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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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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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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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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나의 믿음은

DUMMY

난데없이 백이 상변에 비마달리기 했던 한 점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 점을 늘어 두 점으로 키웠다. 바람이 싸늘해 졌다. 얼핏 보기엔 그냥 막으면 된다. 원래도 그렇게 처리하는 걸로 집계산을 했었다.


‘그러기에는 상대의 태도가 너무 걸린단 말이지.’


안전하게 두자면 이선으로 붙여 놓은 흑 한 점을 늘어 받으면 된다. 그럼 일선으로 젖혀 받는 것과 두 집 차이가 난다. 이건 상대가 선수 두 집 끝내기를 한 셈이다.


‘나이스. 타이밍이 좋네. 수순이 정교했어. 집계산을 다시 해봐야하나?’


서너 집 차이에서 두 집이 줄어드는 건 큰 문제다. 넉넉한 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가를 정밀하게 하진 않았었다. 준속기 대국에서 현실적으로 그 정도 계가를 반복해서 하기엔 시간이 모자란다.


‘뭐! 그걸 할 수 있고 없고가 실력 차이인 거겠지.’


할 수 없이 모자라는 시간을 쪼개가며 다시 세었는데 미묘하다. 솔직히 반집까지는 잘 모르겠고 이 자리를 양보해도 최소 한집 이상은 남는 것 같다.


그런데 양보하면 선수가 백에게 있는 상태다. 여기서 한 집 차이는···


‘미묘하네. 나하고는 계가가 좀 달랐나? 어쩐지 너무 쉽게 두더라니···’


선택의 시간이다. 일선으로 젖혀 받아서 수가 안 나면 넉넉하게 승리할 수 있다. 지금 내 눈에는 수가 안 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대가 이렇게 수순을 이끌어온 걸 보면 보고 있었던 무엇인가 있긴 있을 것 같다. 조그만 틈이라도 생기면 한 집 차이는 바로 뒤집힌다.


맞 끊는 자리의 맛이 나쁘긴 하지만 맛이 나쁘다는 게 꼭 수가 된다는 아니다.


[마지막 입니다. 하나, 둘··· 일곱.]


딱-


마지막 초읽기는 착수를 재촉하고 머리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패감을 하나 써서 시간 연장에 들어갔다.


‘보이는 길을 가야하나? 젖히면 끊겠다고 이렇게 둔 것 같은데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줘도 괜찮을까?’


생각할수록 두통이 몰려온다. 의심이 싹트자 미혹이 자란다.


‘아! 너무 괴롭네. 중앙에서 선선하게 둬준 것이 이 뒷맛 때문이었나? 그 때 중앙 처리를 좀 더 과감하게 했어야 했을까?’


조금 전까지 바둑판에 불던 훈풍은 차디찬 북풍이 되어 있었다. 손이 나가지질 않는다.


‘물러 나야해. 믿어야 해. 내 형세판단을 믿어야해. 나를 믿어야해.’


믿음이 하나일 순 있지만 그 방향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다 믿으면 된다. 상대의 노림을 인정하지만 내 형세판단 역시 믿는다.


‘각자 잘하는 게 다른 거지. 내 장점인 형세 판단이 상대 보다 낫다고. 믿어야 해. 나를···’


주문처럼 되뇌였다. 불확실에 거는 것만큼 바보짓은 없다. 내 계가에 의하면 물러나도 반집 혹은 한집 반 승리다. 나는 나를 믿는다.


결국 늘었다. 이제 한 집 차이다. 백은 미묘한 곳들을 계속 건드려온다.


‘한 집이 더 줄어들었나? 아니야. 이제 후수가 되어서 집 차이가 나지는 않지.’


. 백은 대충 끝을 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수순을 비틀고 죄고 사정 없이 몰아쳤다. 아드레날린이 분출되고 급격하게 긴장과 흥분이 최고조에 오른다.


바둑판 위 모든 돌들의 움직임이 급격하게 다가오고 멀어졌다. 수순과 집의 계산이 직감처럼 다가온다. 최선의 그림들이 눈앞을 스쳐 지난다. 즐겁다. 너무 즐거워 정신을 놓은 채 막고 젖히고 이었다.


결국 마지막 반패가 남았다. 아직 한 집 차이다. 패를 이을 수 있으면 확실한 승리, 패를 지면 반집승부인데 그게 이기는 반집인데 지는 반집인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패싸움이 이어졌다. 원래는 패감 계산이 이미 다 되어 있어야 하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해져 30초라는 짧은 초읽기 시간으로는 정확한 계산이 어려웠다.


‘이제와 돌이킬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가는 거지. 뭐 어쩌겠어.’


마지막 공배를 메우는 상대의 손이 물기가 보인다. 땀인 것 같다.


‘너도 정신없었나 보네.’


이제 집수가 확실히 보인다. 역시나 계가 결과도 동일했다. 반면으로 8집을 남겼다. 1.5집 승리다.


‘허헛! 내 계가가 맞긴 맞았네.’


헛웃음이 난다. 무엇인지 모를 복합적인 감정이다. 상대와 둘이서 잠시 넋 놓고 있다가 복기에 돌입했다. 상대가 이 상황에서 복기를 하려 들 줄은 몰랐는데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다.


‘이 자식 누구더라?’


몇 번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


‘큰 바둑 났네. 정말 이쯤 올라오니까 만만한 놈이 없어.’


나도 엄청나게 궁금한 곳이 있었다. 마지막에 내게 고민을 안겨주던 그 자리에 늘지 않고 그냥 막았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정말 알고 싶다.


단순한 블러핑이었는지 아님 미리 무엇인가 보고 설계해 종반을 이렇게 이끌었는지는 아주 큰 차이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복기였지만 완전히 내 판단미스였다.


‘야! 이제 좀 끝내자. 이 놈이 사람 잡을 놈이네.’


한 시간 이상을 복기에 붙잡혀 있다가 겨우 풀려났다. 이제 아무것도 궁금해 하고 싶지 않다. 바둑도 끈끈하게 두더니 복기까지 사람을 괴롭힌다. 정말 징글징글 놈이었다.


“잘 참았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낭만적일지는 모르지만 모험이 프로의 덕목은 아니지.”


비틀거리며 대국장을 빠져 나오는데 재국이 형이 어디선가 나타났다.


“풋. 그거 어디서 들은 말이야?”


“왜? 좀 있어 보이지 않아?”


“프로가 되어서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연구생이 하면 오버지.”


이 형은 언제 사람 되나 싶다.


“우리 도장 사범님이 예전에 나에게 한 말인데 한 번 써먹어 보고 싶었어.”


“크크큭. 오글거려. 오버 좀 하지 마.”


“야! 그런데 거기서 잘 참더라. 계가도 안 되었을 거 같은데···”


“보고 있었어? 내가 좀 두잖아. 그게 말이지···”


바람 불어 좋은 날이다. 마지막 한 집과의 거리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만큼 이었다.



###


“이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


함 원장이 뜬금포를 터트렸다.


“그럼 하지 마세요. 그게 뭔지 저도 알고 싶지 않아요.”


“그래? 네 의견이 그렇다면 나도 입을 닫아줘야지. 난 본인의 의견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합리적인 사람이니 말이다.”


이 아저씨의 말 비틀기는 날이 갈수록 그 능숙이 익어 농밀해졌다. 아직 노인이라 불릴 나이도 아닌데 왜 이리 노회(老獪)한지 모르겠다.


‘이건 물어보라는 거야? 아님 끝까지 거부하는 거?’


“그래 알았어요. 알았어. 아주 알고 싶어졌어요, 됐나요? 무슨 이야기인데 그러세요?”


“뭐! 네가 굳이 원한다면··· 음. 얼마 전에 성훈이가 잠깐 왔었다. 너 학교에 있는 시간에···”


“예?”


고성훈이 여기 드나드는 것이 이렇게 특별히 알려주듯 말할만한 일은 아니다. 입단 후에도 지난 겨울의 비시즌엔 거의 이곳에서 살다시피 했고 시즌 중에도 간간히 나타나는 사람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데 서두가 이래? 혹시 스마일배 이야기인가?’


그는 8강에 올랐다. 아직 현재진행형.


“연구생 때 자기가 앞이 안보였는데 네가 길을 알려줘 입단할 수 있었다고 하더구나. 이번 겨울에도 그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그게 무슨··· 연구생 때 일을 그렇게 생각해주는 건 고마운 일인데요. 제가 뭘 보여줄 수 있었겠어요? 그럴 실력이 안 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성훈이 형의 실력이 제 아래였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늘 그 실력 외적인 부분에 발목이 잡힌 거지. 순수한 실력은··· 음.”


내가 아무리 기고만장한 것처럼 떠들어도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역설적으로 아직 갖춰진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용을 쓸 수밖에


“제가 도움을 받았으면 받았지. 성훈이 형에게 별로 득 될 건 없었을 거예요. 굳이 말하자면 저 하고 놀면서 스트레스 해소는 좀 되었을 수 있겠네요.”


물론 알게 모르게 그의 건전한 인생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긴 했겠지만 그건 자세히 밝힐 수 있는 일이 못된다.


“성훈이 형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전 어떤 것을 가르쳐 준적도 없고 가르칠 능력도 안 됩니다. 어디에선가 느낀 게 있어 보고 배웠다 하더라도 그건 성훈이 형의 재능이지. 제 힘이 아니겠지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아! 이 아저씨.’


어떨 때 보면 되게 눈치가 없다. 내가 겸양을 떤다고 같이 그걸 인정해버리면 어쩌자는 건가!


“그런데 성훈이 말이 그럴듯해서 말이야.”


“뭐가요?”


“실력이 아니라 감각에 대해서 말을 하더구나. 특히 포석···”


지난겨울 그와 했던 대국들이 주르륵 떠오른다. 그런데 얼마 안 된다. 두 달 동안 하루에 기본으로 대 여판. 흥이 좀 오르면 열판을 넘게 둔 날도 있었다. 그렇게 따지면 수백 판 될 것 같은데 떠오른 기보는 수 십 단위다.


뭘 어떻게 뒀는지 기억이 나야 성훈이 형 말의 뜻을 짐작이라도 할 텐데 전체 대국의 90%를 떠올리지 못한다면 백지상태와 별 차이가 없다.


‘불과 한두 달 전의 일인데 역시 내 기재는 상급이 아닌가봐.’


영상매체가 보급되기 전 과거의 공식대국에는 기록원이란 직책이 있었다, 말 그대로 기사들의 기보를 실시간으로 기록 정리하는 역할인데 나중엔 전문 기록원이 생겼지만 초창기에는 갓 입단한 초단들에게 그 역할을 맡기기도 했었다.


‘그 때 누가 세 판을 동시에 기록을 했다고 하더라고, 이게 쉬울 것 같아? 돌이 몇 개 놓이지 않은 초반이야 그리 어렵지 않지. 그런데 각 바둑이 약 200수 정도가 진행되어 초읽기야. 게다가 패싸움이 벌어졌어. 그럼 어떻게 될까?’


일단 난 못할 거 같다. 난 멀티태스킹이 안 된다. 그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실수 없이 해낼 수 있었던 사람은 나중에 세계1인자가 되었다. 한두 달 전 둔 바둑조차 기억 못하는 나 같은 범재와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하다.


‘음. 그건 어쩔 수 없잖아. 몰랐던 일도 아니고. 그런데 포석이라니···’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 행마나 끝내기 같은 바둑의 기술적 부분에 감각이라는 표현을 잘 붙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포석은 감각이라는 말이 거의 세트로 붙어 다닌다. 왜 그럴까?


일단 포석이란 것은 학습이 어렵다. 이것은 노력으로 끝에 다다랄 수 있는 범주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능했다면 프로가 되기 위해 몇 천 국의 대국을 소화한 기사는 모두 포석에 모자람이 없어야 한다. 실전이 곧 제일 좋은 학습수단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프로기사가 되려한다는 것은 노력은 기본이고 최상급의 기재와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조차 포석이 탁월하다고 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타고나지 않으면 연습으로 잘 늘지 않는 것. 그래서 감각이라고 하는 것이다.


포석단계에선 바둑돌이 몇 수 놓여있지 않다. 그래서 단순 암기로 실력 상승이 가능할 것 같지만, 기본적인 형태만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빈곳이 많은 만큼 경우의 수는 더 무수히 많고 그 후속 수단에 대한 변화 등을 외우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인간의 계산능력으로는 한정된 시간에 할 수 없는 범위지.’


그래서 풀이과정 이를테면 공식이 필요한데 그건 같은 것을 보고도 각자의 재능이나 능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만약 내가 성훈이 형에게 새로운 형태의 느낌을 보여 줬다 하더라도 따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데 내가 무엇을 가르쳐줬다고 말할 수는 없다.


거기에서 무엇인가를 얻어냈다면 그건 성훈이 형의 재능이지 정말 내 힘이 아니다. 사활은 정답이 있지만 포석은 아직 정답이 없다.


‘움. 그리고 내 포석감각은 타고난 게 아니라서··· 타고났으면 나도 참 좋았을 것 같은데··· 성훈이 형 요즘 성적이 안 나오는 게 새로운 감각의 체화 과정이라서 그랬던 건가?’


···“성훈이가 하는 말이 너에게 조그만 계기만 있으면 바로 입단할 거 같은데 안타깝다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빨리 너와 공식 대국을 가지고 싶다고 하더라.”


함 원장이 갑자기 날 쪼아댄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는 해명 차원에서 해주는 이야기인 것 같다.


하아! 내가··· 이런 걸로 감동··· 받을 리가 없잖아. 이래서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하는 거겠지.


내 평온한 스케쥴을 갑자기 함원장이 바꾸려 했던 것은 아무래도 누가 겨울에 있었던 일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획책한 음모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다.


‘에잉, 바둑 졌다고 무슨 행패를··· 그리고 아! 오글거려. 완전 소년 만화 주인공이야. 뭐 공식대국이 뭐 어떻다고? 풋! 후기 낭만파 용사의 미래소망 같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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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다. 24.08.07 159 3 13쪽
32 입단이란 24.08.06 177 2 12쪽
» 나의 믿음은 24.08.05 161 3 13쪽
30 나에겐 너무 어려운 멀티태스킹. 24.08.04 157 3 13쪽
29 너무나 개성적인 24.08.03 163 3 13쪽
28 게임의 법칙 +2 24.08.03 169 2 13쪽
27 나의 꿈은 타인의 피와 땀을 먹고 자란다. +2 24.08.03 168 4 12쪽
26 반전무인(盤前無人) :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평정심을 가지라 24.08.02 173 2 12쪽
25 외전) 모든 것에는 자신만의 시간이 있다. 24.08.01 177 2 14쪽
24 바둑은 멘탈 스포츠다. 24.07.31 193 3 13쪽
23 잠시 물러서다. 24.07.30 193 2 13쪽
22 연구생의 이중생활 24.07.30 211 3 12쪽
21 몽상가들 24.07.29 216 2 13쪽
20 현세의 호그와트 24.07.28 233 2 13쪽
19 환희는 없었다. 24.07.27 244 2 13쪽
18 초심을 지켜주세요. 24.07.27 244 2 12쪽
17 파랑새가 울었다. 24.07.26 256 3 12쪽
16 이무기가 구름을 타는 법 2 +2 24.07.25 281 6 11쪽
15 이무기가 구름을 타는 법 1 24.07.24 295 4 11쪽
14 버블 24.07.23 311 4 12쪽
13 닿지 않는 그 어딘가 24.07.22 306 4 12쪽
12 The winner takes it all 24.07.21 325 4 13쪽
11 되돌림의 미학 24.07.20 361 3 13쪽
10 치열하게 24.07.19 390 3 12쪽
9 면벽수련 24.07.18 428 1 12쪽
8 동상이몽(同床異夢). 24.07.17 458 2 11쪽
7 매력이 넘치는 원장님 24.07.16 563 3 13쪽
6 인연(因緣) : 아재가 아재를 만나다. 24.07.16 612 6 12쪽
5 그만해. 상대는 이미 죽어있어. 24.07.15 655 4 13쪽
4 지극히 도발적인 24.07.15 7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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