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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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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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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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금호 전자-

DUMMY

48화-금호 전자-



나무 뒤에서 몸을 숨긴 고라니가 총알에 벌집이 되어 쓰러졌고 빨간 헬멧이 부하의 머리를 쳤다.

"좀 보고 쏴라. 헬멧에 있는 카메라는 폼이냐?”

“헤헤, 오른쪽이라길래 일단 쏘고 봤죠.”


시정하겠다는 부하에게 욕을 한바탕 쏟아부은 빨간 헬멧은 수거했던 구슬을 다시 날렸다.

날아오는 구슬은 붉은 레이저를 재차 쏘아댔고 결국 레이저의 불빛 하나가 진우의 팔에 닿았다.


스캔 된 정보가 빨간 헬멧에게 전달되기까지 1초의 시간

바닥을 박차 일어나 뛰었다.

선방 필승


가까이 있는 녀석에게 돌진하여 심장을 찔렀다.

심장이 터지는 고통에 총을 놓친 적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조끼에 연결된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았다.

“제길.. 같이 죽자.”


설마 자폭할 줄 몰랐던 진우는 짧은 욕설과 함께 몸을 뒤로 날리며 사령 방패를 펼쳤다.

눈을 밝히는 섬광과 함께 비명이 터지며 폭발했고 남은 적들이 모여들었다.

사방으로 퍼진 먼지가 가라앉기도 전, 사격 지시가 내려졌고 부하들은 한 점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 세례가 끝나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한 빨간 헬멧은 손을 올려 사격 중지를 명했다.

“그만! 총알 장전하고 재조준.”


빠르게 교체되는 탄창,

적들이 방심하지 않고 내리지 않은 조준경에서 시작된 레이저가 먼지 구름으로 향했다.

조금씩 옅어져가는 먼지 구름 속

사람 크기로 보이는 무엇인가가 아른거렸고 빨간 헬멧 일당은 다시 총을 쏘아댔다.


재차 일어난 먼지 구름, 먼지가 가라앉은 후 보인 풍경은 예상과 달랐다.

사령이 헬멧 일당의 시체를 들어 더미를 세웠고 시체는 총알이 박혀 벌집처럼 변했다.

“사령술? 전사가 아니었나?”

“그 녀석이다. 사령술을 쓰는 전사 김진우!”


자신의 정체마저 파악한 적들은 추격을 시작했고 녀석들을 피해 나뭇가지 위로 올라 잎들 사이로 몸을 숨겼다.


거친 숨을 가다듬고 몸의 움직임을 제한한 후 가만히 기다렸다.

그의 밑으로 주위를 경계하고 걸어오는 한 녀석.

나무 밑을 지나치려는 찰나 밑으로 낙하하며 공격을 가했다.

떨어지는 무게를 이용해 헬멧을 내려찍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은 기절했고 헬멧을 들쳐 목에 단검을 그어 마무리했다.


그리고 곧장 이어지는 도주.

생기 강탈할 틈도 없었다.

히트 애런.

혼자 많은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절대 포위당하면 안 되니까.


뒤늦게 도착한 헬멧 일당이 생뚱맞은 나무를 쏘며 화냈다.

“미친놈이네. 무슨 전사가 도적처럼 싸워?”

“C급이야. 아무리 못 해도 C급 이상이라고.”


도망치는 진우를 따라붙으며 빨간 헬멧은 탄창을 갈았다.

“헛소리할 시간에 쫓아. 저 장부 뺏기면 나도 너희도 모두 모가지 내놔야 해.”


빨간 헬멧은 순간 가속 스킬을 사용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멍청한 부하들이 장부를 놓친다면 금호 전자가 자신을 죽여버릴 것이다.

사실 금호 전자보다 더 두려운 건 그 뒤에 있는 신세계.

신세계가 마음만 먹으면 C급의 헌터 따위는 파리 목숨이지.


빨간 헬멧은 가방에서 유탄발사기를 꺼내 들고는 부하들을 재촉했다.

헬멧에 장착된 혈흔 탐지 기능을 쓰자 진우가 흘린 피가 붉은 형광빛을 띄었고 흔적을 따라 진우를 쫓았다.


헬멧 일당을 피해 숲을 헤맨 지 1시간

숲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주위는 어두워졌고 상황이 심각해졌음을 느꼈다.

자신의 의지로 길을 찾아가고 있다 생각했지만 어느새 적들에게 몰이사냥을 당하는 중이었다.


“언제부터 뒤를 밟힌 거지.”

총알이 관통한 복부를 손으로 감싸며 자책했다.


최대한 흔적을 지우며 도망쳤다 생각했지만 이미 흘러진 피를 주워 담을 순 없었다.

차라리 상처를 발견했을 때 생각을 바꾸어 도시로 방향을 틀었다면 어땠을까.

오토바이를 탄 녀석들을 상대로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상처 부위에 포션을 붓고 아피를 쓰다듬었다.

“그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네.”

아피의 아공간 속 포션이 없었다면 지혈을 못 해 이미 쓰러졌겠지.


철컥

쇠가 돌아가며 걸리는 소리.

본능적으로 아피를 쥐고 자리에서 벗어났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옆의 나무가 유탄에 맞으며 폭발했고 나무의 파편의 그의 몸을 덮쳤다.

들고 있는 방패가 상체를 보호해 줬지만 무방비인 다리에 나무 파편이 박혀 피가 흘렀다.


“저쪽이야. 빨리 쫓아!”

또다시 뒤를 잡은 그들은 적당 선의 거리를 두고 쫓아왔다.

이 이상 접근하면 검을 든 진우에게 유리하니 헬멧 일당은 총을 쏘기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다.


다시 나무 위로 올라 도망칠까 하며 바라본 하늘.

비둘기와 박쥐가 날아다며 진우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었다.


패밀리어

사냥꾼이 길들인 사역마가 그를 쫓고 있었다.

오늘의 사냥감은 김진우, 저들은 인간 사냥꾼이었다.


패밀리어가 있으니 도망 쳐봤자 체력만 뺏기고 따라잡힐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럴 바에 싸우다 죽는 게 낫지.”


얼마 전 잡은 도플리어의 영혼으로 소울 번을 사용했다.

잠시나마 헨리와 호각을 벌였던 녀석답게 차원이 다른 힘이 몸에서 넘쳤다.

비록 그만큼 후폭풍이 오겠지만.


넘치는 힘으로 나무 사이를 가로질러 돌진.

순간 가속이 발휘된 몸은 급소를 노린 총알을 피하게 해줬지만 결국 모든 총알을 피하진 못 했다.

피투성이가 되어 돌진하는 진우의 모습에 헬멧을 쓴 남자는 공포심에 재장전에 실패했고 단검을 꺼내들어 위협했다.


“가까이 오지 마. 다가오면 죽여버릴 거야.”

잽이라도 날리듯 찔러오는 단검을 피한 후 녀석의 손목을 가격했다.

손목에서 피가 남과 동시에 녀석의 목을 움켜잡은 손으로 생기 강탈을 사용했다.


헬멧 틈 사이로 들어간 손으로부터 서서히 생기가 흘러들어와 생명력과 마력이 차올랐다.

흡수된 생기로 복부의 상처가 눈에 띄게 회복되었고 충전된 마력은 전투를 속행할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목이 잡힌 남자는 힘이 없어져가는 자신과 달리 생생해지는 진우의 모습에 공포감을 느껴 발버둥 쳤다.

서서히 목에 가해지는 힘이 거세지며 목뼈는 단발의 소리를 내며 부러졌고 영혼이 백귀야행에 귀속되었다.


동료가 다칠까 봐 소심하게 공격하던 헬멧 패거리는 동료의 죽음을 인지하고 무기를 바꿨다.

유탄발사기가 다시 불을 뿜었고 진우가 축 늘어진 시체를 유탄의 궤도에 던지자 허공에서 유탄과 시체가 부딪쳐 폭발하며 살점들이 사방에 튀었다.

다른 일당들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고 방패 위 사령 방패를 펼친 채 달렸다.


"으아!"

영혼을 불태운 힘이 벌써 다하였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가는 와중 다른 목표물을 마주했다.

총을 난사하던 녀석은 다가온 진우를 보고 허리에 찬 검을 꺼내들었다.


캉 캉 캉

각자의 마력을 머금은 검기가 부딪쳤고 적의 얼굴에 굳어갔다.

단 삼합이면 충분했다.

자신이 진우의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럴 것이 급습과 원거리 저격을 위주로 암살을 일삼는 이들이 전면전에서 뛰어날 리는 없으니까.

상대와의 격차를 파악한 건 진우도 마찬가지였다.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을 서자 사령 폭파를 일으켰고 마검이 부러질 듯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 헬멧이 깨지고 안에 있던 머리도 같이 깨졌다.


짧은 시간 부하가 두 명이나 죽자 빨간 헬멧이 전면에 나섰다.

녀석은 최루탄 모양의 투척물을 던졌고 투척 지점에 회색빛 가루가 뿜어 나와 진우의 폐를 쥐어짰다.


회색 가루에 담긴 독성에 몸이 본능적으로 거부한 것.

입으로만 짧게 호흡 후 호흡량을 줄이고 마검을 휘둘렀다.

진우의 생명을 빨아들인 마검은 짙은 마기로 보답해 주었고 빨간 헬멧의 머리를 부수려는 찰 나


빨간 헬멧의 팔 보호대에서 생성된 마력장이 방패 모양을 이루며 마검을 막아냈다.

이렇게 쉽게 검기가 막혔다는 사실에 눈이 부릅떠진 진우에게 다른 부하들의 총이 조준되었다.


자신의 몸에 찍힌 붉은색 레이저 점과 발사 소리로 적의 위치를 파악한 진우는 몸을 뒤로 뺐다.

일곱 중의 셋의 목숨을 거뒀지만 부상 입은 채 정면 대결을 하기에는 무리.

그러나 도망을 모색하는 진우를 빨간 헬멧이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조끼에 매달은 수류탄을 던져 퇴로를 막아버린 빨간 헬멧이 그에게 접근했다.

전신을 감싼 붉은 슈트가 미세하게 빛을 내는 것이 SF 영화에서 볼법한 외관.

방어력이 약한 대신 전신을 강화시키는 게 가능한 생체 갑옷류.


‘장비 빨은 나보다 몇 수 위려나.’

생체 갑옷은 구하기 어려운 만큼 비싼 가격을 자랑하기에 B급 헌터 이상이나 입을 수 있었다.

방패 또한 마력의 입자가 물리력으로 변하는 마력 방패기에 기본 가격이 높았고.

그나마 무기로 비교하면 마검을 가진 진우도 꿀리지 않으려나.


빨간 헬멧은 칼을 쥐고 근접전을 벌이려는 듯 접근하다 갑옷에서 방출된 녹색 돌을 던졌다.

앞서 던졌던 것처럼 독인가 싶어 놀라 뒤로 몸을 빼는 진우.


녹색 돌은 허공에서 빛을 뿜고는 투명한 초록색 독사로 변해 발을 물었다.

독과 고통이 찾아왔지만 조금 다른 느낌. 저주!?

독에 이어 저주를 맞은 다리는 더 이상 뇌의 명령을 받지 않고 멈추었다.


마무리를 위해 다가온 빨간 헬멧의 갑옷이 물컹하며 꿈틀대었고 부풀어 올라 팽창되었다.

마치 근육이 차오르는 모양새로 근력 강화의 일종.

“생체 갑옷이 더럽게 비싸지만 좋긴 좋아. 방어력은 몰라도 이렇게 육체 강화까지 해주니.”


빨간 헬멧이 도주를 막는 사이 나머지 녀석들이 남은 세 방향을 점령해 퇴로를 막았다.

“드디어 도둑 쥐를 잡았네.”


빨간 헬멧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총으로 바닥을 쐈다.

마법이 깃든 총알이 바닥에 부딪치며 냉기가 바닥으로 퍼져 아이스 링크장처럼 변했다.


“내가 너 같은 녀석을 한두 번 잡아본 게 아니야.”

사면초가의 상황.

저주와 독에 오염된 상태에서 도망갈 길도 막혔다.


장전된 총을 진우에게 겨냥한 빨간 헬멧은 마지막 제안을 했다.

“장부를 내놔. 그럼 목숨은 살려주지.”

“장부만 주면 다 없던 일로 하겠다고?”


어이없다는 듯 얘기하는 진우의 반지에 검은 기운을 일렁이자 반지 속 아포피스가 저주 포식을 사용했다.

조금씩 옅어져가는 저주의 흔적.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그러니 장부만 줘.”

“....”


잠시 시간을 지체한 뒤 빠르게 허리춤의 단검을 뽑아 던졌고 빨간 헬멧은 마력 방패를 펼쳐 가볍게 막아냈다.

“역시 속지를 않네. 엇”

쏘아진 단검 뒤로 날아간 아포피스가 빨간 헬멧의 팔을 물어 독니를 박았다.

금속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비교적 무른 생체 갑옷이기에 가능한 일.

잔뜩 화가 오른 아피는 독과 함께 그동안 포식했던 저주를 함께 주입했다.


저주의 고통에 빨간 헬멧이 뒤로 빠졌고 나머지 일당들이 총을 난사하는 모습에 방패를 들어 급소를 보호했다.

방패가 닿지 않는 곳, 마력으로 코팅된 피부가 뚫리며 느껴지는 열감.


고통을 참고 빨간 헬멧에게 돌격했다.

멀리서 공격해대는 부하들보다 가까이 있는 적을 먼저 처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


그 선택은 옳았다.

자신의 대장과 근접해지자 부하들은 빨간 헬멧이 총에 맞을까 총구를 내린 것이다.


저주와 독에 중독된 빨간 헬멧은 이를 악물며 붉은 검기를 뿜었다.

얇고 가벼운 세검을 펜싱하듯 빠른 속도로 찔러왔고 사령 방패로 막아내기 벅찰 정도로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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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3 163 6 13쪽
65 65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0 164 5 13쪽
64 64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8 163 5 13쪽
63 63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6 190 6 13쪽
62 62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3 184 6 13쪽
61 61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1 200 4 12쪽
60 60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9 215 5 13쪽
59 59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6 201 5 12쪽
58 58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4.04 205 5 12쪽
57 57화-마탑의 인공 정령- +1 24.04.02 238 5 11쪽
56 56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3.30 240 5 11쪽
55 55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8 245 6 11쪽
54 54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6 251 6 12쪽
53 53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3 251 6 14쪽
52 52화-전쟁 끝난 뒤 평야- 24.03.21 266 5 11쪽
51 51화-마경 획득- 24.03.19 287 5 12쪽
50 50화-마경 획득 24.03.16 302 6 12쪽
49 49화-금호 전자- 24.03.14 286 5 12쪽
» 48화-금호 전자- 24.03.12 285 5 12쪽
47 47화-금호 전자- 24.03.09 312 5 12쪽
46 46화-도플리어- 24.03.07 304 6 13쪽
45 45화-도플리어- 24.03.05 305 6 11쪽
44 44화-도플리어- 24.03.02 337 7 11쪽
43 43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9 325 7 12쪽
42 42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7 334 7 11쪽
41 41화-저주의 늪- 24.02.24 335 7 13쪽
40 40화-저주의 늪- 24.02.22 348 7 14쪽
39 39화-저주의 늪- 24.02.20 351 6 12쪽
38 38화-저주의 늪- 24.02.18 363 6 13쪽
37 37화-저주의 늪- 24.02.17 426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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