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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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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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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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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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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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20 - 입원)

DUMMY

Chapter 20 - 입원


미라는 미소 띤 얼굴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평소에 하지 않는 다정한 말투로 말한다.


“내가 말이야 너희들 한테 부탁이 있어서 그런데···

너희들 오늘 내가 하는 말 비밀로 지켜 줄 수 있어?

그럼 누나 아니 이.모.가 용돈도 줄께.”


“진짜요? 얼마 주실 건데요?”


“형식아 약속 부터 해야지.”


“네, 약속. 앗싸!

민규 너도 약속해 얼렁.”


“저도 약속 할게요.”


“너희들 동훈이 면회 안갈래?”


“에이, 걔 유학간다는데 무슨 면회요?”


“누나 거기 정신병원 말하는거죠?”


“오~~! 역시 민규 너는 형식이랑은 다르게 눈치가 빠르구나.”


“저도 눈치 빨라요.”


“그래 형식이 넌 먹을 땐 눈치 참 빠르더라.”


“네, 엄마가 저더러 먹을 복은 타고 났데요.”


“근데 얘들아 니들이 가도 아마 동훈이 면회는 안될거야.

가족 동의 없이는 안된다고 했거든.

그런데 어떻게던 거기 간호사들한테 동훈이가 입원해 있다는 것만 확인해봐줘.”


분식점을 나온 세 사람은 동훈이가 입원한 병원으로 갔다. 물론 면회가 안 될거라는 건 명확했지만 혹시나 하는 영점 일프로의 기대가 없지는 않았다.

미라는 바깥에서 기다리고 둘은 병원으로 들어갔다.


“저··· 친구 면회 왔어요.”


“친구요?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강동훈이라구요.

며칠 전에 입원 했어요.”


“잠시만요 강동훈이라···.우리 병원에 그런 사람은 없어요.”


“무슨 말씀이세요?

동훈이 엄마가 여기라고 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우리 병원에 그런 사람은 없어요.”


“에이 어른이 왜 거짓말을 하세요.

저희 동훈이 어머님께 물어보고 온건데.”


“그럼···., 어머니께 면회 동의는 받았어요?”


“그게 필요해요?

저흰 그냥 친구가 걱정되서 온거예요.

걔 친구가 우리 둘 밖에 없거든요.”


“학생들 맘은 알겠는데 동훈이 부모님 허락 없으면 면회는 안돼요.”


“꼭 부모님 허락을 받아야 되요?

저희 학생증도 보여드릴 수 있어요.”


“학생들 강동훈 학생은 면회가 안되니까 아쉽지만 그냥 돌아가세요.”


“동훈이 여기 있는 건 맞죠?

다음에 꼭 부모님 허락 맡아서 올께요.”


“그래요. 다음에 강동훈 학생 부모님 허락 맡고 오세요.”


밖으로 나온 민규와 형식의 말을 들은 미라는 동훈이 이곳에 입원한 것을 확인했다. 그렇게 형식과 민규를 보내고 미라는 병원 주면을 돌아 살펴 보기로 했다. 동훈이 이 곳에 있다면 아마 VIP들이 입원 되어 있는 병동에 있을 것이 틀림 없었다. 미라는 본 건물 뒤로 보이는 깔끔해 보이는 건물을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다.


“오호 담장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다 감시 카메라로 도배를 했구만···

아주 여기가 VIP 병실 있는 곳이다 대놓고 자랑을 하네.

인터넷 보니까 경비가 삼엄 해서 아무나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더니 감시 카메라 많은 것 빼고는 생각보다 그렇게까지는 아니네.

꼭대기 층인 5층이 VIP 입원실이지···”


미라는 건물 주위로 둘러 쳐진 담장 밖에서 물끄러미 건물 창을 바라 보았다. 창들을 바라보다 반쯤 열린 창 하나를 발견했다. 그 사이로 어른 거리며 보이는 사람의 모습이 어른 거리며 보였다. 미라는 가방에 있던 카메라를 들어 줌을 당겼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찰칵, 찰칵, 찰칵’


곧이어 간호사로 보이는 사람에 의해 창문이 닫힐때 까지 미라는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창문이 닫히자 미라는 즉시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확인했다.


“이것 봐 역시 동훈이 맞았어!”


저 안에 갖혀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지만, 사진으로 아이의 모습을 확인 한 미라는 아이러니 하게도 잠시나마 기쁜 마음이 들었다.


“결국 이렇게 되었구나.

어쩌면 이게 너한테 더 잘 된 일일 지도 모르겠다.”


혼잣말을 하던 미라는 금방 다시 씁쓸한 얼굴이 되었다.


미라가 동훈이를 추적하는 동안 기철은 드림 메이커를 나오는 사람들을 뒤따라가 여러 번 인터뷰를 했다. 다들 나름의 어려운 사정이 있었지만 흔한 드라마나 영화가 그리는 불행의 사연들이었다.


며칠 따로 취재를 하던 미라와 기철 두 사람은 간만에 사무실에 함께 앉았다. 기철은 인터뷰 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내용을 빼고 드림 메이커에 대한 내용만 추려 정리를 했다. 기철은 정리한 내용을 미라에게 보여 주었다.


“야 이거 한번 볼래?”


“뭔데 그래?”


“드림 메이커 정리한 거!”


“오 그래. 줘봐”


*******


<드림 메이커 요약>

드림 인포 : 20대 중 후반의 여성 2명, 입구에서 방문자들을 맞이 함.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모르나 두 사람 다 상당한 미인으로 일반적인 삶을 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됨.

드림 매니저 : 30대 남자, 꿈 꾸기 전 까지 가이드 하는 인물로 과거에 연예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

사장 : 베일에 가려진 인물로 매일 일정 시간에 드림 메이커로 들어가는 짙은 선팅된 검정색 밴추 S클래스가 사장의 차로 추정됨

드림 디자이너 : 원하는 꿈을 디자인 해주는 역할을 함. 인터뷰 한 사람들 모두 각자 다른 드림 디자이너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봐선 여러명 있는 것으로 추정됨. 하지만 많아야 5~6 명 내외로 추정됨

드리밍 룸 :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하는 장비가 있는 방, 각 방에는 다른 드림 디자이너가 있어서 꿈을 디자인 하는 것으로 파악됨.

이용료 : 1회 1시간 기준 100만원

이용자 특징 : 모두 각기 다른 사연으로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이 있음. 경제적으로 궁핍함에도 마치 약물 중독을 끊지 못하는 것 처럼 돈이 모이면 드림 메이커로 향함.

한결 같이 드림 메이커가 그들의 유일한 꿈 꿀 수 있게 하는 채널이라함. 드림 메이커에서 꾸는 꿈 때문에 겨우 겨우 비루한 인생을 견디고 살고 있으니 제발 드림 메이커를 나쁘게 보지 말라고 부탁함

기타 사항 : 드림 매니저가 방문자들에게 받아 두는 법적 서류가 있으며 내용은 ‘사용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드림 메이커가 책임이 없다’는 법적 동의서가 있다고 함. 이 서류의 법적인 구속력에 대해서는 파악 한 바가 없으나 최소한 이런 서류를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음.


******


잠시 후 자료를 다 읽은 미라가 먼저 말을 꺼냈다.


“휴, 저것만 봐선 그냥 무슨 평범한 정신 병원이나 아님 성형외과 같네.”


“맞아. 최소한 겉으로 보기엔 지극히 정상으로 보이게 셋팅된 것 같아.”


“여기 쉽지 않겠네.”


“쉽지 않겠지. 근데 니가 취재하던 걔는 어떻게 되가냐?”


“동훈이?

정신 병원에 입원 했어.”


“뭐 정신 병원?

걔 이름이 동훈이였어?”


“어 맞아. 내가 취재 하던 관남고 전교 1등”


“엄마 아빠가 대~단한 사람들이고 애도 뭐 수재라서 맨날 전교 1등 한다던 걔 맞지?”


“맞아. 오늘 사진도 찍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무슨 사진 이길래 그래?”


“새장에 갖힌 새 사진이라고나 할까···.”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야?

어쨌든 기자가 할게 뭐가 있겠냐.

기사나 쓰면 되는 거지.”


“아니 이쏴람이 내가 그걸 몰라서 묻수?

어디서 부터 어떻게 터트려야 할지를 말하는 거잖아.”


“내 말이 그말이야.

야, 근데 그거 조금만 더 가지고 있어봐.

내가 인터뷰 한 것도 좀 있고 거기다 내일 아침에는 말이야 이호창 의원이랑 인터뷰 있으니까 그것까지 묶어서 어떻게 할지 다시 이야기 하자.”


“누구 이호창? 그 국회의원?”


“어 강력한 대권 후보 중에 한명이지.”



“그 사람도 거기에 다녀?”


“어, 내가 뻗치고 있다가 똭 잡아냈지···흐흐”


“이야 이거 잘만 하면 크게 한 건 터트릴 수 있겠는데···.

우리 드디어 한 건 하나?

우리 선배 기자 사장님 화이팅!”


“선배나 사장 중 하나만 해라 짜식아! “


“선배 오늘 나 기분도 꿀꿀한데 한잔 빨러 갈까?”


“야 야 나도 그러고 싶은데. 미안하지만 오늘은 안될 것 같은데..

내일 이호창 의원 인터뷰 해야 되잖아.

인터넷 생중계 까지 해야 되서 오늘은 아쉽지만 안될 것 같다.

대신 내일 한잔 하자”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이네요.

에휴 그럼 난 오늘 이쯤하고 퇴근이나 할라요.”


미라는 컴퓨터를 닫고 털털하게 사무실을 나갔다. 기철은 내일 있을 이호창 의원실에 온라인 생방송 장비들을 미리 챙겨 사무실 한쪽에 정리해 두었다. 이호창과의 인터뷰를 생각하는 기철의 기분은 마치 전쟁터로 향하는 전사와 같이 비장하기 까지 했다. 어쩌면 이 인터뷰가 대한민국 4선 의원의 명성을 추락 시킬 수도 드림 메이커를 세상에 드러내게 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전율이 느껴졌다.


“이호창 의원 거기서 딱 기다리셔.

드림 메이커 너도 딱 거기 있어.

내가 널 산산히 깨부셔 주마!”


동훈의 이야기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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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5 - 안개) 24.08.09 8 0 9쪽
6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4 - 명령) 24.08.08 7 0 9쪽
6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3 - 사고) 24.08.07 5 0 10쪽
6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2 - 경고 ) 24.08.06 8 0 9쪽
6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1 - 취재 ) 24.08.05 10 0 9쪽
64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0 - 아귀 ) 24.08.02 11 0 10쪽
6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9 - 살아내기) 24.08.01 7 0 9쪽
6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8 - 기자) 24.07.31 7 0 9쪽
6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7 - 드림 메이커 2) 24.07.30 9 0 9쪽
6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6 - 드림 메이커 1) 24.07.29 6 0 10쪽
5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5 - 승윤) 24.07.26 10 0 9쪽
5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4 - 지혜) 24.07.25 5 0 11쪽
5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3 - 호창) 24.07.24 10 0 10쪽
5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2 - 인터뷰2) 24.07.23 6 0 9쪽
5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 - 인터뷰1) 24.07.22 6 0 9쪽
»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20 - 입원) 24.07.19 9 0 9쪽
5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9 - 감금) 24.07.18 7 0 9쪽
5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8 - 창살) 24.07.17 5 0 9쪽
5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7 - 유학) 24.07.16 6 0 9쪽
5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6 - 강현철) 24.07.15 6 0 10쪽
49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5 - 백수진) 24.07.12 7 0 11쪽
48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7.11 8 0 12쪽
47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3 - 모범생 ) 24.07.10 9 0 10쪽
46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2 - 드림 메이커) 24.07.09 7 0 10쪽
45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1 - 가족) 24.07.08 9 0 9쪽
4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0 - 사진) 24.07.05 9 0 10쪽
4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9 - 성과) 24.07.04 9 0 9쪽
4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8 - 인터뷰) 24.07.03 12 0 10쪽
4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7 - 탐문) 24.07.02 10 0 10쪽
4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6 - 명함) 24.07.01 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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