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kelan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4
최근연재일 :
2024.09.20 00:00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1,018
추천수 :
0
글자수 :
440,900

작성
24.07.15 00:00
조회
5
추천
0
글자
10쪽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6 - 강현철)

DUMMY

Chapter 16 - 강현철



백수진은 가까스로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미라에게 묻는다.


“무슨 동영상···?”


“요즘 너튜브에서 아드님 반에서 찍은 동영상이 조회수가 장난이 아니던데요.

어머 모르셨나봐요?”


미라가 앞에 놓인 자신의 폰을 들어 올리며 너스레를 떨자 백수진의 얼굴은 당황한 듯 보였다.


“그..럴리가···백 기자님이 뭔가 잘 못 안 걸거예요···하하.”


“잘 못 알긴요. 원하시면 제가 직접 보여···.”


억지로 온화한척 부드러운척 하며 내내 참고 있던 백수진의 얼굴은 일순간 차갑게 바뀌며 미라의 말을 끊어 버렸다.


“이봐요 백기자님, 여기 까지 해요.

그리고 개인적인 질문은 그만 하라고 했는데 왜 게속 하고 그래요!”


하지만 천연덕 스러운 얼굴로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미라,


“전국 상위 1%의 수재로 불리는 아드님이 왜 그러는 건지 아시나요?”


“이봐요 당신 뭐야?

그만 하랬잖아요.”


“혹시 아드님이 드림 메이커에 자주 출입하시는 건 아시나요?”


“뭐요?

드림 메이커 인지 뭔지 난 그런 거 몰라요.

우리 아들은 그런데 안갑니다.”


“부모가 되서 모르면 어떡합니까?

동훈이 꿈은 뭔지 아세요?”


“동훈이 꿈은 의사예요.

근데 당신 뭐야?

나랑 인터뷰 할려는 목적이 이거였어?”


“백수진 원장님, 환자들 생각하시는 마음으로 동훈이도 좀 봐 주시죠?”


“당신이 내 아들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래요?

인터뷰 그만 할 거니까 이제 그만 나가주세요.”


“제가 아드님 걱정이 되서 그런 겁니다.

며칠 전에도 동훈이 드림 메이커 갔다 왔어요.

어머님은 그러니까 드림 메이커가 뭐하는 곳인지 아들이 왜 자살 소동을 일으키는지 모른다는 거죠?”


수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고 가까스로 숨을 고르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했다.

잠시 후 애써 침착함을 찾은 수진이 말했다.


“이봐요 문미라 기자님 그 드림메이커 라는 곳이 뭐하는 곳인지 설명 좀 해주겠어요?

나도 부모예요.

바빠서 아들 신경을 많이 못쓰긴 했지만 우리 동훈이 중학교때 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에다 문제 한번 일으킨적 없는 모범생이예요.

난 그 드림메이커가 어떤 곳인지는 모르지만 위법적인 곳은 아닐 거라고 믿어요.

왜냐 하면 나는 동훈이를 믿으니까요.”


“그러니까 원장님께서는 드림 메이커가 어떤 곳인지 모르신다는 거죠?

그럼, 아드님의 상태에 대해선 아시나요?

제가 만나서 취재 해보니 뭔가 심각하게 문제가 있어 보이던데요.”


“무슨 문제가 있다 그러세요?

이보세요 괜히 멀쩡한 아이 문제아 만들지 마세요.”


“어머님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본 동훈이는 심각하게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 같던데요.

한번 만난 저도 아는데 부모님이 모르시다니···”


“아이가 학업 스트레스가 심한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 즈음에 아이들 다들 힘들잖아요 육체적으로던 정신적으로던...

우리 동훈이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예요.”


“아~ 그러신가요?

원장님께서 거짓말 하시는 걸로는 안보이고 뭐 더 말씀 안드려도 잘 아실거라 믿고 오늘 인터뷰는 이정도로 하겠습다.”


“후···.”


“그럼, 감사했습니다.”


미라는 자신의 짐을 주섬 주섬 챙겨 일어서 돌아서 나왔다. 그 때 백수진이 따라 나오며 미라를 붙잡는다.


“문기자님 오늘 오신 김에 우리 VVIP 캐어 한번 받고 가세요.

내가 무료로 해 줄께요.”


“네? 제안은 감사하지만 전 타고난 인물이 영 꽝이라···”


수진의 영업 방식을 이미 알고 있던 미라는 이 제안을 가볍게 피했다. 그러자 수진이 또 제안한다.


“그럼 내가 연간 회원권 가격만 일억이 넘는 VVIP 회원권을 무료로 해드릴테니 어디 가서 우리 아들 이야기만 하지 말아줘요.”


“어머나~! 감사합니다 원장님 하지만 그 VVIP 회원권도 저한텐 사치라서···

전 그냥 원장님 마음만 받을게요.

그럼”


미라는 따라 나오며 자신의 손을 잡고 부탁을 하는 백수진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왔다.

미라가 나가고 수진은 사무실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왔다 갔다 했다. 한참을 불안 한 듯 서성거리던 수진은 전화기를 집어 들어 현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동훈아빠”


[바쁜데 왜 전화 했어?


“아무리 바빠도 이 전화는 끝까지 받아.”


[뭔데 그래? 짧게 끝내. 나 바로 수술 들어가야 되니까.]


“수술 좀 연기 하더라도 이 전화 끊지 말고 받으라고.”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명령이야!]


“오늘 기자가 왔었어.”


현철은 수진의 말에 어이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하~ 참!

당신한테 기자야 항상 오는 거 아냐?

새삼스럽게 그딴 거 자랑이라도 하려고 전화 했어?]


“그 기자가 난데 없이 동훈이 이야기를 했어.”


[동훈이?

동훈이는 왜?

당신은 잘 알아보지도 않고 왜 그딴 인터뷰를 한거야?]


“원래 다른 인터뷰였는데 갑자기 동훈이 이야기를 꺼내서 묻는 바람에 나도 당황했어.”


[그래서 기자가 뭐?

당신이 인터뷰 해 놓고 날 더러 뭘 어쩌라고 전화 한거야?]


“동훈이 자살 이야기를 하면서 무슨 드림 메이커인가 뭐라고 하던데 하여튼 거기랑 연관 관계를 물었어.”


[무슨 소리야 알아 듣게 말해!

드림 뭐, 그게 뭔데?

말을 할려거든 좀 파악을 해보고 정리를 해서 말해 생각 나는 대로 막 벧지 말고]


“나도아직은 뭐하는 데인지 몰라, 이제 알아볼거야.’


[그런거 미리 알아보지도 않고 왜 전화했어?

바쁜데 시간 아깝게 뭐야 이게?]


“뭐? 시간이 아까워?

이봐요 강현철 박사님 내가 무슨 당신 비서야 뭐야?

나랑 당신이랑 똑같은 동훈이 부모야.

내가 당신 밑이 아니고 우리가 동급이야.

짜증나게 급해서 전화 했는데 무슨 비서 나무라듯이 자꾸 말 할 거야?”


[그래서, 용건이 뭐야?

뭘 어쩌자고 전화 한 거야, 빨리 본론만 말해.]


“아니 갑자기 무슨 너튜브에 동훈이가 나왔다고 해서··· ”


[너튜브?]


“기자가 동훈이 자살 시도 하는 게 너튜브에 나왔다고 해서 나도 당황해서···”


[이 여자가 진짜, 당신은 도대체 일이 이렇게 될 때 까지 뭘 한거야!

학교에 발전기금이라고 낸 돈이 얼만데···

거기다 동훈이 일 막으라고 별도로 10억이나 지원 해줬는데 그딴 거 하나도 똑바로 못 막는거야?]


“나도 하느라고 했어.

그런데 이렇게 된 걸 어떡해?”


[그걸 변명 이라고 해?

여자가 애도 하나 케어 못하고 다니는 학교도 컨트롤 못해서 이딴 일이 생기게 해?]


“이봐요 , 강현철씨 내가 당신이 뭘 그렇게 바빠쁘다고 난리야.

따지고 보면 내가 당신보다 더 바쁜 사람 이야.

그리고 뭐 동훈이 한테 나만 부모야?

의사 짓 하는 거 말고 당신이 동훈이 한테 부모로써 하는 일은 뭔데?”


[뭐, 의사짓?

이 여자가 어디서 자기 할 일 똑바로 못해 놓고 꼬박꼬박 말 대꾸야!]


“나한테는 안그래도 되는데 적어도 니 새끼인 동훈이 한테라도 환자들 한테 주는 관심 일프로라도 줘봐!

당신한테 전화한 내가 정신이 나갔지.

그 가여워 죽겠는 환자들이나 열심히 봐.

됐어 끊어.”


신경질 적으로 전화를 끊은 백수진은 화가 가라 앉지 않은 듯 왔다 갔다 하며 생각에 잠겼다.


‘동훈이 이 녀석이 진짜 어디서 뭘 하고 다니길래.’


생각을 하면 할 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미라에게 뒷통수를 제대로 한방 맞은데다 의논하려 전화한 현철에게서 또 한번 두드려 맞았다. 그래도 아이 문제에 대해서 일말의 대화라도 될 것이라 기대 했던 남편인 현철에게서 독기 서린 핀잔만 듣고 만 것이다. 수진은 이 상황이 그저 끔찍하게 자존심 상하고 짜증났다. 하지만 최대한 성질을 누른 채 동훈의 지난 행동에 대해 되짚어 보았다.

그러다 문득 동훈의 행동에서 이상한 패턴이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동훈이 이녀석 한 달에 한 번 학원 빼 먹은게 진짜 그 드림 메이커인가 거기 가려고···

이 녀석 성적 좋아서 뭘 하던 믿고 봐줬더니 그동안 나를 속이고 다달이 거길 갔다니···’

그런데 드림 뭐라고 했지


처음 학원을 빠졌을 때는 이유를 묻고 따졌었는데 동훈이가 계속 전교 1등을 계속 한다는 이유로 어느 순간 부터는 당연한 일 처럼 묵인하게 되었던 것이다.

‘머리가 아파서··· 스트레스 때문에’ 라는 동훈의 말이 거짓인줄 알면서도 믿어 주는 척 했다. 하지만 사실은 전교 1등만 한다면 그깟 동훈의 작은 일탈 정도는 인정할 수 있다 생각한 것일 뿐이었다. 또한 겉으로는 동훈을 위한 일인냥 포장 되었지만 실은 수진 자신에게 아들을 위한다는 그럴싸한 핑계를 만들어 준 것일 뿐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아들에 대한 무관심을 정당화 시키려 이유 있는 외면을 했던 것이다.


나름 불안하지만 예상 범위 내에서 모든게 컨트롤 되고 있다고 생각했던 수진,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 서는 기자의 날카로운 공격이 들어오자 불안해졌다. 진정한 수진은 먼저 벌어지고 있는 일의 정확한 사실을 확인 하고자 했다. 급하게 카드사에 전화를 거는 수진, 동훈이가 가지고 있는 카드의 최근 6개월치 사용 내역을 요청했다.


‘9월1일 또또 분식 5500원

9월 1일 학사 서점 12000원

9월2일 1번가 식당 6500원

.

.

.

.

9월 15일 드림 메이커 1,000,000 원’


내역서를 보다 깜짝 놀라는 수진,


“ 드림 메이커 100만원!!

이 녀석이 정말 그 기자 말 대로···”


Chapter 16 The End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5 - 안개) 24.08.09 8 0 9쪽
6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4 - 명령) 24.08.08 7 0 9쪽
6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3 - 사고) 24.08.07 5 0 10쪽
6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2 - 경고 ) 24.08.06 8 0 9쪽
6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1 - 취재 ) 24.08.05 10 0 9쪽
64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0 - 아귀 ) 24.08.02 11 0 10쪽
6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9 - 살아내기) 24.08.01 7 0 9쪽
6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8 - 기자) 24.07.31 7 0 9쪽
6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7 - 드림 메이커 2) 24.07.30 9 0 9쪽
6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6 - 드림 메이커 1) 24.07.29 6 0 10쪽
5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5 - 승윤) 24.07.26 10 0 9쪽
5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4 - 지혜) 24.07.25 5 0 11쪽
5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3 - 호창) 24.07.24 10 0 10쪽
5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2 - 인터뷰2) 24.07.23 6 0 9쪽
5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 - 인터뷰1) 24.07.22 6 0 9쪽
5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20 - 입원) 24.07.19 8 0 9쪽
5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9 - 감금) 24.07.18 7 0 9쪽
5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8 - 창살) 24.07.17 5 0 9쪽
5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7 - 유학) 24.07.16 5 0 9쪽
»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6 - 강현철) 24.07.15 6 0 10쪽
49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5 - 백수진) 24.07.12 7 0 11쪽
48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7.11 8 0 12쪽
47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3 - 모범생 ) 24.07.10 9 0 10쪽
46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2 - 드림 메이커) 24.07.09 6 0 10쪽
45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1 - 가족) 24.07.08 9 0 9쪽
4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0 - 사진) 24.07.05 9 0 10쪽
4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9 - 성과) 24.07.04 9 0 9쪽
4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8 - 인터뷰) 24.07.03 12 0 10쪽
4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7 - 탐문) 24.07.02 10 0 10쪽
4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6 - 명함) 24.07.01 7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