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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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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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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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1 - 취재 )

DUMMY

Chapter 11 - 취재


진우는 자신의 역할을 다 하자 바쁘다는 이유를 얼른 자리를 떴다. 미라는 커피숍에 남아 쮼과 연계된 기사를 찾아보았다. 썬키즈는 아직 인기가 없었던 탓에 쭌에 대한 기사 내용 보다는 그 당시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수면 마취제 인 프로포폴 투여 사건과 고위직과 연예인간의 성 상납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기사를 찾기 어렵게 되자 미라는 그 때의 일을 떠올리기 위해 기억을 더듬었다.


“그 때 그 강하나가 마약 사건으로 잡혀 가면서 뒤집어 졌지 아마.”


그 당시 한 여자 아이돌 가수의 폭로로 시작된 연예계의 약물 중독과 투약 후 이루어진 고위직 과의 성상납 관련 스캔들은 큰 사회적 이슈였다. 그 결과 TV에 조금이라도 얼굴이 나온 연예인들 중 조금이라도 스캔들에 연류가 된 사람은 전부 과거가 까발려졌다.

막 불어 온 인기라는 바람을 타고 이제 막 항구를 떠나려고 하던 썬키즈도 메인 보컬인 쭌의 성 스캔들 때문에 폭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항구를 제대로 벗어나기도 전에 좌초 되고 말았다. 그렇게 쭌은 썬키즈에서 방출 되고 기획사에서도 버림 받았다. 그리고 마치 세상에 원래 부터 없었던 사람이었던 것 처럼 금방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 와중에 그가 그나마 교도소에 가지 않은 것은 돈에만 관심 있던 성매매를 한 여자아이의 부모덕이었다. 소녀의 부모는 쭌이 제시한 합의금을 받고 합의를 했으며 고소를 취하해 달라는 탄원서도 써 주었다. 소속사는 일을 빨리 잊혀지게 하기 위해선 쭌이 약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그나마 쭌에게 배푼 배려 아닌 배려가 유명한 로펌의 변호사를 사주는 것이었다. 그 결과 여자 아이가 미성년자인지 몰랐다는 점과 성매매가 아닌 연인 관계였다는 것 초범이라는 것 등등 말도 안되는 감형 이유로 집행 유예를 받았다.


“아! 이 쓰레기 자식, 어디 있었나 했더니 여기 숨어 있었네.”


미라의 눈빛은 복수심인지 경멸인지 알 수 없는 전의로 이글 이글 타올랐다.


“지금까지는 니가 어떻게 숨어서 잘 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내가 널 찾았으니 넌 이제 뒤졌어.

딱 기다려 이 시키야.

내가 너 따러 갈테니 기다려 쒸레기 자식!”


남자가 쭌 이라는 것을 알게 된 미라는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서칭 하여 자료들을 더 긁어 모았다. 어느 정도 자료가 모였다고 생각한 미라는 기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배 어디야?”


[인터뷰 좀 딸려고 누구 따라가는 중인데··· 왜?]


“선배, 드림 메이커 거기 몇시에 마쳐?”


[밤 10시에서 11시사이 쯤 되면 일하는 사람들이 나오더라.]


“일단 나한테 드림 메이커 주소 좀 찍어줘.”


[주소?

왜?

너도 잠복 하게?]


“당근이쥐 근데 선배 처럼 그렇게 몸빵은 안하지 내가.

참, 아까 보여준 그 남자 있잖아 그 놈 뭐하는 놈인지 찾았어.

사실은 오늘 밤에 그 자식 따라 가서 인터뷰 좀 할려고 해.”


[근데 너 왠지 그 친구한테 갑자기 너무 적대적인 것 같다.

뭣 때문에 그러냐?

너 열 받으면 난 왠지 무섭더라..]


“ 그럴만 하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지,쯧

그 자식한테는 그렇게 말해도 되.

자세한건 다음에 말해줄 테니까 전화 끊고 바로 주소나 찍어 보내줘.”


[알았어.]


미라의 전화를 끊고 기철은 바로 드림 메이커의 위치를 찍어 보냈다. 덧붙여서 자신이 주로 드림메이커를 관찰하던 커피숍의 명당 자리까지 보너스로 보내주었다.

미라는 전화를 끊고 드림 메이커로 향했다. 미라는 쭌을 만나 인터뷰를 할 생각으로 그가 드림 메이커를 나올 때 까지 무작정 뻗치기를 할 예정이다.


대처동에서 지하철을 내린 미라, 며칠 만에 엘리트 학원 앞을 지나가자 마치 오지 말아야 할 곳에 오랜만에 찾아 온 듯한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그와 함께 괜한 측은함 마저 들었다.


‘동훈이 취재 할 때는 매일 오다 시피 한 곳인데, 애가 그렇게 되서 그런가 달랑 며칠 안 왔다고 기분이 씁쓸하니 이상하네.’


드림 메이커 앞에 다다랐다. 미라는 건물 앞에 물끄러미 서서 입구와 맞은 편 건물들을 쳐다 보았다. 그러는 그의 눈에 드림 메이커 건물과 옆 건물 사이로 동훈이가 다니던 엘리트 학원 건물이 보였다.

미라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저 건물의 몇 층 어느 방에 동훈이가 있었을까?

혹시 거기서 드림 메이커가 보이나?

보인다면 동훈이는 저기 앉아서 매일 드림 메이커의 광고를 보고 있었던건가?’


문득 의문을 가진 미라는 본능적으로 동훈의 학원으로 향했다. 3시의 학원은 아직 아이들이 없다. 다만 지난 번에 만난 상담 실장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라는 실장을 향해 태연하게 말을 건다.


“계세요.

어머 또 만났네요.

그동안 잘 지냈죠?”


“기..자..님··· 이시네요.

어쩐 일로 또 오셨나요?”


“아유, 황송해라 저를 다 기억하고 계시네요.”


“후~~!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오신건가요?

더이상 취재는 안한다고 말씀 드렸을 텐데요.”


“어머나, 뭘 그렇게 또 냉정하게 말씀을 하실까?

일단 오랜만에 만났는데 인사부터 좀 합시다.”


“우리가 서로 인사나 나눌 사이는 아닌 것 같군요.

얼른 본론만 말씀 하시죠,”


“아유 찬바람이 쌩쌩 부네 그냥···하하

뭐 그래요 본론으로 바로 갑시다.

딴게 아니라 저번에 말한 동훈이 알죠, 걔가 공부 하던 교실이 어딘가 보고 싶어서요.”


“교실요?

그건 뭐하시게요?”


“아 뭐 딴건 아니구요.

그냥 사진 자료를 좀 넣을려구요.”


“사진요?

그건 절대 허락 할 수 없습니다.”


“그럴줄 알았어요.

그럼 상담 선생님 뭐가 도움이 되는지 자~알 생각해보세요.

학원 이름 없이 슬쩍 전국 상위 1%가 앉았던 자리라고 내보내면 부모들도 어딘지 관심 있아 하겠죠?

그럼 돈 안들이고 학원 간접 광고도 되고 일석 이조 아닌가요? ”


“저흰 그런 광고 필요 없으니 그것 때문에 오신 거면 그만 나가시죠.”


“그래요? 알았어요.

뭐 그럼 제 맘 대로 막 기사에 내도 되죠?”


“아니 이 사람이 도대체 ···.기사요?

무슨 기사를 낸다는 거예요?

사실이 아닌 걸 당신 마음 대로 기사로 내면 법적 조치 취할거라 이야기 했을 텐데요.”


“제가 설마 허위 사실을 기사로 내겠습니까?

좋은 기사 낼려는데 거부 하시면 열심히 털어봐야죠.

부지런히 털다 보면 먼지 하나는 있지 않겠어요?”


상담 실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미라에게 말했다.


“후~~! 진짜 사진만 찍을 거죠?

진짜 학원 이름이나 기타 여기가 어딘지 알만한 정보는 모두 숨기는 걸로 약속 하세요.

그리고 두번 다시는 그 누구와도 우리 학원에 대한 인터뷰는 하지 않는다는 것도 반드시 지켜요.”


“어머, 당연하지요. 저는 약속은 꼭 지키는 새나라의 새기자랍니다.”


상담 실장은 못내 떨떠름한 얼굴로 동훈이 공부하던 교실로 미라를 안내했다.


“동훈이는 주로 어디에 앉았나요?”


“동훈군은 저쪽 창가 앞에서 두번째 자리에 앉았어요.”


“여기도 자리가 지정석이예요?”


“아뇨, 애들 사이에도 서열이 있어서 성적 좋은 애들이 한번 앉은 자리는 다른 애들이 알아서 비켜 줬어요.

동훈이는 그래서 저 자리에 거의 지정석 처럼 앉았어요.”


미라는 동훈의 자리로 갔다.


“여기가 바로 우리 천재 동훈이가 앉았던 자리군요.”


미라는 상담실장이 알려준 동훈의 책상 사진 찍었다. 교실 입구에서는 상담 실장이 여전히 떨떠름한 인상으로 팔짱을 낀 채 미라를 쳐다 보고 있다. 미라는 사진을 찍으며 동훈의 자리로 가서 창 밖을 쳐다 보았다. 그 곳에서 미라의 눈에 또렷하게 들어 온 것은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드림 메이커의 간판이이었다.


‘당신만을 위한 환상적인 꿈’

‘드림 메이커’


미라는 창가로 보이는 드림 메이커 간판을 멍하니 쳐다 보았다. 보면 볼 수록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이 드는 듯 했다. 그렇게 한동안 그 자리에서 말 없이 멍하니 그 간판만을 바라 보았다. 실장은 그런 미라의 모습을 또 불편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동훈에게 빙의라도 된 듯 미라는 저 화려한 드림 메이커 광고가 마치 자신을 유혹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아마 동훈이도 그렇게 느꼇으리라. 드림 메이커는 마치 자신의 먹이인 작은 물고기를 유혹하기 위해 머리에 미끼를 단 아귀와도 같았다. 그렇게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잠시후 인상을 쓰고 바라 보던 실장의 퉁명스럽고 쌀쌀한 말이 그 정적을 깼다.


“이봐요 기자님.

사진도 다 찍은 것 같은데 그쯤 하고 이제 그만 나가시죠.”


“아···네.

그런데 저 앞에 보이는 저 드림 메이커 건물 언제 부터 저기 있었어요?”


“뭐요? 드림 뭐라구요?”


Chapter 11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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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5 - 안개) 24.08.09 8 0 9쪽
6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4 - 명령) 24.08.08 7 0 9쪽
6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3 - 사고) 24.08.07 5 0 10쪽
6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2 - 경고 ) 24.08.06 7 0 9쪽
»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1 - 취재 ) 24.08.05 10 0 9쪽
64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0 - 아귀 ) 24.08.02 11 0 10쪽
6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9 - 살아내기) 24.08.01 7 0 9쪽
6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8 - 기자) 24.07.31 7 0 9쪽
6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7 - 드림 메이커 2) 24.07.30 9 0 9쪽
6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6 - 드림 메이커 1) 24.07.29 6 0 10쪽
5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5 - 승윤) 24.07.26 10 0 9쪽
5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4 - 지혜) 24.07.25 5 0 11쪽
5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3 - 호창) 24.07.24 10 0 10쪽
5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2 - 인터뷰2) 24.07.23 6 0 9쪽
5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 - 인터뷰1) 24.07.22 6 0 9쪽
5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20 - 입원) 24.07.19 8 0 9쪽
5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9 - 감금) 24.07.18 7 0 9쪽
5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8 - 창살) 24.07.17 5 0 9쪽
5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7 - 유학) 24.07.16 5 0 9쪽
5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6 - 강현철) 24.07.15 5 0 10쪽
49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5 - 백수진) 24.07.12 7 0 11쪽
48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7.11 8 0 12쪽
47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3 - 모범생 ) 24.07.10 9 0 10쪽
46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2 - 드림 메이커) 24.07.09 6 0 10쪽
45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1 - 가족) 24.07.08 9 0 9쪽
4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0 - 사진) 24.07.05 9 0 10쪽
4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9 - 성과) 24.07.04 9 0 9쪽
4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8 - 인터뷰) 24.07.03 11 0 10쪽
4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7 - 탐문) 24.07.02 10 0 10쪽
4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6 - 명함) 24.07.01 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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