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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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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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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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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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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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9 - 성과)

DUMMY

Chapter 9 - 성과


동훈이는 미라의 말에 더이상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접시에 담긴 떡복이 몇개와 어묵 하나를 먹고는 미라를 보고 꾸벅 인사하며 말했다.


“저 이제 가야해요.

잘 먹었습니다.”


“어···어 그래 동훈이 인터뷰 고마워.”


미라는 동훈가 먹은 음식 값을 계산하고 뒤 돌아 걸어 가는 모습을 지켜 보며 혼잣말로 중얼 거린다.


“아니 지가 뭐 생리하는 것도 아니고 뭘 한달에 한 번 밖에 못 한다는 거야?

아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겠는데!

가만 보자 학교는 대충 털었는데 딱히 뭐가 없고···.

동훈이에 대해서 좀 더 아는 사람이 누굴까?”


그 때 미라의 머리에 번뜩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엘리트 학원 선생을 취재해야겠네.

오늘은 안 될 것 같고 내일 낮에 찾아 가서 쑤셔봐야겠네.”


*****


다음날,

아이들이 학원에 오기 전 미리 엘리트 학원에 도착한 미라, 아직 아무도 없는 조용한 학원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곳에는 정장을 입은 여성이 서 있다 미라를 보고 묻는다.


“어떻게 오셨어요?”


“혹시 원장님 좀 만나뵐 수 있을까요?”


“누구신데 원장님을 찾죠?

혹시 상담을 원하시면 제가 상담실장이니 저한테 이야기 하시죠.”


“저는 투데이 코리아의 문미라 기자입니다.

여기가 대한민국 1위 학원이라고 해서 취재차 왔습니다.”


“죄송 합니다만 저희는 비공식 인터뷰는 안합니다.

나가 주세요.”


다분히 예상했던 상황이라 미라는 딱히 당황하지 않았다.


“딱 예상했던 답변이네요.

뭐, 인터뷰 거부 하시면 제 맘 대로 기사를 써야겠네요.

여기 작년에 학원생 한명이 자살 했는데 학원에서 쉬쉬해서 넘어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거기다가 재작년에는 또 여기 원장님이 세금 탈루 혐의로 조사 받으셨던데 기자들한테 기름을 잘 치셔서 기사화 되진 않았더라구요.”


“이봐요 그건 이미 법적으로 해결이 됬구요.

아니 그런데 다 지난 일을 이제 와서 그걸 왜 들먹이고 그래요?”


“그러니까요, 저도 제가 여기 온게 철 지난 옛날 사건이나 들춰서 기사에 내려고 온 거 아닙니다.

상위 1%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 하고 이 학원은 다른 학원보다 나은게 뭔지···

그런 좋~~은 것만 쓸건데 너무 그렇게 하시니 뭐···”


“그래도 안됩니다.”


“좋아요 그럼 알겠습니다.

또 한번 과거 일로 힘들 수도 있으니 뒷일은 알아서 책임 지세요.”


실장은 돌아서서 나가는 미라를 뒤따라 나가 얼른 붙잡았다.


“아니 저기 이봐요. 기자님!”


미라는 의미 심장한 미소를 띄우고 돌아서며 못이기는 척 말했다.


“어머 그새 마음이 바뀌셨나봐요?”


“비밀 유지 계약에 사인 하시면 인터뷰 하겠습니다.”


“그게 뭔지 제가 보고 결정할게요.”


실장은 오늘 자신과의 인터뷰 내용 이외에 다른 어떤 내용도 싣지 않겠다는 것과 학원에 부정적인 내용이나 학생의 신상이 밝혀지는 일이 있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받겠다는 서류를 내밀었다. 미라는 자신이 쓸려고 하는 내용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아 사인을 했고 겨우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실장은 이미 알려진 학원의 성과, 즉 주로 학생들의 진학 성적에 관련된 내용만 자랑하듯 이야기 했다. 미라가 어쩌다가 아픈 조금이라도 약점이 될 만 한 것을 질문 했을 때는 대답을 거부했다. 그러다 보니 삼십분 가량 진행한 인터뷰 결과는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른 것이 없었다.

미라가 인터뷰 한 내용을 종합해 본 엘리트 학원은 이랬다.

특목고와 일반고 상위 1%를 위한 학원임

입학 시험을 합격해야 학원에 입학 가능함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준비 학원이 있다함.

교수진은 전 과목 해외 박사 출신들임

80%로는 해외 대학으로 진학

나머지 20%로는 국내 최고 대학으로 진학


실장의 소개를 다 들은 미라는 짐짓 놀란듯 말했다.


“하~! 여긴 정말 학원 이름대로 엘리트 양성소군요.”


“칭찬으로 알아 듣겠습니다.”


“당연히 칭찬이죠.

천재적인 아이들이 최고의 학원을 만났으니 이건 뭐 성적이 안나올 수가 없겠군요”


미라의 입에 발린 칭찬에 실장은 살짝 기분이 좋아졌고 그 틈을 확인한 미라가 질문했다.


“그런데 실장님 관남고 강동훈이라고 아시죠?”


“동훈이요?

걔는 저도 잘 알죠.”


“동훈이는 여기서 어느 정도 실력 인가요?”


“개인적인 사항이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에이, 너무 그러지 마세요.

각서까지 썼는데 제가 이상한 기사 쓰겠어요?”


“안됩니다.”


“에이 나쁜 말 안 쓴다 니까요.

저 어제 학교에서 동훈이 선생님도 인터뷰 하고 왔어요.”


동훈이 이름에 거부 반응을 보이던 상담 선생은 학교 선생님과 인터뷰 했다는 말에 그나마 꺼림직 한 말투로 대답을 한다.


“동훈이는 여기서도 상위권입니다.

그 정도만 할게요.”


“그럼 동훈이도 유학반이겠네요?”


“동훈 학생의 성적은 어느 반에 들어 가도 충분한 실력입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인터뷰 끝내시죠.”


딱히 얻은 것은 없었지만 이 쯤에서 인터뷰를 끝내야겠다 싶었다. 실장의 철통같은 방어벽을 더 뚫을 방법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


다음날 아침, 미라와 기철은 사무실에 앉아 이야기 중이다.


“미라야. 너 취재는 잘 돼 가냐?”


“아뇨, 엄청 특별한 학원이라고 갔는데 뭐 딱히 특별하게 얻은건 없네.

선배는?”


“나도 뭐 딱히 건진게 없어”


“말나온 김에 그 드림 메이커에 대해서 알게 된 거 있으면 말해봐요.”


기철은 첫 날을 헛탕 치고 나서 다음 날 아침부터는 커피숍에서 뻗치고 있으면서 취재 한 결과 드림 메이커에 대해서 알아낸 몇가지 사실을 미라에게 말했다.


출근 시간은 10:00내외, 퇴근 시간은 10:00 ~ 11:00 경

직원 총 9명으로 추정

임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은 별도 차량으로 출근.

주차 장소는 건물 지하로 40대 남자임

드림 메이커를 방문 하는 인원 하루에 10명 남짓,

출입자 모두 특별한 것은 없어 보임.

이 중 두명은 거주지 확보 완료


“선배, 뭐 진짜 뭣도 없네.

헛다리 짚은 거 아냐?”


“이제 이틀 팠는걸 뭐.

꿈꾸게 한다는 것 외에는 아직 정확하게 뭐하는 회사인지도 몰라.”


“에휴~~! 나도 이러다가 기획이고 뭐고 그만 둬야 될 지도 모르겠어.”


“왜 우리 문미라 기자님이 그런 생각을 하실까?


“뭐 특별한게 없어요.

다 고만고만해.

강동훈 이라는 애는 뭐가 이상한게 있긴 한데 인터뷰 자체도 쉽지 않고···”


“너나 나나 뻗치기로 며칠 보내야 될 듯 싶구나”


“에휴 내 팔자야.

사수 잘못 만나니까 하는 일 마다 고달파요.”


“야! 내가 그거 쓰라고 했냐?

지가 좋아서 쓰는걸 왜 내 핑계를 들어?”


“몰라! 이게 다 선배 탓이야.”


한바탕 푸닥거리를 한 두 사람은 각자의 일을 시작한다.

미라는 우선 사무실에 남아 자료 정리를 하고 대처동 학원가와 인근 다른 고등학교 고 3 선생님들과 인터뷰를 해보기로 했다. 기획 기사 첫 회에 동훈의 이야기를 넣으면 조회수가 올라갈 것이라 싶어 취재를 시작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없어 다른 내용을 같이 취재하여 첫 회에 낼 예정이다.


기철은 드림 메이커 취재를 위해 카페 보네에서 또 한번 뻗치기에 돌입 했다. 커피숍 문 열고 2층 창가 명당 자리를 찜한 후 아아 주문하는 기철은 별 생각 없이 창가를 쳐다 보았다. 드림 메이커의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틀 잠복으로 알아낸 바로는 아직은 사람들이 거의 드나들지 않는다.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창 밖을 바라보던 기철은 순간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눈에 익은 검은색 ‘너네시스’ 차가 드림 메이커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기철은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사진을 다 찍고 사진을 확인 하던 기철은 순간 사진을 보며 혼잣말을 중얼 거렸다.


“이 차넘버 어디서 안면이 많은데···.

직원들도 다른 이용자들도 다들 걸어서 들어가는데 이 차는 어째서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혹시 VIP 뭐 그런거 인가?”


기철은 사진을 넘기며 한장 한장 확인 했다. 그러다 사진 한장에 꽂히자 확대해서 보았다.


“아씨 이거 화면이 작아서 못 알아보겠네.

컴퓨터로 옮겨서 봐야겠다.”


차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하던 기철은 사진기에서 메모리 카드를 빼서 노트북으로 옮겼다. 그리고 차의 정면이 찍힌 사진을 확대하여 운전사의 얼굴을 확인 했다.


“이 사람 봐라.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아 씨 하필 차 전면 유리에 햇빛이 딱 반사 되어서는···”


반사된 빛 때문에 자세히 보이지 않아 인상을 찡그리며 확대된 사진을 보는 기철이었다. 잘 만 하면 운전자를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를 쓰고 알아보려 노력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사진을 보며 낑낑 대듯 확인 하던 기철은 갑자기 환호를 질렀다.


“그래 바로 그 사람이었어.

어쩐지 왜 이렇게 내 눈에 익다 했어.

잘하면 이거 특종이야 특종···이야하하!.”


Chapter 9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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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5 - 안개) 24.08.09 8 0 9쪽
6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4 - 명령) 24.08.08 7 0 9쪽
6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3 - 사고) 24.08.07 5 0 10쪽
6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2 - 경고 ) 24.08.06 8 0 9쪽
6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1 - 취재 ) 24.08.05 10 0 9쪽
64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0 - 아귀 ) 24.08.02 11 0 10쪽
6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9 - 살아내기) 24.08.01 7 0 9쪽
6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8 - 기자) 24.07.31 7 0 9쪽
6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7 - 드림 메이커 2) 24.07.30 9 0 9쪽
6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6 - 드림 메이커 1) 24.07.29 6 0 10쪽
5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5 - 승윤) 24.07.26 10 0 9쪽
5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4 - 지혜) 24.07.25 5 0 11쪽
5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3 - 호창) 24.07.24 10 0 10쪽
5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2 - 인터뷰2) 24.07.23 6 0 9쪽
5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 - 인터뷰1) 24.07.22 6 0 9쪽
5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20 - 입원) 24.07.19 9 0 9쪽
5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9 - 감금) 24.07.18 7 0 9쪽
5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8 - 창살) 24.07.17 5 0 9쪽
5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7 - 유학) 24.07.16 6 0 9쪽
5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6 - 강현철) 24.07.15 6 0 10쪽
49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5 - 백수진) 24.07.12 7 0 11쪽
48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7.11 8 0 12쪽
47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3 - 모범생 ) 24.07.10 9 0 10쪽
46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2 - 드림 메이커) 24.07.09 7 0 10쪽
45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1 - 가족) 24.07.08 9 0 9쪽
4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0 - 사진) 24.07.05 9 0 10쪽
»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9 - 성과) 24.07.04 10 0 9쪽
4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8 - 인터뷰) 24.07.03 12 0 10쪽
4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7 - 탐문) 24.07.02 10 0 10쪽
4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6 - 명함) 24.07.01 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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