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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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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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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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화-마탑의 인공 정령-

DUMMY

57화-마탑의 인공 정령-


한 번의 전투로 상대가 파악되자 흑사는 두려울 게 없었다.

3마리 이상 모이면 트롤을 사냥한다는 화염사자지만 진우와 하연은 다수의 트롤도 상대해서 이겨낸 몸.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가는 화염사자를 지나쳐 녀석들의 보금자리까지 침투했다.


미로처럼 얽힌 통로의 끝 절벽처럼 바위가 솟아난 곳

풍성한 갈기를 자랑하는 커다란 수사자가 바위에 누워있었고 그 옆에 많은 수의 암사자들이 존재했다.


[보스 몬스터, 붉은 갈기의 레이온이 등장했습니다.]

[준 보스 몬스터, 왕의 첫 번째 암컷이 등장했습니다.]

[준 보스 몬스터, 왕의 두 번째 암컷이 등장했습니다.]

[준 보스 몬스터, 왕의 세 번째 암컷이 등장했습니다.]


의자왕처럼 수많은 암컷을 거느리고 있는 녀석은 귀찮다는 듯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여태 마주친 수사자들이 무리에서 쫓겨난 화염사자에 불과했다.

저 녀석이야말로 화염사자를 이끄는 왕이었다.


“느껴지는 기운으로는 B급에 턱걸이 될 것 같은데? 저 녀석을 잡자.”

상기된 목소리의 에드안은 횃불을 치켜세웠다.

횃불에서 탄생한 화염새가 허공을 날아 화염사자들을 위협했고 에드안의 손에 피어난 화염이 주변 온도를 점점 높여갔다.


“화염 술사의 궁극의 목표 알아? 단순해. 더 강한 불을 내는 것. 비록 내가 타들어갈지라도 말이야."

주변을 달군 화염 구는 암컷 사자를 향해 던져졌고 돌기둥이 단번에 폭파되는 파괴력을 보였다.


빛 좋은 개살구.

겉만 화려할 뿐 방금 공격에 다친 화염사자는 없었다.

아무래도 에드안이 마탑에서 샌님처럼 마법을 공부하는 바람에 실전에서 싸우는 법을 많이 까먹은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시범을 보여 다시 감각을 깨워줘야지.

언데드를 소환하고 바위를 박차 올라 돌기둥에 올랐다

서커스 하듯 솟아난 돌기둥을 발판 삼아 달리자 화염사자들이 일제히 진우를 따라 움직였다.


발 디딜 공간이 적은 이곳에서 가해 오는 화염사자의 공격

반격을 통해 치명상을 입혔지만 반동으로 그의 몸이 기울었다.

미끄러져 내려가는 와중 돌기둥의 옆 면을 밟고 재차 올라오려 했다.

하지만 그의 등반을 막으려는 화염사자들이 일제히 입에서 화염을 내뱉었다.


순간 넓게 펼쳐진 사령 방패.

그을려진 방패 위로 화염사자 하나가 몸을 던졌고 둘은 돌기둥에서 완전히 미끄러져 땅까지 엎치락뒤치락 뒹굴었다.


쿵 하며 떨어진 뒤

자신의 몸 위에서 죽어버린 화염사자의 시체를 밀어내고 순간 재생을 발동해 상처를 치유했다.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바닥으로 따라 내려온 화염사자들.

녀석들의 입에서 화염이 방사됐다.

폭발하는 화력이 아닌 지속적으로 방화하여 불태우려는 화염.

왼손의 사령 방패 오른손의 검막을 이용해 불기둥의 방향을 틀었다.


압박을 가해 오는 힘을 흘려보내 서로를 향하게 만들자 화염사자들은 상대방의 화염에 얼굴을 맞고 바닥을 뒹굴었다.

바닥을 뒹굴며 고통스러워하는 한 녀석에게 마검을 꽂았다.

생기가 강탈되며 쪼그라들어 가죽이 너덜너덜 겹쳐지는 사자의 모습.


그와 반대로 화염의 방향을 비틀며 입은 진우의 화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트롤처럼 계속 재생하는 진우의 모습에 화염사자들이 전의를 상실하고 주춤거렸다.

그런 무리들 속 암컷 화염사자 한 마리가 점프하며 나와 검을 이빨로 물었다.


검기가 흐르는 검을 이빨로 잡아 진우의 공격 수단을 막아낸 녀석.

그 틈에 다른 화염사자들이 접근했고 진우는 몸을 팽이 돌듯 무게를 실어 힘껏 당기고 나서야 간신히 검을 뺄 수 있었다.


“네가 준 보스구나?”

하마터면 무기도 없이 적과 싸울 뻔해 긴장이 절로 되었다.

보스 몬스터의 몇 번째 와이프인지 모를 녀석에게 한 걸음 접근했다.


암컷 사자는 낮은 저주파 울음을 냈고 다른 화염사자들이 진우를 빙 둘러쌌다.

“도대체 방심하지를 않네.”

사자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대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비록 그가 토끼인 상황이지만.


으르렁대는 소리와 함께 화염사자들의 공격이 재개되었다.

아까처럼 일괄적으로 화염을 내뱉던 것과 달리 녀석들은 두 무리로 나뉘어 화염을 내뱉는 것과 육탄공격을 번갈아 가며 시도했다,


단순히 방패를 이용해 불길을 막는 것만은 불가능하게.

주변이 화염의 불씨로 가득하자 화염사자의 가죽과 달리 사람의 피부를 가진 진우만 피해가 누적되었다.


“각개격파하면 별거 아닌 녀석들이.”

주변에서 터지는 화염의 폭발에 몸이 행사장 풍선처럼 휘날렸지만 시선은 암컷 사자를 향했다.

계속해서 이동하며 기회를 노리는 녀석을 놓쳤다가는 그의 목에 송곳니가 박힐 것이 분명하니까.


[특성, 화염 내성 등급이 E ⇒ D 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온몸이 화상을 입고 회복하고를 반복하자 들린 반가운 소리.

내성이 오른 것을 믿고 더 날뛰고 싶었다.


사경을 헤매는 한 화염사자를 끄러 올려 방패로 삼은 채 생기를 강탈했다.

스멀스멀 회복되는 상처와 함께 치밀어 오르는 감정.

자신을 귀찮게 하는 적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살육의 욕구.


화염사자에게 박힌 마검이 검게 빛나며 그의 욕구를 부추겼다.

“크윽.”

화염사자에게 박힌 마검을 땅바닥에 내려치자 팔이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했다.

아직 제대로 길들이지 못 한 마검이 그의 정신을 장악하기 위해 얕은수를 쓴 것.


“얌전히 내가 주는 먹이나 먹고살아. 함부로 선을 넘으면 평생 피 하나 못 보게 만들 테니.”

자신이 하는 협박을 마검이 알아들었는지 짧게 마검이 검명을 냈다.


마검을 교육하는 사이 접근한 화염사자.

손에 묻은 피를 녀석에게 뿌렸고 시야가 가려진 화염사자가 고개를 돌리는 사이 녀석의 이마에 마검을 박았다.


강한 마력을 품은 몬스터의 피를 먹이로 주고 마검에게 마기를 내놓으라 했다.

받아먹었으면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마검도 마찬가지.

생명력과 마력이 사라지며 마기가 전신에 스며들었다.


“스펙터 위치.”

그림자에서 나온 스펙터 위치가 귀에 들리지 않는 음역대의 소리를 질렀다.

방향감과 균형감의 혼란을 주는 저주

화염사자가 뿜어내는 불의 방향이 엇갈렸고 서로를 향해 불꽃이 발사되었다.


팀킬이 일어나는 상황 속 저주를 떨쳐버린 암컷 사자가 동료를 제압해 정신을 깨우려 했다.

그런 암컷 사자를 눈여겨보다 사자 원혼을 날렸다.


날아오는 사자 원혼에 앞 발을 휘둘러 사령을 파괴시킨 암컷 사자.

암컷 사자는 대지에 불붙은 화염을 뛰어넘어 반격을 시작했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접근한 암컷 사자는 화염의 앞발을 휘둘렀고 마검과 충돌하며 충격파가 주변을 휩쓸었다.


충격에 저주에 빠졌던 화염사자들이 하나 둘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암컷 화염사자의 등에 올라탄 진우가 마검을 내려 꽂으며 사령 폭파를 일으켰다.

폭발음과 함께 화염사자의 몸이 2개로 나뉘었고 진우는 녀석의 영혼을 거뒀다.


[왕의 첫 번째 암컷의 영혼을 강탈하였습니다.]

[감옥에 수감된 영혼은 12시간이 지나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종족 특성 화염사자(C)를 획득하였습니다.]

[화염사자(C)

불타는 심장을 지는 화염사자는 화염을 다루는데 능숙합니다.

화염에 대한 친화력과 내성을 내성 얻습니다.

야성을 획득합니다.]


본래 가진 화염 내성에 화염사자의 특성까지 더해지자 더 이상 불이 무섭지 않았다.

남은 사자들을 쉽사리 정리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한월 검법의 냉기로 입이 얼려버린 암컷 사자 중 하나를 하연이 마무리 단계로 이끌었고

남은 준 보스 암사자 또한 에드안의 화염 새에 복부가 새까맣게 타버렸다.


처음 봤을 때 보다 더욱 커진 화염을 마시는 새.

참새 정도의 크기에서 점차 커가더니 이제는 신수로 불리는 주작과 닮아가고 있었다.


돌기둥에 누워 싸움을 지켜보던 보스 몬스터.

자신의 배우자들이 모두 죽자 그제야 녀석이 몸을 일으켰다.

다른 화염사자에 비해 2배는 더 커다란 덩치의 녀석은 피어를 터뜨리며 복수를 선포했다.


[붉은 갈기의 레이온의 피어를 들었습니다. 공포로 인해 움직임이 둔화됩니다.

화염사자들의 속도가 증가합니다.]


무리를 이끄는 대장 개체 다운 단체 버프를 발휘한 녀석

두 눈이 붉게 빛나며 붉은 갈기에 마력이 흘렀고 갈기는 화염으로 번져갔다.

갈기를 따라 흐르는 화염에 마치 화염을 뒤집어쓴 듯 보였고 녀석의 임에 뿔이 자라났다.


자고로 변신의 순간은 약하기 마련.

에드안이 만들어낸 화염의 창이 녀석을 향해 쏘아졌고 레이온은 뿔을 검처럼 휘둘러 마법을 파쇄했다.

머리를 흔드는 것으로 가볍게 마법을 파쇄한 레이온은 몸을 낮추고 무게중심을 뒤로 뺐다.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으로 변한 녀석은 순식간에 진우의 뒤를 점하고 앞 발을 휘둘렀다.

화염을 머금은 앞발이 사령 방패에 막혀 애꿎은 화염만 쏟아낸 뒤 녀석은 물러났다.


도망치는 녀석에게 검을 내질렀지만 레이온은 유연하게 몸을 틀어 뒷발로 진우의 얼굴을 찼다.

충격과 함께 퍼지는 열감.

흘러내리는 코피를 닦지도 못하고 사령 방패를 들었다.


빠른 대처에 아깝다는 듯 입맛을 다신 레이온은 이내 딴 곳으로 눈을 돌렸다.

다른 화염사자를 상대하느라 정신이 팔린 하연에게.


사령을 이용해 레이온의 발목이나마 잡으려 했지만 발길질 한방에 사령들은 풍선처럼 터졌다.

“하연아 뒤에!”


날카롭게 찢어지는 외침.

하연은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데구르르 굴렀다.


피하는 와중 검으로 한기를 내뿜어 위협을 한 하연

그런 하연을 노리는 레이온의 뒤, 돌진 스킬로 뜀박질 한 진우가 날아올랐다.


아차 하며 뒤늦게 몸을 돌린 레이온의 앞발이 허공을 그었고 화염의 칼날이 발톱의 궤도를 따라 자리했다.

허공에서 받은 충격으로 물러난 진우는 땅에 착지하자마자 다시 달렸고 레이온은 그를 피해 돌기둥 사이로 몸을 피했다.


아쉽지만 부하들 없이 저들을 이기기 힘들 것 같아 도망쳐서 다시 무리를 이룰 생각이었다.

자신만 살아있다면 화염사자 무리를 이루는 것은 금방이니까.


미로처럼 얽힌 돌기둥의 뒤편, 몸이 피로 범벅된 화염사자들이 레이온을 막아섰다.

갑작스러운 반란에 당황하면서도 레이온을 할 일을 했다.

부하들의 목덜미를 물어뜯은 것.

그리고 입에서 느껴지는 비릿한 혈향.

먹을 게 없어 썩은 시체를 섭취했을 때 느껴졌던 맛이 혀를 감쌌다.


부하들은 이미 생을 마감했음을 짐작했다.

사실을 알게 된 레이온은 거리낌 없이 녀석들을 짓밟아 도약대로 삼아 뛰었고 녀석들을 따돌리기 위한 마지막 모퉁이만 남아있었다.


저 모퉁이만 돌면 넓은 황무지로 가는 길이 열리기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진우에 대한 복수심을 되새기며 커브를 돌려 속도를 낮춘 그때.

기둥 뒤에 숨어있던 에드안이 횃불로 레이온의 안면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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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3 161 6 13쪽
65 65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0 164 5 13쪽
64 64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8 162 5 13쪽
63 63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6 190 6 13쪽
62 62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3 183 6 13쪽
61 61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1 200 4 12쪽
60 60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9 215 5 13쪽
59 59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6 201 5 12쪽
58 58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4.04 205 5 12쪽
» 57화-마탑의 인공 정령- +1 24.04.02 238 5 11쪽
56 56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3.30 240 5 11쪽
55 55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8 244 6 11쪽
54 54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6 251 6 12쪽
53 53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3 251 6 14쪽
52 52화-전쟁 끝난 뒤 평야- 24.03.21 266 5 11쪽
51 51화-마경 획득- 24.03.19 286 5 12쪽
50 50화-마경 획득 24.03.16 302 6 12쪽
49 49화-금호 전자- 24.03.14 286 5 12쪽
48 48화-금호 전자- 24.03.12 284 5 12쪽
47 47화-금호 전자- 24.03.09 312 5 12쪽
46 46화-도플리어- 24.03.07 304 6 13쪽
45 45화-도플리어- 24.03.05 304 6 11쪽
44 44화-도플리어- 24.03.02 336 7 11쪽
43 43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9 325 7 12쪽
42 42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7 334 7 11쪽
41 41화-저주의 늪- 24.02.24 335 7 13쪽
40 40화-저주의 늪- 24.02.22 348 7 14쪽
39 39화-저주의 늪- 24.02.20 350 6 12쪽
38 38화-저주의 늪- 24.02.18 363 6 13쪽
37 37화-저주의 늪- 24.02.17 426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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