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능력자 심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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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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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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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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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귀환

DUMMY

“아니요, 승용차 뒷 좌석에 미리 똑같은 가방에다 모사품과 위조 증명서를 넣어 둔 거에요, 그러고 보면 아까 보았던 그 그림은 진품임이 확실 한 거지요!”


“애초에 가방은 뒷 자석으로 가지 않고 아마 조수석과 운전석 사이로 던졌을 거예요 운전석의 그 여자가 안 보이게 조처 했을 거고....”


“자네 눈에 그게 보였다 말인가? 썬팅도 진하게 되어있던데!”


“제가 눈이 좀 좋거던요, 자세히는 안 보여도 운전석 여자가 뒤쪽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는 게 보였어요”


“아니, 그걸 자세히 보았다는 자네가 신기하네, 애초에 의심하고 있었다는 건데.....”


“내가 보기에는 의심할 건덕지가 없었는데....”


그걸 보았다해도 그림 바꿔치는 장면이라는 걸 어떻게 알지?

믿지 못 하는 얼굴 표정이 허공에 그림을 그린다.


“전에 본 추리 소설에 절묘한 가방 바꿔치기 장면이 있었는데 내가 그 장면이 인상 깊었던 게, 바꿔 치기한 가방과 진짜 가방을 피해자가 직접 들고 다닌 거였어요 그때는 그림이 아니라, 돈 가방이었지요”


“그게 생각이 나서 사실 한번 의심 해 본거지요”


“허참, 추리 소설 그거 우습게 봤더니 그게 아니네, 세상에 정말 쓸모없는 지식은 없다더니....”


은설의 어머니는 듣고만 있다 내 양손을 쥐고 감사의 말을 한다.

“자네가 나를 두 번이나 살리는군, 이걸 어떻게 보답해야하나, 우리 화랑이 한순간에 무너 질 것을 구해 내었어!”


“조 여사! 그 그림이 화랑에 걸려 있었으면 한참 동안 그게 가짜라고 생각하지는 못 했을 거야.”

"더구나, 제법 중량감있는 화랑 아닌가, 이 화랑이.."

“우리 두 사람이 보증한 것을 누가 의심하겠나, 진품을 가진 그 사람은 미술계와 전혀 연고가 없는 사람인 것 같아.”


“그러면 자기 소장품과 똑같은 모사품이 화랑에 걸려 있다는 소문도 못 들을 거고 그러면 한동안 가짜가 진짜 역할을 했겠지.!”

“어휴, 생각만 해도 소름 돋네.”


은설이 가만히 있다가 비로소 환호한다.

"와, 내가 오늘 어쩐지 우심 오빠에게, 화랑 그림을 보여 주고 싶더라니..이게 무슨 일이야."


영실과 미경도 박수를 치며 말한다.

"기적이야, 기적."

"지난번에 우릴 저 오빠가 구해 준거도 기적이고, 오늘 일도 기적이야!'

***

이틀 뒤 그림 사기 사건이 TV 전파를 타는 것을 보았다.


어제는 증인으로 경찰서에 증인 진술을 해야 했다.


운전석의 그 멋진 여자는 그림 소유자 집안의 가정부였다.


사건의 개요는 사기꾼과 내연관계가 된 가정부가 십여 년 동안 그 집 식구처럼 일해 왔는데, 그 집주인 가족 모두 가족 여행 관계로 비어있을 때 가정부가 도굴꾼인 도 판수를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물론 그런 사기꾼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하였다 한다.

곳곳에 시시 티브가 있었지만 도 판수는 도굴꾼이라 사각지대를 이용하여 흔적도 없이 집안으로 스며들었다,


거기서 두 사람은 부자가 된 기분을 만끽하며 즐겼다.

식재료야 가정부 소관이라 표도 나지 않는 것, 와인 창고도 별도로 있으니 같은 와인이 여러 병 있는 것만 몇 병 슬쩍하여 상류층 기분을 내며 아주 즐거운 생활을 했다.


기생충이 된것이다.


도 판수는 도굴 전문가 인데다,

골동품, 미술품을 보는 안목이 대단했다.


처음에 모사품인 줄로만 여겼던 거실에 걸려 있는 그림이 예사롭지 않은 걸 확인한 도 판수가 이런 시나리오를 짠 것이다.


그래도 연인인 가정부는 아꼈는지 절도를 한 것이 아니라 아무런 피해 없이 잠시 빌렸다가 가져다 두려 했다는 것이다.


무슨일인지 마침 인감 증명서, 신분증 복사한 것도 한통 집주인의 방에 있었고, 인감 도장까지 있었다.

그림 매매 계약서, 잔금 영수증까지 다 있다.


사기행각을 위한 소품이 완벽히 마련 되어 있었던 것이다.

도 판수는 벤츠 번호판도 바꾸어 달고 가정부가 노출되지 않게 배려를 했다.


알고보니 그 멋진 가정부는 그 집주인의 조카였다.

학벌도 식품 영약학 석사 학위까지 있는 배운 여자였다.


‘어이구, 이건 사기꾼의 순정이네, 진품을 팔고 날랐으면 더 쉬웠을 일 아닌가. 그리고 가품을 그 집에 걸어 두었으면 그 사람이 그걸 팔려고 하지 않는 한, 그림 바뀐건 알리가 없을 테고, 오히려 오랫동안 무탈하였을 같은데....’


도 판수가 그 여자를 상당히 아꼈던 건 사실인 모양이다.

여자를 도둑년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주머니가 한층 더 두둑해졌다.

부동산에 묶인 돈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충분히 쓸 만큼 돈이 쌓인다.


은설이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찾아와 두둑한 사례금을 주고 갔기 때문이다.

재력이 생겼는데, 그 위에 생각지 않은 돈이 더 쌓인다.

은설이 가면서 귀띔했다.


“우심 오빠, 철없는 우리 모친이 비싼 음식에다가가, 고급 옷으로 사례 하려고 하기에 제 가요, 소정의 현금이 최고라고 말씀 드렸어요, 잘 했지요?”


은설은 이리저리 측정해 보아도 내가 궁색하다고 판단한 것이 틀림없다.

당장 탱크부터 그렇지 않나.


그런 탱크 같은 차를 타고 다니는 데야, 묻지 않아도 그 사정이 짐작 되었겠지.

시실 이제는 궁색하지는 않다.

통장에 꽂힌 돈의 액수라는 것이 불어날수록 묘하게 마음이 웅장해진다.


돈이라는 건 인간이 만든 대단한 요물이다.

돈 때문에 사람도 죽이는 건 늘 방송에 나오는 일 아닌가.


독립 운동하다 해방 조국에서 거지가 되어 먼 친척에게 쌀 얻으려 다녔다는 조부 같은 안타 까운 처지는 안 되어야지,..


내 선의와 성실이 흉악한 놈들의 잔치 상이 되고, 농락 당하는 장면은 내 인생에 없다.


‘소정의 현금’ 그거 확실한 우군이다.

내가 챙길 것은 챙겨두어야, 현실에서 힘이 되고, 존중 받는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인생을 다 바쳐도, 그 것 만으로는 존중하는 마음들이 점점 사라지는 비정한 세상이다.


‘그런데 박사님이 주신 이 재주로 돈벌이나 하는 거 같아 죄송하네.

’아니지! 다 좋은 일 한 거고 이건 덤이야, 괜찮아!’


점점 보이는 영역이 확장 되는 거 같다.

‘다음 단계는 자신도 잊고 있는 개인의 기억 저장고에 접근 할 수 있다 했는데 거기까지 각성 되기나 하려나?’


사람 개개인이 기지고 있다는 기억의 저장고에 접근할 수만 있다면 그건 굉장한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염려는 있다.


지금까지는 너무 평범하고 심심한 놈이었다.

당연히 친해지려 접근하는 친구도 여자애도 없었다.

아무 재미도 없고 주머니 사정도 별로라 친해 보아야 놀만한 꺼리도 없었다.


말도 재미있게 하는 편이 아니었으니....

오죽하면 별명이 심심이였을까.


그런데 지금은 점점 인생이 레벨 업 되는 걸 느낀다.


날은 추워진다.


연말이 다가오던 어느 날 공인 중개사 사무실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


고수인 교수가 돌아왔다.

TV에서 이 소식을 접한 나는 이리저리 수소문하여 고수인 교수를 찾아갔다.

안테나를 최대로 열어 수소문하니 금방 찾아졌다.


고수인 교수는 S대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고 있었다.


병명은 기억 상실 이라한다.

이제 완치가 다 되었으니 곧 퇴원할 거라 하였다.


실상 만나보니 고수인 교수는 멀쩡하였다

그냥 쉬고 싶어 여기에 있는 것이라 하였다.


“우심군이 찾아오는 것을 보니 그 물질을 자네가 흡수했네! 맞지?”

"궁금한 것이 굉장히 많을거야, 당황스럽기도 하고..."


나는 그동안의 일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실종 사건이 어찌 된 영문인지 물었다.


“과하게 욕심을 부리다 머리가 블랙 아웃이 된 거야!”

고수인 교수는 나 보다 먼저 각성이 되어가는 중이었다한다


말은 안 했지만 구 *사에서 만났을 당시, 이미 자신을 시험 도구 삼아 그 물질을 흡수했었다.


그 때 이미 각성이 된 것이다.

그러니 그 절의 스님 한 분을 택해, 도사를 만들어 줄까 궁리하던 와중에 나를 만난 것이다.


몽블랑 산에 갔을 때 좋은 공기에 산의 기를 받으니 타인의 생각을 보는 각성의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우주의 심연에 가라앉은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는 단계로 곧 진입할 것만 같았다.


고수인 교수는 그 각성 물질을 다시 귀밑에 찔러 넣었다.

실상 하나를 흡수하고 두 개를 가지고 있다가 하나를 나에게 주고 하나를 남겨두고 있었다.


과연 기대한 대로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바위를 쳐다보며 집중하면 몇 백 년 전에 지나간 사람들과 그들이 이야기까지 또렷이 들렸다.


사이코 메트리.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 소유자에 대해 알 수 있다.

더 진화하면, 그 물건을 거쳐간 사람들의 스토리까지 알아 낼 수 있는 능력.


“헠, 그렇게 까지 각성 된다 말입니까? 그건 판타지 적 상상력 아니었나요?”

놀라운 이야기다.


“크크, 들어보게.”

그런데 그 순간 고수인 교수는 보았다


사방으로 가지를 뻗친 하얀 불꽃으로 이루어진 나무 같은 것이 보이다가 폭발했고 그 이후를 고수인 교수는 기억하지 못한다.


"헐, 생명 나무를 지키는 지 천사를 본 건가요?"

어째 창세기의 한 장면을 보았던 것 같다.


블랙아웃

교수님은 암흑의 세계로 들어간 것이다.


약간 정신이 돌아 왔을 때는 무려 육개월이 지난 뒤였고 한때 연인이었던 프랑스 천문학자의 집이었다.


그 프랑스 여자의 말로는 느닷없이 거지 몰골로 찾아와서는 절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는 소리만 되풀이 하였다 한다.


좀 이상한 것 같아서 병원에 데려가 볼까 생각하였으나 ‘만약 병원에 나를 데리고 가면 나는 죽을 것 이오’라는 소리를 되풀이 하는 바람에 무슨 기이한 사정이 있나 보다 하고 무려 육 개월을 곁에 두고 지켜 보아주었다.


정신이 약간 온전해 진 뒤로는 하루 종일 가부좌를 틀고 앉자 무슨 기운을 가라앉히는 호흡을 한다 하더니 이 개월 정도 지나자 정상으로 돌아 왔다는 것이다.


고수인 교수는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해 내었다.


“다 욕심이 과했던 탓이야, 컴퓨터가 과부하가 걸리면 꺼져 버리든지 열기에 타버리는 것과 같은 현상이지!”


“말하자면 주화 입마를 당하신거군요”


“그렇지! 바로 그거야, 자네도 무협 소설 꽤나 좋아 했던 모양이군, 잘 찾아보게 내가 심심해서 무협 소설 쓴것이 말이야 저 심해에 가라앉자 아무도 보지 않지만...아직도 문**사이트에 버젓이 버티고 있네”


“무공을 너무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쓰니까 스토리가 지겨운 지 , 작가님 여긴 소설 사이트지, 과학 잡지가 아닙니다. 그리 댓글이 달리더라.”

“하하, 무협 소설 그게 꽤 과학적인 상상이라 말이야! 뇌파, 기운의 흐름 이런 것이 다 있어.”


‘헐, 그런 것 까지 하셨다 말이야? 참 다재다능한 사람이군.’


“이제 어떡하실 건가요?”


“복직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자네도 과도하게 그 능력을 사용하진 말게, 모든 게 지나치면 없는 것 보다 못 하네!”


오늘 교수님에게 가장 묻고 싶었던 의문을 꺼내었다.


“안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늘 궁금하던 참이었어요.”

“사실 조금 걱정되는 것도 있어요.”

"이러다 자꾸 뇌가 업데이트 되면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아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요."


작가의말


주화입마: 외부에서 충격을 받거나, 큰 마음의 큰 동요가 있을 때, 혹은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과하게 약을 복용했을 때 몸 안에 도는 기를 통제                하지 못하여 기운이 역류하거나 폭주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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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의 귀환 +3 24.08.04 1,742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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