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마석 먹고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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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2
작품등록일 :
2024.07.15 18:36
최근연재일 :
2024.08.30 21:5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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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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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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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05화-빌리2

DUMMY

다음 날 아침 리처는 모든 짐을 챙겨서 식당으로 내려와서 식사했다.


그리고 맥주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으니까, 맬릭과 다른 일행들이 찾아왔다.


“기다리셨소?”

“식사했소.”


맬릭은 웃으며 일행들을 소개했다.


“여기 두 명의 궁수. 토마와 씨에라요.”


활을 등에 메고 숏소드를 허리에 찬 이십 대 후반의 남자 하나와 조금 젊은 여자 하나가 고개를 숙였고 리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쪽은 도둑 폴리요.”


도둑인 삼십 대 남자는 투척용 나이프가 여러 개 꽂힌 칼집을 어깨에 가로질러 메고 허리에는 채찍을 감고 있었다.


도둑은 물건을 훔치는 좀도둑도 있지만 이런 모험가로서의 도둑은 길 찾기나 함정을 수색하고 해체하는데 특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맬릭은 마지막으로 방패와 허리의 숏소드를 손으로 두드렸다.


“그리고 난 방패 전사인 맬릭이오.”


리처는 맥주를 마저 마시고 몸을 일으켰다.


“리처. 전사요.”


리처가 선 모습을 처음 본 일행들은 놀랐다.


“와! 정말 키도 그렇고 덩치도 크시네요! 너무 압도적인데요? 든든해요!”


씨에라가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리처는 무시하고 여관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갑시다.”

“아, 예. 그럽시다.”


맬릭이 고개를 끄덕이며 리처 뒤를 따랐고 무시당한 씨에라도 입을 삐죽이며 뒤를 따라 나갔다.


던전 입구에 도착한 일행은 마석을 하나씩 내고 던전 안으로 들어왔다.


던전에 들어오자, 맬릭이 앞으로 나섰다.


“일단 파티와 손발을 계속 맞춰온 내가 앞장서겠소. 내 뒤에서 오시면 되오.”

“알겠소.”


맬릭은 고개를 끄덕이는 리처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숏소드를 꺼내고 덩굴을 걸어 올라갔다.


“1층은 빠르게 돌파하고 2층으로 갑시다. 2층의 개미들이 숫자가 더 많아도 1층 벌레들처럼 점액질은 없으니 상대하기가 더 편합니다.”


리처는 허리에 건 전투 도끼를 손에 들고 말없이 뒤를 따랐고 나머지 일행은 몇 걸음 뒤에서 서로 소곤거리며 따라 걸었다.


“덩치가 크긴 크네.”

“대장만큼은 바라지도 않아. 중간만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토마와 폴리의 대화에 씨에라가 끼어들었다.


“너무 무뚝뚝하지 않아요?”

“그게 뭐 상관있나. 잘 싸우기만 하면 되지.”

“그거야 그렇죠. 그냥 소통이 좀 됐으면 하는 거죠.”


폴리가 피식 웃으며 이야기했고 씨에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처음이잖아. 천천히 친해지면 되지.”

“예.”


리처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들리지 않는 듯 전방을 주시하며 성큼성큼 걸었다.


[이야기하는 것 보면 이상하지 않은데?]


‘그래. 그래 보였지.’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건가?]


‘글쎄.’


·

·

·


빠각―!


리처의 도끼에 달팽이의 패각이 구멍 났다.


“키에엑!”


리처가 달팽이의 패각을 부수고 옆의 달팽이로 이동하면 궁수들의 화살이 날아와서.


쐐애액!


달팽이 속살에 박혔다.


“케에엑!”

“키이익!”


민달팽이가 산성의 점액질을 쏘아대면.


추아악!


맬릭이 방패로 점액을 막고 폴리가 나이프를 투척했다.


휘라락!


“크이익!”


리처는 전투 도끼로 달팽이의 패각에 구멍을 내고.


빠가각―!


다른 달팽이에게 옮겨가면 그 뒤에 토마와 씨에라의 화살이 날아와서 달팽이의 숨통을 끊었다.


쐐애액!


그리고 위에서부터 몸을 굴러오는 달팽이들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쿠쿠쿠쿠!


도끼날에 패각이 잘리지는 않았지만, 굴러오는 방향을 바꿀 수는 있었다.


깡―! 까앙―!


옆으로 방향을 튼 달팽이에게 달려들어서 그대로 도끼로 찍었다.


빠가가각―!


패각에 큰 구멍이 뚫리고 리처의 팔뚝까지 안으로 쑥 들어갔다.


콰드득―!


안에서 도끼를 휘젓고 팔을 뽑으니 산성 점액질이 가죽 장갑이 이염되고 얇은 튜닉의 소매가 녹았다.


리처는 개의치 않고 다른 달팽이들을 향해 도끼를 찍고 패각에 구멍을 냈다.


“키이이익!”


스무 마리 정도의 민달팽이와 달팽이를 다 처리하고 점액질이 튄 살에 물을 뿌려 닦아냈다.


“괜찮으시오?”


맬릭이 리처의 녹은 옷소매를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소.”


씨에라가 약초를 꺼냈다.


“약초를 좀 바르셔야 하지 않아요? 쓰라리실 텐데.”

“괜찮소.”


리처는 성큼성큼 걸어서 희미하게 빛나는 달팽이의 속살에 도끼를 집어넣어 헤집었고 마석 하나를 찾아냈다.


리처는 꺼낸 마석을 물에 헹궈서 맬릭에게 넘겨 주었다.


“마석이오.”

“고맙소. 오늘이 첫날인데 벌써 마석을 네 개나 채취했소. 시작이 좋소.”


리처는 고개를 끄덕이며 전투 도끼와 갑옷에 튄 점액질은 닦아내고 팔짱을 끼고 앞을 보며 섰다.


[그래도 일행이 있으니까, 이전보다 훨씬 빨리 왔는데? 이 정도면 저번의 두 배 정도 속도 아니야?]


‘맞아. 저번에는 사흘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는 내일 정도면 1층 보스를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러면서 뒤에서 갑옷에 튄 점액질을 닦아내고 쉬는 사람들을 보았다.


‘잘 때가 문제겠네.’


[나는 안 자도 되니까 내가 잘 감시하고 있을게!]


‘그래. 고맙다.’


***


던전 도시 요한에도 귀족이나 부자들을 위한 숙소는 존재한다.


2, 3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빌리는 게 보통이지만 시종들을 데리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호스피탈레라는 곳에 묵는다.


호스피탈레라는 명확한 이름이 있지만 고급 여관으로 통칭한다.


그 여관에 긴 후드를 입고 마른 사십 대 남자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


밖에서 문을 두드렸다.


“콘라트입니다.”

“들어와라.”


깊은 후드를 쓴 마법사 콘라트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앉아. 차를 마시겠나?”


콘라트는 지팡이를 내려놓고 후드를 벗었다.

이십 대 중반의 마른 남자다.


마법사가 따라주는 차를 받으며 입을 열었다.


“말하는 머리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찾았나?”

“다른 마법사는 없었고 모험가 하나가 수상합니다.”

“모험가?”


마법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예. 덩치가 아주 큰 모험가 하나가 말하는 머리처럼 생긴 펜던트를 목에 걸고 다닌다고 합니다.”

“목걸이로?”

“예. 그자가 현재 던전에 들어갔다고 하니 며칠 후에 나오면 잡아 올 생각입니다.”


콘라트의 말에 마법사가 피식 웃었다.


“대놓고 목에 걸고 다닌다면 불탄 페터의 은신처에서 값나 보이는 걸 집어 온 것 같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거기에 말하는 머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말했다면 걸고 다니기보다 어디에 팔아먹었을 겁니다.”

“우리에게는 다행이지. 가치를 모르는 자들의 손에 들어갈 만한 물건이 아니다. 빨리 회수 못하면 망가질 수도 있어.”


콘라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묵묵히 듣다가 마법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말씀하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물건 같습니다.”


마법사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이야기했다.


“내가 탐을 낼 정도니까. 멍청하게 대답만 하던 말하는 머리와는 달라. 마치 다른 사람의 영혼을 집어넣은 것 같았다.”

“아! 그렇다면 정말 연구해 볼만 하군요.”


콘라트는 눈이 커지며 감탄했다.


놋쇠로 만든 말하는 머리는 실력 있는 마법사나 연급 술사들이라면 한 번 정도는 만들어 본 아주 드물지는 않은 마법 실험체다.


그런데 그 수준이 의미 없는 말을 늘어놓거나 학습된 대답을 하는 정도라서 대화가 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물론 전설적인 마법사의 작품은 세상의 진리를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마법사의 이름도 전해지지 않는 전설일 뿐이다.


“그래. 작은 놋쇠 머리가 아니라 키메라나 골렘에 영혼을 집어넣는다고 생각해 봐라. 던전을 우리 빛의 마법사들이 독점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 백탑의 영향력이 커지겠군요.”


콘라트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는데 마법사의 미소가 짙어졌다.


“그거야 부차적인 이야기고. 이 클레망 드 푸르니에가 던전 주변만 도는 일은 더는 없겠지.”

“탑주의 자리를 노리십니까?”

“왜? 안 될 것 같으냐?”


마법사 클레망의 물음에 콘라트가 벌떡 일어나서 고개를 푹 숙였다.


“스승님이 탑주가 되시면 이 제자의 위상도 같이 올라갈 겁니다. 제가 더 바라는 일입니다.”

“그래. 그 시간은 모험가 놈을 잡아 오는 게 시작일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클레망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마셨다.


·

·

·


“맛이 좋소.”


폴리의 말에 리처는 고개를 끄덕였다.


던전 1층 덩굴 중간에 큰 나뭇잎을 엮어서 지붕을 만들고 일행들은 눈을 붙이고 있고 리처와 폴리가 불침번을 서고 있었다.


거기서 작게 불을 피우고 솥에 물을 끓여서 마른 약초를 몇 뿌리 집어넣고 차를 만들어서 나누어 마셨다.


“말이 많지 않은 것 같소.”

“그런 편이오.”


대화를 나눠 보려는 폴리의 시도를 단답형 대답으로 막는 리처였다.


말없이 차를 또 한 모금 마시던 폴리는 다시 입을 열었다.


“자세히 보면 왠지 낯이 익는 것 같소. 하지만 이렇게 덩치 큰 사람을 보고도 잊을 리는 없고···. 혹시 형제가 있으시오?”


리처는 고개를 들어서 폴리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없소.”

“음···. 그렇구려.”


말없이 딴 곳을 보고 있던 폴리는 모래시계가 다 비워지자 일어섰다.


“십오 분짜리 모래시계가 여덟 번 비워졌소. 다음 불침번을 깨우겠소.”


리처도 일어나서 솥을 치우고 모닥불에 장작을 더 집어넣었다.


그사이 맬릭과 씨에라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수고하셨소.”


리처는 맬릭의 인사에 고개를 끄덕이고 구석에 가서 망토를 뒤집어쓰고 누웠다.


잠시 후 모두 잠이 들고 맬릭과 씨에라는 자기들끼리 차를 끓여서 마시면서 씨에라는 목소리를 낮춰서 이야기했다.


“어때요?”

“뭐가?”


씨에라는 누워있는 리처를 턱으로 슬쩍 가리켰다.


“봤잖아. 전사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어.”

“그거야 저도 아는데요. 믿을 수 있겠어요?”

“믿음은 아직 이르지. 그다지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맬릭의 대답에 씨에라는 팔짱을 끼고 자기 팔뚝을 쓸었다.


“왠지 꺼림칙해요.”

“어느 부분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데 잘 기억도 나지 않아요. 그리고 왠지 우리는 경계하는 것 같고요.”

“경계? 잘 모르겠던데?”


씨에라의 목소리가 더 낮아지고 속삭였다.


“혹시···. 우리가 한 일 들을 아는 것···.”

“조용!”


맬릭의 정색에 씨에라가 어깨를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예···.”

“입 함부로 놀리지 마. 그러다 죽는다.”

“예. 주, 주의할게요.”


맬릭의 차가운 눈빛과 목소리에 씨에라의 고개가 더 숙이고 멀찌감치에서 누워있던 리처와 베리의 귀에도 두 사람의 대화가 들렸다.


[무슨 짓을 했길래 저러는 거지?]


‘내 몸의 주인이었던 빌리에게 한 짓을 한 번만 하지는 않았겠지.’


[잠자기는 힘들겠네.]


‘아니, 잘 거야. 네가 잘 듣고 있다가 깨워주면 되잖아. 그러기로 한 거 아니었어?’


[말하기는 했는데. 저런 말 듣고도 잔다고?]


‘응.’


[···그래. 자라.]


***


“호위하는 달팽이들부터 먼저 처리해! 보스는 화살로 견제만 하라고!”


맬릭이 소리치며 방패를 들었고 리처는 몸을 말고 굴러오는 달팽이를 향해 전투 도끼를 찍어갔다.


콰아악―!


패각에 구멍이 난 달팽이를 밟고 산성 기사를 향해 뛰어 올랐다.


파앗―!


“앗! 위험해!”


뛰어오른 리처를 보고 맬릭이 놀라지만 리처의 도끼는 산성 기사의 랜스를 자르고 기사의 가슴에 박혔다.


빠가가각―!


“키이익!”


산성 기사의 가슴에 박힌 도끼를 더 밀어 넣으며 후벼팠다.


꽈드드득―!


리처가 산성 기사의 가슴에 도끼를 박아 넣고 헤집는 동안 다른 일행들은 기사를 호위하는 달팽이들을 처치했다.


쐐애애액!


화살이 날아가 달팽이 속살에 박혔고 꿈틀대는 달팽이를 맬릭이 방패로 막으며 계속 공격당하게 상처를 벌렸다.


“케에엑!”


일행들이 달팽이를 처치하고 리처를 보는데 리처도 막 산성 기사의 숨통을 끊어 놓은 참이었다.


우드득―!


가슴 속 깊이 들어간 팔뚝과 전투 도끼를 뽑았다.


[이전에 1층 보스를 상대할 때보다 더 강해진 거지?]


‘그래, 확실히 달라졌어.’


리처는 손에 묻은 점액질을 닦아내다가 살짝 빛나는 기사의 속살에서 마석을 두 개 꺼냈다.


리처 마석을 맬릭에게 건네자, 맬릭이 다 들리도록 이야기했다.


“1층 공략 완료요! 산성 기사에게 나온 마석 두 개를 포함해서 모두 여덟 개의 마석이 나왔소! 잠시 쉬고 2층으로 갑시다!”


리처는 고개를 끄덕이며 2층 입구 근처에 앉아서 물을 마셨다.


[2층에는 어떤 몬스터가 있어?]


‘던전에 들어올 때 맬릭이 이야기했잖아. 개미들이 나와.’


[벌레 다음은 개미야? 으···. 징그러워.]


‘싸우기엔 더 편해.’


[층이 높아질수록 더 어려운 거 아니야?]


‘어려운 것과 상대하기 편한 건 달라. 전투력으로는 2층의 개미들이 더 어렵지. 하지만 벌레들처럼 산성 점액질을 뿜어내는 건 아니라서 상대하기는 더 편하다.’


[음···. 무슨 말인지 알겠다.]


‘그래. 내려가서 보면 금방 느끼게 될 거야.’


다 쉬었는지 사람들이 정리하며 일어섰고 리처도 일어나서 전투 도끼를 들었다.


맬릭이 일행들을 보며 이야기했다.


“갑시다!”


맬릭을 시작으로 2층으로 가는 아치형 문으로 들어갔고 리처는 마지막으로 문 안으로 들어갔다.


슈슈슈슉―!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시간과 공간이 바뀌면서 커다란 나무 앞에 섰다.


1층이 거대한 나무 위로 오르는 덩굴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었다면 2층은 거대한 나무의 가운데가 뚫린 동굴 앞이었다.


워낙에 거대한 나무에 뚫린 동굴이라 동굴 자체도 아주 깊고 어두웠다.


일행들이 가방에서 횃불을 꺼내서 불을 붙이는데 리처는 가만히 지켜봤다.


그 모습을 본 씨에라가 물었다.


“리처 씨는 횃불을 준비 안 하셨어요? 빌려드릴까요?”

“괜찮소.”

“예?”


리처는 목에 걸린 베리를 툭 건드렸다.


‘이제야 네가 뭔가 역할을 할 시간이다!’


[알았어!]


베리에게서 빛이 났다.


후우웅―!


손에 횃불을 들던 일행들이 빛나는 베리를 보고 놀랐다.


“어! 이건!”

“마, 마법이다!”

“마법 아이템이야!”


베리가 마법 실험체이긴 하니까 마법 아이템이라고 생각할 만하다.

여기서 베리가 입을 열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훨씬 더 놀랄 것이다.


리처와 베리도 그걸 알아서 둘이 말없이 교감할 수 있다는 걸 알자마자 베리는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다는 걸 숨겼다.


빛나는 베리를 본 사람들의 눈에서 탐욕이 읽혔다.


“마법 아이템이네요?”

“그렇소.”


씨에라가 눈을 빛내며 이야기했고 리처는 단답형으로 이야기했다.


“마석 랜턴은 본 적 있지만 이런 아이템은 처음 봤어요!”

“그럴 거요.”


일행들은 리처를 부럽게 보면서 횃불을 들었다.


횃불을 들고 가다가 적이 나타나면 바닥에 내려놓고 무기를 들거나 한 명 정도가 뒤로 빠져서 횃불로 다른 동료들의 시야를 확보한다.


아니면 작은 횃불을 만들어서 이마에 묶거나 등에 멘 장대에 묶는 방법도 있다.


어두운 던전을 들어갈 때는 조금씩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데 리처는 목에 건 베리가 빛나는 거라서 양손 모두 싸우는 데 걸릴 게 없었다.


일행들이 빠르게 눈빛을 교환하고 맬릭이 입을 열었다.


“움직임에 제한이 없는 리처 씨가 앞장서는 게 나을 것 같소.”


리처의 머릿속에 베리의 말소리가 들렸다.


[저 사람들 뭔가 눈빛이 오갔어!]


‘알아!’


리처는 맬릭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동굴 안으로 가벼운 걸음을 성큼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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