 부산 말벌즈 골키퍼]


[아, 수비 맞고 들어갔어요! 저렇게 되면 골키퍼가 방향을 읽을 수 없죠?]


[경기 시작 14분 만에 0:1이 됩니다. 앞서나가는 수원 스타즈]


"0:1......"


한골을 먹혔다.


'이런......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가 멀어지는구나...... 장훈이 저놈이 넣었네......'


나는 한번 더 내 스스로 뭔가를 해본 뒤에 주문을 외쳐보려 했으나 한 골을 먹고 더이상 가만 있을수가 없었다.


'간다. 형... 잘부탁해...'


나는 딩요형의 빙의를 위해 그 주문을 외웠다.


"Ronaldo de Assis Moreira"


순간 내 몸에 누군가 영혼이 덮어 씌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그래. 이거지... 이 느낌이야...'


그리고 선수들의 위치가 눈에 쏙 들어왔다.


'그렇지. 시야도 달라지고...'


나는 한층 달라진 나의 몸놀림을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코너킥! 낮게 갑니다. ]

[슈팅! 벗어납니다]


우리팀의 위기가 또 한차례 지나갔다.


'와 2:0 될 뻔했네"


[골키퍼 높게 찼습니다.]

[헤딩으로 경합하는 두 선수]

[서태풍 선수에게 공이 갑니다.]


공이 나에게 왔다.


수비 진영이 제대로 잡혀져 있는 상태에서 나에게 공이 굴러왔다.


수비는 제대로 밀집 되어있다.


'이럴때는 무리하게 공을 올리거나 찌를 필요가 없지.'


수비가 너무 단단할때는 한쪽 구석을 노리거나 취약한 곳을 찾아서 수비를 흔들며 공략을 해야한다.


딩요형이 잘하는 플레이였다.


나는 왼쪽 라인을 따라서 그대로 달렸다.


수비수 한명이 나를 막기 해서 앞으로 따라 올라왔다.


'한명 쯤이야'


나는 몸동작으로 왼쪽 코너라인으로 가려는 척 하다가 반대 방향으로 치고 나아가며 쉽게 한명을 제쳐냈다.


순간 내 앞에 빈공간이 생겼고 최종 수비수 3명이 나를 주목했다.


충분히 슈팅이 가능한 자리라서 나는 과감히 슛을 시도하려고 왼손을 들고 오른발을 뒤로 들었다.


수비수 2명이 나에게 붙었는데 한명은 태클을 나머지 한명은 발을 집어 넣었다.


톡.


나는 발끝으로 골대 반대편을 향해 공을 밀어 넣었다.


반대편 윙에서 쇄도 하던 우리팀 공격수가 머리를 갖다댔다.


[슛! 골이에요!]


[부산 말벌즈 한골 따라 잡습니다]


나의 어시스트로 한골이 들어갔다.


한명을 제치고 슛동작 페인팅 후에 칩샷으로 패스를 넣었다.


'방금 내가 한 플레이 내가 생각해도 기가 막히는데?'


좌측을 이용해 돌파 후 기가 막힌 페인팅 그리고 공간 활용을 해서 슛공간 만들어낸 뒤에 수비수가 붙었을때 또 기가 막힌 패스.


머리속으로만 생각하던 움직임을 내가 직접 해내니 내가 너무 기특하게 느껴졌다.


"좋아. 아주 좋아!"


헤더를 한 선수가 세러모니를 하고 있었다.


나는 세러모니를 하는 곳에 섞이지 않고 다시 포메이션을 잡기 위해 원래 위치로 돌아가며 감독님이 계신 벤치를 봤다.


감독님이 나를 향해 따봉을 하고 있었다.


"크...... 저 따봉 마지막 경기에 받아보네......"


기분이 너무 좋았다.


[경기 20분만에 1:1 다시 동점이 되었습니다.]


[양팀 오늘 경기 치열하네요!]


[마지막 경기만큼은 지고 끝내지 않겠다는 부산 말벌즈의 저항이 시작 되었습니다]


[방금 골을 넣은 서태풍 선수도 사실 시즌 초반에는 기대주였거든요?]


[네 맞습니다. 고등학생때 부터 프로 입단 제의를 미리 받았던 유망주 였죠?]


[그렇습니다. 유소년부터 해서 여러구단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었죠]


[이건 개인적으로 아는 이야기지만 서태풍 선수가 프로 입단 후 개인기에 너무 집중 해서 감독과 불화가 잠시 있었죠?]


[아 그렇습니까?]


[네. 서태풍 선수가 호나우딩요 선수를 너무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흉내를 많이 냈는데 지금 부산 말벌즈 감독님은 그런 개인 기량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걸 많이 제재를 가했다고 해요]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그런데 거기에는 양면이 있거든요. 개인이 하고 싶은걸 막아버리면 개인의 기량 저하, 사기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네 역시 프로 선수 출신 캐스터 다운 분석입니다]


[그래서 그런 중간 적정선을 잘 찾는게 팀의 감독으로서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개인 기량보다는 팀의 호흡을 훨씬 중요시하기 때문에 서태풍 선수는 거기에 맞출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방금 전 골 같은 경우에는 두개가 아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졌죠?]


[개인 기량으로 기회를 만들고 최종 골 결정은 팀원이 해결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아마 이번 시즌 중에 부산 말벌즈가 넣은 베스트 골이 아닐까 싶네요]


[아 그정도 입니까?]


[그렇습니다.]


주문을 외치자마자 바로 그에 대한 효과가 드러났다.


'와, 주문의 힘. 정말 대단하군. 형 고마워. 이런 선물을 나에게 주다니. 나는 그저 형을 좋아했을 뿐인데. 이런 인생의 영광의 기회를 나에게......'


나는 오늘 승리를 반드시 가져 가겠다고 생각했다.


레프트 윙 포워드.


오른발 잡이인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위치였다.


하지만 우리팀엔 왼발을 쓰는 선수가 없었다.


그것도 신기한데 그 와중에 감독이 나에게 왼쪽 윙을 맡겼을 때 나는 그대로 잘 해낼 수 있을거라고 긍정적으로 답했고 한 시즌내내 뛴 것도 신기했다.


[다시 한번 왼쪽 깊게 띄워주는 패스]


기회가 다시 또 왔다.


높게 띄어진 볼.


탁.


이번에는 컨트롤이 굉장히 정교하게 한번에 잘 잡아냈다.


공은 마치 두부를 떨어뜨려도 발끝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한번에 착 감겼다.


수비수가 재빠르게 내 앞에 섰다.


내가 왼쪽으로 가든 오른쪽으로 가든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서있는 공을 발끝으로 살짝 쳐올렸다.


그 공을 잡기 위해 상대팀의 수비수가 발을 내밀었고 그 발을 보자마자 나는 무릎으로 한번 가슴으로 한번 트래핑을 하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서태풍 선수 돌파합니다! 방금 플레이는 호나우딩요를 보는 것 같았어요!]


공이 한번 뜨고 상대를 제쳐낸 후에 나는 발끝을 활용해서 다시 공을 앞으로 밀어넣었다.


왼쪽에는 이제 아무도 없었다.


아는 골대 쪽으로 쇄도하는 우리팀 선수가 있는지 고개를 돌렸다.


상대팀 두명과 우리팀 한명이 골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오프 사이드가 되기전에 지금쯤이면...'


나는 두명 사이에 끼어서 달려오는 우리팀 선수를 향해 왼쪽에서 아웃프론트로 공을 밀어넣었다.


바깥쪽으로 회전을 먹은 공은 살짝 회전하면서 패널티 라인 안쪽으로 들어갔고 우리팀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발만 살짝 갖다대 골을 만들었다.


[슛! 골입니다!!!]


2:1 역전을 만들어냈다.


'좋았어... 방금 플레이도 좋았어'


순두부 터치와 공을 띄워서 수비를 제치는 플레이. 그리고 타이밍 맞는 아웃프론트 패스. 그것도 큰동작을 하지 않고 뛰면서 가볍게 쏘는 아웃프론트.


내가 원하는 움직임이 내 몸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와, 내가 생각해도 방금 움직임도 좋았어'


예전 같았으면 순두부 터치가 되지 않았을 거고 튕겨나간 공때문에 그거 잡으러 가다가 태클 걸고 경고를 먹었을 것이다.


그리고 공을 일부러 띄웠지만 감당이 안되서 발이 높게 올라가 상대 머리를 갖다 차버리고 하다가 경고를 먹기도 했다.


그리고 아웃프론트로 집어넣으면 빗맞아서 수비수 앞에 그대로 갖다주는 패스가 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서태풍 선수. 마치 브라질 축구선수의 축구를 보는 것 같네요. 오늘 날아 다닙니다.]


나는 다시 벤치의 눈치를 봤다.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골을 넣었지만 뭔가 생각이 많은 듯 했다.


'전략적인 분석을 하고 계신건가? 이제라도 내가 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건가?'


잠시 후 전반전 경기가 종료되었다.


0:1로 끌려다니다가 전반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가면 팀 분위기는 매우 심각하다.


2:1 역전을 만들고 나서 전반전을 마쳐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다.


"플레이 좋았어. 만들어 가는 과정도 좋았고 마지막 결정도 좋았어. 이놈들아 시즌 다 끝나니까 이제 와서 이런 플레이가 나오냐!"


감독은 기분이 좋아서 화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한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


'쉬는시간이... 너무 길다...'


어제 딩요형의 말에 의하면 그의 능력을 빌릴 수 있는 것은 1시간이었다.


내가 주문을 외운게 10분쯤이었고 경기는 48분에 끝났다.

쉬는시간은 15분. 그리고 경기가 실제로 시작되기 까지 5분 정도가 더 소요.


그럼 58분을 소진한게 된다.


'남은 시간은 2분 남짓인데... 그럼 그 뒤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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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예상치 못한 제안 +2 23.11.08 400 2 11쪽
26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3) +3 23.11.07 409 3 11쪽
25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2) +1 23.11.06 410 6 11쪽
24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1) +1 23.11.03 442 2 11쪽
23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3) +2 23.11.02 436 2 11쪽
22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2) +1 23.11.01 443 3 11쪽
21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1) +1 23.10.31 463 3 11쪽
20 승리의 세러모니 +1 23.10.30 480 3 11쪽
19 양보의 가치 +2 23.10.27 505 2 11쪽
18 출전 기회 +2 23.10.26 516 3 12쪽
17 호출 그리고 라이벌 +1 23.10.25 541 3 12쪽
16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3) +1 23.10.24 561 2 11쪽
15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 +1 23.10.23 568 4 11쪽
14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1) +2 23.10.20 60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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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유망주 +4 23.10.12 712 6 11쪽
7 자기 관리 +2 23.10.11 727 8 11쪽
6 한 시즌의 종료 +1 23.10.09 782 5 12쪽
» Ronaldo de Assis Moreira +5 23.10.06 799 5 11쪽
4 움직임 그리고 시야 +1 23.10.05 838 6 11쪽
3 하루 1시간 +2 23.10.04 1,029 6 11쪽
2 포스트 바 +2 23.10.03 1,126 9 11쪽
1 한국에서 태어난 서태풍 +5 23.10.02 1,34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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