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과 검정의 경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공모전참가작

비트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9
최근연재일 :
2024.09.13 09:34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4,579
추천수 :
72
글자수 :
481,400

작성
24.06.02 00:05
조회
59
추천
2
글자
13쪽

EP - 지구적응기 04

DUMMY

고모와의 약속은 12시반 이었지만 일찍 집에서 나섰다. 


우리집에서 허드슨 강 사이에 있는 빌딩들은 덩치가 크다.


위로 높은것 뿐만 아니라 바닥에 발을 대고 있는 면적이 넓다.


벌써 몇백년전에 뉴욕의 초창기 시절 이야기이지만 이곳은 공업 지대였다.


최고의 금싸라기 땅인 맨해튼은 금융가 덕분에 번창한 도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지형의 축복 덕분에 번창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신대륙이 처음 자리잡기 시작할 때, 최고로 기술적 상업적으로 발달한 곳은 유럽 이었다.


그 유럽과의 교류가 신대륙의 운명을 좌우했다.


뉴욕은 대서양 건너편 유럽으로 나아가는 관문이자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창구였다.


허드슨강과 이스트강 사이에 거시기 처럼 축 늘어져 있는 맨해튼은 천혜의 방파제로 보호받고 있었다.


그리고 길쭉하게 늘어서서 해안선이 길기 때문에 많은 부두를 만들수 있었다.


허드슨강을 통해 신대륙에서 생산된 물류가 맨해튼에 모였다.


그리고 유럽에서 들어온 물자도 이곳에 모여 신대륙으로 퍼져나갔다.


많은 부두가 있고 그 옆으로 창고와 공장이 들어선다.


그렇게 어떤 도시보다 경쟁력있는 운송 인프라를 자연에게서 공짜로 얻을 수 있었다.


창고와 공장이 생기고 해운업이 발달한다.


그리고 그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금융이 옆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유럽과 신대륙을 운행하는 물류와 인적자원들에 대한 보험과 융자가 금융기업들을 살찌운다.


더 많은 회사들이 생기고 회사들에 대한 주식을 거래하고 파생상품들이 개발된다.


뉴욕은 금융으로 성장한 도시가 아니라 금융으로 최종 꽃을 피운 도시라고 해야 더 적합하다. 






하여간 이런 역사적 바탕으로 허드슨강 근처에 부두가 많고 예전의 공장과 창고의 흔적이 남아 대형부동산이 많다.


처음부터 주거지역으로 개발된 지역들은 부동산 사이트가 작게 쪼개져 있어서 그것들을 대규모로 통합개발 하기는 훨씬 어렵다.


하지만 원래 대규모로 구획이 나뉘어 있던 부동산은 계속 그 덩치를 유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첼시 쪽이 다른 곳에 비해서 미술, 갤러리등이 많아진 이유도


창고나 공장이 도시 외곽으로 자리를 옮기고 비어있는 곳에 예술 관련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2000년을 전후로 미술 시장은 중심 축이 부유한 개인에서 미술관과 같은 대중시설로 완전히 주도권이 넘어왔다.


작가들은 개인에게 팔리는 그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시에서 대중들에게 임팩트있는 작품을 만드는 쪽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회화도 조각도 그리고 설치 미술까지 점점 더 규모가 큰 작품들이 만들어 졌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디테일은 그것만으로도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러버덕 처럼 말이다.


갤러리와 미술관은 초대형 스케일의 작품들을 담기 위해서 더 큰 공간을 필요로 했다.


그런 미술계의 수요가 첼시의 비어있는 대형 부지의 공장, 창고 들과 맞아 떨어졌다. 


맨해튼의 엄청난 부동산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술이라는 카테고리는 그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다.







전세계의 부자들이 모여있는 뉴욕이라는 특수성,


세계 최대의 관광지 뉴욕이 만드는 유동인구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하나, 둘, 첼시에 갤러리와 미술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세계 최대의 미술 특구가 되었다.


런던이나 베이징, 파리, 베를린이 분발 하여도 전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산업의 생산과 유통과 소비를 하나로 묶어내는 것은 도시 하나를 건설하고 돌아가게 하는것과 같다.


인위적으로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은 국가의 역량을 총 동원 한다해도 쉬운일이 아니다.


그런데 굳이 미술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는 카테고리에 그런 역량을 투입할 국가는 없을 것 이기에,


앞으로도 뉴욕의 미술계에서의 지위가 오랫동안 유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첼시의 골목 골목 사이로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있다.


서로 경쟁도 하고 상호 협력도 하고있다.


나는 그 길을 걸어다니며 새로운 전시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미술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나 공부하는 학생, 소수의 콜렉터를 제외하면 이런 취미를 가진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첼시의 갤러리 투어는 늘 한적하고 여유가 있다.


첼시의 골목길가에는 사진촬영이나 영상을 찍는 컨텐츠 제작자나 관광객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갤러리 안으로 발걸음을 이어가지는 않는다.







나는 어려서 부터 가족들의 손에 끌려 이런 곳 들을 자주 다녔다.


공원을 걸어 다녔던 기억보다 갤러리와 미술관을 걸어다닌 기억이 더 많다.


어렸을때는 난해한 그림들이 걸려있는 미술관이 재미 있지는 않았다.


가끔, 아주 가끔 예쁘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은 있었다.


색이 예쁘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것들 이었다.


하지만 그건 가뭄에 콩나듯 어쩌다 한번이고 미술관에 가는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냥 어른들이 가자니까 가는 것 뿐이었다. 







아마도 할아버지의 수법 이었던 것 같다.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갔다 나오면 꼭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


나는 신나서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웠다.


그렇게 반복된 경험이 쌓이고 [미술관에 가자~] 하는 소리가 내 귀에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하는 소리로 들리는 것 같았다.


단 한번도 예외 없이 할아버지 손을 잡고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가면 꼭 아이스크림 가게에도 갔으니까.


그래서 였을까? 아니면 나의 취향도 닿아 있었기 때문일까.


이렇게 갤러리를 돌아다니며 잡다한 생각들을 하는 시간이 너무 좋다.


혼자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다.


전시된 작품이 좋으면 더 좋지만 사실 작품이 별로여도 좋다.


그냥 이렇게 갤러리를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좋다. 






고모를 만나러 가기 전에 갤러리 투어를 좀 하다가 갈 생각으로 처음 발걸음을 휘트니 미술관으로 향했다.


[경계] 갤러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곳은 웨스트 27번 스트리트에 위치하고 있었다.


첼시의 가장 북쪽 부분이다.


먼저 들린 휘트니 미술관은 첼시 지역중에 거의 제일 남쪽에 있다.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올라가며 투어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이었다.


휘트니 미술관은 뉴욕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 중에도 손꼽히는 유명한 대형 미술관이다.


그래서 여기는 꽤 관람객이 많은 편이다.







평일 오전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내가 앞으로 투어 할 갤러리 들에 비하면 바글바글 하다고 말 할 정도였다.


우선 8층으로 올라가서 걸어 내려오며 볼 생각으로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에 시선을 잡아끄는 한 여자가 서 있었다. 


펑퍼짐하게 볼륨감이 좋은 검정색 미니 스커트.


무릎 보다도 올라온 긴 부츠와 타이즈. 흰색 블라우스와 버킷햇을 눌러 쓰고 있다.


검정색 스커트 보다도 더 칠흑같은 긴머리.


뒷 모습이어서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얼핏 보이는 목과 턱선의 피부는 광채가 나는 것 같았다. 


옷 스타일을 보면 일본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보면 나는 내가 어떤 스타일의 이성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른다.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섹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외모도 성격도 어떤 사람이 좋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별로 없다.


성욕이 별로 없는 초식남인거 아니냐고? 토끼는 초식동물이라고 그런 연상을 해선 안된다.


어휴~ 말도 마라.


이제 20살인 남자는 매일 밤마다 피가 끓는다.


성욕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아직 나의 취향을 파악할 만큼 사람들과의 만남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것 뿐이다. 







그 검은머리의 여자에게 눈을 뗄수가 없었다.


뒷통수에 눈이 달린건 아니니까 이렇게 처다봐도 불쾌해 하지는 않겠지?


난 왜 이렇게 쳐다보지? 내가 저런 타입을 좋아하는구나..


취향의 발견시간이다.


얼굴이 너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뭐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 여자가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고 돌아섰다.


뒤따라 들어가던 나는 찰나의 순간 이었지만 얼굴을 볼수 있었다.


이렇게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서 얼굴을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정말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예쁜 얼굴이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 할수가 있다고? 싶을 정도의 미인이었다.







나도 몰래 얼굴을 붉히고 귀까지 벌겋게 달아 오른 것이 느껴졌다.


평범한 사람보다 좀 큰편인 귀가 색까지 바뀌면 눈에 띌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평소에도 혈류량이 많아서 눈 주변이 붉은 편인데,


과한 운동을 하거나 흥분하면 눈동자에서 피나는 것 같다고 주변 사람들이 놀랄 정도까지 빨개진다.


이런 모습을 들킬까 걱정되서 눈을 감았다. 


‘띵’ 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5층’ 이라는 안내음이 나왔다.







나는 8층으로 갈 생각이라 계속 눈을 감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몇명이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여자도 내리는거 아니야? 하고 실눈을 떠서 확인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틈 사이로 검은머리의 여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아.. ..”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식이 흘러 나왔다.


뭐 좀 더 옆에 있는다고 말을 걸어 볼 용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아름다운 미술품을 보고 있으면 또 보고싶고 오래 보고싶은 그냥 그런 기분이었다.


딱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았다는 말이 그 여자를 설명할 최적의 수식어 같았다.


다만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심정으로 트집을 잡자면 너무 차가운 느낌이었다.


특히 그 눈빛이 서슬 퍼런 벼려놓은 칼 같은 느낌이었다.


눈매의 생김이 날카로운 것이 아니라 눈빛이 너무 맑고 강해서 약간 무서운 기분마저 들 정도였다.







방금 봤던 그 모습을 머릿속에 잘 담아두고 싶다는 생각에 눈을 감고 디테일을 다시 되새김질 해보았다.


머릿속에 이미지는 점점 더 뚜렷해 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흩어졌다. 




‘아.. 나도 포토그래픽 메모리 같은 능력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며 아쉬워했다.        




‘아니야. 따라가보자!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미 머릿속에 오늘의 미술관 투어는 안드로메다로 갔다.


순식간에 나의 시선에 이어서 나의 머릿속까지 그 여자에게 점령 당했다.


내가 태어나서 이런적이 있었던가? 이런 말은 별 의미 없다.


난 그 어떤것도 경험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 태어나 처음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여간 지금의 나의 상황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삐뽀 삐뽀 비상등이 켜진 특수 상황임에는 틀림없었다.







계단실로 뛰어가서 5층으로 내려갔다.


그래도 완전 정신줄을 놓은 것은 아니어서 계단실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카메라를 보고


천천히.. 천천히.. 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며 정상(?)속도로 계단을 내려갔다.


5층으로 나와서 좀 빠른 걸음으로 전시실을 뒤지고 다녔다.


여기? 아님 여기? 코너를 돌 때 마다 그녀를 발견 하겠다는 기대가 꺾여나갔다. 


‘아.. 그 사이에 어딜 간 거야.. 벌써 다 보고 다음 층으로 간 거야?


아니 애시당초 왜 5층에 내리냐고..


여기 다 보고 6층으로 올라간거야? 4층으로 내려간거야?’


문득 처음 본 여자 꽁무니를 쫓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났다.





“뭐야.. 친구 아니고 여자 친구가 필요 한 거였냐? ㅎㅎ” 옆에 벤치에 앉아서 쉼호흡을 했다.




벌겋게 달아오른 눈가와 귀를 식혔다.


여기 입장료도 비싼데 천천히 다시 보고 가야지.


다시 8층으로 올라가서 전시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머리에 작품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약간 멍 한 상태로 전시장을 걸어 다녔다.







작품에 대한 생각보다는 뉴욕에 소재하는 학교의 예술학과 학생증이 있으면,


미술관에 공짜로 들어올수 있다고 들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학교 입학하면 그것부터 알아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의 갤러리 투어는 전시때문이 아니라 희한한 일 덕분에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기를 쓴다면 [투어 중 취향의 발견] 이라는 제목이 적당할 것 같았다.


천천히 전시를 보고 휘트니 미술관을 나오니 1시간 정도가 지나 있었다.


원래 계획은 첼시 골목 골목을 누비며 갤러리들을 돌아 볼 생각 이었지만,


계획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더 돌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사라졌다.


그냥 좀 더 일찍 고모네 갤러리에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예정보다 일찍 [경계]를 향해 걸어갔다. 


long-black-hair-black-eyes-japanese-20-years-old-women-beauty-big-eyes-cartoon-style-sharp--37569482.jpeg


작가의말

매번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파랑과 검정의 경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EP - 디센트럴랜드 03 24.06.17 51 1 12쪽
30 EP - 디센트럴랜드 02 24.06.14 54 2 12쪽
29 EP - 디센트럴랜드 01 24.06.14 47 2 12쪽
28 EP - 전쟁의 서막 10 24.06.13 47 2 11쪽
27 EP - 전쟁의 서막 09 24.06.13 53 1 13쪽
26 EP - 전쟁의 서막 08 24.06.12 48 1 12쪽
25 EP - 전쟁의 서막 07 24.06.12 52 0 12쪽
24 EP - 전쟁의 서막 06 24.06.11 53 1 12쪽
23 EP - 전쟁의 서막 05 24.06.11 53 1 12쪽
22 EP - 전쟁의 서막 04 24.06.10 47 1 11쪽
21 EP - 전쟁의 서막 03 24.06.10 55 2 12쪽
20 EP - 전쟁의 서막 02 24.06.08 51 2 12쪽
19 EP - 전쟁의 서막 01 +1 24.06.08 42 2 12쪽
18 EP - 친구들 07 24.06.07 61 1 12쪽
17 EP - 친구들 06 24.06.07 46 1 13쪽
16 EP - 친구들 05 24.06.06 44 2 13쪽
15 EP - 친구들 04 24.06.06 43 2 14쪽
14 EP - 친구들 03 +1 24.06.05 47 2 12쪽
13 EP - 친구들 02 24.06.05 59 2 14쪽
12 EP - 친구들 01 +1 24.06.04 69 2 13쪽
11 EP - 지구적응기 07 +1 24.06.04 65 2 12쪽
10 EP - 지구적응기 06 24.06.03 68 1 12쪽
9 EP - 지구적응기 05 24.06.03 54 2 13쪽
» EP - 지구적응기 04 +1 24.06.02 60 2 13쪽
7 EP - 지구적응기 03 24.06.01 58 2 13쪽
6 EP - 지구적응기 02 24.06.01 58 2 14쪽
5 EP - 지구적응기 01 24.05.31 65 2 15쪽
4 EP - MOON 04 +1 24.05.30 85 2 14쪽
3 EP - MOON 03 24.05.30 87 2 17쪽
2 EP - MOON 02 24.05.29 130 2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