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과 검정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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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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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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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 - 친구들 04

DUMMY

입학 삼 주차에 있었던 ‘스테이크 회담’


(내 인생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거창한 이름을 붙여줬다)


이후 나의 학교생활은 정말 꿈에 그리던 그 모습과 같았다.


제대로 된 캠퍼스가 없는 NYU였지만 덕분에 맨해튼 전체가 우리의 캠퍼스가 되었다.


각자 수업이 끝나면 굳이 약속을 잡지 않아도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 하나 둘 모였다.


먼저 온 사람은 과제를 하고 있거나 책을 보거나 하며 나머지 멤버를 기다렸다.





그리고 우리 넷이 다 모이면 다른 공원에 놀러 갈때도 있고,


세레나 쇼핑 할때 옆에서 잔소리 하러 같이 가 주기도 했다.


사와가 먼저 어디 가자고 하는건 주로 케이크나 마카롱 같은 것을 파는 디저트 가게였다.


달콤한 것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나에게도 어떤걸 하고 싶냐고 물어볼때가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는 갤러리 투어를 하는 것이지만


사실 그 시간만큼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 보다 혼자일때가 더 좋다.


그래서 같이 가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대신 너희들이랑 함께 다니면서 이곳 저곳 다니는 자체가 너무 좋으니 알아서 정하라고 했다.


아직은 지구 생활, 뉴욕 생활에 익숙하지 않으니 따라 다니는 편이 좋다고 했다.


별 쓰잘데기 없는 농담에도 우리는 마냥 즐거웠다.


거의 매일 같이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을 제이는 열심히 촬영했다.


단추와 같은 카메라를 여러개 붙이고 나중에 AI를 통해서 편집하면 3차원 주변 공간까지 그대로 기록할 수 있다.


그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은 아니고, 효율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저장하고


나머지는 AI를 이용해 빈틈을 메우는 형식이다.


스틸컷 만화 여러장을 올려두고 그 가운데 프레임들을 AI가 만들어내서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우리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는 1초에 2~3장 정도의 사진과 음성 녹음을 한다.


그 자료를 AI 편집프로그램에 넣으면 하루종일 있었던 완벽한 영상을 가상현실 처럼 만들어 낼 수 있다.


오랜 촬영을 해도 크게 용량을 차지하지 않는다.






모든 내용을 SNS에 올리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의 일상을 기록해둔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돌려보기 위해서도 아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모든 기록을 모아둔다.


그리고 나중에 혹시 사망하게 되면 선택에 따라 그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본인의 인격을 담은 AI를 만든다.


예전부터 SF 영화 소재로 많이 만들어 졌던 내용이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본인의 인격을 담은 AI를 만들고 유지하려면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아주 소수의 부유층 사람들만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나중에는 데이터센터의 유지비용과 에너지 생산 비용이 더 떨어지면 지금보다 대중화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생기고 사람들의 삶은 많은 변화가 생겼다.





첫째로 생긴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경제적으로 인격 AI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해도,


언젠가는 그렇게 만들겠다는 꿈을 꾼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일상기록을 해 둔다.


물론 인류 전체는 아니다.


그런 AI는 가짜고 무슨 의미가 있냐며 바보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AI를 만들어 두면 그게 곧 나의 연장선이고


마치 영생을 하거나 천국에 가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믿는 사람들도 생겼다.


그래서 자신이 나이가 들면, 죽을 때 전뇌화 라는 이름의 뇌내 뉴런링크 지도를 스캔하여 올리고,


이제까지 기록해 둔 인생의 기억 데이터들과 함께 업로드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게임 캐릭터처럼 AI가 되어 생활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온라인에 접속한 가족들과 만남을 갖기도 한다.


여러 업체들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비싸고 유명한 서비스는 [클라우드 헤븐]이라는 이름의 회사이다.





아직은 기술적으로 불가능 하지만,


향후에 물리적 뇌를 완전히 재현해 내고 업로드 뿐만아니라


뇌 안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본인의 클론을 만들고 [클라우드 헤븐]에서 생활하던 AI를


육체로 다운로드해서 부활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게 정말 부활이고 영생인지..


그게 진짜 원래 그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런 기술적 발전과 변화는 또 많은 이슈들을 만들어 냈다.


사람들은 그렇게 나중에 전뇌화를 할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기록은 해두자.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할수 없으니까.


그래서 다들 기록을 하는데


아무리 앞서 말한것 처럼 최소한의 사진과 음성 데이터만 저장을 한다고 해도


매일매일 쌓이면 방대한 양이 된다.


그리고 그걸 안정적으로 날려먹지 않고 저장하고 보관을 해둬야 한다.


그 스토리지 비용만해도 엄청날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 데이터를 저장해 둘 경제력도 없다.






SNS 회사들은 그 틈을 파고 들어갔다.


너의 스토리지에서 잠자고 있는 영상들을 SNS에 업로드 해라.


그냥 RAW 데이터로 올려도 3D영상으로 AI 편집까지 자동으로 해준다.


대신 영상을 공개하고 우리 회사에서


너의 데이터를 분석이나 알고리즘 만들거나 할때 너의 영상을 이용할 권한을 줘라.


[두껍아 두껍아 새집 줄게~ 헌집 다오~ 인간아 인간아 스토리지 줄게~ 데이터를 다오~]






그렇게 사람들은 모두 다 자발적으로 개인 방송국을 만들게 되었다.


예전에 고전명작으로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이후에도 몇번 리메이크 되어서 나도 리메이크 버전을 본적이 있다.


거기서 어떤 사람을 세상이 속이고 관찰하고 있었다.


그 사람의 인생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유흥에 불과했다.


지금 이렇게 일상을 기록하고 저장하기 위해서 SNS에 올린 사람들의 일상이 수억개의 트루먼쇼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누가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궁금해 하겠어? 라고 별 생각없이 영상을 업로드 했다.





‘지금 당장 내 SSD는 꽉찼고,


오늘 촬영한 일상 데이터를 버릴수는 없잖아.


보관할 곳은 여기밖에 없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를 구독하고 봐주는 사람들이 생긴다.


무슨이유에서 나의 삶을 지켜보는지,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소하지만 시청이 누적되고 돈도 들어온다.


가끔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었던 날의 영상은 조회수도 높고 돈도 더 많이 들어온다.






사람들의 삶이 나의 취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취향에 맞춰 조정된다.


누군지도 알수없고 나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며 살게 된다.


점점 프라이버시는 침해당하고 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해간다.


그것도 적응이고 진화인걸까?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원래 그 기술을 개발한 사람이 그런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이 바뀌어 간다.


인간의 삶이 바뀌어 간다.


인간이란 동물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가 점점 바뀌어 간다.





SNS 회사들은 그렇게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서 수많은 채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시청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SNS 안에서 모두가 생산자 이면서 소비자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안에서 생활하고 소비하고 광고를 보며 매출을 만들어낸다.


또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쌓인 세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실 세상과 최대한 유사한 미러월드가 만들어진다.


그 가상현실이 곧 전뇌화 한 인간기반 AI들이 살아가는 [클라우드 헤븐]과 같은 서비스가 된다.


그리고 평생 모아둔 돈을 다 써서 죽을때 [클라우드 헤븐] 입장권을 산다.


그리고 AI가 되어서도 그 안에서 열심히 경제활동을 한다.


영원히 매출이 만들어지는 마법과 같은 일을 몇개의 빅테크들이 해낸 것이다.






이런 사회현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더 나아가서 전세계적으로 출산율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


일단 보통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굉장히 팍팍해졌다.


돈을 벌어서 제 몸 하나 부양 하지 못 하는데,


자식을 낳아서 키울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죽은 후에 대부분의 자산이 자녀에게 상속되는 것이 당연 했던 사회는 사라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후 자신의 자산을 [클라우드 해븐]에 들어가기 위해 사용한다.






자녀들은 부모의 DNA만 물려 받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습관과 지식. 부모의 자산을 물려받아서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는다.


지금의 세상이 오기 직전, 우리 부모세대에는 그런것은 불공정한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모든 것은 실력 기반으로 동일 스타트라인에 서서 시작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늘 생각했다.


하지만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부모가 이룬 성취가 자녀의 생존에 도움을 주고,


그런 유전자가 세상에 남겨 진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닐 지도 모른다.


지극히 인간적인 인간 사회에 한정된 좁은 시야에서만 통용되는 [작은 정의]일지도 모른다.


더 좋은 정의, 더 큰 정의 같은 것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인류는 그 가치관을 받아들였고 그것을 각종 제도와 법에 적용시켰다.






생명체의 생존 뿐만 아니라


사상과 시스템의 생존 역시 좀 더 긴 시간의 고리로 보면


적자 생존의 법칙에 수레바퀴를 벗어날 수 없다.


부모의 영향력을 자녀에게 상속하는 것을 막았던 그 시스템은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오래 지나고나서 살아 남는것이 어느쪽인지 보는 것 말고는


우리의 이성과 감정으로 어떤 정의가 더 좋은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







하여간 그런 기술과 제도가 작용하여 인간은 더 이상 자녀를 낳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정말 급격히 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선진국들의 출산율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져서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로봇과 AI들이 부족한 생산량을 떠받치게 되었다.


AI들의 생산성이 올라가자 그들도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생산성이 없으면 인류 사회는 기반을 지탱할수 없는 지경이 된다.


인간들에 의해서 걷어지는 세금보다


AI가 만들어내는 생상량과 그에 따른 세금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참정권이 없었지만 그들의 의견을 그냥 묵살할수는 없었다.


그들의 인권부여가 이루어지고 전기나 인프라 구조도 인간을 위한 것을 넘어서


AI를 위한 것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인간은 점점 가난해지고 AI로 부의 이동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인간의 예상 수명은 150세를 넘어서


경제력이 뒷받침 되는 한 살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체의 대부분은 대체가 가능한 생체조직이나 기계부품이 출시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거나 사고를 당했을때 팔 다리의 경우는 기계조직을 사용한다.


장기와 감각적인 부분은 생체조직을 선호하고 있다.


아직 뇌를 완벽하게 정복하지 못해서 그 부분은 대체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덕분에 SNS와 [클라우드 헤븐] 같은 서비스가 나온거겠지.






이제 태어난 아이들은 예전처럼 30년 공부나 경험을 쌓고,


30년 일하고, 은퇴하여 20년 후에 죽는 인생을 설계하지 않는다.


하긴 이런 삶도 산업혁명도 지나고 2차대전을 겪은 이후에


소수의 선진국 에서나 보편화된 패턴 이었을 뿐이다.


대부분의 역사상 인간은 그런 라이프 사이클로 살지 않았다.






이제는 15년 정도면 모든 교육을 마치고 일을 시작한다.


일 이라는 개념도 회사에 취직하거나 창업을 하는 것 말고도 굉장히 다양해 졌다.


게임이나 SNS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도 일이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85년 정도 일을 할 생각을 한다.


그 85년 동안에 모은 경제적 상황이나 신념에 따라서


노화된 신체 장기를 대규모로 갈아 끼우고 현상태를 유지할지,


아니면 전뇌화를 할지 결정한다.


아직 완전히 이렇게 라이프 사이클을 살아 본 사람은 없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태어나서 부터 이런 세상을 본 아이들이 노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 세대의 부유층 노인들의 선택을 보면서


요즘 태어난 아이들이 그런 삶을 구상하며 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인간의 정의 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이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상에 대한 호감도 비호감도 없다.


과거의 인간의 삶이 좋은것이고 지금의 행태가 나쁜것은 아니다.


무엇이 더 인간적이고 적합한 것인지 따져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건 다 자기 논에 물대기 위한 주장일 뿐이다.


당연히 자기 입장에서 유리한 것이 좋은것이고 나머지는 부정적이라고 인식할 것이다.


세상이 망해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이러다가 종말로 가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다면


세상이 망해가는 것이 아니라 너 자신이 도태되어 가고 있을 뿐이다.


세상이 팍팍해 지는 것이 아니라 너를 태워줄 버스가 이미 떠나가 버린 것 뿐이다.






세상이라는 톱니바퀴는 소수의 부자나 권력자가 움질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음모론에 의해서 보이지 않는 손이 인류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건 당신이 이해할수 없는 세상을 억지로 가위로 오려가며 퍼즐에 끼워넣고


그럴듯한 그림이라고 해석하는 것 뿐이다.


세상은 옳고 그름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애시당초 그 옳고 그름이 지극히 인위적이고 작디 작은 인간의 기준에서 만들어진 잣대이다.






내일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아침에 해가 뜰 시간에 맞춰 미리 일어나 햇빛이 주는 이득을 취하는 사람은 존재 할 수 있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파도를 타려고 서핑보드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해일이 밀려온다.


파도를 타느냐, 파도에 쓸려 가느냐,


적응 하느냐, 도태 되느냐의 문제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친구들과 SNS에 영상을 촬영하여 올리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마이도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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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P - 전쟁의 서막 08 24.06.12 47 1 12쪽
25 EP - 전쟁의 서막 07 24.06.12 5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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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 - 전쟁의 서막 05 24.06.11 5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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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P - 전쟁의 서막 03 24.06.10 55 2 12쪽
20 EP - 전쟁의 서막 02 24.06.08 5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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