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최근연재일 :
2024.09.05 20:06
연재수 :
124 회
조회수 :
45,477
추천수 :
819
글자수 :
666,357

작성
24.04.04 18:00
조회
205
추천
5
글자
12쪽

58화-마탑의 인공 정령-

DUMMY

58화-마탑의 인공 정령-


갑작스러운 퍽치기에 당황한 레이온의 얼굴로 화염이 작렬했고 한쪽 눈이 터지며 녀석은 바닥을 뒹굴었다.

적과 이토록 근접해 싸운 것은 처음이라서일까 에드안은 벌벌 떠는 손을 진정시킬새도 없이 뒤로 돌아 도망쳤다.


에드안의 입에선 도망의 속도를 올려주는 주문이 새어 나오는 사이 진우가 도착했다.

마기가 섞인 검기의 압박

레이온은 마지막 화염까지 쏟아내며 버텼지만 이미 도망칠 곳 없는 막다른 골목이었다.


상처가 점차 늘어난 레이온은 자신의 가죽보다 불은 피로 피칠갑했다.

“마무리는 내가 할게.”


떨여져 상황을 지켜보던 에드안이 준비하던 화염의 창을 날렸고 빈혈에 휘청거리던 레이온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에드안에게 돌진했다.


간발의 차로 화염의 창을 빗겨나가 레이온.

녀석은 에드안의 목을 깨물려 했지만 뒤에서 레이온의 꼬리를 잡은 진우의 행동에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뭐해? 마무리한다며?”

에드안의 쥔 횃불 색이 점차 진해졌고 새빨간 붉은색을 띠자 그는 횃불로 레이온을 쳤다.

횃불의 화염이 레이온의 몸과 부딪쳐 화염이 옮겨갔고 레이온은 불에 타는 고통에 난동을 부렸다.


난동을 막던 중 넘어진 진우, 레이온은 한 명이라도 저승길에 함께 가고자 입을 크게 벌렸다.

급히 사령 방패를 펼쳐 막았지만 화염이 맺힌 이빨에 뻐거덕 소리를 내며 금이 갔다.

팔 보호대에서 포식하는 소리가 나며 마력 방패가 터지기 일보 직전.

농축된 화염 창을 든 에드안이 레이온의 목을 찔렀다.


바둥거리는 레이온이 에드안을 공격 못 하게 잡고 생기 강탈을 사용했다.

점차 느려지는 레이온의 움직임.

녀석의 꼬리가 마지막으로 흔들어진 후 생체활동을 멈추었다.


[보스 몬스터, 붉은 갈기의 레이온을 제거했습니다.]

[업적, 화염사자 사냥꾼이 주어집니다.]


“아까부터 너무 위험한 거 아냐? 무슨 마법사가 이렇게 근접해서 싸우냐?”

“네가 위험한데 가만히 있을 순 없지. 거기다 선임 마법사 말로는 자기 손으로 직접 죽여야 지배력이 높게 나올 수 있다더라.”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위험한 건 매한가지.

왜 이렇게 에드안이 강해지는 것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조심해. 우리는 팀이야. 굳이 네가 위험하게 안 싸워도 나랑 하연이가 있으니까.”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하연도 진우의 말에 동조했고 에드안은 조심하겠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


죽은 레이온의 시체에서 전리품을 챙기기 전 남은 화염사자들을 상대하려 했지만 무리의 대장이 죽어서인지 녀석들은 삼삼오오 모여 도망쳤다.

귀찮은 일을 줄였다 생각하며 다가간 레이온의 사체


붉은 갈기의 레이온의 심장

화염사자 무리를 이끄는 제왕의 심장입니다.

화염 속성의 마력 회로를 강화시키는 것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화염 사자 망토

화염 사자의 가죽으로 만든 망토로 화염 내성 효과를 지니며 몸의 체온을 유지시키는 마법과 자가 복구 마법이 걸려있습니다.


레이온의 심장은 인공 정령을 이식할 에이드의 몫으로 그리고 화염 사자 망토는 두꺼운 갑옷을 입는 진우의 몫으로 분배하고 마탑으로 복귀했다.


마탑에 도착하자마자 시술 준비에 들어가는 에드안.

화염학파의 비전 기술이라 참관할 수 없다는 말에 기다렸다.

며칠 뒤 시술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는 소식과 함께 시연회에 초대받게 되었다.


마탑의 1층 콘퍼런스 홀.

마탑의 수많은 마법사들과 수강생들이 인공 정령을 다루는 기술을 견식 하러 나왔다.

시간이 되자 커튼 뒤 준비를 마친 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희 화염학파에서 준비한 인공 정령 이식의 시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화염학파의 학파장이 박수를 치자 뿌연 연기와 함께 에드안이 등장했다.

갈색 머리색이 적갈색으로 변한 것 외엔 바뀐 게 없는 모습.

에드안은 관중을 보고 짧게 인사 후 붉은 로브를 펄럭이며 마법을 펼쳤다.

순식간에 생성되는 화염 화살이 준비된 과녁을 맞히며 정밀성과 파괴력을 선보였다.


“뭐야? 그냥 화염학파 마법이랑 다를 거 없잖아?”

“그래도 각성한지 몇 년 지나지도 않은 마법사치고 나쁘지 않네요.”

“인공 정령은 언제 보여준다는 거지?”


불과 며칠 전까지 함께 게이트를 탐사한 동료만이 알 수 있는 미묘한 변화.

화염 마법의 시전 속도와 파괴력 증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지 못했고 다음 수가 펼쳐졌다.


에드안의 가슴 오른쪽, 이식된 레이온의 심장으로부터 마력이 뻗치며 화염이 피어올랐다.

화염은 작은 화염사자의 모습으로 변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게 인공 정령?”

“귀.. 귀엽다! 한 마리 키우고 싶은데?”

“저런 게 전투에 도움이 된다는 건가? 호전적인 화염학파도 한물갔네.”


사람들의 말을 알아들었던 걸까 화염사자는 피어를 내뱉고 덩치를 키운 뒤 관중들을 향해 돌진했다.

설치된 보호막이 흔들거리며 불똥이 튀었고 화염사자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관중을 쳐다봤다.

야생을 담은 화염사자의 눈빛은 마탑의 마법사들의 소유욕과 탐구욕을 불태웠다.


“제대로 된 정령이네. 정말 인공 정령을 만든 거야.”

“자세히 보면 확실히 다르군. 자연적인 정령과 미세하게 달라.”


호기심과 탐구심을 탐아 인공 정령을 바라보는 마법사들 시선.

화염학파장은 이번 학회는 대성공이라 여겼다.

“한 명뿐이 아닙니다. 저희 화염학파는 총 3명의 인원에게 인공 정령을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에드안의 뒤로 등장한 2명의 남녀.

남자는 오른쪽 어깨에는 불쥐가 정령화되어 자리했고 여자의 왼쪽에 도베르만의 모습을 한 정령이 보였다.

세 마리의 정령은 한데 모여 마력을 모았고 화염은 세 갈래의 불꽃으로 나뉘어 보호막을 때렸다.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분야지만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추후 레드 드래건을 인공 정령으로 만드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죠.”


화염 계열 몬스터 중 최고라 불리는 레드 드래건.

용이라는 존재가 S 급 헌터보다도 강한데 그런 존재를 소환물로 만든다는 이야기에 마법사들은 가슴이 들끓었다.

“이렇게 되면 화염학파로 옮기려는 제자들이 많겠어.”

“안 그래도 공격 마법으로 주가를 높이는 곳인데 날개까지 쥐어졌구먼."


부러움 속에 스며들어있는 시기와 질투.

학파장은 성황리에 끝난 시연회를 마무리하며 에드안을 바라봤다.

사람들에게 모든 걸 밝히지 않았지만 에드안은 화염의 인공 정령술을 꽃피울 진짜였다.

‘세상은 화염학파의 새로운 A급 헌터의 탄생을 받아들여야겠지.’

그리고 그 뒤에는 인공 정령술을 창시한 자신의 이름 또한 칭송되리라


시연이 끝나고 무대 뒤

마탑에 임팩트 있게 얼굴을 알린 에드안과 만났다.

“너희들한테 미리 못 보여줘서 미안해. 학파장님께서 기밀이라 절대 공개 못 하게 하더라.”

“괜찮아, 몸은 어때? 부작용은 없어?”

“응, 전혀. 오히려 마력 양도 절반은 더 늘었고 육체 능력도 조금 올랐어.”


인공 정령을 이식받는 것이 그런 효과를 일으킨다면 너도나도 다 인공 정령을 이식받으려 줄을 설 듯싶었다.

“난 당분간 마탑에 지내며 인공 정령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 화염학파에서 모처럼 지원을 다 해준다고 하니 이용해먹어야지.”

“에? 이제 같이 움직일 줄 알았는데 또 저랑 진우 오빠만 한국으로 가야겠네요.”


슬그머니 손을 올려 발언했다.

“나도 마탑에 볼 일을 보고 갈까 싶어.”

“진우 오빠는 기사인데요?”

“사령학파의 네크로맨서들을 찾아가려고."

“아? 이번에 배운 언데드 소환 때문이죠?”


이계에서 알게 된 꼼수.

스킬 등급이 높은 네크로맨서에게 수업을 받게 되면 언데드 소환 스킬 등급을 상승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라트만이 얘기한 대로 사령검법을 완성시키기 위해 사령학파에 들릴 필요성도 있고.


“기사가 가본다고 사령학파에서 받아주겠나? 내가 직접 추천서를 써주겠네.”

뒤에서 이야기를 들었는지 학파장이 나타나며 얇은 종이를 건넸다.

일정한 패턴의 마력이 담겨 위조가 불가능한 마탑의 추천서.


“앞서 사령술을 쓰는 기사 친구가 있다고 들었네. 우리가 에드안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으니 동료의 편이도 봐주도록 하지.”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는 진우를 바라보는 학파장의 시선이 매서워졌다.

“혹시나 유럽에 정착하고픈 마음이 들면 마탑에 들리게. 내가 자네 한 몸 누울 자리는 마련해 줄 수 있으니.”


그에게 무엇인가 감지된 게 있었던 걸까 스카우트 제의를 한 학파장은 자리를 떴고 셋은 다음 만남을 위한 이별을 준비했다.


“그럼 저도 훈련장에 다녀올게요. 오빠들이 강해지는 동안 혼자 멈춰있을 순 없으니까.”

“그래, 혹시 우리 라트만 님 만나면 난 잘 지내고 있다고 말 좀 전해줘.”

“그런 건 본인이 가서 해야 하는 거예요.”


떠나는 하연을 배웅한 뒤 에드안은 인공 정령의 기술을 다듬기 위해 화염학파로 갔다.

진우는 손에 쥔 추천서를 들고 마탑의 포탈을 타러 갔다.

마법사가 아닌 진우는 마탑의 1층을 제외한 곳은 갈 수가 없지만 화염학파장의 추천서는 그 제약을 없애주었고 사령학파가 있는 4층으로 향할 수 있었다.


포탈에서 나오자 갑자기 어두워지는 시야.

어두운 조명과 어두컴컴한 벽지로 꾸며진 공간이 나왔다.

흑마법사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지 칙칙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탕 탕.

그의 앞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가온 한 교수.

명찰에 클라프라는 이름이 박힌 그는 다크서클이 눈 밑 짙게 내려왔고 기름진 머리카락이 축 늘어져 덜 말린 미역 같았다.


“여기는 흑마법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기초과정은 마탑의 2층으로 가세요.”

“클라프 교수님? 저는 언데드 소환 스킬을 지닌 김진우라고 합니다. 언데드 소환 스킬에 대해 더 배움을 얻고자 사령학파를 찾아왔습니다.”


문전 박대하려던 클라프가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뀌었다.

“클래스가 마법사가 아니군요. 네크로맨서가 아닌데 언데드 소환을 배우려는 의지가 보기 좋네요.”

“기사입니다. 하지만 훈련장의 라트만님에게 사령술의 기본을 배우긴 했습니다.”

“라트만? 그 자가 훈련장에 있었다고요?”


반가운 얼굴로 되묻는 클라프의 표정으로 친분이 있음을 짐작되었다.

“네, 라트만님께서 사령검법을 완성시키려면 검뿐만 아니라 사령술도 익혀야 된다 했습니다.”

“괴짜 라트만이 아직 살아있다니. 일단 들어와요. 라트만의 제자라면 우리의 먼 식구라고 할 수 있죠.”


교수방으로 들어서자 코를 찌르는 시체가 썩어가는 냄새.

그리고 시체를 보존시키고 가공하는데 필요한 약품의 강한 알코올 향이 섞여있었다.


“라트만은 저와 함께 마탑에서 배움을 얻었죠. 그런데 이상한 검법서를 획득하더니 돌연 검사를 하겠다고 마탑을 나갔고요. 그는 잘 지냅니까?”

“네, 라트만님은 잘 계십니다. 다만 사령검법을 전수할 후계자를 찾는 게 힘들었다 하셨습니다.”

“그 검법? 당연한 소리죠. 하나를 배우기도 힘든데 검과 사령술 두 개를 익힌다는 건 천재들도 힘듭니다. 학생은 사령술을 어느 정도 할 줄 알죠?”


설명 보다 보여주는 것이 빠른 법.

백귀야행을 펼치자 사방을 날아다니는 사령들 그 중신에는 스펙터 위치가 있었다.

“스펙터 위치? 제법 고위 언데드를 사역했군요.”


감평하는 자세로 턱을 쓰다듬고 얘기하는 클라프의 앞, 두 번째 소환이 이루어졌다.

좀비와 스켈레톤이 주축으로 한 언데드 부대의 등장.


“네크로맨서가 아닌데 이 정도 규모의 언데드를 부리다니.”

언데드를 세심하게 살피던 클라프는 감탄을 금치 못 했다.

언데드의 수준이 낮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 규모의 언데드를 소환해 유지하려면 중급 네크로맨서가 되어야 할 텐데.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보이네요. 스킬의 효율성은 말이 안 되게 뛰어납니다. 마치 그대들이 가진 이능처럼요.”


한 박자 쉰 클라프가 눈을 반짝이며 본론을 꺼냈다.

“하지만 당신의 수준에 맞는 적을 상대할 때 큰 도움이 안 되었죠? 제가 그것을 해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6 66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3 163 6 13쪽
65 65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0 164 5 13쪽
64 64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8 163 5 13쪽
63 63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6 191 6 13쪽
62 62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3 184 6 13쪽
61 61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1 200 4 12쪽
60 60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9 215 5 13쪽
59 59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6 202 5 12쪽
» 58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4.04 206 5 12쪽
57 57화-마탑의 인공 정령- +1 24.04.02 238 5 11쪽
56 56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3.30 240 5 11쪽
55 55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8 245 6 11쪽
54 54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6 251 6 12쪽
53 53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3 251 6 14쪽
52 52화-전쟁 끝난 뒤 평야- 24.03.21 266 5 11쪽
51 51화-마경 획득- 24.03.19 287 5 12쪽
50 50화-마경 획득 24.03.16 302 6 12쪽
49 49화-금호 전자- 24.03.14 286 5 12쪽
48 48화-금호 전자- 24.03.12 285 5 12쪽
47 47화-금호 전자- 24.03.09 312 5 12쪽
46 46화-도플리어- 24.03.07 304 6 13쪽
45 45화-도플리어- 24.03.05 305 6 11쪽
44 44화-도플리어- 24.03.02 337 7 11쪽
43 43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9 325 7 12쪽
42 42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7 334 7 11쪽
41 41화-저주의 늪- 24.02.24 335 7 13쪽
40 40화-저주의 늪- 24.02.22 348 7 14쪽
39 39화-저주의 늪- 24.02.20 352 6 12쪽
38 38화-저주의 늪- 24.02.18 363 6 13쪽
37 37화-저주의 늪- 24.02.17 426 7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