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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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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자격 테스트 (3)

DUMMY

[두 번째 조각에 대한 힌트]

바다에서 먼 대지라고 안심하지 마라.

그의 힘은 한낱 작은 연못에서도 발휘될 수 있으니.



이태남이 어두운 산길을 터벅터벅 내려가고 있었다.

꽤 비탈길이었지만, 그의 시선은 힌트 창에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바다···. 그의 힘···.’


첫 번째 힌트는 그리스 로마신화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이 테스트의 주제는 그리스 로마신화일 확률이 높겠지.

이태남이 눈앞에 일렁이는 힌트 내용을 관찰했다.


“바다와 그의 힘.”


가정대로라면, 이번 힌트는 첫 번째보다 쉽다.

저 두 단어만 조합해 보면 알 수 있지.

바다를 관장하는 힘.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 관한 이야기이다.

빠르게 유추를 끝낸 이태남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고생해서 책 읽은 보람이 있네.”


이태남이 어린 시절 자신에게 칭찬을 보냈다.

학습 만화책을 보기 위해 매일 도서관에서 생활하던 그때의 자신에게.


“근데, 여기에 바다가 있나?”


내심 뿌듯함을 느끼던 이태남의 표정에 의문이 떠 올랐다.

힌트 유추는 금방 끝났지만, 정작 중요한 건 장소를 찾는 것.


여긴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힌트의 첫 문장처럼, 바다에서 현저히 멀리 떨어진 대지이다.

이런 곳에서 포세이돈과 연관된 힌트를 준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장소를 특정하는 거지?


이태남이 손으로 턱을 쓸었다.


“그의 힘은 한낱 작은 연못에서도 발휘될 수 있으니.”


이태남이 힌트 속 두 번째 문장을 나지막이 읊었다.

생각하는 와중에도 하산하는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한낱 작은 연못.

여기서 말하는 작은 연못이란 어떤 의미일까?

내 생각엔 두 가지 의미로 보인다.

첫째, 비유한 것.

바다를 관장하는 신이지만, 연못에서도 행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강력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

만약, 이 경우라면 장소를 유추하기 좀 복잡해진다.


장소를 유추하기 편한 것은 다음인 두 번째.

간단하고, 직관적인 표현이다.

작은 연못을 찾으라는 말로 사용한 것.

이 의미로 사용되었다면, 첫 번째 경우보단 장소를 찾기 훨씬 수월하겠지.

물론···.


이태남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산길을 내려온 그는 다시 어두운 마을에 들어선 상태였다.


“이 어둡고, 넓은 마을에서 연못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태남이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큰 바위가 있는 산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어두컴컴한 마을에서 연못을 찾는 것보다 훨씬.

거기다 이곳은 일반 마을이 아닌 관광지이기에 크기도 꽤 크다.


“연못을 찾아 돌아다니는 데만 족히 한 시간은 넘게 걸릴 것 같은데.”


이태남이 허공 한 곳으로 시선을 흘렸다.



남은 시간 : 01:55:31



이제 한 조각 찾았는데, 한 시간이 지났다.

네 조각이나 남은 상황에 연못을 찾겠다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게 맞을까?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


빠르게 소모되는 시간을 보며, 이태남이 고뇌했다.

조각당 소모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0분.

거기다, 조각을 찾는 데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그 변수까지 감안하면, 조각은 최대한 빠르게 찾는 게 좋지.


“좋은 건 아는데···.”


이태남이 밀려드는 막연함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민할 시간에 한 걸음이라도 더 빨리 떼는 게 나으려나···.


쏴아아-


갈피를 잡지 못하던 이태남의 귓가에 반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물이 흐르는 소리!”


소리만 들어서는 물이 꽤 흐르는 하천 같다.

힌트에 나온 것처럼 작은 연못은 아니지만, 아무렴 어떤가.

일단, 물가가 근처에 있다는 것은 매우 호의적인 상황이다.


이태남이 소리의 방향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 막연함이 조금은 풀린 탓인지, 그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쏴아아-


이태남이 약 5분여를 내달린 끝에, 소리가 들려온 근원지에 도착했다.

그곳엔 물 흐르는 소리와 풀 벌레 소리가 어우러지고 있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였다.

하지만, 함께 들려오는 카운트다운 소리에 마냥 편할 순 없었다.


“어디 있는 거지?”


하천을 훑는 이태남의 고갯짓이 다급했다.

물이 있는 곳을 빨리 찾은 건 좋았지만, 막상 도착하니 사그라들었던 막연함이 다시 피어올랐다.


꽤 큰 규모의 하천.

물가를 둘러싸고 있는 우거진 풀들.

심지어, 하천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도 보이지 않았다.


“빛의 정화!”


이태남이 하천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어두운 하천을 밝혔다.

잠시 밝아진 틈을 타, 이태남이 빠르게 하천을 훑어댔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다.


“하···. 풀숲이라도 뒤져야 하나···.”


이태남이 애써 외면하던 방법을 상기시켰다.

직접 내려가서 찾는 방법.

벌레가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최대한 피하고 싶었던 방법.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거만큼 효율적이고, 정확한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일단, 내려가는 길이···.”


이태남이 하천에서부터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멀어지는 발걸음마다 착잡함이 한가득했다.


터벅. 터벅. 터벅.


이태남이 하천에 시선을 고정한 채, 다섯 발짝을 옮겼을 즈음.


첨벙!


축축하고, 차가운 감촉이 그의 오른발을 감쌌다.


“아!”


신발을 타고 스며들어 발까지 적신 감촉에 이태남이 화들짝 뒤를 돌았다.

시선을 돌린 곳엔, 물에 담가진 자기 발이 있었다.


“하···. 진짜 하다 하다···.”


이태남이 짜증을 내며, 담가진 발을 슬쩍 뺐다.


“왜 이런데 물이···.”


이태남이 물웅덩이를 향해 괜히 신경질을 부렸다.

지면에 있는 작은 물웅덩이를 재수 없게 밟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신경질을 부리며, 바라본 곳엔 생각보다 큰 웅덩이가 있었다.


“연못···?”


이태남은 자신의 발을 품었던 웅덩이를 멍하니 바라봤다.

웅덩이라기엔 크고, 중앙엔 조형물까지 갖춰진 연못이었다.

조형물은 연못 정중앙에 곧게 뻗어있었다.


“그의 힘은 한낱 작은 연못에서도 발휘될 수 있으니···.”


이태남이 홀린 듯이 힌트 내용을 읊조렸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는 의도치 않게 연못을 찾게 된 것이었다.


멍하니 연못에 머물러있던 이태남의 시선이 천천히 옮겨졌다.

옮겨진 시선이 다시 멈춘 곳은 연못에 세워진 조형물이었다.


“저거, 생긴 게 꼭 창 같은데?”


연못 정중앙에 곧게 뻗어있는 조형물.

조형물의 생김새는 창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포세이돈의 상징인 창.


“그의 힘이 발휘되는 작은 연못.”


이태남이 머릿속에서 홀로 유레카를 외쳤다.

그리고, 첨벙거리며 조형물을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차, 찾았다!”


이태남이 조형물 중 반짝이는 부분으로 손을 뻗었다.

그의 손끝에 매끈한 감촉이 느껴졌다.

산 정상에서 첫 번째 조각을 찾았을 때, 느꼈던 감촉이었다.

그 익숙한 감촉에 이태남이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딸깍.


조금 힘을 주자 무언가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째 조각을 발견하였습니다.]



이태남이 손바닥에 놓인 두 번째 조각을 바라봤다.

조각 안엔 푸른빛이 일렁이고 있었다.



[세 번째 조각 찾기가 시작됩니다.]

[힌트를 확인하여, 세 번째 조각을 찾아내십시오.]


* * *



[세 번째 조각에 대한 힌트]

에니알리오스.

그의 이름이 대지에 울려 퍼지자, 가장 원초적인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의 결과, 그의 이름을 외친 자들이 땅의 주인이 되었다.


남은 시간 : 01:40:47



이태남이 손을 주물럭거렸다.

주물럭거리는 손바닥 안에선 두 개의 조각이 잘그락거렸다.


이태남이 주물럭거리던 손바닥을 펼쳐 보았다.

두 개의 조각이 푸른빛과 붉은빛을 은은하게 발산하고 있었다.


첫 번째 조각.

힌트도 불과 관련된 신화 내용이었고, 조각에도 붉은빛이 있다.

두 번째 조각은 물과 관련된 힌트에 푸른빛.

이번 자격 테스트는 그리스 로마신화 그리고, 다섯 가지 속성과 연관 있는 걸까?


이태남이 일렁이는 푸른빛을 응시했다.

현재 세계에 퍼진 다섯 가지 속성.

다섯 조각을 찾아야 하는 자격 테스트.

우연인지, 의도인지.

두 조각 모두 속성과 연관되어 있다.

어쩌면, 이번 세 번째 힌트 또한.


이태남이 허공에 떠오른 힌트 창을 향해 시선을 올렸다.


“그의 이름이 대지에 울려 퍼졌다.”


이번에도 속성에 관한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다.

대지(大地).

앞선 두 번의 경우로 살펴보았을 때, 이번 구슬 조각은 땅과 관련된 장소에 있을 확률이 높다.


“갈수록 막막해지네···.”


이태남이 허공에 대고 숨을 뿜어댔다.

여긴 깔린 게 땅덩어리인데, 어딜 특정해야 하는 걸까?


이태남이 힌트 창에 적힌 글을 차분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에니알리오스.

뒷 문장을 보면,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신의 이름인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이런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이 있던가?


이태남이 머릿속 저장 장치를 뒤져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구석구석 뒤져보아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그의 이름이 울려 퍼지자, 원초적인 전쟁이 벌어졌다.”


이름과 전쟁.

전쟁과 관련된 신인가?

하지만 내가 아는 전쟁의 신은 아레스인데···.


이태남이 힌트 창을 향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이번 힌트는 내용의 뜻을 유추하거나, 장소를 추리하기가 어렵다.


“첫 번째랑 두 번째 힌트에 비해 너무 어려운데···?”


이태남이 갑자기 높아진 난도에 질색을 표했다.


‘두 번째 조각을 빨리 찾아서 다행이지.’


이태남이 남은 시간을 흘깃거렸다.

조각당 잡은 시간이 30분이었는데, 두 번째 조각은 대략 15분 만에 찾았다.

운이 좋았지.

뒷걸음질 치다가 조각이 있는 연못을 발견할 줄이야.


이태남이 자신에게 벌어졌던 행운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런 행운이 반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일단 움직여야 뭐라도 발견하지.


이태남이 머릿속으로 힌트 내용을 복기하며, 걷기 시작했다.

에니알리로스. 일단 모르는 단어는 넘겨보자.

대지에 이름이 울려 퍼지자, 원초적인 전쟁이 벌어졌다.

원초적인 전쟁이란 어떤 것인가?


이태남은 자신이 아는 전쟁에 관한 지식, 장면들을 떠올렸다.

각종 미사일과 탱크 등 현대식 무기들로 이루어지는 전쟁. 혹은, 각종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세균전.

아니, 이건 원초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원초적이란 어떤 것일까.


이태남이 문장 속 깊은 의미에 점차 빠져들어 갔다.

하지만, 이내 빠져들던 생각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고개를 휘저었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자.’


이번 테스트는 철학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다.

힌트를 단순하게 생각하고, 파악해야 한다.

이태남이 지난 두 번의 경험을 떠올렸다.


“분명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이태남이 힌트 창에서 시선을 거두었다.

계속 보고 있으니, 괜히 더 생각을 복잡하게 하는 거 같아.

이태남이 양손으로 자기 볼기짝을 짝짝거렸다.


“후···. 땅과 관련된 장소···.”


이태남이 시야에 잔뜩 깔린 땅덩어리를 두리번거렸다.

이 넓고, 많은 땅 중에서 과연 어느 곳에 숨겨져 있을까?

이번에 이태남의 발걸음은 정말 막연했고, 정처가 없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무려 10분이라는 시간을 정처 없이 걸었다.


툭.


이태남의 다리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걸려있는 끈 같은 것에 닿은 느낌.

그 느낌에 이태남이 고개를 슬며시 내렸다.

양쪽 기둥에 묶여있는 끈.

끈의 중앙에는 무언가 적힌 판이 걸려있었다.


이 땅은 개인 사유지입니다. 출입을 금합니다.


길게 늘어진 끈 뒤에는 풀이 자란 땅이 보였다.

얇은 끈 하나로 땅의 소유자가 나뉘어 있었다.

그리고, 이태남의 한쪽 발이 끈을 넘어서 있었다.


“아.”



[세 번째 조각이 있는 장소에 도착하셨습니다.]



이태남이 발을 빼려던 찰나, 시스템 안내음이 울려 퍼졌다.


“진짜로? 또 이렇게 운 좋게 찾는다고?”


이태남이 허공에 떠오른 시스템 창을 향해 웃음을 지었다.

기쁘기도 했지만, 어이가 없기도 했다.

자격 테스트라는 거창한 이름에 비해 무언가 너무 허술한 느낌.


“아무렴 어때.”


이태남이 코웃음 치며, 땅을 갈라놓은 끈을 넘어섰다.

그렇게, 이태남의 온몸이 개인 사유지에 들어서자.



[보안명을 말씀해 주십시오.]



시스템이 이상한 안내음을 뱉어댔다.

보안명이라니. 난 그런 걸 받은 적이 없는데?


“이태남.”



[보안명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시스템 창이 빨간빛을 번쩍였다.

테스트 진행자인 내 이름이 아니라니.

그럼, 뭐가 보안명···.


순간, 이태남의 머릿속에 설마 하는 생각이 스쳐 갔다.

들어본 적도 없고, 아직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알고 있는 다른 이름.


“에니알리오스.”



[보안명이 확인되었습니다. 세 번째 조각 찾기가 시작됩니다.]



이태남이 그 이름을 말하자, 시스템이 정답을 알렸다.


“자, 그럼 이 안에서 찾으면 되는 건가?”


이태남이 의기양양한 말투로 주변을 훑었다.

제법 큰 땅이었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진 않았다.


“이 자격 테스트 은근 개꿀···.”


쿠구구.


그때, 이태남이 서 있던 땅이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축을 거세게 흔드는 진동.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태남이 다리에 힘을 주어, 균형을 잡으려 했다.



[세 번째 조각 찾기]

땅을 지키는 거신병들을 처치하십시오. 모든 거신병들을 처치해야만 조각이 제공됩니다.



“뭐, 뭐라고?”


떠오른 시스템 창에 이태남이 당혹감을 표출했다.

이번에 떠오른 시스템 창은 전과 달리 검붉은 색을 띠고 있었다.

이 상황이 매우 위험한 상황임을 알려주는 것일까.


콰직!


검붉은 시스템 창을 보며, 상황 파악 중이던 이태남의 발 앞에 창이 날아와 박혔다.

지면에 깊이 박힌 창을 보니, 던진 이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맞았으면 즉사했겠는데···?’


온몸을 감싸는 서늘함에 이태남이 슬쩍 시선을 돌렸다.

창이 날아든 곳.

이태남을 죽이려 한 누군가 있는 곳.

그곳엔 5개의 석상이 무기를 든 채 서 있었다.

석상들의 시선에서 침입자를 처단하겠다는 살의가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남은 시간 : 0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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