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날개, 그리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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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시포
작품등록일 :
2023.12.02 19:02
최근연재일 :
2024.09.1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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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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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이세현

DUMMY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홍채영에게 있어 노아는 믿을 수 있는 동생, 노아에게만은 비밀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선생님들을 설득하는 건 좋은데 세현이는 아직 학생이잖아요. 마인과 싸우도록 하라니···”


단 한 가지. 말해도 믿지 않을 리라 확신하는 이세현에 대한 것 외엔.

그렇기에 노아를 선택했다.

다른 누구의 귀에도 들어가지 않아야 할 비밀을, 교단을 알고 있는 이니까.


“괜찮아. 세현이는 정말로 강하거든. 너와 대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선생님들도 내가 세현이를 입학시킨 이유를 알아주실 테고.”


홍채영이 거짓말을 하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이번만은 이상했다.

교장인 홍채영이 오직 자기 추천 하나만으로 학생을 입학시켰는데 이를 이해시키도록 이만한 일을 벌인다?

만약 그가 계약자인 자신과 싸움이라 부를 수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면 그야 단번에 납득하겠지.

학생이 마인 정도의 힘을 가졌다는 거니까.


“하아··· 알았어요.”




“어때? 참신했지?”


지금까지 일이 세현의 머릿속으로 들어갔다.

다른 선생에게 자신의 험담이 나오지 않도록 시험 자리를 빌려 화려한 입학식을 열었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하···”


그런 걸 아주 자랑스럽다는 듯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교장이나 진짜로 실행하고 있는 선생이나 대체 어디서 어떻게 끼어들어야 할지 그저 한숨만 나왔다.


“그러니까 심심했던 거죠?”


“응! 아,아아아니?”


이유야 어찌 됐든 학생들끼리 대련만 하고 땡! 끝나는 건 재미없으니 이벤트 하나 넣어두잔 걸로 결론 짓기로 했다.


“아하하. 참! 라이가 말해주지 않았어?”


채영은 자신과 함께 나온 세현의 계약자를 향해 눈 돌리며 말했다.

세현의 계약자. 라이는 황금빛의 늑대 귀와 꼬리가 달린 2m는 족히 넘을 장신의 여성이었다.


“응? 재밌어 보이는데 내가 왜 말해? 이왕 싸우는 거 서로 진심이면 더 재밌잖아.”


라이의 바람직한 발언 덕에 채영을 향한 세현의 눈빛은 더 싸늘해져만 갔다.


“흑, 배신당했어.”


건조대에 널린 수건 마냥 축 늘어진 채영에겐 아직 남은 업보가 있었다.

세현이 이 이벤트를 몰랐다고 쳐도 정작 이를 수행해야 할 당사자인 노아와 레나는 열심히 일한 죄로 재앙을 당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왜 우리에겐 말 안 해줬을까~나?”


세현이 둘과 싸우는 장면은 모두에게 화상으로 전달됐고 세현이 계약자라는 사실은 전교생이 알게 되었다.

덕분에 이런저런 말들이 쏙 들어가 교장으로선 편해진 게 맞지만···


“그러게 왜 그러셨을까요? 교.장.선.생.님?”


시험이 끝난 학생들을 돌려보낸다던가 이를 지켜보던 다른 선생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한다던가 급한 일을 처리하자 마지막으로 불만 가득 담아 자신을 노려보는 노아와 레나만이 교장실에 남았다.


“그 얘,애들아?”


아주 얼굴을 바짝 내밀곤 신분상 위인 교장을 압박하고 있다.


“나 무서워······.”


항복 선언하는 강아지처럼 양 손바닥을 보이는 채영.

노아는 채영의 바로 앞 손님맞이용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슬슬 말해주세요.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노아가 소파에 앉자 레나도 노아를 따라 앉았고 탁자에 놓인 쿠키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마자. 그리고”


항상 웃으며 말하던 레나가 항상 장난기 가득 물고 말하던 레나의 표정에서 미소가 싹 사라졌다.


“왜 죽었던 세현이가 있는 거야?”


식물인간을 판정 났던 과거의 세현을 입에 올렸다.

레나의 그런 모습에 채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둘의 건너편에 앉으며 말했다.


“다 말해줄게.”




‘아까부터 조용하네.’


시험?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세현과 수아 사이엔 정적이 흘렀다.


“한심해.”


정적은 집에 도착해갈 때쯤이 돼서야 깨졌다. 수아가 혼잣말하듯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네가 혼자서 싸우는데 난 짐만 됐네.”


아직 마수와 만난 과거에 미련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함께 걸어가고 싶었던 사람이 혼자 너무 멀어졌기에 나온 말일까.

머릿속이 복잡해져만 간다. 그러다 들려온 목소리


“미안.”


소중한 사람의 목소리. 세현이의 목소리가 수아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왜 사과하는 거야?”


길 가다가 나온 공원, 세현이는 공원 속 벤치를 가리켰다.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잠시 앉았다가 갈래?”


수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세현의 뒤를 따랐다.


벤치 위 먼지를 세현이 바람을 일으켜 가볍게 털어내곤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수아의 자리를 만들었다.


“고마워.”


수아의 감사에 세현은 미소 지으며 벤치에 기대앉았다.


“병원에 있어서 연락을 못 했다고 했잖아. 그거 거짓말이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친구가 사실은 오랜 기간 병원에 누워있었고 거짓말같이 살아 돌아와 같은 반으로 온다.

자신이 지어낸 거짓으로 포장된 변명거리.


“하지만 다친 건 사실이잖아.”


단기간에 나을 수 없는 상태였던 건 사실이다.

마수에게 살아남는 대가로 전신의 마나관이 찢겼으니까.

한번 찢기면 회복이 불가능에 가까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설령 회복하더라도 다시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는 그 마나관을 잃었다.

어디 그뿐이랴 신경계와도 연결된 마나관이 기능을 잃은 순간 식물인간과 다름이 없는 상태가 됐다.


“빨리 나았어. 내 몸이 조금 특이하잖아? 자연치유가 된다더라고.”


수아는 입 안에 머금은 공기를 내뱉듯 아주 작게 웃었다.


“그게 뭐야.”


“그리고 마법도 쓸 수 있게 됐어.”


수아는 묵묵히 들어줬다. 세현이 무슨 말을 하든 지금은 그저 듣기로 했다.


“그래도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아빠 연구실에서 있었는데 사고가 나서 연구실이 폭발했어. 아빠는 날 감싸다가 돌아가시고 난 그 뒤로 뭐에 홀린 것처럼 혼자서 훈련했다고 하더라고. 그런 날 도와주고 싶었던 건지 엄마는 가디언으로 보내기로 했고.”


세현의 말이 끝났다. 지난 7년, 세현이가 보낸 시간을 짧게나마 들을 수 있었다.


“너무 적적하네.”


말이 끝난 세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항상 훈련만 해왔기에 이런 시간은 둘에게 고통이었다.

할 말을 잃어버리니까.

한시라도 빨리 이 공간에서 벗어나려 수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갈까?”


수아는 세현의 손을 잡았고 둘은 가던 길을 이어 걷기 시작했다.


“나 더 강해질 거야.”


수아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이세현. 절대로 넘을 수 없으리라 결정지어버린 벽과 함께 걸어가는 것.


“절대로 혼자 두지 않을 거야.”


자신도 몰랐던 미소를 알려주는 존재.

반강제로 들어온 가디언에서 수아를 만나 당행이라는 생각으로 젖어간다.


공원에서 집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그 5분이라는 시간은 마법덕후에겐 마법이라는 소재 하나만으로 금세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럼 내일 봐.”


수아의 바로 옆집으로 이사 왔기에 세현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수아가 들어간 문이 닫힐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언젠간 다 말하게 되겠지?’


수아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 세현은 그 이름을 되새기며 집으로 발을 돌렸다.


“교단.”




“뭐?”


채영의 말이 끝나자 둘의 굳었던 표정에 변화가 생겼다.

눈을 크게 뜨니 자동으로 눈썹이 올라갔고 입이 벌어졌다.


“그럼 세현이가 가디언에 들어온 이유가 교단 때문이란 거야?”


레나는 말했고 채영은 레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케인은 사고사가 아니야. 교단에게 살해당했어. 세현이는 그 뒤로 교단만 쫓고 있고. 혼자서라도 가겠다는 애를 겨우 말려서 가디언에 입학시킨 거야.”


채영은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자신의 책상 왼쪽 아래에 있는 자물쇠로 잠긴 서랍을 열더니 안에서 웬 태블릿 하나를 꺼냈다.


“이거 한번 볼래?”


태블릿을 건네받은 노아는 전원만 켰을 뿐인데 영상 하나가 멋대로 재생됐다.


“게이트?”


건물 내부가 찍힌 영상. 모든 곳이 흰색으로 뒤덮인 공간 속 푸른 구멍이 공중에 뚫려있다.

영상은 그 구멍을, 마수가 나오는 게이트를 정면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1번? 여기 하연이가 있는 곳이잖아.”


레나의 눈에 들어온 숫자 1.

게이트는 한 곳이 아닌 곳곳에 열려 있었는데 모든 게이트를 숫자로 구분하고 있었다.


영상 속 게이트는 점점 보라색으로 물들어갔다.


“곧 나오려나 보네.”


노아의 말처럼 게이트에서 개와 생김새가 비슷한 마수가 걸어 나왔다.

숫자는 열, 무시할 수는 아니지만, 숙련된 마법사나 마검사 5명만 있어도 부상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수였다.

그런데 영상에서 나온 인물은 앳돼 보이는 남성 한 명이었다.


‘혼자? 언니라면 가능하겠지만··· 누구야?’


마수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남성은 오른손을 마수를 향해 뻗자 번개를 두른 푸른 마법진이 마수의 주위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마수의 모습은 마법진에 가려 흐릿해지고 울부짖음조차 번개가 울리는 소리에 묻혔다.


‘이 마법은 세현이?’


그 상황이 1분 정도 유지되자 푸른 반짝임이 사그라들었고 그 속에선 검게 그을린 마수의 시체가 하나둘 쓰러졌다.

계속해서 쓰러지는 마수 사이로 유독 덩치가 컸던 개체가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지만, 수차례 떨어진 벼락에 결국 힘을 다해 쓰러졌다.


“세현이에요?”


가장 기본적인 번개 마법을 극한으로 끌어내 단순히 번개를 일으키는 것만으로 마수 무리를 토벌했다. 채영은 노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세현이는 이미 학생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났어. 학생은 무슨 지금은 이 애를 말릴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해. 이런 애를 멋대로 둘 순 없잖아?”


방금 영상으로 확신했다.

이세현은 나보다 강하다.


“그렇네요. 상대가 교단이기도 하고요.”


노아는 태블릿을 내려놓았다.


“교단을 없애기 위해 가디언으로 입학시키는 거다. 이걸 변명으로 세현이를 설득했었어.”


지금만큼은 가디언의 교장이 아닌 이세현을,

어린 나이에 자신조차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짊어진 아이를 아는 한 사람으로서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 1년. 그 계획 전까지 세현이를 도와줘. 교단의 그늘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웃을 수 있도록 마음 편히 이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줘.”


노아를 포함해 교단을 목적으로 뭉친 소수 인원.

대중 사이로 녹아든 교단의 뿌리를 없애기 위해 뭉친 이들은 지금도 그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렇기에 노아에겐 모든 걸 말 할 수 있다.

이세현의 입학으로 교단을 없애기 위한 계획이 시작됐다는 걸.


“하나만 묻자.”


레나가 말을 꺼냈다.


“이용하려는 건 아니지?”


싸늘함이 전신을 찔러왔지만, 채영은 아무렇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니까.


“난 가능하면 세현이가 교단을 잊었으면 했어. 그런데 설득할 수 있어야지. 이렇게라도 세현이가 있을 곳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뿐이야.”


말이 끝나고 채영은 고개를 들었다.

레나는 채영의 모든 부분에서 조금의 거짓 하나 느끼지 못했다.


“알았어.”


“고마워.”


대답을 듣고서야 채영은 다시 미소를 보일 수 있었다.


“그런데 아까 왜 그랬어?”


교장실에서 나온 노아는 퇴근 전 밀린 작업을 마무리하려 교무실로 향하다 대뜸 말을 꺼냈다.


“뭐가?”


“세현이를 가뒀을 때 오지 말라고 했잖아.”


노아의 말에 곰곰이 생각이라도 하듯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이리저리 굴려대는 레나.


“아!”


그러다 떠오른 듯 소리를 냈다.


“아무것도 아니야.”


분명 검은 번개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그 상황에 머리가 멋대로 판단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분명 푸른색을 검은색으로 봤을 것이라고.


“그래?”


그야 검은 번개는 이하연이 마지막으로 사용한 최강이자 최악의 마법이니까.

뇌제가 만들어낸 더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저주와도 같은 마법이니까.


“응~”

‘그땐 착각한 거겠지.’


그 마법은 생물이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교회와 성당, 신사와 절 그 밖에도 신을 기리는 장소는 많다.

자신이 믿는 신을 그 파편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장소. 이곳 또한 마찬가지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은은한 분위기를 예술을 만들어내는 이곳.

화려한 붉은 레드카펫이 갈색의 목재들 사이에서 잔잔히 길이 되는 자신을 강조하는 이곳 또한 이들에게 있어 신을 기리는 장소가 되어 준다.


“오셨나요.”


백 명은 족히 들어갈 법한 이곳에 두 남성만이 있었다.

한 남성은 왼쪽은 백색을 오른쪽은 흑색으로 물든 상체, 하체를 지나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긴 옷을 입고 있었다.

느긋한 인상을 주는 백발과 깔끔히 정리된 수염을 가진 노년의 남성.

그는 레드카펫의 끝, 다른 곳보다 단상이 올라온 거대한 검이 위에서 아래로 손에서 손목까지 정확하게 관통한 석상이 있는 곳에서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뒤에서 왼팔은 차렷 자세로 오른손은 가볍게 펼쳐 심장 위치로 가져가 목례하듯 살짝 허리를 숙인 채 말했다.


“기도 중 죄송합니다. 교주님.”


백발의 남성은 모았던 두 손을 풀어 자연스레 내려놓곤 석상 중 검 부분의 손잡이 끝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아닙니다. 기도야 저의 시간이 허락된 곳이면 언제든 올릴 수 있지만, 신부님의 시간은 지금이 아니면 그저 지나가지 않겠습니까.”


허리 숙여 말하던 남성은 교주라 불리는 자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 서쪽에서 거대한 마력 파장이 생겼습니다.”


“서쪽 말인가요?”


교주는 몸을 돌려 남성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 문제라면 괜찮습니다. 신님께서는 있어야 할 절차라 말씀해 주시네요.”


팔을 뻗으면 닿을 위치까지 내려가자 남성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까. 그럼 실례했습니다.”


이번엔 허리만 숙이는 간단한 인사 후 남성은 밖으로 지나온 레드카펫을 지나 밖으로 걸어 나갔다.


‘절차라··· 여전히 그 끝을 알려주시진 않네요. 교주님.’


홀로 남은 교주는 다시 두 손을 가지런히 가슴 앞에 모았다.


“모든 이는 그대를 위해.”


작가의말

쓰다 보니 가장 긴 화가 됐네요. 사건사고보단 내용 중심이다보니 지루할 것 같기도....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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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끝나가는 여름방학 24.09.15 2 0 13쪽
26 교단 (2) 24.09.06 5 0 12쪽
25 교단 (1) 24.08.28 5 0 12쪽
24 별장 24.08.25 9 0 15쪽
23 이세현 (5) 24.08.20 9 0 13쪽
22 이세현 (4) 24.08.14 8 0 12쪽
21 이세현 (3) 24.08.09 7 0 12쪽
20 이세현 (2) 24.08.06 13 0 12쪽
19 악몽 (2) 24.05.04 9 0 10쪽
18 악몽 24.04.15 11 0 13쪽
17 재앙(3) 24.04.13 7 0 10쪽
16 재앙(2) 24.03.30 8 0 12쪽
15 재앙(1) 24.03.18 9 0 11쪽
14 합숙 24.03.12 16 0 13쪽
13 추억 24.03.03 18 0 12쪽
» 이세현 24.02.28 14 0 14쪽
11 중간고사(6) 24.02.23 14 0 10쪽
10 중간고사(5) 24.02.15 23 0 11쪽
9 중간고사(4) 24.02.11 21 0 11쪽
8 중간고사(3) 24.01.21 18 0 11쪽
7 중간고사(2) 24.01.12 22 0 12쪽
6 중간고사 (1) 24.01.01 23 0 11쪽
5 대련 23.12.25 21 0 12쪽
4 유수아와 이세현 23.12.16 20 0 11쪽
3 재회(2) 23.12.11 21 0 11쪽
2 재회 23.12.02 25 0 11쪽
1 프롤로그 23.12.02 71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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