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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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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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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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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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3 - 사고)

DUMMY

Chapter 13 - 사고


덕수는 영욱을 보고 다시 물었다.


“반대 하는 이유가 단지 규정 때문인가요?”


“꼭 그것만은 아니구요.

제가 의학적인 지식은 없지만 저 할아버지 위험해 보여요.

저번에 보니 드리밍 다 하고 내려 갈때 중심도 잘 못 잡고 비틀 거리더라구요.

근데 그게 한두번이 아니라 꽤 됬구요.

제가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점점 더 심해 지는 것 같아요. ”


“흠..그래요.

1번 드림 디자이너님, 의사 출신이니 의견 한번 말씀해보시죠.”


“진료를 하지 않아서 정확히 말씀 드릴 수 는 없지만, 저도 부정적입니다.

사장님도 아시다시피 디시브가 강제로 뇌파를 컨트롤 하다보니 뇌 에 무리를 주는 것은 맞으니까요.

이미 여러번 두통을 호소 했다면 이미 뇌에 무리가 있었다고 의심됩니다.”


“두 사람의 의견이 그렇단 말이죠.

그럼 저 할아버지가 디시브 이용하다 죽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영욱이 손사래를 치며 대답한다.


“에이 설마 저러다 죽기야 하겠습니까?”


“의사로서 말씀 드리면 그럴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도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다만 확률로 이야기 하자면 한시간 더 이용한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사망할 확률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추측 됩니다.”


덕수는 다리를 꼬고 팔짱을 낀채로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한다.


“흠..죽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라···

좋아요 그럼 이번만 한번 이용하게 합시다.”


“사장님 그래도 혹시라도 문제 생기면···”


영욱이 다시 한번 부정적으로 말하려 하자 덕수가 끊고 말한다.


“드림 매니저님도 방금 죽기야 하겠냐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우리 드림디자이너 께서도 동일한 의견을 말씀 하셨고···

세상에 신이 아니고서야 백프로 확실한 일만 어떻게 하고 살아요?

리스크는 언제나 따르는 법 아닌가요?

저 노인 말고 다른 사람이 죽을 확률은 전혀 없다고 누가 확신 할 수 있나요?

나이 드신 노인분이 오늘 죽은 아내 생일이라 꼭 보고 싶으시다잖아요.

우리가 안 도와 드리면 누가 도와 드릴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그냥 쓰게 하세요.”


잠시 대답을 망설이던 영욱이 금방 고집을 꺽고 포기한 듯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뜻이 그렇다면 드리밍 허용 하겠습니다.”


“단, 이번에 이용하고 나면 한달동안 이용하지 못하게 하세요.

반드시 본인 약속도 받고 그 다음에 진행 하세요.”


“네, 사장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영욱은 로비로 내려왔다. 노인은 그 때까지 앉지도 않고 한쪽에 서서 간절한 눈빛으로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욱은 그런 노인에게 마치 자비라도 배푸는 듯한 투로 말했다.


“드리머님 오늘만 특별히 허락 하겠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내 이 은혜는 죽을 때 까지 절대 잊지 않겠소”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이라니, 그게 뭔가요?”


“오늘 이용하시면 앞으로 한달동안은 디시브 사용 금지입니다.

그리고 이후 부터는 한달에 한번 이상 이용 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동의 하셔야만 오늘 드리밍 가능 하시겠습니다.”


“알았네. 그렇게 하지 내 필요하면 각서라도 쓰고 사인도 하겠네.”


“각서는 필요 없으시구요.

한달 이내에 오시면 이제부턴 로비에서 부터 거부 당하실 겁니다.

드리머님이 동의 하셨기 때문에 오늘 처럼 우기시면 강제로 끌어내겠습니다.

이의 없으시죠? ”


“알겠네. 내 동의 함세.”


영욱은 노인을 데리고 드리밍 룸으로 안내했다. 드림 디자이너 1번인 승윤이 노인의 꿈을 디자인 했고 이내 노인은 잠에 빠졌다.


얼마 후 호창이 잠에서 깨어났다. 호창은 언제나 처럼 꿈에서 깨고서도 의자에 누워 여운을 충분히 만끽 한 후 천천히 일어났다. 드리밍 룸을 나온 호창은 VIP룸으로 이동했다. 덕수는 호창을 기다리고 있다. 드리밍 후에 바로 돌아가도 되었지만 호창은 습관처럼 VIP룸으로 갔고 기철은 그런 호창을 기다리고 있었다. 둘은 특별히 중요한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었다. 그저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일정 정도의 속 마음을 털어 놓는 친구 같은 관계가 되어 있었다. 오늘도 둘은 사사로운 이야기 중이다.


“정치란 참 이상해.”


“뭐가 그렇게 이상하십니까, 의원님?”


“정치가도 법관도 경찰도 다 없어도 잘 사는 세상이 사실은 가장 이상적인 세상인데, 정치가인 내가 정치가도 없는 그런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고 있는게 모순같아서 말이야 ···허허허”


“이상은 이상일 뿐이지 않습니까?”


“그렇지, 이상은 이상일 뿐이지만 국민 모두가 그런 이상을 꿈꾸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게 내 꿈이기도 하네.”


“의원님 같은 정치가들만 있으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을까요?”


“행복이라··· 일부는 행복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정치가가 아무리 잘해도 각 개인 한명 한명의 행복과 꿈을 다 가져다 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저희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정치의 힘이 미치지 않는 그런 사각 지대에서 개인의 행복과 꿈을 책임지기 위해서.”


“허허허 그런가?”


그 때 누군가 방문을 노크했다.


“들어와요.”


문을 열고 들어 온 사람은 승윤이다. 다급하게 들어온 그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승윤은 자신을 쳐다보는 호창의 눈치를 보며 덕수를 보며 말했다.


“사장님 잠시만 나가서 이야기 좀 했으면 합니다만···”


당황한 말 투와 불안정한 승윤의 눈빛에서 이상함을 느낀 덕수가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다. 승윤은 다급하게 말했다.


“사장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라니요?”


“그게···저..”


“뭐예요?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요?”


“3번 드리밍 룸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번? 3번에 누가 있길래 그래요?

혹시 아까 그 노인이···”


“맞습니다,

그 노인분이 드리밍 룸에서 사망하신 걸로 보입니다.”


“뭐라구요 사망?

이게 지금 무슨 소립니까?

지금 드리머가 디시브를 이용하다가 죽었다는 말이예요?”


“일어날 시간이 지났는데도 가만히 있길래 3번 드림 디자이너가 들어가 보니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걸 왜 1번 디자이너가 보고 해요?

지금 3번 드림 디자이너는 어디 있어요?”


“지금 충격을 너무 심하게 받아서 휴게실로 보내서 쉬라고 했습니다.”


“그래요···.”


방금까지 놀란 것으로 보이던 덕수는 이내 냉정함을 찾았다. 그의 표정은 마치 이미 이 사고를 예상이라도 한 듯 차분해 보이기 까지 했다.


“그럼 뭘 더 기다립니까?

빨리 119에 연락 하세요.”


“사장님···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럼 어떻게 하시게요, 그리고 신고 해서 안 될게 뭐가 있나요?

아니다, 1번 디자이너님은 이호창 의원님 지금 바로 바래다 드리고 오세요.

내가 드림 매니저에게 연락해서 바로 119 부르라고 지시하겠습니다.”


“아 참 그리고 경찰 오면 조사는 1번 디자이너님이 받으세요.”


“예? 제가 한것도 아닌데 왜?”


“3번 디자이너는 지금 충격 받아서 제정신이 아니라면서요.

괜히 이상한 말 하면 안되니까 의사 출신인 우리 승윤씨가 하는게 좋지 않겠어요?”


“그래도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런 걱정은 말아요.

내가 이런 거 하나 대책 안세워 뒀겠어요?

당장 우리 눈 앞에 이름만 대면 알만하 친구분도 있잖아요.

나를 믿고 그냥 형식적으로 경찰 조사 받아요.”


“네···”


승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호창을 배웅해서 내 보냈다. 호창의 차가 주차장을 나가는 것을 확인 하자 마자 영욱은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도착 했다. 사람이 사망한 탓인지 긴급하게 온 구급대원은 사망을 확인만 할뿐 다음 조치를 하진 않는다. 그리고 바로 형사들과 과수대가 도착해서 시신을 살폈다. 시신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지만 과수대 요원이 여기 저기 사진을 찍었다. 그 동안 형사들은 드림 매니저에게 이것 저것 질문을 한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구영욱 입니다.”


“구영욱이라···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

구영욱씨 근데 여긴 뭐하는 곳이예요?”


“저희 이름에서 느끼셨다시피 원하는 꿈을 꾸게 해주는 곳입니다.”


“뭘 한다구요, 꿈을 꾸게 해준다구요?

여기 뭐 숙박 시설이예요?”


“그게 아니라 꿈을 디자인해서···”


“뭘 디자인 해요?

이 사람이 지금 사람이 죽었는데 나하고 장난해요?

무슨 꿈이 옷도 아니고 어떻게 디자인해요?”


“형사님 정말입니다.

저희가 가진 장비로 사람들이 원하는 꿈 디자인이 가능해요.”


“참···지금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제가 왜 형사님께 거짓말을 하겠어요.

저희가 개발한 디시브라는 장비를 이용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꿈을 디자인 할 수 있어요..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잠잘때 활성화 되는 뇌파를 조정해서 원하는 꿈을 꾸게 해주는 겁니다.”


순간 김형사의 얼굴에 당황함과 미심쩍음이 섞인 묘한 표정이 비쳐졌다. 김형사는 고개를 갸웃하며 계속 묻는다.


“뭐···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그런 장비가 있다고 하니까 그건 그렇다 칩시다.

그런데 구영욱 씨는 여기에서 무슨 일 합니까?”


“저는 이곳에서 이용자분들 안내하고 법적인 고지 및 기타 안내를 하는 매니저입니다.”


“법적인 고지라···그 서류 좀 보여줄 수 있나요?”


“물론이죠.

영장 가지고 오시면 언제던지 보여드리지요.”


“헛..참, 요즘은 영화를 너무들 보셔서 탈이야 아무나 다 영장부터 달라고 하네.

그래요 나중에 영장 들고 다시오면 그때 주시고, 사망자는 어떻게 돌아가셨나요?”


“그건 말 못하겠는데요.”


“말을 못하겠다···왜죠?”


Chapter 13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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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5 - 안개) 24.08.09 9 0 9쪽
6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4 - 명령) 24.08.08 7 0 9쪽
»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3 - 사고) 24.08.07 6 0 10쪽
6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2 - 경고 ) 24.08.06 8 0 9쪽
6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1 - 취재 ) 24.08.05 10 0 9쪽
64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0 - 아귀 ) 24.08.02 11 0 10쪽
6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9 - 살아내기) 24.08.01 7 0 9쪽
6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8 - 기자) 24.07.31 7 0 9쪽
6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7 - 드림 메이커 2) 24.07.30 9 0 9쪽
6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6 - 드림 메이커 1) 24.07.29 6 0 10쪽
5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5 - 승윤) 24.07.26 10 0 9쪽
5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4 - 지혜) 24.07.25 5 0 11쪽
5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3 - 호창) 24.07.24 10 0 10쪽
5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2 - 인터뷰2) 24.07.23 6 0 9쪽
5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 - 인터뷰1) 24.07.22 6 0 9쪽
5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20 - 입원) 24.07.19 9 0 9쪽
5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9 - 감금) 24.07.18 7 0 9쪽
5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8 - 창살) 24.07.17 6 0 9쪽
5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7 - 유학) 24.07.16 6 0 9쪽
5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6 - 강현철) 24.07.15 6 0 10쪽
49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5 - 백수진) 24.07.12 7 0 11쪽
48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7.11 8 0 12쪽
47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3 - 모범생 ) 24.07.10 9 0 10쪽
46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2 - 드림 메이커) 24.07.09 7 0 10쪽
45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1 - 가족) 24.07.08 9 0 9쪽
4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0 - 사진) 24.07.05 9 0 10쪽
4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9 - 성과) 24.07.04 10 0 9쪽
4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8 - 인터뷰) 24.07.03 12 0 10쪽
4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7 - 탐문) 24.07.02 10 0 10쪽
4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6 - 명함) 24.07.01 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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