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마석 먹고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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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2
작품등록일 :
2024.07.15 18:36
최근연재일 :
2024.08.30 21:5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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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37
추천수 :
460
글자수 :
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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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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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6쪽

06화-빌리3

DUMMY

“키이익!”


큰 개 정도 크기의 개미들이 동굴 바닥뿐만 아니라 벽과 천장에서 기어 오고 있었다.


리처는 크게 한 걸음 내디디며 전투 도끼를 휘둘렀다.


후아아악―!


개미들의 껍질은 단단했다.


까가가강―!


리처는 가까이 다가오는 개미를 걷어차며 전투 도끼의 뒷부분 곡괭이같이 뾰족한 피크로 다가오는 개미들을 찍었다.


콱콱콱콱―!


개미 여러 마리의 머리에 동시에 구멍을 내고 다시 발로 걷어차고.


뻐어억―!


다시 개미들 머리에 구멍을 냈다.


콰콰콰콱―!


개미는 크기가 큰 만큼 날카롭고 단단한 턱으로 계속 물려고 시도했지만, 리처의 단단한 피부에 개미들의 공격이 통하지는 않았다.


리처가 앞에서 개미를 상대하는 동안 맬릭은 방패로 밀면서.


콰앙!


개미의 주둥이나 관절 부위에 숏소드를 찔러넣고 뜯었다.


우드득!


리처처럼 한 번에 여러 마리를 처리하는 건 아니지만 맬릭은 한 마리씩 차근차근 죽이고 있었다.


“키이익!”


그리고 토마와 씨에라는 뒤에서 개미의 관절이나 눈에 화살을 날렸다.


쐐액! 쐐애액!


눈이나 관절에 화살을 맞고 휘청이는 개미들에게 폴리의 채찍이 날아갔다.


촤아악!


채찍에 개미들이 우르르 넘어지면 다시 화살이 날아가서 숨통을 끊었다.


몰려오던 개미들도 끝이 나고 앞장서서 계속 머리에 구멍을 내던 리처는 몸을 돌려서 남은 개미들을 마저 처리했다.


콱콱콱콱―!


리처가 몸을 돌려 돕자, 맬릭이 잡고 있던 개미들의 머리를 뜯어냈고.


우드득!


두 궁수의 화살도 쓰러진 개미들의 숨통을 끊으며 마무리했다.


쐐애액!


리처는 꿈틀대는 개미의 머리를 발로 밟았다.


빠각―!


개미도 단단한 껍질 안에는 부드러운 속살과 점액질로 채워져 있었지만, 산성 같은 것 없이 그냥 지저분하기만 했다.


장화에 묻은 점액을 털어내고 마석을 품고 빛나는 개미가 있는지 살펴봤는데 보이지 않았다.


“2층에서 가장 흔한 몬스터라서 마석이 나오지 않은 모양이오.”


맬릭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데 맬릭이 리처의 목에 걸린 베리를 보고 슬쩍 물었다.


“꽤 오래 유지되는 모양이오?”

“그렇소.”

“마석으로 밝아지는 게 맞소?”

“그렇소.”


맬릭은 방패와 숏소드에 묻은 이물질을 닦으며 계속 이야기했다.


“어디서 구했는지 몰라도 아주 귀한 물건이오.”

“태어났을 때부터 있었소.”

“가보였구려. 그래, 그럴만하오.”


리처의 대답에 맬릭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숏소드를 검집에 넣었다.


[뭐야? 나 가보야?]


‘내가 눈 떴을 때 네가 옆에 있었던 건 맞으니까.’


[그렇긴 하지. 아무튼 다들 나를 보며 귀하다고 하는 거 봤지? 잘 대접해 달라고.]


‘이것보다 더?’


[응! 더!]


‘뭐. 그래.’


잠시 쉰 일행은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

·

·


개미들을 처리하고 안쪽으로 한참을 더 들어가는 데 벽에 있던 작은 구멍에서 전사 개미들이 나타났다.


스스스슷!


전사는 개미와 똑같은데 뾰족한 침이 붙은 촉수 두 개가 등에 붙어 있어서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쉬쉬쉭!


그리고 전사와 같이 나타난 조금 작은 개미가 있었는데 폭탄 개미였다.


폭탄 개미는 배의 끝부분에서 동그란 알을 낳았다.


등에 흡착력이 있는 촉수가 하나 있는데 그 촉수로 동그란 알을 잡아서 던졌고 충격을 받자, 화염을 일으키며 터졌다.


콰앙!


폭발음이 동굴에 퍼지며 귀를 아프게 했다.


“크윽!”


다른 사람들은 귀를 막는데 리처는 성큼 뛰면서 전투 도끼를 휘둘렀다.


휘아악―!


전사 개미의 촉수가 도끼를 때렸다.


까강!


가볍고 빨랐다.


개미처럼 도끼의 뾰족한 피크로 머리에 구멍 내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쉬쉭!


리처는 촉수의 공격을 피하며 도끼를 빠르게 휘둘렀다.


후와악―!


촉수가 막기도 전에 중간 부분을 잘랐다.


서걱―!


“크에엑!”


촉수가 잘리자, 전투 개미가 꿈틀거리는데 그 입에 도끼를 박아 넣고 확 그었다.


꽈드드득―!


머리가 뜯어지며 날아가는데 그 머리를 발로 찼다.


뻐억―!


날아간 머리가 폭탄을 던지려던 폭탄 개미에게 날아가 부딪치며 폭발했다.


콰아앙!


폭탄을 든 상태로 터져버려서 주변에 개미들에게 파편이 튀었다.


“키에에엑!”


파편에 꿈틀대는 개미들 사이로 리처가 뛰어들어서 도끼를 휘두르는데.


후아아악―!


뒤에 따라오던 맬릭과 다른 일행들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았다.


[리처! 뒤에 사람들이 천천히 물러서고 있어!]


베리에 관해 자꾸 물어보는 것 같더니 결국 몬스터에게 당하게 방치하려는 것 같다.


‘그 의도에 넘어갈 수는 없지! 빛을 꺼! 동굴 안으로 달려갈 거야!’


[그래! 끈다!]


베리의 빛이 한순간 사라졌고 그러자마자 리처는 더 안쪽으로 보폭을 넓혀 달리기 시작했다.


달려가는데 뒤에서 당황한 사람들의 외침이 들렸다.


―불이 꺼졌어!


―횃불을 비춰봐! 안 보여서 화살을 쏠 수가 없어!


―어떻게 눈치챈 거야! 쓸데없이 시야가 넓어!


―잠시만! 내가 횃불을 안쪽으로 던질게!


리처는 뒤에서 들리는 외침도 무시하고, 개미들의 공격을 피해서 달렸다.


쉬쉬쉭!


빛이 없어서 어두웠지만 깜깜해지니 갑자기 후각이 예민해졌다.


‘그거 알아? 개보다 곰의 후각이 더 뛰어난 거?’


[응?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빛이 안 보이니까 냄새가 느껴져! 심장과 내장이 곰의 것이라 그런 것 같아!’


[그게 말이 되나?]


‘네가 말하는 건 말이 되고?’


[아···. 그런가?]


전사 개미들이 촉수를 날리는데 보지도 않고 피하고 개미들의 몸을 밟고 넘어갔다.


멀어진 뒤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챙! 채챙! 콰앙!


리처를 찾으려고 횃불을 던졌다가 개미들의 신경을 자극해서 싸우게 된 것 같다.


어두운 동굴 안쪽으로 건너뛰는 리처보다 앞에서 소란스러운 사람들에게 개미들이 달려들었다.


스스스슷!


주변에 개미가 사라지자, 리처는 조용히 벽에 붙었다.


콰앙! 채챙챙!


―당했을 거야! 뒤로 빠져!


―악! 개미가 뒤에서도 나타났다!


채챙!


개미들이 벽을 타고 뒤로 돌아간 모양이다.


[저러다 다 죽겠는데?]


‘설마. 3층까지 가는 파티라고 했잖아. 그럼 버틸 거야. 못 버티면 3층까지 간다는 게 거짓말인 거지.’


***


낮 던전 도시 요한의 유흥가.


사람 없는 거리 안에 손님 없는 선술집이 있고 스 선술집에서 사십 대 남자 혼자 식사하고 있는데 삼십 대 남자가 안으로 들어와서 고개를 숙였다.


“두목.”

“지부장님.”


사십 대 남자는 빵을 씹으며 말을 바로 잡았다.


“예. 로렌초 도둑 길드 지부장님.”

“무슨 일이야? 길드원 제러미.”


제러미는 어깨를 으쓱이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서 말입니다.”

“말해 봐.”

“동네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심부름하는 지미라는 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 알지. 어설픈 소매치기 꼬마.”


로렌초가 고개를 끄덕이는데 제러미가 눈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그 지미가 요 며칠 고급 여관에 묵고 있는 마법사의 심부름하고 있습니다. 마법사가 가치가 좀 나가는 물건을 찾는 것 같답니다.”

“마법사들이 찾는 건 대부분 우리에게는 가치 없고 황당한 물건이지. 엮여서 좋을 일은 별로 없을 텐데.”


예상과는 다른 심드렁한 로렌초의 반응에 제러미의 표정도 뚱해졌다.


“이야기 그만합니까?”

“아니, 계속해.”

“예. 쇠로 만든 말하는 머리라는 걸 찾는답니다.”

“역시 황당하군. 말하는 머리?”

“예. 아무튼 찾는데, 누가 가졌는지는 대충 알아냈답니다.”


로렌초는 여전히 심드렁했다.


“어디서부터 재미있어지지?”

“지금부터입니다. 그 가지고 있다는 녀석이 며칠 전 니코의 파티를 따귀로 기절시킨 그 녀석이랍니다.”


계속 심드렁했던 로렌초의 표정에서 살짝 흥미가 생기는 게 보였다.


“덩치가 좋으니까 영입해 보자고 한 그자?”

“그렇습니다. 그자가 목에 걸고 다니는 펜던트가 마법사가 찾는 말하는 머리랍니다.”

“그래서 놈을 영입하자는 거야. 물건을 훔치자는 거야?”

“상황 봐서 둘 다 해도 좋고 만약 분쟁이 생긴다면 끼어들어서 그자를 도와주면 영입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로렌초는 남은 스튜를 빵으로 긁어 먹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분쟁이 생긴다?”

“덩치 쪽은 자기 힘을 믿는 자이고 마법사들은 건방진 자들이니 둘이 붙으며 뭐가 일어나도 나지 않겠습니까?”

“그건 너무 편의적으로 생각한 거 아닌가? 둘이 아는 사이거나 마법사에게 물건을 바치거나 해서 평화롭게 끝날 수도 있지 않나?”

“그래도 알아봐서 나쁠 것 없지 않습니까?”


제러미는 어깨를 으쓱하며 퉁명스럽게 대답하는데 맥주로 입가심하며 물었다.


“시간이 많이 남는 모양이군.”

“금고를 털어야 하는데 기술자가 없어서 시간이 좀 남습니다.”


로렌초는 피식 웃으며 손사래 쳤다.


“알아서 하고 가 봐. 돈이 더 될 것 같으면 지원을 요청해.”

“예 알겠습니다.”


제러미는 고개를 꾸벅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마법사와 엮어서 좋을 일이 별로 없기는 한데 노느니 뭐라도 하는 게 좋지. 그보다 솜씨 좋은 금고 털이가 필요한데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렵네.”


던전 도시 요한의 도둑 길드 지부장 로렌초는 남은 맥주를 마시며 혼자 중얼거렸다.


***


콰앙! 채채챙!


―활을 쏘기에는 거리가 안 나와! 숏소드를 들어!


―벽을 등지고 진형을 갖춰!


외치는 소리만 들어도 점점 밀리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저러다 개미들한테 죽겠는데?]


‘그러게? 생각보다 못 버티네. 3층까지 간다는 게 허풍이었나?’


[개미들한테 죽게 놔둘 거야?]


‘아니, 죽여도 내가 죽여야지!’


리처는 전투 도끼와 나이프를 들고 개미들에게 달려들었다.


‘베리! 빛을 강하게 밝혀줘!’


[알았어!]


순간, 동굴 중간에서 강한 빛이 났다.


화아악―!


개미들은 빛에 그리 민감하지는 않지만, 갑자기 강한 빛이 비추니 순간적으로 위축됐다.


“키이이익!”


리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투 도끼로 머리에 구멍을 내고.


콰콰콰콰콱―!


왼손의 나이프로는 관절 부위를 찔러넣고 반 바퀴 돌리며 관절을 뽑았다.


콰드드득―!


뽑은 개미의 신체 일부는 바로바로 폭탄 개미에게 던져서 들고 있던 폭탄을 떨구게 했다.


쾅―! 콰콰쾅―!


폭탄이 터지며 개미의 몸까지 같이 폭발해서 파편으로 사방에 퍼졌고.


콰콰콰콰―!


파편을 맞은 개미들이 쓰러졌다.


“크에엑!”

“키이익!”


그 뒤를 다시 리처의 도끼가 휘둘러지고.


후아아악―!


개미들의 머리에 구멍이 났다.


콰콰콰콱―!


개미들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빠르게 처치하는데 당황했던 맬릭 일행들도 정신을 차리고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앞에 있는 개미들부터 처리해!


―활을 쏠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뒤로 조금씩 빠져!


일행들은 앞에 있는 개미들부터 하나씩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리처는 계속 전투 도끼와 나이프를 휘두르고 찍으며 한 걸음씩 걸었다.


콱콱콱콱―!


“키에엑!”

“크에엑!”


리처와 맬릭 일행이 양쪽에서 반격하고 동료들이 쓰러지자, 위기감을 느낀 개미들이 한순간에 천장과 벽을 통해서 사라졌다.


스스스슷!


한참 개미들에게 밀리다가 겨우 적이 물러나자, 맬릭 일행은 지쳐서 주저앉았다.


“크윽!”

“허억···.”


앞에서 나서며 파티를 보호하던 방패 전사 맬릭은 숏소드를 잃고 방패만 겨우 붙잡고 몸 여기저기 상처가 났다.


궁수인 토마와 씨에라도 들고 있던 활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숏소드를 들고 싸우고 있다가 피를 흘리며 주저앉았다.


도둑 폴리의 투척용 나이프는 이미 떨어진 지 오래고 채찍도 절반이 잘린 상태로 대거를 들고 저항하다가 지쳤다.


리처는 전투 도끼와 나이프를 든 상태로 주저앉았던 맬릭 일행 앞에 섰다.


맬릭이 방패를 들고 일어났다.


“후우, 우리를 왜 도와준 것이오?”


맬릭의 말에 다른 일행들도 리처를 불안하게 보았다.


“뭐 하나만 묻고 싶어서.”

“그게 무엇이오?”

“빌리라는 청년을 기억하나?”

“빌리···?”


맬릭은 기억나지 않는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일행들은 보는데 일행들도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가 씨에라가 뭔가 떠 올랐는지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며, 몇 달 전에 우리와 같이 던전을 탐사했던 사람이에요.”


다른 동료들과 눈을 맞추며 말을 이었다.


“그때···. 급작스럽게 몰아치는 몬스터에 밀려서 후퇴하다가 낙오됐는데 우리가 구하지 못했어요.”


씨에라의 말에 일행들도 떠오른 것처럼 말을 보탰다.


“맞아! 나도 이제 기억나는 것 같소. 이십 대 초반의 솜씨가 좋지는 않았지만 성실한 청년이었소. 우리도 정말 구하고 싶었지만···.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소. 불가항력이었소.”


리처는 맬릭의 말에 피식 웃었다.


“불가항력에 구하고 싶었다···? 내 기억과 매우 다르군.”

“···?”


리처는 동굴을 슥 한 번 둘러보며 이야기했다.


“그때도 2층의 이 나무 동굴이었고 개미들에게 밀리던 건 맞지. 그런데 누군가가 내 등을 확 밀어서 개미들에게 던졌고 개미들이 나를 덮치도록 두고 당신들은 도망갔다.”

“그게 무슨···.”

“나는 팔다리가 개미들이 찢기면서도 죽지 않고 기어서 던전을 빠져나왔다.”

“···.”


여기까지 이야기하는데도 맬릭과 일행들은 알아듣지 못했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나타난다는 게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


‘폭탄을 던지는 개미도 있는데 죽었던 사람이 되살아나는 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


[그런가?]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의 일행들 얼굴을 하나하나 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당신들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군.”


맬릭이 커진 눈으로 되물었다.


“다, 당신이 빌리 그 친구였다고? 얼굴은 비슷해도 몸이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빌리는 죽었고 나는 리처다.”

“그, 그래서 복수하려는 거요?”


리처는 차갑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신경 안 쓰는데 이건 리처로서 복수하려는 거지. 나를 죽이려고 했잖아.”

“끙···.”


방패를 들고 난감해하는 맬릭의 뒤에 있던 토마와 씨에라가 동시에 숏소드를 들고 달려들었다.


“죽어라!”


리처는 찔러오는 숏소드를 도끼로 막고.


까앙―!


나이프로 토마의 목을 긋고서.


스걱―!


씨에라의 관자놀이에 박아 넣었다.


콰득―!


“···커억!”


둘이 쓰러지기 전에 맬릭이 방패를 휘둘렀고.


쿠와악!


폴리는 잘린 채찍을 휘두르며 대거를 찌르는데.


쉬아악!


리처의 전투 도끼가 폴리의 허리를 자르고 지나갔다.


서커억―!


맬릭의 방패는 몸으로 막았다.


콰앙!


방패를 힘껏 휘두르던 맬릭이 오히려 밀려났고 리처는 전투 도끼의 뾰족한 피크로 방패를 찍었다.


콰아앙―!


리처의 힘에 맬릭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크억!”


계속 도끼를 찍었다.


콰앙―! 콰앙―! 콰아앙―!


주저앉은 맬릭은 찌그러지고 구멍이 나는 방패와 함께 계속 밀리고 쓰러졌다.


“으윽···. 그, 그만!”


방패는 구멍이 났고 방패를 들고 버티던 맬릭의 팔이 부러져서 뼛조각이 튀어나왔다.


“제, 제발···. 사, 살려···!”


리처의 도끼가 맬릭의 머리를 잘랐다.


스칵―!


잘린 머리는 데구루루 굴러갔다.


[기분이 어때?]


‘음···. 대단히 좋을 것도 없지만, 나쁘지도 않아.’


[그 몸의 기억이 있다면 속시원하거나 그럴 것 같아서.]


‘그 정도는 아니야. 하지만 무언가 후련한 느낌은 있다.’


리처는 죽은 시체들의 장비나 무기 중에 쓸만한 것들을 챙겼다.


‘숨겨 놓은 마석까지 마석이 열두 개네. 돈은 이천 실버가 있고.’


리처는 마석을 하나 베리의 입에 밀어 넣고 자신도 하나 삼켰다.


후우우웅―!


리처의 손발에는 더 힘이 붙었다.


‘마석을 먹을수록 강해지는 게 덜 한 것 같군.’


[나도 그래. 힘은 완전히 충전됐지만 다른 부분에는 크게 변화 없어.]


‘마석을 몇 개 더 모은 뒤에 여러 개를 한 번 먹어봐야겠어.’


[왜 나중을 생각해. 지금 더 먹어. 먹고 던전 탐사해서 더 구하면 되지.]


‘그럴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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