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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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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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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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마경 획득

DUMMY

50화-마경 획득-


금호 전자와의 일을 마무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온 특수전단의 연락.

“정부가 소유한 마경 중 하나네. 마경으로 변하며 내부 지역이 조금 커지긴 했지만 큰 규모는 아니라서 기대하지는 말게.”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허가를 내주기 쉽지 않았을 텐데.”

“흠.. 나뿐만 아니라 이한호 대장님께서 힘써주셨어. 다음에 만나게 되면 꼭 인사를 하도록.”


자신과 한번 인연을 맺은 이한호가 신경을 써줬다니.

이 호의는 다음 기회에 갚기로 했다.


“네, 그럼 이번 주에 바로 공략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게, 레드 캡을 잡았던 자네라면 어렵진 않을 거야.”


앞으로도 한국을 위해 활동해달라는 말을 끝으로 최필규와의 대화는 끝났고 곧장 하연과 지한에게 마경이 정해졌다 연락했다.

마경의 소유권을 얻기 위해 공략을 진행하자 논의했고 이번 주말로 공략 일정이 잡혔다.


기다렸던 주말.

동생이 거주하는 집과 1시간도 채 떨어지지 않은 거리

서울의 솟아난 여러 산 중 한 곳에 흑사의 일원 3명이 모였다.


그들의 앞, 마경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정부에서 설치한 결계가 있었다.

“여기 마경이 있는 거 맞죠?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데요?”

“여기 맞아. 마경이 있다고 소문나면 날파리들이 다 꼬이니까 정부에서 숨긴 거지.”


세간의 소문에는 미국의 마피아들이 위치가 불분명한 마경을 소유해 자신만의 왕국처럼 부린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무엇이든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은 위험한 법.


“진우님, 이제 들어가시죠.”

재촉하는 지한은 기대에 차오른 모습이었다.

마경에 함정 밭으로 꾸미고 싶은 트랩퍼의 본능을 참을 수 없어 보였고 지한의 욕망을 이루어주기 위해 결계 안으로 입장했다.


마경의 안으로 들어서자 농밀해지는 마력의 농도

[마경에 입장하셨습니다. 마경은 마력과 마기고 모여 생성된 위험한 곳입니다. 목숨을 잃기 싫다면 이곳을 벗어나세요.]


결계 밖에서와 같이 소나무가 펼쳐진 일반적인 산의 모습.

F 급 시절 다녀온 오염구역과 달랐다.

풍부한 산소와 마력은 생명활동을 더 활발하게 해주었다.


“여기 마경 맞아요? 황무지에 뼈가 굴러다니는 세기말 풍경은 아니네요?”

“아닙니다 하연 님, 마경으로 용암지대나 바닷가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 다양합니다. 그중 이렇게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은 건물을 세울 수 있어 값이 더 나가죠.”


하연이 생각하는 마경은 오염구역에 가까운 버리는 땅.

정부에서 그런 것을 줬다가는 욕을 먹어야지.


손에 든 마력 탐지기로 방향을 재단하던 지한은 한 쪽을 가리켰다.

“저 방향에서 마력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손가락의 끝, 커다란 나무가 가지를 드리워 일대에 그늘이 생겨 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생긴 공터가 있었다.


지한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며 발견된 동물과 몬스터의 흔적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커다란 발자국 옆으로 뭉툭한 것을 질질 끌고 간 자국이었다.


‘이족보행을 하고 몽둥이 같은 둔기를 쓰는 건가.’

코를 바닥에 박아 냄새를 맡던 지한은 발자국의 크기와 모양으로 추측했다.

“트롤인 것 같습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최소 10마리 이상으로요.”

“트롤이면 C급? 저희 셋으로 무리면 에드안 오빠한테 연락해서 다시 올까요?”


가문으로 불러간 에드안을 이런 사소한 일로 불러들이기는 미안하지.

“이 정도는 우리끼리 해보자. 에드안이 가문의 문제를 해결하고 올 때까지 기다려주자.”

이런 일로 불러들인다면 올리버 가문은 우리를 얕잡아보고 더욱 에드안을 붙잡을 게 뻔했다.


마력의 영향으로 과도하게 높이 자란 풀을 가르며 길을 냈다.

‘사람이 다닐 길이 없으니 길을 새로 내야겠어.’


길을 내며 목표했던 나무로 다가갈수록 마력이 진해져 훈련하기 좋다 느끼던 찰나 나무 밑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녹색 괴물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오크보다 2배는 더 커 보이는 덩치로 작은 나무를 뽑아 몽둥이처럼 들고 있는 트롤들.

커다란 나무 옆 평평한 돌로 이루어진 돌침대 위,

머리 하나는 더 커 보이는 트롤의 몸 위로 머리 하나가 더 존재했다.


[마경의 주인, 트윈 헤드 트롤을 발견했습니다.]

돌침대에서 자던 낮잠을 방해받아서일까 트윈 헤드 트롤은 자신의 마경에 들어온 침입자에게 느낀 불쾌한 감정을 소리로 표현했다.


양쪽 머리에서 나오는 굉음에 휘청이는 다리를 부여잡는 사이

제 발로 찾아온 먹이에 부하 트롤들이 신나하며 덮쳤고 지한은 뒤로 빠지며 총을 들었다.

레드 캡이 개조해놓은 붉은 총신이 불을 뿜자 총알이 발사되어 화염의 폭풍이 일어났다.


화염으로 가려진 시야 속 총알은 부상을 입은 트롤을 골라 적중했다.

지한의 눈 옆에 빨간 헬멧을 개조시켜 만든 고글이 트롤의 위치를 간파해 준 덕.

금호 전자를 치며 얻은 레드 캡의 장비는 지한의 전투력을 한층 올려주었다.


에드안 못지않은 화력이 쏟아지는 사이.

트롤의 앞을 막아선 하연의 검기는 냉기를 내뿜었고 검이 지나간 자리가 곧장 얼어붙어 트롤의 재생력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재생되지 않는 상처에 트롤 스스로 절단면의 얼음을 부쉈지만 이미 세포단위로 얼어붙어 재생이 더디었다.


하연과 지한이 부하 트롤들을 상대하는 사이 사령 검을 전개한 진우가 트윈 헤드 트롤의 앞에 섰다.

새로이 마경의 주인이 될 진우가 녀석을 상대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앞서 레드 캡과의 전투에 금이 간 마검은 그의 마력을 받아내기 버거워 덜덜 떨렸다.


“시간을 끌면 안 되겠네.”

그를 노리는 트롤은 백귀야행의 놀 전사 사령에게 맡기고 대장끼리 무기를 맞댔다.

재생력이 있어서일까.

트롤은 근육이 찢어지는 한계 이상의 힘을 사용하며 압박했다.


한 번의 공격이 목숨을 위협하는 중상을 유발할 수 있는 괴력.

무작위로 휘둘러진 녀석의 몽둥이에서 초록빛 마력이 뿜어 나와 그의 몸을 노렸다.


마력 방패 위 펼쳐진 사령 방패로 검기를 막아내는 사이.

그를 쳐다보던 두 머리 중 하나가 부하들을 바라보고 고함을 질렀다.

“으아아아.”


외침 속 담긴 마력이 주술로 빚어져 부하 트롤에게 부여됐다.

“주술? 두 머리가 다른 능력을 지닌 건가?”


부하 트롤의 얼어붙은 상처에서 살이 솟아나 회복된 모습.

주술은 부하 트롤의 재생력을 강화시켰다.


“뭐, 이 정도는 돼야 저도 긴장하죠.”

상대가 회복하는 모습에도 하연ㅇ느 너스레를 떨고 전투에 집중했다.

푸른 달빛을 닮은 검기가 그녀의 검에서 솟았고 자신보다 2배는 큰 트롤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맞섰다.


“준비한 수는 이게 끝인가?”

진우의 도발에 화답하듯 트윈 헤드 트롤이 성큼 다가왔다.

땅을 접어 달리자 금세 확대되는 트롤.


“트롤 주제에 잔기술이 많네.”

이동 주술 중 하나인 축지법?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결책도 있었다.

땅을 접어 달리는 기술인만큼 본인의 속도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가까이 붙는다면 의미 없는 주술에 불과했다.


마력 방패를 앞 세워 달라붙었다.

사령 방패가 덧씌어지자 트롤의 몽둥이를 막아내기 충분했고 공격이 멈춰질 때마다 녀석의 몸에 칼질을 시도했다.


뼈까지 잘라내지 못 했지만 충분한 치명상을 일으킨 후 뒤로 물러난 진우.

그런 그를 멀리서 지켜보는 트윈 헤드 트롤의 몸이 시간이 역으로 흘러가듯 재생되었다.


머리가 두 개라서일까 회복 속도마저 2배였다.

하연과 지한이 상대하는 부하 트롤들은 상처를 회복한 뒤 흉터라도 남았지만 트윈 헤드 트롤은 상처 부위조차 말끔했다.


‘어차피 강탈해야 할 능력 1순위였는데 뛰어날수록 좋지.’

재생력은 기근의 힘과 궁합이 맞아 과거에도 유용한 썼던 경험이 있었다.

당시 동료들은 검은 갑옷을 입고 재생력이 뛰어난 그를 보고 바퀴벌레와 같다며 질겁했었지.


잔상처는 필요 없었다. 녀석을 이기기 위해 큰 기회가 필요했다.

검기를 두른 검에 사령 폭파가 연이어 일어나자 강한 폭발력이 생겼다.

트롤의 좌측 팔이 뼈가 보일 정도로 다쳤고 녀석은 반대편 팔로 몽둥이를 잡아 휘둘렀다.


위기의 상황, 주술을 쓰는 머리가 불규칙적인 리듬으로 주술을 외웠다.

무게 추라도 달린 듯 느려지는 몸.

강제로 속도를 내고자 돌진 스킬을 사용했지만 주술은 그의 몸을 더욱 강하게 쥐어짰다.


안 보이는 손에 잡힌 것처럼 제자리에 멈춘 진우에게 트윈 헤드 트롤은 다가왔다.

녀석의 한 쪽 머리는 주술을 외우느라 여념이 없었고 남은 머리는 순간이나마 먹이에게 밀렸다는 사실에 화가 잔뜩 났다.


트윈 헤드 트롤의 근육이 흉하게 수축되었고 몽둥이에서 짙은 녹색 검기가 발현됐다.

몽둥이가 아래로 내려온 순간 그의 머리는 잘 익은 수박처럼 붉은 피를 터뜨릴 예정.


안간힘을 다해 주술을 푸려는 그의 손에서 아피가 얼굴을 보였다.

루비 같은 눈동자라 그를 바라본 아피는 작은 독니를 손가락에 박았다.


약과 독은 한 끗 차이라 했던가.

독니에서 주입된 독에 정신이 명쾌해졌고 아피는 그를 속박한 주술마저 빨아들였다.

시스템은 포박 주술을 저주의 일종으로 판단한 셈이었다.


땅을 박차 움직인 자리로 몽둥이가 떨어지며 땅바닥은 거대한 크레이터가 만들어졌다.


[이름 모를 인간의 영혼이 소멸합니다.]

[일시적으로 능력이 상승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 육체에 제약이 가해집니다.]


[빌런 레드 캡의 영혼이 소멸합니다.]

[일시적으로 능력이 상승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 육체에 추가로 제약이 가해집니다.]

[상태 이상, 마력 상실에 빠집니다.]


2개의 영혼을 불태운 효과로 몸에 힘이 넘쳐났지만 상태 이상도 함께 찾아왔다.

가만히 있어도 마력이 물 새는 듯 빠져나가는 상황.


생명력을 소모하는 마검의 활성화는 일단 보류했다.

금이 간 파나스는 검으로써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적과 맞서는 그의 손이 더욱 빨라졌고 트롤의 몽둥이는 지지 않고 마력을 표출했다.

서을 번을 일으켜도 B급의 몬스터와 맞대응하는 것은 무리였을까.

영혼의 힘이 다해 가는 진우에 비해 트윈 헤드 트롤은 재생력으로 무한 체력을 보였다.


팽팽한 대결을 펼치던 둘 간의 무게 추가 갑작스레 기울어졌다.

주술을 연속으로 펼쳐 잠시 조용했던 주술사 머리가 새로운 주술을 완성했고 전사 머리의 눈빛이 충혈된 것.

‘광폭화!?’


이성을 잃은 듯 사정없이 공격하는 녀석의 빈틈을 가까스로 노렸지만 녀석은 예상외로 진우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이성이 날아간 전사의 머리와 달리 주술사의 머리가 차가운 눈으로 그를 응시했던 것.


‘광폭화 상태에 빠진 건 전사의 머리지 주술사의 머리는 아니란 건가.’

이성을 잃는 대신 가공할 힘을 얻는 광폭화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법은 흥미로웠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전사와 달리 주술사의 머리는 몸을 다루는 게 익숙지 않다는 점.

조금씩 복합적인 검토를 그리는 마검에 녀석의 손발이 어지러워졌고 회복 속도보다 빠르게 상처가 늘어났다.


“이제 끝이다.”

강하게 내려치려다 중심을 잃은 트윈 헤드 트롤의 몸 위로 올라타 주술사 머리를 베었다.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떨어진 주술사 머리는 눈을 부릅뜬 채 저주의 언어를 내뱉었다.

하지만 반지에서 뻗어나간 아피가 저주의 주술을 포식한 뒤 주술사 머리마저 한 입에 삼켰다.


그 사이 머리 하나만 남은 트롤이 재생되어 일어나 몸을 가누었다.

생명력과 마력을 다 소모하고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려는 트롤의 모습.

진우도 자세를 잡고 검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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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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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3 164 6 13쪽
65 65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0 165 5 13쪽
64 64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8 163 5 13쪽
63 63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6 191 6 13쪽
62 62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3 184 6 13쪽
61 61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1 200 4 12쪽
60 60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9 216 5 13쪽
59 59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6 202 5 12쪽
58 58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4.04 206 5 12쪽
57 57화-마탑의 인공 정령- +1 24.04.02 238 5 11쪽
56 56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3.30 240 5 11쪽
55 55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8 246 6 11쪽
54 54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6 251 6 12쪽
53 53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3 252 6 14쪽
52 52화-전쟁 끝난 뒤 평야- 24.03.21 266 5 11쪽
51 51화-마경 획득- 24.03.19 287 5 12쪽
» 50화-마경 획득 24.03.16 303 6 12쪽
49 49화-금호 전자- 24.03.14 286 5 12쪽
48 48화-금호 전자- 24.03.12 285 5 12쪽
47 47화-금호 전자- 24.03.09 313 5 12쪽
46 46화-도플리어- 24.03.07 305 6 13쪽
45 45화-도플리어- 24.03.05 306 6 11쪽
44 44화-도플리어- 24.03.02 338 7 11쪽
43 43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9 325 7 12쪽
42 42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7 335 7 11쪽
41 41화-저주의 늪- 24.02.24 335 7 13쪽
40 40화-저주의 늪- 24.02.22 349 7 14쪽
39 39화-저주의 늪- 24.02.20 352 6 12쪽
38 38화-저주의 늪- 24.02.18 364 6 13쪽
37 37화-저주의 늪- 24.02.17 427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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