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쌍 천마님이 귀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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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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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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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서울역에는 탑으로 향하는 포탈이 연결되어 있다.


이는 전(前) 세대의 플레이어들이 마련해 놓은 것으로,


몬스터를 죽이면 나오는 마력 결정석을 활용.

북한에 위치한 무한의 탑에 직접 가지 않아도 들어갈 길을 만든 것이다.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층을 되뇌이며 포탈에 발을 들이밀면 그 층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편리함 측면에서도 획기적이다.


참고로,

백강우와 같은 플레이어가 되지 않은 각성자들은 공통으로 1층으로 향하게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서울역 포탈 한켠에는 늘 플레이어 등록을 위한 각성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줄이 늘어져 있다.


줄을 훑어본 성예린,


”여긴 언제나 사람이 붐비네요.“

”··· 이걸 다 기다려야 하는 것이오?‘

“좀 길긴 해도 금방 빠질 거에요.“


백강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순간 눈앞에 삼류 혹은 이류 무인들을 치워 버릴까 생각이 들었지만 참았다.


살인을 하면 가족이 힘들어진다니.

참으로 곤란한 고로.


천마 백강우도 어쩔 수 없이 줄을 서며 한숨을 내쉬었다.


허나, 기다리는 건 영 성미에 맞지 않다.


어찌할까 고민하던 차에 줄을 서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는 무리들이 보였다.


”저자들은 무엇이오?“


매라도 되는양 노려보며 포탈에 들어가는 각성자를 훑는자들,

저마다의 손에 노트와 펜이 들려있다.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듯한 모습인고로.


”아. 길드 스카우터에요, 높은 특성의 플레이어를 채가려고 기다리는 거죠.”

”스카우터? 길드?“

”그러니까, 처남에게 익숙한 말로는 문파쯤이라 생각하면 돼.“


강우진의 비유에 백강우는 단번에 이해했다.


”오호. 그러니까 자신의 문파에 들일 새로운 무인을 여기서 찾고 있다. 이 말이오?“

”맞아.”


성예린이 물끄럼 강우진을 응시하자 그가 말했다.


“그··· 예전에 무협을 자주 봐서요.“

”아, 아니에요. 좋아요.“


뒷짐을 진 백강우는 혀를 찼다.


저들은 무언가 방법이 다른가 하여 봤더니 그냥 승냥이떼와 다름없다.


결국 이 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인가.


그때,


백강우의 머릿속에 등불이 번쩍였다.


'아?'


그래.

그런 방법이 있다.

성동격서(聲東擊西)라 하였다.


백강우는 강우진에게 속삭였다.


”매형. 본좌의 말을 전해주시오.“

”응?“


백강우는 곧 포탈에 들어갈 맨 앞의 각성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치에게 말 좀 전해주시구료.“

”무슨 말?“


백강우는 팔짱을 끼고 바라보는 성예린을 의식하며 강우진의 귓가에 속삭였다.


강우진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다.


”어...?“

”얼른 부탁하오. 이것도 다 수련의 일환이오.“


강우진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백강우의 등쌀에 못 이겨 포탈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각성자에게 향했다.


”저, 저기요.“

”네?“

”그, 그러니까.“


강우진이 백강우를 힐끔거렸다.


그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른 하라는 신호다.


”왜 그러세요?“

”그··· 저 좀 살려주세요.“

”네?“


백강우의 요청사항은 맨 앞 남자에게 다가가 ‘살려주세요’ 라고 말하라는 것.


강우진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옳지.


줄 맨 뒤에서 듣고 있던 백강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손가락을 튕겼다.

지풍(指風)이다.


지풍이 강우진의 혈 자리 곳곳에 꽂혔다.


피비비비빅-


”읍!!“


강우진은 그대로 눈을 까뒤집으며 정신을 잃었고,

고목나무 마냥 쓰러졌다.


포탈 입장을 기다리던 남자는 화들짝 놀라,


“어, 어?! 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백강우의 옆에 서 있던 성예린은 물론 탑 담당자들까지 모조리 달려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지금,


그가 바라던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틈에 포탈로 들어가면 줄을 기다리지 않으리라.’


백강우는 신묘한 보법으로 일순 포탈 속으로 발을 들이밀었다.


’고맙소이다, 매형. 이게 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겠소.‘


지풍으로 찌른 혈 자리는 내공을 수련함에 중요한 혈 자리들.


어차피 벌모세수(伐毛洗髓)는 따로 시켜줄 생각이나,

그전에 혈맥을 자극해줄 필요는 있으니.

이 또한 필요한 과정이라.


’조금 아플 테지만, 뭐. 누이를 지키려면 이 정도 고통은 감내해야지 않겠소?‘


백강우의 수련 방식은 모두 대 호법에게 배운 것, 온정이란 없다.


그렇기에 그의 사상 또한 강한 힘에는 고통이 동반한다는 것이 기본.


’아 차차, 매부가 아니라 매형인가?’


번뜩이는 언어유희에 스스로 실소를 흘릴 적 도착한 탑의 1층 내부,


”···.“


눈 앞에 펼쳐진 새로운 풍경에 백강우는 이리저리 눈을 굴렸다.


”두 번째임에도 참으로 놀라운 축지(縮地)로고. 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싶구료.“


드넓은 초원으로 이루어진 곳.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듯 초원은 저 멀리 지평선까지 펼쳐져 있었다.


사박. 사박.


“느낌, 기운, 분위기. 단순한 눈속임, 사술이나 진법(陳法)이 아닌고로.”


뒷짐을 진 백강우가 두 걸음 정도 뗐을 때 눈앞에 반투명한 사각형이 떠올랐다.


——————————

❰ 솔로 ❱ ❰ 사냥 ❱ 고블린

◾고블린 10마리를 처치하시오 [0/10]

——————————


허공의 상자를 본 백강우는 턱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성소저에게 들은바,

혼자 들어가면 ❰ 솔로 ❱ 라는 표시가 뜬다 하였고.

고블린이란 키가 허리쯤 오는 초록색 아해(兒孩)라 하였다.


성정이 포악하고 비겁하다 했으니 필시 정파의 위선자 놈들과 닮았을 것이다.


곧,


“키엑!!”


고블린들이 나타났다.


백강우는 입꼬리를 올렸다.


“호오라. 관상(觀相)하며 무리로 움직이는 것이 참으로 정파 놈들과 닮은 것이라.”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창을 든 고블린들 몇 마리가 백강우를 둘러쌌다.


“차륜진이라도 벌이려는 것이더냐?”

“케엑!”


첫번째 고블린이 뛰어들었다.


백강우는 헛웃음 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천마에게 고작 고블린이라니,

쉬워도 너무 쉽다.


스걱-


그의 팔이 허공을 그었고 고블린의 몸이 좌우로 갈라졌다.

뒤에서 백강우를 노리던 고블린들이 뒷걸음칠 쳤다.


“키익!?”

“키에엑!”


원래라면 먹잇감밖에 인식 못 하는 지능을 가진 고블린임에도,

눈앞의 남자를 마주하자,


”키.. 키익···“

”케엑···.“


두려움이란 감정이 피어올랐다.


“키에에엑!!”

“케엑!!”


챙그랑-!


무기를 냅다 던지고 도망치는 고블린들,


김이 샌 백강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에휴···. 본좌가 너무 기대 했구료.“


아래에 풀 한 포기를 뽑은 백강우.

손바닥에 올려놓고는,


”후-!“


불었다.


내공을 머금은 풀은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고블린들을 추적했고,


”키엑!?“


금세 대가리를 뚫어냈다.


픽, 피빗! 피비비빗!


도망치던 고블린 12마리에 바람구멍을 내고서야 풀잎은 나풀나풀 떨어졌다.


”떼잉, 쯧! 본좌에게 이런 쾌락 살인마나 할 짓을 시키다니. 약자를 가지고 노는 취미는 애진즉에 졸업했거늘.“


지잉-!


미션 완료와 동시에,

마지막으로 죽은 고블린들 위로 두 개의 포탈이 생겼다.


하나는 주황색,

위층으로 향하는 포탈.


하나는 파란색,

돌아가는 포탈.


’저게 생겼다는 건 끝났다는 말이라?‘


백강우에겐 너무나 쉬운 무한의 탑의 1층.

낙담에 가까운 아쉬움을 가지고 포탈에 발을 들이밀었다.



***



스카우터들 사이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 포탈을 바라보는 남자.

대한민국의 3대 길드 중 하나 환웅 길드의 스카우터, 장태웅이다.


”쯧쯧, 누구 하나 괜찮은 놈이 없군.“


줄지어 늘어선 각성자들을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세나 분위기로 각성자의 수준을 가늠했고 그의 감은 대체로 맞았다.


’아까 그놈은 괜찮아 보였는데, 어디 갔는지 보이질 않고.‘


장태웅은 검은 복장의 남자를 눈여겨보고 있었으나,

잠시 한눈 판 사이 사라졌기에 여간 아쉬운 게 아니다.


한 남자가 걸어왔다.


“당신도 같은 생각이지?”

“··· 너도 놓쳤나 보군.”

“맞아,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모르겠어.“


남자는 환웅 길드와 마찬가지의 3대 길드, 조선 길드의 스카우터 김태호다.


그 역시 검은 복장의 남자,

백강우를 지켜보던 중 놓쳐버렸다.


“들어보니 계룡도 마찬가지래.“


김태호는 이미 마찬가지 3대 길드 계룡 길드의 스카우터, 황재룡에게 묻고 오는 길이다.


”만약 우리의 눈을 피해 움직인 거라면···.“

”절대 안 뺏겨야지.“


장태웅은 픽 웃었다.


자신 또한 절대 뺏길 생각이 없다.

요즘 각성자는 늘었지만, S급은 씨가 말랐고 A급 또한 모셔가는 수준.


자신들의 눈을 피해 움직일 정도라면 최소 A급은 받을 터였다.


’조선이나 계룡엔 절대 안 뺏긴다.‘


그의 표정을 확인한 김태호가 말했다.


”이봐, 내가 분명 절대 안 뺏긴다 했어. 저번처럼 낼름 가져갈 생각이랑 말어!“

”누가 들으면 뺏은 줄 오해하겠군, 우리 조건이 더 좋았으니 선택받은 거 아닌가?“

”조건은 비슷했어!“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눈앞에 알림창이 떴다.

장태웅의 눈이 점차 커졌고.

김태호가 입을 열었다.


”같은 걸 보고 있는 거지?“

”그렇겠지.“


스카우터들은 대부분 플레이어 출신인 만큼, 그들 또한 탑의 메세지를 받는다.


같은 것을 본 스카우터들 사이 웅성거림이 시작됐다.


”누구야!?“

”방금 누가 들어갔어!?“


스카우터들이 호들갑을 떨며 움직이는 이유.


베테랑 스카우터인 장태웅, 김태오, 황재룡이 벙찐 이유.


그것은,


——————————

◾무한의 탑(한반도) 1층의 클리어 기록이 갱신됩니다.

* 1위 1분 34초: 백강우

* 2위 2분 52초: 신유빈

* 3위 3분 01초: 송현아

··· [더보기]

——————————


'기록이 깨졌다.'


각층 마다 최초로 도전할시 나타나는 탑의 메세지, 즉 미션.

그것의 클리어 타임은 빠른 순으로 갱신 기록된다.


보상도, 특전도 없는 기록이지만,


“반드시 스카웃해야한다.”


단 하나는 명확하다.


명예.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클리어 타임 갱신만큼 좋은 자기 PR이 없고,

스카우터와 길드에게 내밀 좋은 명함이 되어준다.


그렇기에,


현재 상층 공략팀으로 활동 중인 신유빈이 3분 안쪽 대의 클리어 기록을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난리가 났었다.


그런데 1분 대의 기록?


이건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


”··· 나온다.“


포탈을 바라보던 김태호가 나지막이 말했다.


치지지직-


평소라면 말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도 않는 포탈의 마찰음.

모두가 숨죽인 지금 너무나 명확히 들린다.


치직!


포탈의 마찰음이 끝남과 동시에 나타난 검은 실루엣.

갱신 기록과 동시에 포탈에서 나온 남자.


분명 이 기록은 저 남자일 것이라!


”잡아!!!“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잡다한 길드의 스카우터들이 모조리 백강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당신이지!? 방금 기록!!“

”이봐! 소속된 길드 있어!?“

”우리 길드로 와, 잘해줄게!!“


모두 똥 마려운 개처럼 달려들어 백강우의 정신을 사납게 만들었다.


”···.“


백강우의 표정이 점차 굳어갔다.


호들갑을 떨어대는 이 시정잡배들을 어떻게 찢어발길지 고민했다.

게 중 하나가 그의 옷깃을 잡았다.


“감히.. 본좌의 옷깃을 잡아?”


낮고 무거운 저음에 중소길드의 스카우터들이 움찔 몸을 뺏다.

백강우의 옷깃을 잡고 늘어지던 이들이 모두 손을 뗐고,


꼴깍-


왜인지 그들의 몸이 굳었다.


“후···.”


백강우는 한숨을 내쉬며 살인 충동을 억눌렀다.


모조리 도륙 내려던 차에 강우진이 한 말이 떠올랐기에,


그래···

죽이면 가족이 힘들어진다 했다···.


스스로가 대견해 눈을 감고 고개를 주억거릴 무렵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비켜!”


김태호였다.

옆에는 장태웅이 함께였고 멀리서 황재룡이 뒤따라왔다.


”아··· 씨발, 또 저 새끼들이다.“

”대형길드들끼리 친목까지 하면 중소길드는 뭐 먹고살라고.“

”좆같은 새끼들.“


그들이 뭐라 하든 장태웅과 김태호는 당당히 걸어왔고.

곧이어 황재룡도 합류했다.


”야 텃다, 가자.“

”그래. 에이 퉤!“


중소 길드의 대부분은 이시점에 포기했다.

그중 몇몇은 아직 가능성을 놓지 않고 주위에서 기다렸지만, 처음에 비해선 상당히 널널해졌다.


”···.“


그들을 훑어보는 백강우.

자꾸만 꼬이는 날파리들에 성예린을 찾아 시선을 돌렸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강우진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를 치료차 어딘가로 간 모양.


김태호는 자신의 명함을 내밀며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였다.


”반갑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이라 합니다.“


장태웅이 감이 좋다면 김태호는 눈치가 빠른 편이다.

중소길드들에 둘러싸였을 때 백강우의 표정을 보고 눈치챘다.


정신 사납고 예의 없는 걸 싫어하는 성격.

뒷짐 진 자세나 턱을 치켜들고 다니는 것만 봐도 프라이드가 강한 부류다.


이럴땐 숙이고 들어가는 게 정석이지.


백강우의 눈에는 김태호의 수가 뻔히 보이지만,


”제법 눈썰미가 좋은 편이구료.“

”하하. 보잘것없는 장기입니다.“


백강우는 그런 자세가 딱히 싫지 않다.


실력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그의 생각이다.


명함을 받아든 백강우는 천천히 읽어 갔다.


’조선 길드 인사부 과장, 김태호.‘


“흐음···.”


백강우의 입에서 침음이 흘러나왔다.


김태호는 자신 있게 말을 이었다.


“아시다시피 조선 길드는 대한민국 3대 길드 중 하나! 만약 귀하께서 저희 길드로 오신다면 남부럽지 않은 지원을 약속드립니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이에 질세라 장태웅이 입을 열었다.


“신입 플레이어에게 공수표는 좋지 않다, 김태호. 당신이 우리 길드로 온다면 계약금으로 100억을 주겠다. 어떤가?”

“너야말로 과한 거 아니야!? 누가 신입한테 100억을 태워!?”


둘이 기 싸움에 들어간 순간 신재룡이,


”오늘 플레이어 등록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또한 부족하지만 3대 길드의 스카우터를 맡고 있는 신재룡이라 합니다. 저희 길드로 오신다면 생활 편의 및 지원을 상층 공략팀 급으로 해드릴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또한, 길드장님께 아티팩트 지원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아티팩트란 탑에서 발견된 무기나 방어구 혹은 액세서리.

거기엔 신묘한 능력이 담겨, 돈이 있어도 구하지 못하는 지경이다.


김태호가 발끈했다.


“야! 신재룡 너도 못 지킬 약속 아니야!?”

“그럴 리가요? 이분은 딱 봐도 S급. 이 정도도 못 해주고 데려가려는 건 욕심 아니겠습니까?”


인상을 구긴 김태호가 소리쳤다.


”우리도 마찬가지! 계약금 100억에 아티팩트!“

”조선 길드엔 아티팩트가 몇 개 없을 텐데, 승인은 받으셨습니까?“


신재룡이 비아냥거렸다.


”···.“


가만히 듣고 있는 백강우.

자기들끼리 경쟁하며 아웅다웅하는 걸 보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이곳에 와서 대 호법과 장로들이 떠오르는 순간이 다 오는구만.'


자신의 말 한마디, 긍정적 대답을 기다리며,

이러쿵 저러쿵 자기들끼리 다투고 싸우는 모습은 제법 볼만한 유흥거리였다.


무림에 있을 때 몇 안 되는 유흥거리 였달까?


‘재밌는고로.’


재미난 생각이 떠오른 백강우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이를 긍정신호로 받은 김태호는 자신 있게 말했다.


”어떠십니까!?“

”재밌구료.“


고개를 끄덕인 백강우.

그가 오른 손바닥을 내밀며,


“그렇다면, 내 몇 가지 물어보겠소.”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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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손을 드시오(1) 24.08.14 1,619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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