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쌍 천마님이 귀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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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부수
작품등록일 :
2024.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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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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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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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 인생

DUMMY

구름을 너머 도착한 장소.

깍아질러 높이 솟은 바위산이 아닌, 푸른 초원이 펼쳐졌다.


”다른 곳에 도착한 것인가?“


백강우는 뒷짐을 지고 초원을 거닐었다.


마치 꿈속 구름 위를 움직이는 듯한 장소가 아닌 초원이 푸르름과 따스한 햇살이 선명히 느껴지는 장소.


분명 선계는 아니리라.


‘이 마음에 동하는 그리움은 무어라 말인가.’


백강우는 가슴속에 피어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시상을 떠올렸다.


“본좌는 음주가무를 너머 풍류에 일가견이 있어, 그 청련거사(청련거사) 태백과도 담소를 나누던 사이. 시상이 마구 떠오르는구나.“


한 발짝 떼며 백강우는 시상을 읊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또 한 발짝,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고막을 간지럽히듯 지저귀는 새소리.


짹짹-


“꺄아아아악-!!”

”···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고막을 강타한 비명 소리에 그의 미간이 좁아졌다.


‘본좌의 여흥을 방해하다니. 간 크다 못해 튀어나온 놈이로고.‘


비명이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백강우.

그가 눈살을 찌푸리며 시선을 멀리 뒀다.


”저건 무엇인고?“


그의 시선에 보인 녹괴인(綠怪人)


’두 발로 서 병기를 들고 있는 건 필부(匹婦)의 모습이나 생김생이가 도깨비와 다를 바가 없구나.‘


섬찟-!


백강우의 눈이 커졌다.


’어허. 이건 큰일이다.‘


본좌가 돌아오고 싶던 고향 지구.

80년을 족히 너머 아무리 기억이 흐릿해졌어도,

저런 녹괴인은 없었다는건 아는 고로.


‘여긴 지구가 아니란 말인가!?’


백강우가 움직였다.

비명을 지른 여인에게 묻기 위해,


스스슷-


그가 몇 걸음 떼자 신묘한 보법을 따라 여인과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혔다.

금세 비명소리가 들린 수풀 근처로 도착한 백강우.


“누구 없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백강우는 뒷짐을 진 채 여인을 응시했다.

병기를 든 녹색의 괴인들 앞에서 주저앉아 발길질하는 여인.


‘본좌의 유흥을 방해한 건 저 소저렸다?’


비명의 정체를 확인한 백강우는 입꼬리를 올렸다.


무림에서 보던 의복 혹은 흐릿한 기억 속 지구의 의복도 아닌듯하나 분명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답을 해준다면, 여흥을 방해한 죗값은 받지 않는 걸로 하지.’


스슷-!


보법으로 단숨에 이동한 백강우.

녹괴인과 여자의 사이를 가로막았다.


“누··· 누구세요?”


여자의 말은 다행히 기억 속 한국어였다.

백강우는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 지나가던 시인이오, 내가 도움을 드리리다.”


여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금치장의 검은 도포를 입은 남자.

겉보기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인 남자는 익숙한듯하지만 다른 언어를 구사했다.


“저기요?“


백강우는 미간을 좁혔다.


‘이 소저는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인가?’


이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무림에 넘어갔을 땐 언어 문제는 없었다, 자연스레 듣고 말하고 쓸 수 있었으니까.


허나 왜일까,


이번에는 불가했다.


“난처한고로···.”


뒷짐을 진 채 하늘 보는 백강우.

자신의 먹잇감을 빼앗겼다 생각한 오크들이 괴성을 질러댔다.


“췩췩!!”

“취이이익!!!”


백강우는 입을 오무렸다.


“호오··· 겁없는 아해로고.”


천마가 되고 천하무쌍(天下無雙)의 칭호를 얻은 이후 누군가 자신에게 덤벼든 기억이 없다.


내공은 한 줌 느껴지지 않는 녹색 괴인.

무림의 정상에 선 그에게 덤벼드는 녹색의 무뢰배들은 가소로움을 너머 귀여워 보일 정도다.


”취익!!!“

“췩! 취이이익!!”


펄럭-


왼팔을 든 백강우.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놈들에게 횡(橫)으로 스윽,


스걱-


“췩!?”

“취익···.”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지 이해하지 못한 오크들,


툭, 투둑-


떨어진 목이 바닥에 닿고 나서야 잘린 것을 인지했다.


가볍게 목을 떨어뜨렸으나, 백강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상한고로. 어찌 내공이 2갑자가 되었는고.‘


잠깐이나마 선계(屳界)에 발을 딛었다.


즉, 자신의 경지는 생사경(生死境)을 넘었다.

내공은 6갑자(甲子)를 바라보고 있었다.


허나 어째서?


’지금 경지는 초절정, 내공도 고작 2갑자 밖에 되지 않는 것은 어째서일꼬.‘


백강우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머릿속에선 몇 가지 추측이 떠오를 뿐.


‘선계를 등진 벌을 받는 것일까?’


선계에서 도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벌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이곳으로 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마지막에 만난 신선들이 어떤 수를 둔 것인지.


“문제야, 문제.”


백강우는 심란했고 인상을 구겼다.


그의 눈치를 보던 이민지가 죽은 오크들을 훑으며 일어났다.


”어··· 들리는진 모르겠지만··· 감사해요! 저는···.“


스걱-


이민지의 세상이 조금씩 높아졌고.

금세 하늘과 땅이 뒤집혔다.


차가울 정도로 무표정한 얼굴로 백강우가 말했다.


”··· 눈치 없는 소저로고,“


툭, 투둑-


이민지의 머리가 땅에 떨어졌다.


”유흥을 방해한 것도 모자라 눈치까지 없으면 어쩌자는 것인지··· 쯧!“


혀를 찬 백강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움찔!


순간 스스로 놀랐다.

방금의 살인 충동. 그건 분명···.


’허, 참··· 본좌가 마(魔)에 휩싸이다니. 이건 좋지 않다.‘


이는 필시 극마(極魔)는 커녕,

고작 초절정의 경지인 탓.


백강우는 곧장 가부좌를 틀고 주저앉았다.


“후···.”


우선으로 불쑥 찾아온 마(魔)를 다스리기 위함이라.



***



“야 이거 어떡해!? 이민지가 죽었잖아!”

“뭘 어떡해! 닥치고 숨어!!”


수풀 아래 쪼그려 앉은 두 남자, 김동현과 이성훈.

그들은 나갈 타이밍을 놓쳤다.


‘씨발 저런 놈이 왜 3층에 있는 거야.’


약탈길드, 블랙스컬 3조 조장 김동현.

그는 먹잇감이 이민지라는 미끼를 물길 기다리고 있었다.


뉴비들 중 간혹 자신이 히어로라도 된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인 미녀를 구출하고 분홍빛 미래를 그리는 그런 히어로 말이다.


그런 뉴비들을 뒤통수치며 약탈하는 게 이민지를 포함한 세 사람, 3조.

B급 플레이어 세 사람이 고작 탑 3층에 있는 이유다.


”언제까지 숨어있어야 해?“


참지 못한 이성훈이 말했다.


김동현은 검지를 자신의 입에 대곤 말했다.


“저놈이 갈 때까지 최대한 숨죽여 기척도 감추고. 절대 들키면 안 돼. 저놈 분명 우리가 블랙스컬인걸 아는 거야.”


이성훈이 침을 꼴깍 삼켰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삼일··· 사일···.


5일 째 되던 날.

인내에 한계가 찾아온 이성훈이 작게 소리쳤다.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하냐고!”

“닥치라고!”

“벌써 여기서 5일째야, 먹지도 싸지도 못하고 언제까지 있어야 하냐고 대체!”

“닥치라니까!”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백강우.

두 사람의 놀라 입을 막았다.

몸을 움츠리고 눈동자가 흔들리는 두 사람.


“설마 들린 건가?”

“벌써 5일째야 아마 저놈도 한계겠지. 이제 떠나려는 거야.”


김동현은 입꼬리를 올렸다.

자신들도 한계지만 분명 저 남자도 한계리라.

그리 생각했다.


’갔나?‘


김동현이 수풀 사이로 슬쩍 백강우를 확인했고.

그곳에는 백강우는 없었다.


”야. 갔다.“

”갔어!?“


”음침한 아해로고, 어딜 간단 말이더냐?“


위에서 들린 목소리.


”···.“


김동현과 이성훈이 침을 꼴깍 삼켰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사라졌던 남자는 자신들의 머리 위 나뭇가지에 서 있었다.


”혈향을 풍겨대며 음흉하게 지켜보기를 벌써 5일째, 본좌가 참아보려 했으나. 오늘로서 그 인내를 끝내리라.“

”자, 잠깐!!!“


소리친 김동현,


스걱-


목이 떨어졌고.

이성훈의 바지 중앙이 젖었다.


”지저분한 아해로고.“


고개를 가로저은 백강우.

그대로,


스걱-


이성훈도 마무리.


B급인 그들은 반항 한번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백강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들었다.


”지구에 온 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살생이라니. 가련한 인생이도다.”


백강우는 스스로 불쌍히 여겼다.


’돌아온 고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다니, 이 얼마나 가련한고.‘


시상이 떠오른 백강우.

깃털처럼 가볍게 내려온 그는 싸늘한 시체가 된 세 사람을 번갈아 보며 주변을 거닐었다.


“마치 된 것 같아 손오공, 뚜따따두따-”


시상을 읊은 백강우는 한숨을 내쉬고.


“후···.”


다시금 가부좌를 틀었다.

이제 방해하는 이들도, 거슬리는 이들도 없으니 자신의 단전에서 꿈틀거리는 마를 다스리기 위함이다.


’과거엔 3갑자 정도였을 때 들어섰지만, 2갑자 정도로도 극마(極魔)정도는 가능할 터.‘


흔히 무림인들 사이에서 조화경(造化經) 혹은 화경(化經)이라 불리는 경지.

마공을 배우는 마교인들에겐 극마(極魔)의 경지라 부른다.


마(魔)의 극치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그쯤 되면 불쑥 찾아오는 살인충동도 제법 수그러든다.


또 다시 하루··· 이틀··· 삼일··· 사일···


1주일을 조금 넘겼을 때.


백강우의 입에서 구결이 흘러나왔다.


‘천(天)과 지(地) 사이에 인(人)이오, 만물의 연기(緣起) 그 중심에 타오르는 성화(聖火) 그곳에서 태어나 피워낸 마(魔)는 하늘 뒤덮어 검게 하니, 이를 천마(天魔)라 하니라···.“


슈화아악-!


단전에서 피어오른 내공이 양맥을 휘감았다.


이미 임독양맥(任督兩脈)에 타통 하고 환골탈태(换骨脱胎)에 이른 육체,

내공은 거침없이 흐른다.


츠스스슷-


무아지경(無我之境)에 이른 그의 몸이 점차 떠올랐다.

묵빛의 불길이 몸을 휘감으며 의식 속 타오르는 성화(聖火)를 직면한다.


‘이리 보니 반갑구료.’


슈화아악-


뒤덮은 불길이 점차 사그라들자 허공에 떠오른 그의 몸이 천천히 내려왔다.


“후···.”


백강우는 길게 숨을 내쉬며 눈을 떴다.


“응?”


처음 보는 인물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



시간을 거슬러 며칠 전.

이민지가 죽은 날 관리국으로 신고가 들어왔다.


“네! 당장 출동하겠습니다!”


성예린은 출동 준비를 마쳤다.


그녀의 상관 최지원 팀장이 말했다.


“조심해, 예린아.”

“괜찮아 언니. 고작 3층이잖아.”


무한의 탑 내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

각국의 관리국은 탑 내부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 및 소탕한다.


장소는 3층,


초보자들이 많은 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뉴비들끼리 다투다 보니 홧김에 일어난 우발적 범죄의 연장선이겠지···.


··· 했는데 이게 웬걸?


성예린이 도착하자 보인 것은 신고 내용과 다른 세 구의 시체와 한 명의 남자다.


‘분명 신고에선 시체가 한 구라 했는데?’


수풀 안쪽에서 보인 시체 두 구.

오크들 시체와 뒤섞인 시체 한 구.


그리고 피 묻은 옷으로 가부좌를 틀고 앉은 남자까지.


‘혈흔으로 보나 뭐로 보나 저자가 범인이다.’


성예린은 침을 꼴깍 삼키고 남자에게 다가갔다.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눈 앞에 금치장의 검은 도포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 없이 부동자세로 앉아 있었다.


“······.”

“이봐요!“


성예린의 부름에도 미동 하나 없이 가만히 앉아 있을 뿐.


‘혹시 죽은 건가?’

하고 본 그의 모습에서 미약하게 생명 활동이 느껴졌다.


다가가는 성예린,


움찔-!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분명 눈앞에 남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남자의 분위기와 느껴지는 무형의 힘이 자신의 몸을 옥죄었고.

물러서고서야,


“허억···.”


숨을 쉴 수 있었다.

입술을 깨문 성예린.


’어찌 해야 할지 ···.‘


다가갈 수 없는 용의자.

이대로 두고 갈 순 없다.


”이봐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은 없다.


관리국 소속의 B급 플레이어인 성예린,

그녀는 포기란 모르는 여자.

결정했다.


’··· 그래 누가 이기나 해보자.‘


냅다 주저앉았다.

눈앞에 남자가 일어나길 기다리며,


하루··· 이틀··· 삼일··· 사일···.


이번에는 좀 길게 일주일 동안 부동자세로 멈춰 있는 백강우.

일주일 째 밤이 되어서야 스르르 눈을 떴고.

드디어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떴다!!!”


성예린이 꽥 소리를 질렀다.


움찔.


놀라 고개를 뒤로 뺀 백강우.

당황스럽다.


무탈하게 극마(極魔)의 경지에 이른 백강우.

눈을 떴더니 처음 보는 여자가 소리를 꽥 지르는 것 아닌가?


’허, 참··· 내 기억 속 지구, 내가 살던 한국은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으로서 상호 간의 예(禮)를 중요시하거늘. 내가 무림에 있던 동안 이리 변한 것인가? 난세로고···.‘


필시 자신이 극마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다면 눈앞의 여자도 죽였으리라.


그리 생각한 백강우가 한숨을 내쉬었다.


“이봐요! 이제 제 말 들려요?”

“··· 들리오.”


백강우가 대답했으나 성예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


그녀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이곳은 한반도 무한의 탑.

이런 경우는 한 가지밖에 없다.


“귀환자?”

“귀환자···?“


백강우가 흘리듯 말을 따라 했다.


”맞네요! 귀환자!“

”응?“


성예린은 그걸 대답이라 생각했다.

그리곤 말했다.


”귀환자라 해도 살인은 안 돼요. 일단 따라오세요!“

”···?“


백강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성예린은 손짓 발짓해가며 따라오란 신호를 보냈다.


‘허허, 처음엔 무례한 소저인 줄 알았더니.. 역시 아직 동방예의지국의 위상은 건재한가 보오.’


노인을 도와주려는 착한 소저를 의심했다 생각한 백강우.


“갑시다.”


몇가지 착각과 함께 두 사람은 동행을 시작했다.


작가의말

다음화는 18시 20분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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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소동(小童)(3) +1 24.08.22 1,401 25 14쪽
24 소동(小童)(2) 24.08.21 1,453 25 14쪽
23 소동(小童) +2 24.08.20 1,517 25 12쪽
22 삼매진화(三昧眞火) 24.08.19 1,537 24 14쪽
21 벌레 소굴(3) +1 24.08.18 1,546 26 13쪽
20 벌레 소굴(2) +1 24.08.17 1,548 27 13쪽
19 벌레 소굴(1) 24.08.16 1,590 25 15쪽
18 손을 드시오(2) +1 24.08.15 1,595 28 13쪽
17 손을 드시오(1) 24.08.14 1,619 27 12쪽
16 인질(人質)(3) 24.08.13 1,625 26 12쪽
15 인질(人質)(2) 24.08.13 1,607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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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마공(魔功) +2 24.08.10 1,708 32 15쪽
12 마교인(摩教人) +2 24.08.09 1,738 27 13쪽
11 소저(2) +1 24.08.08 1,803 28 14쪽
10 소저(1) +1 24.08.07 1,881 27 14쪽
9 등록(2) +1 24.08.06 1,953 29 15쪽
8 등록(1) +1 24.08.05 2,038 33 16쪽
7 상봉(2) +1 24.08.04 2,138 32 15쪽
6 상봉(1) +4 24.08.03 2,290 31 14쪽
5 귀환자(3) +2 24.08.02 2,291 32 15쪽
4 귀환자(2) +2 24.08.01 2,372 33 12쪽
3 귀환자(1) +1 24.07.31 2,621 36 14쪽
» 가련한 인생 +2 24.07.31 2,989 36 13쪽
1 등선지로(登仙之路) +3 24.07.31 3,541 4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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