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좀 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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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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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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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자격 테스트 (5)

DUMMY

헌터 협회장. 황현희


김지훈 팀장이 명패에 새긴 이름을 응시했다.

찬란한 금빛을 마음껏 발산하는 명패.

정말 본인과 잘 어울리는 명패 디자인이랴.


철컥!


“자, 빨리 끝내지 김 팀장.”


황현희 협회장이 넓은 보폭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빨리 끝내라니.

그렇게 급하면 본인이 빨리 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김지훈 팀장이 자기 왼쪽 손목을 힐끔거렸다.

약속했던 시간보다 10분이나 늦었군.

뭐, 저 사람치곤 빨리 온 거긴 하지만.


“시작하겠습니다.”


김지훈 팀장이 짧게 목을 가다듬었다.

보고를 시작하기 위함보단 머릿속에 있던 말을 삼키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다.


“이태남씨를 직접 만나고 왔지만, 별다른 건 없었습니다.”


황현희 협회장이 귀를 후비적댔다.


“진짜 없어?”

“···.”

“뭐,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이라던가. 아니면, 능력 각성을 숨겼던 놈이었다던가.”


황현희 협회장이 의심 가득한 눈으로 김지훈 팀장을 쳐다봤다.


“기존 각성자는 아닌 듯했지만, 혹시 몰라서 능력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회의실 문 쪽에 서 있던 성현진 주임이 침을 꼴깍 삼켰다.

황현희 협회장과 김지훈 팀장 사이에서 느껴지는 기싸움에 몸속 수분마저 마르는 느낌이었다.


“F 등급입니다.”

“뭐? F?”

“네, 재측정까지 해봤지만, 회색의 F 등급이었습니다.”


김지훈 팀장이 확언하자, 회의실엔 적막이 감돌았다.

지켜보는 성현진 주임은 이번엔 침조차 삼킬 수 없었다.


“하하하.”


황현희 협회장의 웃음소리가 잠깐의 적막을 깼다.

회의실에 쩌렁쩌렁 퍼지는 웃음에 성현진 주임이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F등급이 나온 건 정말 오랜만이군.”


황현희 협회장이 눈가를 훔쳤다.


“F등급이면, 지옥의 망령을 처치한 건 그 녀석은 아니란 소리군.”

“그렇습니다. 등급도 그렇지만, 빛 속성에 연관된 반응도 전혀 없었습니다.”

“뭐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나는 건 없대?”


웃고 있는 입과 달리 황현희 협회장의 눈초리엔 의심이 가득했다.


“아쉽게도,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

“지옥의 망령이 나타난 후 충격에 정신을 잃었다고 합니다.”

“흠···. 그랬단 말이지?”


황현희 협회장이 손으로 턱을 쓸었다.

김지훈 팀장을 향한 미심쩍은 눈초리는 거두질 않은 채.

성현진 주임은 그 둘이 벌이고 있는 상황을 의문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뭐, 지옥의 망령은 상급 헌터가 보기에도 충격적인 존재긴 하니까.”


황현희 협회장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바닥을 펼쳐보았다.


“일반인이 보면 바로 정신을 잃을 수도 있지.”

“···.”

“그렇지, 김지훈 팀장?”


황현희 협회장이 김지훈 팀장을 향해 눈을 가늘게 떴다.

안 그래도 날카로운 눈초리가 더 찢어질 듯이 날카로워졌다.


“그렇습니다.”


김지훈 팀장이 시선을 아래로 둔 채 대답했다.

그의 대답을 들었지만, 황현희 협회장의 시선은 거두어지지 않았다.

회의실을 감싸는 차가운 정적에 성현진 주임은 침도 삼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 외 특이 사항이나 보고 할 건?”


황현희 협회장이 낮은 목소리로 질문했다.

시선은 김지훈 팀장에게 향했지만, 질문의 대상은 그만이 아니었다.


“없습니다.”


성현진 주임이 안절부절못하는 사이, 김지훈 팀장이 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이태남 씨에겐 자격증을 직접 전달하겠습니다.”

“···.”

“전달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해보겠습니다. 혹시 모르잖습니까? 잊었던 기억의 조금이라도 살아날지.”


김지훈 팀장이 눈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의 시선은 정확하게 황현희 협회장의 가는 눈에 꽂혔다.


끼익.


황현희 협회장이 의자 뒤로 몸을 젖혔다.

그리곤 뒤쪽에 서 있는 성현진 주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정말 없어?’


굳이 말하지 않아도, 황현희 협회장의 눈빛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눈치 없는 성현진 주임이라 할지라도.

이 상황에서 그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네, 없습니다.”


성현진 주임이 황현희 협회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떨리는 동공과 의문스러운 표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황현희 협회장의 따가운 시선이 성현진 주임의 정수리를 사정없이 찔러댔다.


“뭐, 우리 감시과 에이스들이 그렇다면 믿어야지.”


남의 정수리를 한없이 찔러대던 황현희 협회장이 아쉬움을 털어냈다.


“정말 혹시 모르니까, 자격증 줄 때 물어보고.”


황현희 협회장이 김지훈 팀장을 향해 검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네, 알겠습니다.”

“그때도, 별일 없으면 이렇게 회의 일정 잡을 필요 없어. 바쁜데, 시간 아깝게 이게 뭐야.”


황현희 협회장이 엉덩이를 툭툭 털며 일어났다.


“편하게 문자로 해. 이메일도 좋고.”


황현희 협회장이 김지훈 팀장을 향해 터벅터벅 다가갔다.


“김지훈 팀장이나 나나 서로 바쁜 사람이잖아. 근데, 이런 걸로 황금 같은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되겠지?”


황현희 협회장이 김지훈 팀장의 어깨를 툭툭 털었다.

어깨를 털어대는 그의 손가락에 끼워진 금반지들이 반짝였다.


“명심하겠습니다.”

“명심할 거까지야.”


황현희 협회장이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조심해서 들어가십시오.”

“들어가긴, 영업하러 가야 해. 우리 에이스들 활동비 주려면 열심히 영업 뛰어야지.”


황현희 협회장이 너스레를 떨며, 문고리를 잡았다.


탁.


문이 굳게 닫힌 회의실엔 적막이 감돌았다.

정확히는, 긴장이 덜 풀린 성현진 주임이 아무 말 할 수 없었던 것이지만.


“고생했어요, 성현진 주임님.”

“네, 네?”


김지훈 팀장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적막을 깼다.

적막은 깨졌지만, 성현진 주임의 긴장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김지훈 팀장이 긴장한 성현진 주임에게 다가갔다.


“주임님, 믹스 커피 괜찮아요?”



* * *



헌터 협회 본부 옥상.


선선한 바람이 성현진 주임의 이마를 스쳤다.

바람이 이마를 스칠 때마다 긴장이 조금씩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믹스 커피 괜찮아요?”


바람을 만끽 중인 성현진 주임의 뒤편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양손에 종이컵을 든 김지훈 팀장이 다가오고 있었다.


“탕비실에 커피가 이거 뿐이네요.”


어느새 다가온 김지훈 팀장이 성현진 주임에게 한 손을 내밀었다.

종이컵엔 갈색 믹스 커피가 모락모락 김을 피워내고 있었다.


“가, 감사합니다.”


성현진 주임이 두 손으로 종이컵을 전달받았다.

양 손바닥에 전해지는 온기가 굳었던 몸을 천천히 풀어줬다.

기분이 풀어지자, 성현진 주임이 종이컵을 코에 갖다 댔다.


“퀸연아네요.”

“네?”

“제가 믹스 커피 중에 퀸연아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성현진 주임이 김지훈 팀장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에, 김지훈 팀장도 가볍게 웃음을 지었다.


밤 옥상에는 바람 소리와 두 남자의 커피 홀짝임 소리만이 BGM처럼 흘렀다.

말없이 커피를 홀짝이다 보니, 어느새 종이컵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팀장님.”


성현진 주임이 종이컵 바닥에 시선을 둔 채 말을 꺼냈다.


“주제넘은 발언일 수도 있지만···. 왜···. 협회장님에게 모든 내용을 보고하지 않으신 건가요···?”


성현진 주임이 말을 마친 후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곤 곁눈질로 김지훈 팀장의 반응을 살폈다.

김지훈 팀장은 말없이 옥상 밖 풍경을 응시하고 있었다.


“정말 주제넘은 발언이긴 하네요···.”


김지훈 팀장이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읊조렸다.

읊조린 말이 부드럽게 성현진 주임의 가슴에 날아와 꽂혔다.


“죄, 죄송···.”

“그런 태도가 저는 마음에 들지만요.”


김지훈 팀장의 부드러운 어투가 급하게 허리를 숙이려던 성현진 주임을 막아섰다.

구부정한 자세의 성현진 주임이 고개를 슬쩍 들었다.

김지훈 팀장의 표정이 썩 나빠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약간 만족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성현진 주임님. 이 일 한 지 얼마나 되셨죠?”

“아···.”


성현진 주임이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댔다.


“협회 입사는 4년 차고, 감시과에서 팀장님이랑 일한 지는 3년 되어가고 있습니다.”


김지훈 팀장이 말없이 커피를 홀짝였다.

성현진 주임은 그런 김지훈 팀장의 동태를 살폈다.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거지?’


“감시과로 들어온 건 본인 선택인가요?”

“아, 네. 애초에 헌터 협회에 들어온 것도 감시과 일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이번에도 김지훈 팀장은 대답이 아닌 질문을 건넸다.


“보니까, 성현진 주임님도 꽤 높은 등급의 각성자던데. 왜 돈 많이 벌 수 있는 헌터를 안 하고, 협회로 오셨어요? 여기 완전 박봉에 워라밸 형편없는데.”


김지훈 팀장이 가볍게 눈웃음을 지었다.

성현진 주임도 3년 동안 같이 일하면서 처음 본 웃음이었다.


‘웃으니까 진짜 잘생겼네···.’


안 그래도 잘생겼는데, 저리 웃으니까 잘생김이 배가 되네.

사람을 넋 놓게 할 정도로.


“성현진 주임님?”

“네, 네!”


김지훈 팀장이 성현진 주임의 눈앞에 손을 휘적거렸다.

그 덕에 성현진 주임이 놓았던 넋을 다시 부여잡았다.


“아···. 저, 저는···.”


성현진 주임이 머뭇머뭇 서두를 꺼냈다.


“헌터를 지키고 싶어서 감시과에 왔습니다.”


성현진 주임의 발언에 김지훈 팀장이 놀란 기색을 표했다.

크게 티 나진 않았지만, 조금 커진 동공으로 알 수 있었다.


“헌터를 지키다니. 꽤 흥미로운 발언이네요?”

“아. 좀 그렇죠? 헌터를 지킨다니.”


성현진 주임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근데, 이거만큼 제 포부를 정확히 표현할 문장은 없더라고요.”

“흠···. 그 포부를 갖게 된 사연도 있나요?”

“아, 그건···.”


성현진 주임이 입을 다물고, 진중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같이 일한 지 3년이 되어가는 김지훈 팀장도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혹시, 말하기 좀 불편한 개인 사정이면···.”

“저희 가족은 던전 브레이크에서 튀어나온 마수한테 죽임을 당했습니다.”


성현진 주임이 전보다는 조심스럽게 서두를 꺼냈다.

이번에 꺼내든 서두는 김지훈 팀장에게 꽤 큰 충격을 주었다.

섣불리 어떤 대답이나, 추임새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제가 능력 각성을 하고 난 후였어요. 가족 중에 유일한 각성자가 저였는데···. 오직 저만이 가족들을 지킬 수 있었는데···.”

“···.”

“눈앞에 마주한 마수한테 지레 겁을 먹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성현진 주임의 손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둘운 과거와 조우한 성현진 주임.

누군가에게 쉽사리 꺼낼 수 없는 이야기를 어렵사리 꺼낸 그는 어떤 마음일까?

그 마음을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기에, 김지훈 팀장은 함부로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부모님이 먼저 죽임을 당하고, 여동생과 제가 공격을 당하기 직전에, 헌터가 와서 저희를 구해줬어요.”

“···.”

“저흴 구하러 온 헌터는 혼자였어요. 혼자서 마수 5마리를 상대하러 온 거였죠.”


성현진 주임이 주먹을 꽉 쥐었다.

주먹을 세게 쥐었지만,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그 헌터도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하지만, 피를 그렇게 흘리면서도 무서운 기색, 겁먹은 기색 하나 내지 않더라고요. 저와는 달리.”

“성현진 주임님···.”

“그때 결심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제 한 몸 희생하는 헌터들을 내가 도와주자. 그들을 지켜주는 일을 하자.”


성현진 주임이 김지훈 팀장을 향해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좀 덤벙대지만, 항상 밝은 모습만을 보여왔던 그.

이런 상처와 과거가 있는 줄 전혀 몰랐다.

게다가, 이런 뼈아픈 상처를 스스로 이겨내고, 새로운 목표를 갖다니.


“주임님 멋있네요.”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이런 주임님이 제 부하직원으로 왔다는 건, 저한텐 정말 큰 행운이겠어요.”

“티, 팀장님···.”


뇌 깊이 새겨졌을 트라우마에 잠식되지 않고, 극복해 내는 모습.

‘정말 멋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리고, 믿음직스럽다는 생각까지.


“헌터를 지키고 싶다. 그 마음 변치 말아 주세요. 제가 성현진 주임님을 더 믿을 수 있게.”


김지훈 팀장의 진심에 놀란 성현진 주임이 눈만 껌뻑거렸다.


“자, 그럼 믿음직스러운 성현진 주임님께 일 좀 맡겨도 될까요?”

“아, 네! 어떤 일이든 맡겨만 주세요!”


성현진 주임이 힘차게 대답하자, 김지훈 팀장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성현진 주임님께서 직접 이태남씨에게 자격증을 전해주세요.”



* * *



“이이러언 시이파알!”


이태남이 눈앞에 떠오른 네 번째 힌트 창을 향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남은 시간 : 00:57:52


작가의말

나도 김지훈 팀장처럼 잘생기고 싶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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