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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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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의 사기꾼

DUMMY

화랑 협회 감정 전문가가 진품인 이유를 꼼꼼하게 설명하는데, 믿을 만한 이야기다.

“이게 이 화백 가족이 직접 들고 온 것이요, 가까운 친척 집에 무심히 걸려 있던 것이라고 말이요, 그때 이 화백 미술관을 짓는다든가 무슨 기념 사업 한다고 돈이 필요해 판다고 하였는데 내 감정 일지에 그 내용도 정확히 기재되어 있어요.”


그 사람은 제법 두툼한 노트를 꺼낸다.

그 안에 지금 그림의 사진이 붙어있다.


감정 일은 2010년 5월 5일로 되어있고 작품을 들고 온 사람의 사진. 발견 경위 , 판매 사유, 원하는 매매 가격등이 빈틈없이 적혀있다.


무엇보다도 자기만의 방식인 그림의 특정 위치를 표기하는 좌표로 그림의 여러 지점을 확대해 두었다

적어도 이십 배 정도는 확대 된 것 같다.


화랑한다는 이중섭 그림 전문가 박 화백도 확대경으로 그림을 확대해 보여 준다.

“보세요, 똑 같지 않소? 이런 확대된 모습까지 위조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해요. 협회 감정 가 말씀은 언제나 틀림없지요, 이런 자료만 들고 있으면 위 변조는 발 붙일 곳이 없어요.”


그 때 진품으로 다각도 인정하고, 촬영해 둔 이 십배 확대 사진이 지금 확인 되었다면 적어도 그때 그 그림이 아닐 수 없다.

두 사람은 화랑에서 이 그림을 구입해서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전시해 주기를 원했다.


은설 어머니는 고개를 도리 도리 흔든다.

“가격이 너무 세요, 시세보다 훨씬 비싸요, 우리 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요, 아무리 이 화백 작품이지만 이 작은 그림이 십이억이라니요”


“그래도 우리 화랑의 대표 작품으로 할 욕심에 시세보다 이억 정도 더 줄 용의는 있는데 팔억 대 십이억이면 생각하는 가격에 너무 차이기 크네요.”


그림을 들고 온 그 사람은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내 예민해 진 청력으로 장 화백이 전화를 걸지 않고 혼자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흥정을 하다 보면 그럴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을 올리기 위한 흥정 수법.

장 화백은 유난히 큰 소리로 말한다.


“아, 예 그 금액으로는 안 되겠다고요, 그럼 조금 더 기다려 보셔요! 다른 곳 알아볼게요.”


그림 주인이 흥정 불가를 말하는 모양이 연출 된다.


‘저 양반 본심이 뭐지. 정말 안 되는 건가?’

밀당 수법을 쓰는 거 같기도 하지만, 이미 12억 가격을 정해 놓고 저러는가 싶기도 하다


내가 그림을 가지고 온 장 화백 이라는 중개꾼을 유심히 살피자, 그가 시선을 느끼고 못 마땅한 눈길로 째려본다.


<저 새끼 뭘 그리 유심히 봐>

<저건 나를 의심하는 눈초리잖아! 재수 없게.>

장 화백이 내 시선에 적개심을 가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왜 저리 날 못 마땅하게 바라보나.


그때, 장 화백 머리 위로 붉은 빛 오라가 보이고

생각하지 못한 장면이 보인다.

장 화백 머릿속에는 그림 가격에 대해 흥정을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대신 엉뚱한 장면을 자꾸 되새김하고 있다.


미래에 취할 자기 행동을 미리 상상하고 있다.

그 장면에서

장 화백이라는 그림 흥정 꾼은

화랑 앞에서 벤츠 자동차 뒷 자석에 그림이 든 가방을 넣은 뒤 박 화백을 뒷자리에 태운다,

그 뒤 박 화백이 그 가방을 다시 들고 나오는 장면이 반복된다.


그런데 가방를 다시 들고 나오는 사람이 화랑 협회의 감정 전문가로 바뀌기도 한다.


마음 속으로 앞으로 자신이 할 행동을 예습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건 추리 소설에서 본 장면이 분명하다.

절묘한 가방 바꿔치기

저런 걸 왜 머릿속으로 몇번 씩 이나 재현하나.


‘저 사람 시나리오를 쓰고 있군, 이거 냄새가 나는데, 저건 저 사람이 가방을 바꿔치기 하려고 하는 거야..’


결국 흥정은 깨어졌다.

장 화백은 미술 애호가들을 위해서는 꼭 이 화랑에 그림이 걸려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며 그림을 가방에 넣고 일어선다.


감정을 위해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말한다.

“두 분 중 한 명이라도 다음 예약된 손님께 동행 해 줄 수 없나요? 거기도 자신들이 아는 감정 사가 있다 했지만 두 분 같이 권위 있는 분들이 ,한 수 거들어 준다면 그 양반들도 감정 수수료는 섭섭지 않게 드릴 건데....”


두 사람은 이 깨어진 거래가 섭섭하던 차에 얼른 허락한다.

“모처럼 이 화백 진품이 거래되는데 그 현장에 우리가 같이 해야 하지 않겠소?”

"이건, 우리 경력에도 보탬이 되니, 무조건 동행 하겠소"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은설 어머니에게 아쉬움을 표하며 일어선다.

"허, 정말 안타깝네, 이 화랑의 대표 작품으로 이 중섭의 그림이 걸리려나 했는데..."

은설 어머니도 말없이 입맛을 다신다.


세 사람이 밖으로 나갔다.

나와 은설도 그들을 따라 나가 본다.

은설 어머니도 그림을 배웅하는 듯 나와서 지켜본다.


장 화백은 그림이 든 가방을 벤츠 뒷 좌석 왼 편에 싣고 감정하는 두 사람을 오른쪽 문을 열어 정중히 모신다.


정확히 장 화백이 마음 속으로 연출하던 그 장면이다

'이제 전화가 오겠군'

장 화백이 앞 좌석으로 타려는 찰나 휴대폰이 울린다.


“아, 예 회장님”


“그게 정말입니까? 정말 미술 애호가 다운 결정이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장 화백은 휴대폰에 대고 절을 꾸벅한다.

전화를 끊고는 희색이 만면하여 돌아 서서 소리친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림 바꿔치기 시나리오 속으로 들어갔다.


“관장님, 되었습니다. 미술 애호가이신 회장님께서 그 그림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고 좋은 기분으로 관장님 화랑에 원하는 가격에 파시랍니다. 대신 일시불 조건입니다. 아쉬워서 그림에 대해서는 잊고 싶답니다.”


"크흐흐, 그래, 그분이 누구신지는 몰라도 올바른 판단을 한 거야!"

뒷 자석에 탔던 두 감정 위원도 환호성을 지르고 은설 모친도 기뻐 어쩔 줄 모른다.


"그림 가지고 내려 오세요, 이제 이 화랑에 걸어야지요."

뒷 자석의 두 감정 위원이 가방을 소중하게 들고 내린다.


네 사람은 다시 마주 앉고 그림을 꺼내어 벽에 걸어본다.


“이 그림은 당분간 여기 미술관 관장실에 걸어 두었다가 화랑에 전시 해야겠어요, 우리 화랑도 드디어 이 중섭 화백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네요. 정말 좋네요.”

"감개 무량입니다."


은설 어머니는 어다론가 가더니 가방 두 개를 꺼내어 왔다.

“대금은 여기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 팔억이라는 거액이 그림 값으로 지급 되는 순간이다.

양도 차액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려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것이 예술품 거래 시장이다.


현금을 준비한 것도 그런 이유와 함께 노출 되는 것을 싫어하는 숨은 켈렉터들이 대부분 그리 요구하기 때문이다.


조세 시효는 대부분 그냥 지나가 버린다.

양도 차익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다음 대에, 물려 줄 때 상속세를 안내거나, 증여세도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림이 매매된 역사를 적은 문서와 현 소유자, 그리고 대리권 수여 인감 증명이 건네진다.

인감 증명의 진위 여부는 조회를 하여 진위 판별을 마쳤다.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나선다.

사기꾼의 농간.

다 된 거래에 식초를 쳐야한다.


난데없이 내가 네 사람 앞으로 다가서자 모두 놀란다.

거기에 폭탄을 떨어뜨린다.


“그림 한 번 더 감정해 주셔요, 부탁입니다.”


감정 위원 두 사람은 어이없어한다.


“감정은 아까 세밀히 하였네, 자네가 누군지 몰라도 여기 끼일 자리가 아니야!”

"허허, 감정을 다시 해 달라니...이런 모독이 있나!"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은설 모친은 난감하여 어쩔 줄 모른다.

은설이 나선다

재치 있게 말을 둘러댄다.


“이 오빠가 회화 감정 공부 중이에요, 그러니 감정하는 모습 한 번 더 보여줘요!”


대단한 은설의 센스.

스말에 힌트를 얻은 은설 어머니도 거든다.

딸 애를 구한 은인인데, 그 정도는 해 주어야지.

“아, 위원님, 애가 우리 친구 아들인데 예전부터 회화 감정가 되고 싶다 하였어요.”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지요.”

은설의 센스 있는 말을 받아서 다시 토스하는 그 어머니 또한 센스 만점이다.


“아, 그래? 그럼 그렇다고 말하지, 이런 기회가 흔치는 않지. 젊은 사람이 이런 거 공부 하겠다는 게 정말 기특하네 요즈음 미술품 감정 세계에 후학들이 별로 없어 답답한 참인데 정말 기특하네..”


화랑 협회 감정 위원이 얼굴이 환해 지며 오히려 반긴다.

노트를 펼쳐, 이 그림을 예전에 감정 하면서 기록해둔 것들을 보여준다.


“우선 출처가 중요해, 여기 출처에 대한 기록, 그리고 화랑 협회 진품 감정서, 내가 십년 전 이 중섭 부인의 친지에게 직접 확인해 준 것이네.”


“그림도 이 중섭 작픔 특유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네, 그리고 캠퍼스의 재질, 물감의 크랙 정도 이중섭 본인의 친필 사인, 우리는 감정을 하게 되면 그 사본, 사진, 그리고 오고 갔던 세세한 말까지 다 기록하여 두네. 그러니 실수가 거의 없지.”


말하자면 이 그림의 역사를 기록해 둔 것 이네.


“박 화백 자네가 이 작품이 진품인 이유룰 한 수 가르쳐주게”

"하하, 이 감정 위원이 가진 확대 사진은 속일래야, 속일 수 없는 기막힌 자료야."

박 화백은 확대경을 들고 직접 그림의 특정 부위 세 곳을 확대하여 보여준다.


“자 이걸 보게 십 년 전 이분이 촬영해 둔 그대로 아닌가! 이건 절대 속일 수 없어 이 좌표는 이 분만 아는 곳 이야."


"설령 그동안 물감이 떨어지던지, 희미해 져도, 대부분의 특징은 변하지 않아."

확대경으로 그림을 들여다 보던 박 화백은 흠칫 놀라며, 확대경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니, 이럴 수가 있나, 조금 전에 분명히 확인 했는데.."


"좌표의 특징이 일치 되지 않아, 그것도 많이 달라.!"

진품으로 사기를 쳤다는 걸 그들이 알 리가 없다.


보고 또 보고..

“어 이게 뭐야, 조금 전에는 분명히 일치 했는데. 이건 아니잖아, 어떻게 된 거야?”


장면이 여기에 이르자...

장 화백은 슬며시 일어나 노한 듯 소리친다.


“이게 무슨 장면이야, 싸게 흥정해 주었더니! 관둡시다.”

“이런 모욕을 받고 그림을 팔 수는 없소!”


장 화백은 그림을 챙기더니 나가려 한다.


사기꾼 놈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

“그냥 가시면 안 되지요, 이건 사기 행각입니다. 해명하지 않고는 못나갑니다.”


“요 콩만한 새퀴가 뒈질라고.”


장 화백이 지금 까지의 점잖은 태도를 버리고 깡패처럼 돌변하자 주위 사람이 다 아연 실색한다.,


장 화백이 그 큰 덩치로 나를 향해 싸대기를 날린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장 화백이 싸대기를 날리는 장면을 머리에 떠올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잽싸게 피한다.


내가 피해버리자 화가 난 장 화백은 이제 전력을 다해 펀치를 날린다.

이미 다음 수순을 예상하고 있던 나는 옆으로 피하면서 슬쩍 발을 건다.

장 화백은 제 풀에 자빠지더니 얼굴을 바닥 찍어 코피가 터진다.


피를 본 장 화백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이거 지금 이럴 일이 아니군.>

<튀어야 산다.>


장 화백은 그림이고 뭐고 다 놓아두고 입구 쪽으로 전력 질주한다.

이미 늦었다.

이 소동에 전시관 안내를 겸하던 청원 경찰이 달려와 장 화백을 붙잡았고 곧이어 지구 순찰대에서 달려와 장 화백을 제압했다.


저 간의 사정을 들은 지구 대원이 지문을 채취하고 신원 조회를 한 결과 어이없는 결과가 나온다.


“헐, 당신 도굴 전과 3범에 현재 사기 협의로 수배 중이네, 이 와중에 또 판을 벌렸어? 이름이 ‘도 판수’ 면서 장 화백은 무슨, 기가 막히네....”


“당신 인상이 너무 그럴듯해, 완전 원로 예술가 포스가 느껴지는 데....”

경찰도 그 풍채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도 판수는 사기 협의로 잡혀 갔다.


타고 온 벤츠 승용차와 큰 썬글라스를 낀 멋진 운전자는 그 새 달아나고 없다.


밴츠 승용차도 사기에 있어서는 휼륭한 소품 역할을 했다.

두 감정 위원은 어이없어한다.


“아니, 분명히 그림을 넣었던 가방을 우리가 안고 있다. 들고 나왔는데 그 새 그림을 바꿔치기 했다 말이야? 믿어지지 않네!”


어리둥절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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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대기업 +3 24.08.11 1,483 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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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의 사기꾼 +3 24.08.03 1,680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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