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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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작품등록일 :
2024.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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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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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DUMMY



세진의 재롱으로 분위기가 바뀌자 멤버들은 다시 재계약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 있으면 나한테 따로 정리해서 주도록 해. 그리고 팀 활동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를 좀 나눠보자.”


재원의 말에,


“음..우선 다음 앨범을 언제 낼 건지 그게 가장 큰 관건 아닌가?”


주민이 말했다.


다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연차가 차고 나서 신인 때보다는 앨범 내는 주기가 조금 길어졌지만, 아이돌 활동의 가장 중요한 일은 앨범을 내고 음방 활동을 하며 팬들을 만나는 일 이였다.


작년 가을에 난 하진의 가족들 사고로 인해 그 텀이 평소보다 길어지긴 했다.


원래는 작년 가을쯤에 7주년 기념 앨범을 낼 생각 이였으니까.


그걸 아는 하진은 멤버들에게 더욱 미안했다.


“원래 작년 가을에 앨범 내고 활동했어야 했는데 나 때문에 미안해. 형들.”


“에이~~괜찮다니까 그러네.”


“그래. 이제 미안하단 소리 하지 마!”


“어차피 앨범이야 준비하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건데, 신경 쓰지 마.”


“그래. 팬들도 이해 하는 부분인데 뭐..그냥 되도록 빨리 앨범 내서 팬들 앞에 서면 되는 거지.”


그런 형들의 말에 하진은 자신이 진짜 팀 멤버들을 잘 만났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였다.


“우선 내가 며칠 전에 철환 형이랑 얘기해보니 프로듀서 팀에서 우리 앨범에 실을 노래들을 계속 모으고 있는 중이긴 한 것 같아. 우선 재계약 먼저 마무리 짓고 회사 가서 노래 들어보고 앨범 준비 시작하자.”


“그래..재원이 말대로 하자. 안 그래도 팬카페 내에서도 우리 재계약 관련해서 말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 혹시 우리 해체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팬들도 있던데, 우선 팬들 걱정하지 않게 재계약 마무리 짓고 앨범 준비하자. 빨리 준비하면 가을에는 앨범 낼 수 있겠지.”


재원의 말에 주민이 말을 덧붙였다.


그 말에 환이와 로이, 하진도 동의했다.


원래 7년차 아이돌이 되면 해체냐, 아니면 재계약이냐로 운명이 갈리게 된다.


워낙 뜨기도 힘들고 계속 새로운 그룹들이 나오다 보니, 재계약하는 팀보다는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으며 멤버 각자 개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비원의 팬클럽 내에서도 ‘우리 오빠들은 안 그럴 거야’ 라고 하면서도 불안해 하는 팬들이 있었다.


거기다 하진이 큰 아픔을 겪고 활동을 길게 쉬다 보니 그런 말들이 요즘 부쩍 더 나오고 있었고..


팬카페에 들어가서 팬들의 분위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회사나 멤버들도 그 사실을 알기에 먼저 재계약을 마무리 지어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생각 이였다.


우선 다들 대략적인 일정을 정한 후 다시 세진과 놀아 주기 시작했다.


그때 점심 식사를 하고 온 간병인 아주머니와 민수가 돌아왔다.


“이모님.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아유~ 그 집 진짜 맛있더라구요. 덕분에 나랑 민수 총각만 호강했네~~호호호.”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예요. 나중에 기회 되면 직접 모시고 가서 식사 대접할게요.”


“이번에 밥 사준 것 만도 진짜 고마우니 더 이상 신경 쓰지 말아요. 나는 침실 들어가 있을 테니 혹시 뭐 필요한 거 있음 불러요.”


“네. 들어가서 좀 쉬세요.”


간병인 아주머니가 침실로 들어간 후 하진이 민수를 쳐다보았다.


“민수야. 너도 밥 맛있게 먹었어? 이모님 모시고 다녀오느라 수고했어.”


“이런 심부름이면 언제든 시켜주세요~~ 저랑 이모님 진짜 거기 가서 배 터지게 잘 먹고 왔으니까요. 아하하”


민수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 그리고 경호원님들 저번에 보니까 간단하게 드시는 편인 것 같아서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샌드위치 도시락 사왔어요. 커피랑요.”


“아~고마워. 경호원님 좀 모시고 와 주라.”


하진의 말에 민수가 밖에 있던 경호원을 데리고 들어왔다.


“경호원님. 이거 저희 매니저가 방금 사 온 거예요. 저기 침실에서 편하게 드시고 오세요. 너무 급하게 드시다 체하지 말고 천천히 드시고요.”


“아..이거 매번 안 그러셔도 되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안 먹음 세진이가 난리 칠 테니 그럼 맛있게 먹겠습니다. 하하.”


경호원이 하진에게서 음식을 받아 침실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하진이 민수를 끌고 와 쇼파에 앉혔다.


“너 또 차에 가 있지 말고 여기 편히 있어. 좁은 차에 있음 몸 찌뿌둥한데 왜 자꾸 거기 있어?”


“전 거기가 편하다니까요. 형. 하하.”


머리를 긁적이며 민수가 민망해 했다.


그 모습에 세진이 테이블에 있던 쿠키를 민수 손에 쥐여 주었다.


“쌈쫀~~머거~~”


“어? 삼촌 주는 거야? 와~~고마워~~잘 먹을께~”


그런 둘의 모습에 주민이 웃으면서 하진에게 물었다.


“하진아. 월요일에 세진이 퇴원하면 짐 많지 않아? 우선 필요 없는 거 우리가 오늘 좀 숙소에 가져다 놓을까?”


“아~그게 좋겠다. 형. 안 그래도 형들이 올 때마다 세진이 장난감이랑 선물 사 온 게 저쪽 방에 쌓여 있어.”


“그래. 그럼 우리가 갈 때 가져갈 테니까 이따 챙겨줘.”


“알았어. 특히 저 자동차는 오늘 좀 가져가 줘.”


하진이 응접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어린이용 자동차를 가르키며 말했다.


그 말에 선물한 당사자인 주민이 머쓱해 하며 웃었다.


“아하하~ 저게 좀 부피를 차지하기는 하지?”


그렇게 세진과 놀면서 수다를 떨던 멤버들은 몇 시간 후 하진이 챙겨준 짐들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진아~ 삼촌들 갈게~~저녁 맛있게 먹어~”


“웅~짤 가~~쌈쫀들~~”


멤버들이 세진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하진에게도 인사를 했다.


“우리 갈게. 무슨 일 있음 연락해~”


“무슨 일 있을 게 뭐가 있어. 그리고 형들은 이제 오지 마. 어차피 월요일 날 퇴원이니까.”


“그래. 안 그래도 세진이 오기 전에 숙소 한번 청소할 생각 이였어. 내일은 대청소 해야지.”


“아~~청소 싫은데~~!!”


“그냥 업체 부름 안돼? 형?”


재원의 청소한다는 말에 로이와 환이 질색을 했다.


“어차피 업체 예약했어. 숙소 넓어서 우리가 다 못해. 그리고 소독도 좀 해야 하고. 니네는 쓸데없는 짐 좀 이참에 버려.”


그런 둘에게 주민이 말했다.


“버릴 거 없는데?”


“나도.”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도 그래? 세진이가 와서 같이 살 건데도?”


주민이 로이와 환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음...그건 좀..”


“어..오늘 가서 좀 정리해 볼게.”


결국 꼬리를 내린 두 사람을 만족스럽게 쳐다보며 주민이 하진에게 물었다.


“하진아. 네 방도 이번에 가구 새로 바꾸면서 대충 정리해 놓긴 했는데 뭐 따로 버리거나 할 거 없지?”


“응. 난 없는 것 같아. 만약 있으면 내가 가서 따로 정리할게.”


“그래. 너야 워낙 깔끔하니까..이 두 놈들이 문제지.”


“아니~~우리가 뭐 어때서?”


“그래! 이 정도면 보통 남자들 방이지.”


주민의 말에 두 사람이 발끈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을 무시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럼 월요일에 퇴원할 때 연락해. 철환형이랑 민수가 데리러 올 테니까 우리는 그냥 숙소에서 기다릴게.”


“그래. 내일 푹 쉬고 세진이 월요일 날 검사 잘 받아~알았지?”


“웅~!”


그렇게 다들 한참을 떠들다 병실을 나섰다.


잠시 후 저녁 식사가 나오자 하진과 세진은 식사를 했다.


그리고 TV를 보며 놀다 저녁 7시가 되었다.


간병인 아주머니가 짐을 챙기며 일어났다.


“아유~ 이제 우리 세진이 못 봐서 어떻하지? 할머니가 세진이 너무 보고 싶을 것 같은데..”


간병인 아주머니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를 하고 일요일은 쉬었다.


그러다 보니 내일은 휴일이라 나오지 않고 월요일은 세진이 퇴원을 하다 보니 오늘이 마지막 근무였다.


“그동안 저희 세진이 너무 잘 돌봐 주셔서 감사해요. 일하신 급여는 제가 좀 전에 은행으로 이체 시켰어요. 제가 성의로 조금 더 넣었습니다..”


“아유~~안 그래도 돼요. 다른 곳보다 급여도 높게 책정해 줬는데 이러면 내가 너무 미안하지.”


“아니예요. 저희 세진이도 이모님 잘 따르고 그동안 너무 편하게 잘 해주셔서 그런 거니 그냥 받아주세요. 진짜 감사해서 그래요.”


“세진이도 너무 착하고 우리 하진 삼촌도 너무 편하게 대해줘서 내가 더 고마워요. 진짜 이렇게 마음 편하게 일한 게 언젠지 모르겠네.”


간병인 아주머니의 말에 하진이 머뭇거리다 말을 했다.


“혹시 이모님은 계속 간병인으로 일하실 생각이신가요?”


“응? 나야 지금껏 해온 일이니 그러겠지. 근데 그건 왜요?”


“저 혹시 생각 있으시면 저희 세진이 퇴원 후에 베이비시터로 일해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제가 연예인이다 보니 일하는 시간이 일정치 않아서 저희 세진이 믿고 맡길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세진이가 이모님 잘 따르고 하니 이모님이 저희 세진이 좀 돌봐 주심 좋을 것 같아서요. 일하는 근무시간이 좀 일정치 않을 수 있긴 한데, 저랑 멤버들이 시간 될 때는 저희가 돌보고, 저희가 스케줄로 자리를 비우거나 아님 저희가 해외 나갈 때 며칠 집에 없을 수 있거든요. 그럴 때는 저희 숙소에서 주무시면서 세진이 돌봐 주심 되실 것 같아요. 만약 하신다고 하면 제가 월급은 잘 챙겨 드릴께요. 좀 전에도 말했지만 저희가 돌볼 때는 출근 안 하셔도 되구요. 물론 출근 시간 상관없이 월급은 제대로 챙겨드릴게요.”


하진의 말에 간병인은 고민에 빠졌다.


“음..나도 세진이가 예쁘고 하니 이대로 헤어지긴 아쉽긴 해요. 근데 간병인 하던 거랑 베이비시터 하는 거는 일이 다른데 괜찮을지 모르겠네.”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 장소만 바꿔서 돌봐 주시는 건데요. 음식이나 집안일은 어차피 저희 숙소 책임져 주시는 이모님이 따로 계셔서 신경 쓸 필요 없으세요. 그냥 저희 세진이만 돌봐 주신다 생각하면 되세요.”


“음..우선 나도 고민 좀 해 볼게요. 지금 같아서는 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긴 한데, 그래도 나도 심사숙고 해 봐야지. 내가 내일 쉬면서 고민하고 하진 삼촌한테 연락 줄게요.”


“네. 그렇게 해주세요. 다시 한번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세진아. 할머니한테 인사해야지?”


하진의 말에 세진이 간병인의 다리를 껴안으며 말했다.


“할무이~~짤 가요~끄동안 감사해씀니다. 글쿠 세진이랑 다시 노라요.”


세진의 말에 간병인 아주머니가 눈시울을 붉히며 무릎을 굽혀 앉아 세진을 껴안아 주었다.


“그래. 할머니야말로 고마워. 그동안 세진이가 너무 착하고 말도 잘 들어서 할머니가 진짜 편하게 있다 가네. 할머니가 우리 세진이 보고 싶어서 라도 되도록 이면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볼게.”


그렇게 말하고 세진을 다시 한번 꼭 껴안은 간병인 아주머니가 일어났다.


“그동안 잘 대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좋은 방향으로 생각 해 볼 테니 걱정 말구요. 결정 되면 바로 연락 할께요.”


“네. 그렇게 해주세요.”


“그래요. 그럼 나 갈께요. 두 사람 다 내일 잘 쉬고 월요일에 퇴원 잘 해요~”


“네~조심히 들어가세요~~”


“할무이~~빠빠이~~”


간병인 아주머니가 가고 나니 병실이 더욱 적막한 것 같았다.


이제 이곳에서의 생활도 얼마 안 남았다.


세진이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만 해도 퇴원은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제 병원 생활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생각하니 하진은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래서 조카를 품에 꼭 안으며 말했다.


“세진아. 이제 좀만 있음 퇴원이네? 퇴원하면 세진이 하고 싶은 거 다하자~~알았지? 놀러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삼촌들이랑 재밌게 지내자? 알았지?”


“웅~~!!”


세진도 하진을 꼭 안아주었다.


‘삼촌. 그동안 병원에서 맘고생, 몸고생 많이 했어. 이제 퇴원하면 우리 정말 행복하게 잘 살자.’


그렇게 꼭 안고 있는 두 사람을 병실 창문 밖 달이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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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회 24.08.04 573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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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회 +1 24.07.08 592 19 12쪽
29 29회 24.07.07 589 18 12쪽
28 28회 24.07.06 604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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