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마석 먹고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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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2
작품등록일 :
2024.07.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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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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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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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알랭3

DUMMY

리처는 거리를 걸어가며 속으로 대답했다.


‘이번 달에 며칠 남지 않았어.’


[아! 달이 바뀌는 시간이 되면 다 강제로 나오게 된다고 했지?]


‘그래. 던전 3층까지 가려면 일주일 정도 시간은 걸릴 텐데. 이번 달 안에 공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럼, 며칠 여유가 생겼네? 뭐할 거야?]


‘일단 주변을 좀 살펴볼 생각이야.’


베리를 탐내는 마법사와 수상쩍은 식당 종업원과 심부름하는 꼬마에 시비 거는 귀족 일행까지 괜히 관심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 마석을 부지런히 채취해야 하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꼬였다.


살펴본다고 미리 알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쓸데없는 시비는 피하는 게 좋다.


[그래서 먼저 어디를 가려고?]


‘어제 먹었던 고기파이 가게나 다시 갈까?’


[뭐?]


·

·

·


일곱 신의 예배당 부속 건물에 넓은 공터에서 덩치 큰 근육질의 남자 둘이 쿼터스태프를 들고 대련하고 있었다.


따다다다닥!


단단한 나무가 서로 강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귀가 울릴 정도였다.


상의를 벗은 두 남자가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쉬지 않고 부딪히다가 속도를 줄이고 멈춰서서 서로 인사하고 벗어 놓은 튜닉으로 땀을 닦았다.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제 스테파노가 두 사람에게 인사했다.


“레오폴도 형제님. 실비오 형제님. 잠시 시간 괜찮으십니까?”


둘 다 큰 덩치인데 레오폴드라 불린 남자는 195cm 정도였고 실비오는 조금 작은 정도로 둘 다 거구였다.


두 사람은 튜닉을 뒤집어서 입고 대답했다.


“말씀하십시오. 형제님. 무슨 일 이십니까?”


스테파노는 귀족 일행들에게 들은 리처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야기를 들은 레오폴도는 스테파노에게 물었다.


“형제님 생각에는 어떠십니까? 정말 사악한 힘에 손을 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제가 말만으로 알아볼 능력은 없지만, 그래도 십중팔구는 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까?”

“예. 하지만 일이의 가능성이 있기에 확인은 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테파노는 귀족 일행에게 돈을 받은 것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리처를 수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음···.”

“그자는 형제님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다고 합니다. 그런 자가 일반 기사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는 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지한 스테파노의 이야기를 들으며 레오폴도와 실비오도 진지해졌다.


“오크나 수인 같은 부정한 종족들이라면 모를까 보통의 인간이라면 덩치가 크면 굼뜨기 마련입니다. 저희처럼 일곱 신의 가호가 있는 게 아니라면···.”


레오폴도는 대답하다가 실비오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예. 한 번 알아봐야겠군요.”

“그러면, 그자를 만났던 형제님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스테파노가 웃으며 앞장서고 두 사람이 뒤를 따랐다.


***


사흘 동안 여러 식당을 돌아다닌 리처는 무기 상점에 가서 전투 도끼를 받아왔다.


뾰족한 꼬챙이가 있던 도낏자루 끝부분에 동그란 고리가 만들어졌는데 수리한 티가 전혀 나지 않았고 이음새 부분도 두꺼워서 튼튼해 보였다.


리처는 수리한 전투 도끼를 허리에 꽂고 도시 외곽의 공터로 나왔다.


넓은 공터 바깥에는 던전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나무숲이 이어져 있었다.


던전에 가까울수록 나무나 풀이 자라지 않고 자란다고 해도 부실하게 자란다.


왜 인지 모르지만, 예전부터 그랬다.


[공터인데 바닥이 정리됐네? 뭐하던 곳이야?]


‘여기는 수련장이야. 자유롭게 수련하라고 만들어 놓은 장소인데 남들 눈에 보이게 수련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찾는 사람이 없고, 그래서 그냥 공터가 되어 버린 곳이지.’


[나무로 구역이라도 나눠 놨으면 그럴듯해 보였을 텐데 아깝네.]


‘나야 주변에 사람 없어서 좋지.’


리처는 전투 도끼를 꺼내서 고리에 걸었다.


[도끼를 투척하려는 거야? 그럴 거면 투척용 도끼를 몇 개를 사지?]


‘그냥 봐봐!’


리처는 앞을 보며 도끼를 가볍게 좌우로 휘둘렀다.


후아아악!


그럴듯한 검술 같은 건 없지만 알랭의 기억을 떠올리며 휘두르고 한발씩 전진했다.


후아악―!


알랭은 병사 출신이다.

병사의 가장 단순한 공격술은 좌우로 베고 위아래로 베고 찌르는 것이다.


방어술은 그 공격에 맞춰 막는 것이다.


이 단순한 공방을 여러 각도로 쪼개고 이으면 그것이 자신의 검술이 된다.


‘귀족 출신이었다면 이미 정립된 검술을 배웠겠지만, 알랭은 그렇지 못해서 자기가 하나하나 만들어야 했어!’


[오! 알랭은 천재였나?]


‘그건 모르겠다. 아마 천재가 될 자질은 충분한 사람이었을 거야. 그 능력을 꽃피울만한 환경이 안 돼서 딱 그 정도에서 멈춘 거지.’


[지금 도끼를 휘두르는 동작이 그럴듯한데 뭐.]


‘도끼든 창이든 다 검의 응용이니까! 그게 알랭의 기술이었어! 어떤 무기를 쓰더라도 수준이 비슷했거든!’


리처를 베리와 대화하면서 도끼를 계속 휘두르다가 순간, 도낏자루에서 손을 떼었다.


촤르륵―!


도끼를 휘두르던 속도 그대로 쇠사슬과 함께 날아가다가 꺾일 때쯤 리처는 쇠사슬 중간을 잡고 옆으로 꺾으며 확 당겼다.


쉬카아악―!


도끼가 리처의 손에 다시 잡혔다.


탓―!


다시 바깥쪽으로 던졌다가.


촤아악―!


당기며 회수하기를 반복했다.


타앗―!


제자리에서 투척하고 받기를 반복하다가 앞으로 걸었다.


촤아악―!


전진했다가 옆으로 돌고 뒤로 움직이면서 뛰면서 도끼를 날리고.


촤아아악―!


다시 당겨서 잡았다.


타앗―!


몸에서 땀이 날 정도로 연습하다가 멈췄다.


“후우!”


[오! 움직임이 그럴듯한데? 도끼가 날아다니는 게 무섭다! 난 보는 시야가 달라서 나한테 날아오고 그런 것처럼 보여!]


‘음. 처음치고는 괜찮아.’


리처는 전투 도끼를 허리에 꽂고 쇠사슬을 팔에 감았다.


[며칠 더 연습하겠네?]


‘그래 사흘 더 연습하면 딱 날짜도 맞고 움직임도 익숙해질 거야. 나머지는 실전으로 연습해야지.’


[아침에 왔는데 벌써 오후가 됐어.]


‘응. 그래서 식사하러 가려고. 나머지 연습은 여관 뒷마당에서 가볍게 하면 될 것 같다.’


리처는 여관을 향해 걸었다.


·

·

·


수련장 외곽에 숨어서 지켜보던 두 기사 안드레이와 아르투르는 리처가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긴장했다.


안드레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맨손이라 졌지, 무기를 들면 달라질 거로 생각했는데, 쉽지는 않겠어.”

“맞아. 성기사와 같이 싸운다는 게 거북했는데 차라리 잘된 것 같다.”


고개를 끄덕이던 안드레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르투르에게 물었다.


“그런데 저렇게 도끼를 쓰는 걸 본 적 있나?”

“아니, 나는 없어. 자네는?”

“나도 그렇네. 그냥 힘과 덩치만 믿고 싸우는 자가 아니야.”


아르투르는 리처가 떠나간 자리를 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반드시 처리해야 해. 단순히 복수가 아니라 우리가 여기 자리 잡으려면 우습게 보이면 안 되는데 벌써 한 번 당했어. 제대로 혼내줘야 해.”

“그러게나 말이야. 던전에 들어가서 처리해야 한다는 게 아쉽군.”

“어쩔 수 없지. 가자고. 우리가 본 걸 전달 해줘야 대비할 것 아닌가.”

“그러세.”


두 기사도 리처가 향한 도시 중심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던전 도시 요한에도 시장은 있다.


시장은 정식으로 허가된 사장이 아닌 등짐을 진 사람들 몇 명이 와서 좌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커진 임시 시장이다.


도시를 다스리는 행정관이 눈감아 줘서 운영이 가능한 이 시장은 그나마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들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던전에 가까울수록 풀이 자라지 않는 도시의 특성상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가 비싸다.


그래서 모험가 대부분은 식료품 상점보다 싼 이곳 시장을 많이 찾는다.


많은 과일 좌판 중 하나 앞에 앉아서 사과를 사는 제러미 옆에 지미가 다가왔다.


서로 인사도 없이 대화를 시작했다.


“그 아저씨는 수련장에서 며칠 더 수련하다가 월초에 던전이 열릴 때 들어갈 것 같던데요.”

“수련하는 모험가라니 드물지 않냐? 사과 하나 줄까?”


지미를 고개를 끄덕이며 사과를 하나 받아냈다.


좌판에서 한 주머니 사과를 산 제러미는 사과를 하나 씹으면서 걸었다.


“리처라는 친구가 모험가치고는 드물게 열심히 수련하는 건 알겠고, 그걸 저번의 그 귀족 일당이 감시하고 있다는 거지?”

“예. 멀리서 지켜만 보는 거 보면 던전 들어갔을 때 덮칠 생각인 것 같아요. 거기에···.”

“거기에?”


지미는 입 한가득 사과를 씹었다.


“귀족 일행이 예배당에서 머물잖아요.”

“그래. 그건 알지.”

“성기사하고 대련하더라고요.”

“성기사?”


의아한 표정의 제러미가 되물었다.


“예. 예배당에 가서 기도하는 척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봤는데 귀족 일행하고 돌아가면서 대련 중이었어요.”

“파견 나온 성기사가 외부인들하고 그럴 일이 없을 텐데···.”

“그래요?”

“그래. 신의 뜻을 행한다는 자들이 괜히 대련할 일은 없지.”


갸웃하던 지미의 눈이 커졌다.


“그러면 둘이 편을 먹은 거네요?”

“내 생각에는 그래. 마법사들은 어때?”

“가끔 몰래 지켜보기만 하는 중이에요. 더 접근하지는 않고요.”


제러미는 사과를 씹어 먹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리처 그자가 뭐가 특별한 게 있어서 사람들이 꼬일까?”

“그냥 운이 안 좋은 거 아니에요. 여기저기서 시비 걸리고 그러는 거잖아요.”

“아직 살아 있잖아. 운이 안 좋은 게 아니지.”

“···.”


지미는 잘 이해되지 않는 듯 사과 먹는 데 집중했고 제러미도 생각에 잠긴 듯 걷기만 했다.


***


나흘 뒤 달이 바뀐 날 이른 아침에 식사하고 장비들을 단단히 챙기고 여관을 나왔다.


첫날부터 던전을 들어가려는 사람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아서 금방 입구로 다가갔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 저번에 본 마법사, 심부름하는 꼬마, 여관에서 시끄럽게 했던 귀족 일행이 있어.’


[그냥 구경하는 거야? 싸우자는 거야?]


‘상관없어. 난 준비가 됐어.’


리처는 마석 하나를 내고 던전 입구로 들어갔다.


리처가 들어가자마자 귀족 일행들이 우르르 따라 들어갔다.


그 모습을 도둑 길드의 제러미와 지미는 맞은편 건물 옆에서 지켜봤고 마법사 콘라트는 멀찌감치에서 깊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지켜보고 있었다.


제러미 옆에 있던 지미가 물었다.


“어떻게 될까요?”

“강한 놈이 이기겠지.”

“그건 당연한 거고요. 덩치 큰 아저씨가 지면 그동안 감시했던 게 다 헛수고가 되잖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지미의 질문에 제러미는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사실···. 나는 상관없어. 이게 내 전문 분야도 아니고 남는 시간에 하는 거니까.”

“아저씨들도 전문 분야가 따로 있어요?”

“너야 돈이 되면 사소한 일들을 다 하지만 우리도 전문 분야가 따로 있지. 이 제레미 님의 전문 분야는 말이야. 주로 부자들의 금고를···.”


제레미가 이야기하는데 지미가 듣지도 않고 골목으로 걸어갔다.


“몰라요. 나 돈 벌러 가야 해요. 갈게요.”

“혼자 있기 심심한 데.”


제레미는 걸어가는 지미를 아쉬운 듯 한 번 보다가 주머니에서 견과를 한 움큼 꺼내서 먹었다.


·

·

·


리처는 던전 안에 들어와서 빠르게 달려갔다.


뒤에 누가 따라오는지는 상관없고 빨리 1, 2층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달려서 거대수의 덩굴을 따라 올라가는데 커다란 이빨이 달린 애벌레인 이빨 벌레 무리가 꿈틀거리며 나타났다.


리처는 달리면서 바로 도끼를 날렸다.


촤라라락―!


날아간 도끼에 벌레들이 갈라지고 쇠사슬을 잡아채서 당기자, 궤적상에 있던 벌레들도 도끼날에 몸에 구멍이 났다.


“키이익!”


되돌아온 도낏자루를 붙잡은 리처는 만족스러웠다.


아주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이전보다는 확실히 먼 곳의 적을 공격 할 수 있었고 단 한 번 투척으로 여러 마리를 잡아내니 훨씬 효율적이었다.


‘새총까지는 쓸 필요가 없겠네.’


[에이, 난 새총이 궁금했는데.]


‘그건 다른 층에서 보여 줄게!’


리처는 계속 도끼를 투척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촤라락―!


한참 도끼를 투척하며 이빨 벌레 무리를 처치하고 지나가는데 뒤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다.


―저기 있다!


―빨리 가서 막아!


―뭔 놈이 싸우면서 저렇게 빨리 움직여?


덩굴 아래쪽에 귀족 일행이 부지런히 따라 오는 게 보였다.


도끼에 쇠사슬을 달고 시험해 보느라 생각보다 빨리 올라 온 바람에 쫓아오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리처는 잠깐 서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기다렸다.


[저 두 명은 처음 보는데 누구야?]


‘글쎄?’


아래에 올라오는 자 중에 두 명의 복장이 특이했다.

반짝이는 흰색의 판금 갑옷에 메이스와 두툼한 방패를 든 덩치들이 열심히 뛰어 올라오고 있었다.


‘성기사인가?’


[성기사?]


리처가 알랭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했다.

알랭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성기사에 관해 들은 적 있다.


‘일곱 신을 믿는 사제 중에 기사가 있어. 성력을 쓸 수 있다나?’


[그런 사람들이 왜 너를 쫓아와?]


‘저 귀족 일행과 같은 편이 됐겠지.’


[너하고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그래도 돼?]


리처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어깨도 풀고 발목도 풀었다.


‘모르지. 기부금을 많이 내고 데려왔을지도.’


[그런 사람들이 돈 받고 움직이나?]


‘돈이면 사람 대부분을 움직일 수 있지.’


[하긴.]


베리와 이야기하는 도중에 귀족 일행이 덩굴을 올라와서 리처를 둘러쌌다.


일행 중에 귀족인 올레크가 앞으로 나섰다.


“후우! 이놈! 도망치는 솜씨는 대단하구나!”

“알았으니까, 숨돌려.”

“뭐라고!”


리처는 어깨를 으쓱했고 올레크는 얼굴이 벌게지며 씩씩거렸다.


바로 두 명의 성기사가 앞으로 나섰다.


“나는 일곱 신의 전투 사제인 레오폴도이고, 이쪽은 실비오요.”

“리처요.”


평온한 표정으로 인사한 레오폴도가 바로 심각한 표정으로 리처에게 물었다.


“당신은 사악한 악마의 힘을 빌려서 강해진 것이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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