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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Y
작품등록일 :
2024.07.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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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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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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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게임의 법칙

DUMMY

나의 제 4국 상대는 백준기다.


‘올 해 3조엔 왜 이렇게 마지막으로 몰린 인간들이 많은 거야?’


또 망나니 노릇을 해야 할 모양이다. 그와 얼굴을 마주하기가 싫어 자리에 앉을 때부터 한 번도 그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와 특별한 악연이 있어서 이러는 건 아니다. 내 기억 속에 그는 매너 있는 선배였다. 특별한 인연을 공유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몇 년간 그를 보아왔다.


연구생 생활이 길어질수록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여러 사람이 부대끼며 몇 년씩 같이 지내다보면 특별하게 모나지 않은 이상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란 것이 생긴다. 그러다 이런 순간을 여러 번 경험하고 나면 누구와 어떤 관계든 생기는 것 자체가 싫다.


‘지금 맞이한 이런 장면이 너무 불편하다고. 하위 조일 때는 잘 몰랐지. 그게 이렇게 마음에 부담이 되는 일인 줄은···’


별로 친하지 않아도 이 정도인데 만약 재국이 형 같은 사람을 좀 더 험악한 상황에서 만나게 된다면 아주 많이 힘들 것 같다.


상대를 3조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그는 강자였다. 그를 알고 나서 1, 2조가 아닌 그를 보는 건 처음이다. 그는 늘 위에서 머무르는 귀족들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원생 마지막 해 출발이 3조라··· 퇴출을 앞두고 기세가 꺾인 건가?’


좋은 기재를 타고 났지만 담대한 성격까지 가지진 못했나 보다. 역경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일은 드라마 혹은 영화 등에서 그럴듯하게 묘사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현실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한번 꺾이면 계속 아래로 구르는 일이 다반사다.


그래서 그런지 그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3조에서의 전적은 확인했다. 1승 2패. 어떻게든 다시 2조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일 텐데 시작부터 시원치 않은 성적이다.


‘에이, 내년엔 안 봐도 되는 사람이야. 그냥 가는 길 고이 보내드리는··· 그렇지. 원래 여기가 정글이나 마찬가지지. 약육강식, 강자독존 이런 룰이 지배하는··· 왕년에 사자나 호랑이였다지만 지금은 힘 다 빠졌잖아. 바로 슥싹···’


이것이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이겠으나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합리만을 향해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이란 남의 불행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다.


‘유학에서 말하는 사단(四端)중의 하나지. 뭐? 몰라? 사단칠정론 이런 말도 못 들어 봤어? 아하하. 뭐 어쩔 수 없지.’


웬만한 사람은 모르는 감정 그런 게 지금 나에게 필요할 리 없다. 나 같이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그런 감정은 사치나 다름없다.


‘만에 하나 입단을 하게 된다면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생기려나? 지금은 아니지. 누가 누굴 걱정해, 내 코가 석자라···’


바둑판 위에 돌 하나를 올렸다. 더 이상 상대를 외면하면 안 된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내 감정이 어떠하든 간에 대국은 치러져야 하고 나는 이 대국에서 이겨내야 한다.


‘오! 홀수. 맞췄네. 오예! 4연승 가자.’


백이 덤 5.5집을 가졌던 시절은 지나갔다. 지금은 6.5집의 시대다. 그러나 그래도 난 흑이 좋다.


시작부터 선수를 가지고 출발하는 건 내가 주도적으로 판을 짤 수 있다는 의미다. 아주 선호한다. 실제로 내 흑번의 승률이 백번에 비해 확실히 높았다.


‘첫 수를··· 악!’


실수했다. 상대를 보지 말고 바둑판만 보고 두자고 몇 번이나 다짐했건만 무심결에 슬쩍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그는 밝은 사람이었다. 몇 년 전에 스타를 같이 하면서 됨됨이를 겪어 보서 좀 안다. 상위 조에 있으면서도 자신보다 어린 나를 향해 먼저 꼬박꼬박 인사를 하며 웃어주던 그였다. 그런데 지금 너무 슬픈 눈이다.


‘아이! 썅! 괜히 봐 버려 가지고.’


정말 저절로 욕이 튀어 나오게 만드는 햇살 밝은 오후다.


‘어? 그렇게 깊이?’


사방이 흑의 철벽인데 거기까지 들어오는 것은 무모한 침입처럼 보였다. 확실히 이상하다. 상대가 너무 서두는 경향이 있었다. 승부에 급해지면 자기 기량 발휘가 어렵다. 이 판도 포석에서부터 서둘다 일찍 망해 버렸다.


밀리는 형세를 되돌리기 위해서 다소 무리처럼 보이는 수가 등장하는 게 크게 이상하진 않다. 어쩌면 안 그런 판이 없을 정도로 흔한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노골적이기도 쉽지 않다.


‘너무 급하네.’


그나마 흑의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선수로 툭툭 건드려보기도 하고, 백은 어떻게든 흑의 진영을 어지럽히려 한다. 속칭 흔들기다.


물러서주고 싶어도 이런 식으로 다가오면 물러설 수가 없다. 이건 끝장이 나야한다. 고독해 보이는 침입을 한 돌이 응수타진 몇 번을 거치는 사이에 이제는 대마로 변했다. 백은 연결을 빙자해 안형을 만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철벽 안에서 사활로 승부를 보겠다는 발상을 하다니 너무하잖아.’


보통은 너무 조이다 보면 수가 날수도 있어 슬쩍 늦추기도 하고 그러는 건데 주변이 너무 완벽하게 봉쇄 되어 있어 하려는 대로 다 해주고 슬슬 몰기만 해도 상대가 안형을 갖추기는 불가능하다.


얼핏 스쳐 보인 상대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있었다.


‘미리 좀 잘 두지. 다 망치고 나서 지금 왜 이러는 거야?’


백은 버티고 또 버텼지만 안 되는 자리다. 지금 늘어놓는 수들은 단순한 버티기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진 못한다.


탁-


대국 시대의 버튼을 누르는 손에서 마저 짜증이 묻어났다. 대국 시계는 가로로 긴 직사각형의 몸통 전면에 두 개의 아날로그 시계가 있고 그 위에 각자의 버튼이 있는 구조다. 대국자가 착수 후 직접 버튼을 눌러야 헌다. 그러면 자기 시계의 시간은 멈추고 상대 시계의 시간이 간다.


‘예전 원생 초창기에 착수 후 버튼 누르는 걸 깜빡 잊어버리고 착수를 이어가다 반칙패를 당한 적이 있었지.’


그런 일이 이번에도 일어났다. 물론 실수한 쪽은 내가 아니다. 준기 형은 실수를 바로 알아차렸다. 마치 정지화면처럼 반상위에서 손이 멎었다.


“도저히 안 되네.”


잠시 뒤 억지로 태연을 가장해 무심한 듯 내뱉는 말이 그에게서 흘러나왔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하아! 갈 땐 이렇게 가는 건가?’


서둘러 돌을 정리했다. 이 판은 복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


“재영이 그 자식 바싹 독이 올랐더라고.”


“4연승 했다는 말은 들었는데 겨울 동안 뭔가 좀 달라졌나 보지? 기보 있냐? 준기 형하고 둔 판을 한번 보고 싶은데···”


“그 판은 볼 거 없어. 내가 조금 일찍 끝나서 지켜봤는데 준기 형이 내용도 없이 뻗대기만 하다가 그냥 자빠진 판이야. 그리고 그 4승 중에 두 번이··· 음. 그러니까 별 거 아니라고.”


“그래? 그 형도 참··· 모양 빠지게··· 별 개쪽을 다 팔고 있어.”


언제부터인가 쓰고 있던 헤드폰 셋 사이로 낯선 말소리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PC방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마주보는 자리지만 내 모습은 간막이와 대형모니터로 엄폐되어 있다. 내가 가만히만 있으면 그쪽에서는 절대로 내가 있음을 알아차릴 수가 없다. 처음엔 말소리가 조금 거슬리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대화내용이 가관이다.


‘에구구. 애들이잖아. 신경 끄자고. 없는 곳에선 나랏님 욕도 한다는데 이 정도야.’


그냥 내가 적절하지 않은 시간에 적절하지 못한 곳에 있어서 생긴 일일 뿐이다. 모처럼 스타나 한판 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었는데 아주 찝찝하게 되었다.


“재영이 걔도 터질 때가 되긴 했잖아. 오히려 좀 늦은 감이 있지.”


“성훈이 형이 겨울 내내 붙잡고 바둑을 둬 줬다잖아. 그러고도 안 늘면 그게 사람이냐?”


정말 사람 아닌 꼴을 한번 보여줘야 하나 조금 고민이 된다.


“뭐! 그 놈이 그 놈인데 아무려면··· 고 프로도 별 거 없었는데 지금은 용 된 거야. 아니, 용인 척 하는 뱀 새끼지.”


“그래? 난 그 형 잘 몰라. 나하고 맨 날 조가 엇갈려서 만날 일이 없었어. 그래도 요즘 나름 잘 나가잖아. 신인왕전에서 4강에도 들었고 말이야.”


“그거? 다 운빨··· 아니 그거하고는 좀 다른데··· 음. 기분빨 정도 되겠네. 원래 고 프로는 기복이 엄청 심했어. 입단하면 입단빨로 바둑이 반점 정도 는다고 하잖아. 키킥. 아마 고 프로로는 기분빨로 한 점은 늘었을 거야.”


“너 성훈이 형이랑 안 좋은 일 있었냐?”


그러지 않아도 그게 궁금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말하는 걸 들어보면 원생인 것 같은데 나이 많은 형에게 고 프로라고 부르며 막말을 섞는 게 아주 거슬렸다. 보통 호칭이 애매할 땐 적어도 고 사범님 정도는 불러준다.


“별로 그런 일 없었어. 왜? 내가 고 프로라고 해서 그러는 거야? 고 프로 맞잖아. 아냐?”


“그렇긴 한데 듣기가 좀···”


“음. 사실 그 프로는 내 이름 뒤에 붙었어야 했어. 난 그 치가 아니··· 그 고성훈이 프로가 된 걸 인정할 수 없다고.”


‘이 자식 이거 누구야? 정말 말 싸가지 없게 하네. 니가 뭔데··· 일개 원생 주제에 인정하니 마니야?’


보자보자 하니까 아주 많이 오버하고 있다.


“야! 어디 가서 함부로 그런 말 하지 마.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다. 나도 이런데···”


“나름 이유가 있다고. 고성훈이 입단한 일반인대회 3등이 나였어, 동률이었는데 승자승에서 밀렸었지. 그 판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니까.”


“그런데서 니가 밟힌 게 자랑이냐? 너도 사연이 있겠지만 어떻게 졌던 간에 우린 결과로 말하는 거잖아. 꼭 명국을 만들어 이겨야 하는 건 아니지. 너도 잘 알면서 왜 그런 바보 같은 말을 하는 거야?”


“그것도 웬만했어야지. 초반에 나가떨어진 판을 붙잡고 치사하게 뻗대다가 남의 실수를 날름 집어먹고 프로가 된 자식이야. 난 도저히 그런 놈까지 인정하지는 못한다고.”


“병신.”


말 잘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딱 그거였다.


“뭐?”


“그런 판에서 헛손질 하는 놈이 병신이지. 차라리 난 아무것도 몰라요. 그런데 그 자식은 졸라 싫어요. 이렇게 말해. 그게 더 설득력 있게 들리겠다.”


듣다보니까 좀 많이 이상하다. 두 사람은 할 말 못할 말 안 가리는 친한 친구사이 같은데 생각의 방식이 정말 많이 다른 것 같다.


‘물과 불인데 어떻게 붙어 있는 거지?’


“나 같으면 쪽 팔려서라도 후배한테 그렇게 못해. 그럴 바엔 접시 물에 코 박고 죽어버리지. 그런 인간은 한계가 있어. 두고 봐 고성훈은 오래 못 간다. 내가 장담한다고.”


“병신아! 주접떨지 마. 그래서 니가 입단이 안 되는 거야. 폼 나게 살려면 기사를 왜 하려고 하냐? 더럽게든 추잡하게든 어떻게든 이겨야 우린 살아남는 사람들이라고. 생각 좀 하고 살자.”


“새끼, 니가 왜 발끈 하냐? 다 아는 얘기 너만 아는 것처럼 나대지 말라고. 누가 뭐라든 난 그 고성훈이 그 자식 싫어. 언젠가 어디서든 마주치겠지. 그 땐 기필코 보내버릴 거야.”


“입단이나 하고 그렇게 말해야··· 아! 그렇습니까? 훌륭한 마음가짐이군요. 군자의 복수가 10년이 걸린들 어떻겠습니까. 제발 이런 말 좀 할 수 있게 해 보라고.”


완전히 극과 극 성향인 것 같은데 넘칠 듯 넘칠 듯 하면서도 묘하게 마지막 선은 넘지 않는다.


‘이 동네가 원래 그렇지. 지는 놈은 병신이고 이긴 놈이 정의···’


어느 새 오르던 열이 다시 내려앉았다. 이젠 누가 건너편에 있는지 별로 궁금하지 않다.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 수는 없다. 당연히 입장 차이가 있다. 저기 누군가도 자기 생각이 그렇다는데 내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주의력이 좀 부족해 남한테 들리게 말한 게 좀 에바이긴 한데··· 뭐 그거야···’


나 역시 이틀 동안 벼랑에 몰린 사람을 둘이나 그대로 밀어버렸다. 그들에게 미안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내게는 좀 찝찝한 일이었을 뿐이다. 만약 그들이 날 원망한다고 하더라도 가볍게 무시해줄 수 있다.


‘그게 원래 이 동네의 룰이니까.’


난 그 룰에 따라 정당하게 그들을 상대했다. 기세가 꺾이고 마음을 다친 건 패자 스스로 감내해야 할 몫이다.


‘될 놈 되고 죽을 놈은 죽는 거지.’


평화롭지 못한 삶을 꿈꾸는 것 자체가 원죄다.


‘자기합리화 한 번 하기 졸라 어렵네. 에잇.’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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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4 기작경장
    작성일
    24.08.03 18:53
    No. 1

    주인공의 잡설이 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이렇게 잡생각이 많아서야 입단이 왠말인가 싶네요. 산만함이 거의 ADHD 아닌지 의심되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OXY
    작성일
    24.08.03 20:08
    No. 2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그 입장을 조금 대변하자면 앞쪽 회차 에 어느 곳에 나를 이해할 수 있는 건 4% 이고 96%는 어쩌고 하는 부분이 슬쩍 스치듯 나옵니다. 요 몇 년 사이 많이 언급되는 MBTI 애 대한 내용인데 주인공의 성격은 INTP에 해당합니다. 그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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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나에겐 너무 어려운 멀티태스킹. 24.08.04 157 3 13쪽
29 너무나 개성적인 24.08.03 164 3 13쪽
» 게임의 법칙 +2 24.08.03 170 2 13쪽
27 나의 꿈은 타인의 피와 땀을 먹고 자란다. +2 24.08.03 168 4 12쪽
26 반전무인(盤前無人) :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평정심을 가지라 24.08.02 174 2 12쪽
25 외전) 모든 것에는 자신만의 시간이 있다. 24.08.01 178 2 14쪽
24 바둑은 멘탈 스포츠다. 24.07.31 193 3 13쪽
23 잠시 물러서다. 24.07.30 194 2 13쪽
22 연구생의 이중생활 24.07.30 211 3 12쪽
21 몽상가들 24.07.29 216 2 13쪽
20 현세의 호그와트 24.07.28 233 2 13쪽
19 환희는 없었다. 24.07.27 244 2 13쪽
18 초심을 지켜주세요. 24.07.27 245 2 12쪽
17 파랑새가 울었다. 24.07.26 257 3 12쪽
16 이무기가 구름을 타는 법 2 +2 24.07.25 282 6 11쪽
15 이무기가 구름을 타는 법 1 24.07.24 296 4 11쪽
14 버블 24.07.23 312 4 12쪽
13 닿지 않는 그 어딘가 24.07.22 307 4 12쪽
12 The winner takes it all 24.07.21 325 4 13쪽
11 되돌림의 미학 24.07.20 361 3 13쪽
10 치열하게 24.07.19 390 3 12쪽
9 면벽수련 24.07.18 429 1 12쪽
8 동상이몽(同床異夢). 24.07.17 458 2 11쪽
7 매력이 넘치는 원장님 24.07.16 564 3 13쪽
6 인연(因緣) : 아재가 아재를 만나다. 24.07.16 612 6 12쪽
5 그만해. 상대는 이미 죽어있어. 24.07.15 655 4 13쪽
4 지극히 도발적인 24.07.15 71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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