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벽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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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kkoma
작품등록일 :
2023.11.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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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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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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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외전2-209(완). 출가(出家)- 출가(出家) (3)

DUMMY

서슬퍼런 빛을 뿜어대던 부엌 식칼이 마당 밖 땅에 내리꽂히자 연이어 귓가에 끔찍한 여자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끼아악!”


순간 귀가 떨어져나갈 것 같은 날카롭고 긴 비명이 영자의 입에서 뿜여져 나왔고, 이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린 영길의 눈에는 영자의 입에서 뿜어져 나와 허공을 향해 미친듯이 날아가는 까만 연기가 보였다.


그 까만 연기가 흘러간 곳은 자신이 2년 동안 죽을 것처럼 고생해 쌓았던 노추산 계곡 입구의 돌탑 쪽이었다.


마치 진공 청소기가 빨아들이듯이 순식간에 돌탑 쪽으로 빨려들어가는 검은 연기의 모습에 영길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탑 쪽을 향해 합장을 하며 악귀(惡鬼)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어느 새, 마당 한가운데 놓인 평상에 스르륵 쓰러진 영자를 껴안고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 어머니를 향해 영길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이제 다 끝났습니다. 다 끝났습니다... 이제 영자... 이제 우리 영자 괜찮아질 겁니다.”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긴장이 풀린 것인지 굳세게 서있던 영길 역시 마당 한가운데서 스르륵 고개를 꺽고 쓰러져 그대로 의식을 잃고야 말았다.




***




한바탕 소동이 있은 뒤, 영길이 눈을 뜬 것은 꼬박 하루가 지난 뒤였다. 심신이 지쳤던 영길은 긴장이 풀린 탓인지 꼬박 하루를 내리 잔 다음, 겨우 눈을 떠 몸을 일으켰다.


흐릿한 눈을 간신히 뜬 영길이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펴보니 자신을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있는 여동생 영자의 모습이 보였다.


호롱불을 밝혀 놓은 것을 보니 어느 새 밤이 된 모양이다.


영자는 눈가에 눈물이 가득 맺힌 채, 영길의 이마에 계속해서 물수건을 갈아주고 있었다.


“여... 여...영.... 영자야...”


다 쉰 목소리로 겨우 영길이 입을 열어 힘겹게 말하자 영자의 눈동자에 맺혀있던 눈물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후두둑 떨어졌다.


“오빠! 영길이 오빠! 오빠!”


누워있는 영길을 와락 껴 안은 영자가 소리치자 영자의 소리를 들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우당탕 소리를 내며 사랑방 안으로 들어왔다.


가족 모두가 그렇게 한참을 얼싸안고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고서야 겨우 모두 진정이 되었다.


어느 새 얼굴을 행주치마로 닦아낸 영길의 어머니와 영자가 서둘러 부엌으로 나가 저녁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마당 한가운데 평상 위에 앉아 밥상을 놓고 식구들이 평안히 저녁을 먹을 수 있기까지 그들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모두가 울먹거리며 힘겹게 밥술을 뜨고 있었다.


동생 영자는 잘려나가 뭉툭해진 자신의 왼손으로 이것저것 반찬을 짚어 오빠 영길의 밥숟가락 위에 놓아주고 있었고, 영길의 엄마 역시 자신은 한수저도 뜨지 않은 채 영길과 영자의 밥그릇 위에 수북하게 반찬들을 쌓아올려 거대한 반찬탑을 만들고 있었다.


영길의 아버지는 물끄러미 그 모습을 보다가 이윽고 젓가락을 집어 영자의 밥그릇 위에 조심스럽게 반찬 하나를 올려 주었다.


생전 자신을 향해 다정하게 반찬을 건네준 적 없는 거칠고 정없는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영자와 영길은 눈물을 입 안 가득 삼키며 숟가락을 크게 한 술 떠 각자 입안에 가득 우겨 넣었다.


영길 가족의 힘겹고도 슬픈 저녁 식사 모습을 옆집 광순이와 순옥이가 싸리울타리 너머에서 숨죽여 울며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영길이 정신을 차렸다는 소식에 반찬 거리와 떡을 해 소반에 담아 영길의 집을 찾았던 터였다.


그렇게 2년 만에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기 위해 부엌으로 저녁 밥상을 어머니와 영자가 들어올리려는 순간이었다.


영길이 무언가 결심한 듯 아버지를 향해 갑자기 자신의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아부지. 어무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 저! 스님이 되겠습니다! 출가를 하겠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영길의 말에 영길의 아버지 박씨는 입을 떡하니 벌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밥상을 들어 올리려던 영길의 어머니는 그대로 밥상을 쥔 손을 놓아 밥상이 평상에 떨어지며 요란스런 그릇 울리는 소리가 마당에 울려 퍼졌다.


“스님이라니! 갑자기 스님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영길의 어머니는 깜짝 놀라 손을 벌벌 떨며 말했고, 영자 역시 오빠 영길의 옷소매를 움켜쥐며 다시 꺽꺽대며 울기 시작했다.


제정신이 돌아온 영자의 두 눈을 시뻘겋게 충혈되다 못해 하도 울어 보기 흉할 정도로 불어 있었고, 실핏줄은 다 터져 있었다.


“탑을 쌓으면서 결심한 것입니다. 부처님께 제 몸을 맡기고 귀의하고 싶습니다.”


영길의 목소리는 사뭇 진지했고, 무거웠기에 가족들 그 누구한명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 뒤, 영길의 아버지 박씨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가 그리 하고 싶다면... 그리하거라! 그렇게 해!”


영길의 아버지는 그 말을 끝으로 휘적휘적 안방 문을 열고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았다.


영길의 어머니는 그대로 평상에 걸터 앉아 아무말도 없이 멍하니 앉아있었다.


영자 역시 아무 말 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조용히 자신의 사랑방으로 들어가버렸다.




***




어느 새 새벽이 찾아왔고, 영길은 가족들이 깊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싸리울타리 대문을 열었다.


검은 산 가운데 붉은 해가 떠올라 어둠을 가르려 하고 있었다.


영길은 서둘러 부엌 아궁이에 마른 나무장작을 들어 올려 탑처럼 지그재그로 쌓아 올렸다.


5월이었지만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안반데기 꼭대기 마을의 새벽은 추웠다. 가족들의 따뜻한 잠자리를 위해 영길은 아궁이에 불을 더 지피고 있었다.


영길은 서둘러 가족들이 자고 있는 방을 한번 살펴본 뒤, 집에서부터 조용히 몸을 빠져 나왔다.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오가던 산길이 오늘따라 더디게 걸어지는 영길이었다.


온몸이 무겁고, 발길이 힘겨웠다.


어렵사리 산을 내려 평지에 이르러 터벅터벅 걷던 영길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샌가 마을 어귀 개울에 이르렀다.


청량한 개울물이 '콸콸' 소리를 내며 커다란 바위 틈새로 무심히도 흘러가고 있었다.


갑자기 영길의 등 뒤에서 누군가 외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오라버니!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해! 우리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찾아와요! 오빠! 오빠! 잘 가! 잘 가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은 삐쩍 마른 자신의 하나뿐인 여동생 영자였다.


앙상한 몰골로 온몸에 뼈만 남은 동생 영자는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 지금 오빠 영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영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여동생 영자 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동생 영자가 엉엉 울며 마을 어귀 너머의 개울 징검다리 앞에 서서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영길의 가족들 등 뒤로는 순옥이와 광순이가 영자 옆에 서서 영자를 붙들며 그녀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굳은 무표정을 한 영길은 깊은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


영길은 그들을 향해 그대로 바닥에 몸을 굽혀 큰 절을 올렸다.


마지막 작별의 절을 올리며 영길은 생각했다.


속세와의 연을 끊는 마지막 순간에 가족들 얼굴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이다.


영길은 그렇게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족을 떠나 곧바로 발왕사로 향했다.


영길이 발왕사 입구로 들어서자 마치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주지스님 곁을 지키던 젊은 스님이 자신을 맞이해주었다.


영길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던 느낌을 마구 풍겨대던 그 젊은 스님은 돌아가신 노스님처럼 인자하게 웃으며 영길을 맞았다.


그의 모습은 마치 영길 자신이 발왕사에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한 눈치였다.


“어찌...”


“어찌 니가 올 줄 알았냐고? 오늘 너가 온다고 노스님께서 꿈에 일러주시더구나. 미리 준비하라고 하셨다!”


젊은 스님의 입에서 노스님이 꿈에 나타났다는 말을 들은 영길은 굳은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스님... 저 부처님께 귀의하고 싶습니다. 승려(僧侶)가 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출가하고 싶습니다!”


영길의 굳은 의지가 담긴 말을 듣던 젊은 스님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영길에게 말했다.


“그래... 그렇지... 노스님께서 너가 그러실 거라고 하시더구나. 영길아... 출가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행자가 되어야한다. 6개월간 행자를 하면서 수계교육에 들어가야한다. 고되고도 고되고... 힘든 가시밭길이다... 할 수 있겠느냐?”


2년 간 그 무거운 돌들을 나르면서 수많은 귀신들에게 시달리기까지 한 영길이었다.


영길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하고야 말고요! 꼭 해내고 말겠습니다! 주지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등불이 되겠습니다! 중생을 구하겠습니다!”


영길의 굳은 신념이 가득 담긴 대답을 들은 젊은 스님이 말했다.


“이제부터 사형(師兄)이라 부르거라. 같은 은사 밑에서 공부하면 사형인게다.”


그러고선 영길의 어깨를 토닥거리는 젊은 스님은 연꽃처럼 활짝 웃어 보였다.


그 후로 영길은 행자로서 6개월 가량 혹독한 교육을 받았다.


일보일배와 삼보일배 그리고 삼천배의 과정을 거치고 예비승려 사미가 되기까지 영길은 수많은 훈련과 공부를 했다.


예비승려가 된다 해도 의제라고 하는 띠를 두르는 정식승려가 되려면 4년의 교육을 또 거쳐야만 했다.


흔히 예비승려를 ‘사미’라 하고, 정식승려를 ‘비구’라고 부르는데 사미까지도 쉽지 않은 길이었다.


‘맏상좌’가 되어 절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주지가 된 영길의 사형은 그 후로 영길을 극진히 보살피며 그가 스님이 되도록 애썼다.


발왕사 사찰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예경(禮敬)과 행위를 통하여 율(律)의 습의(習儀)를 익힌 영길은 어느새 어엿한 스님이 되어갔다.





***





엄숙하고도 진지한 표정의 영길은 자신의 맏상좌 사형이 알려준 대로 천천히 소리내어 읊기 시작했다.


“거룩하신 부처님! 부처님께서 이미 걸으셨고, 많은 보살성현들과 스님들께서 걸으셨던 그 길이 바로 우리가 쉼 없이 가야할 길임을 알며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이 바로 불국토(佛國土)임을 믿으며 정진하겠습니다.”


영길은 천개의 탑을 쌓으며 생사에 윤회하는 삶은 반드시 건너가야 할 고해임을 깨달았다.


삼계화택에서 벗어나는 출가만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자 무상대도를 이루는 길임을 깨달았다.


거센 불길처럼 치솟는 수많은 번뇌 가운데서 부처님께 의지해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이른 새벽 녘, 어느샌가 시작된 ‘삼보일배’는 깜깜한 어둠이 짙게 내린 밤까지 이어졌다.


세 걸음 걷고 난뒤, 그대로 부처님께 절을 해야 했다.


어느 새 영길의 이마는 흙바닥에 수백번 부딪히며 흙범벅이 되었다.


온몸은 땀에 쩔어 흠뻑 젖어 있었다.


승려의 상징인 ‘가사’까지 받은 영길이었다. 잿빛승복과 갈색 띠를 두른 그의 몸에 방울고리를 거는 옷의 무게가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졌다.


어느새 하루가 꼬박 지나 새벽녘이 되었고, 마지막 ‘연비의식’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연비의식은 팔에 향을 태워 부처님의 제자로서 맹세하는 의식을 말했다.


영길의 걷어낸 소매 위에 맨살에 올려진 따금한 향불이 하나 남은 영길의 번뇌마저 앗아가며 불태우는 듯 했다.


새롭게 승려로 태어난 영길의 눈가에 눈물 한 방울이 '똑'하고 떨어졌다.


사형의 목소리가 영길의 귓가에 내리 꽂혔다.


“출가하여 스님이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랴...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며 부처님의 길을 잇는 것이며, 삼계에서 중생들을 건지기 위함이다. 잘 듣거라. 지금부터 너의 법명은 ‘화련’이니라.”


마음 속에서 ‘화련’이라는 말을 읊조리며 영길은 다시한번 다짐했다.


이제부터 부모가 그리고 내 동생이 아니 이 세상 모든 것이 영길에게는 부처님이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영길은 ‘춘향이 놀이’에서 춘향이 행새를 하던 여자귀신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춘향이 놀이에서 어린 처자들의 몸에 빙의한 ‘꼬대각시’는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삼촌의 온갖 구박과 학대를 받고 자라다가 어렵게 혼인을 했지만, 고자인 남편에게 극심한 시집살이를 받다가 결국 자살을 한 불쌍한 여인이었다.


영길, 아니 화련스님은 그 이후로 틈틈이 가족들의 무사안녕을 위해 불공을 드리면서 꼬대각시의 평온한 안식 역시 기원했다.


노스님의 말씀처럼 악귀가 되어버린 그 한많고 불쌍한 악귀의 영혼을 원망해서도, 그녀를 탓해서도 아니 될 일이었다.


결국 그 옛날 발왕이와 옥녀의 슬픈 전설처럼 자신의 동생은 석규와 맺어지지 못했다.


평생 백발의 노파가 될 때까지 발왕이를 그리워하며 홀라 살았다는 고루포기산 아래 피덕령 남쪽 옥녀봉을 올려다보며 화련스님은 생각했다.


- 이 또한 모든 것이 수연낙명(隨緣樂命)인 것을...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 사이로 흰 구름 몇점이 무심하게 옥녀봉 사이를 흘러가고 있었다.


마음이 시려오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화련은 자신의 고향 마을 안반데기 땅에 펼쳐질 푸른 배추 밭을 떠올렸다.


이윽고 새파란 하늘은 초록빛 배춧잎으로 바뀌어 파도처럼 일렁이는 것 같았다.


자신이 나고자라 세상의 전부였던 안반데기 꼭대기 마을의 초록색 배춧잎이 일으키는 파도를 생각하며 영길은 아니 이제 출가한 화련스님은 눈이 부시게 환하게 웃어 보였다.





<외전2. 출가- 화련스님의 이야기> 완.


작가의말

 이 작품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상호, 단체명 그 밖에 일체의 명칭이나 사건 혹은 에피소드, 그리고 대사들은 모두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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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우리들의 벽사일기를 끝마치며 24.01.31 15 2 7쪽
221 외전3-221(완). 등교(登校)- 엄마와 딸 사이 (2) 24.01.31 13 1 11쪽
220 외전3-220. 등교(登校)- 엄마와 딸 사이 (1) 24.01.31 12 1 11쪽
219 외전3-219. 등교(登校)- 아버지의 은장도 (2) 24.01.30 12 1 11쪽
218 외전3-218. 등교(登校)- 아버지의 은장도 (1) 24.01.30 11 1 12쪽
217 외전3-217. 등교(登校)- 현대문방구 아줌마 (2) 24.01.29 10 1 12쪽
216 외전3-216. 등교(登校)- 현대문방구 아줌마 (1) 24.01.29 13 1 12쪽
215 외전3-215. 등교(登校)- 친구라는 존재 (2) 24.01.28 10 1 12쪽
214 외전3-214. 등교(登校)- 친구라는 존재 (1) 24.01.28 15 1 12쪽
213 외전3-213. 등교(登校)- 학교괴담 13개의 계단 (2) 24.01.27 14 1 12쪽
212 외전3-212. 등교(登校)- 학교괴담 13개의 계단 (1) 24.01.27 10 1 11쪽
211 외전3-211. 등교(登校)- 무당의 딸 (2) 24.01.26 13 1 11쪽
210 외전3-210. 등교(登校)- 무당의 딸 (1) 24.01.26 11 1 11쪽
» 외전2-209(완). 출가(出家)- 출가(出家) (3) 24.01.25 15 1 14쪽
208 외전2-208. 출가(出家)- 출가(出家) (2) 24.01.25 10 1 12쪽
207 외전2-207. 출가(出家)- 출가(出家) (1) 24.01.24 13 1 12쪽
206 외전2-206. 출가(出家)- 천불천탑(千佛千塔) (3) 24.01.24 15 1 11쪽
205 외전2-205. 출가(出家)- 천불천탑(千佛千塔) (2) 24.01.23 15 1 12쪽
204 외전2-204. 출가(出家)- 천불천탑(千佛千塔) (1) 24.01.23 10 1 12쪽
203 외전2-203. 출가(出家)- 춘향이 놀이 (2) 24.01.22 14 1 11쪽
202 외전2-202. 출가(出家)- 춘향이 놀이 (1) 24.01.22 15 1 11쪽
201 외전2-201. 출가(出家)- 민주화 운동 (2) 24.01.21 14 1 12쪽
200 외전2-200. 출가(出家)- 민주화 운동 (1) 24.01.21 15 1 12쪽
199 외전2-199. 출가(出家)- 안반데기 꼭대기 마을 (3) 24.01.20 17 1 11쪽
198 외전2-198. 출가(出家)- 안반데기 꼭대기 마을 (2) 24.01.20 19 1 12쪽
197 외전2-197. 출가(出家)- 안반데기 꼭대기 마을 (1) 24.01.19 17 1 11쪽
196 외전1-196(완). 신병(神病)- 여래아(黎崍阿) (4) 24.01.19 18 1 17쪽
195 외전1-195. 신병(神病)- 여래아(黎崍阿) (3) 24.01.18 20 1 12쪽
194 외전1-194. 신병(神病)- 여래아(黎崍阿) (2) 24.01.18 1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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