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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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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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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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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신)종의 기원

DUMMY

“아, 채린 선배는 정말 아직도 애인도 없수?”


“그건 전에 말했잖아, 내 탓이기도 하고 보석을 못 알아보는 남자들 탓이기도 하고....”


“내 탓이라.... 아하, 금 수저 타령?”


“너하고 이야기하려니 왠지 그거 아주 쪽이 팔리는 이야기 인 것 같네."


“연구소에 좋은 남자 많을 건데?”


“왜, 중매라도 설래? 그 박사님들이 내가 뭐 마음에 차겠어?”


나는 이건 알아야겠다 싶어 안테나를 세운다.

얼씨구! 채린 선배 머릿속에는 연구소 연구원으로 보이는 남자와 연구실에 나란히 앉자 연구원 부부가 되는 장면으로 가득하다.


‘저런! 평소에 씩씩한 여자가 이럴 때는 왜 저리 소심할까!’


“채린 선배가 kk에 정식 입사만 한다면 답이 나올 거에요,”


“야, 심심! 아무리 내가 선배라도 그렇지, 데이트하러 와서 왜 매파 노릇을 하고 지랄이야”


“어이쿠, 소생이 잘못 했소이다!”

무얼 할까, 생각해 봐도 딱히 할 짓이 없다.


“선배 나는 선배가 나이도 두 살 많고 사회 경험은 사 년이나 많아서 같이 놀러 가자면 일사천리로 코스가 짜질 줄 알았는데, 이게 뭐냐고요, 길 위에서....”


“그거 내가 할 말이다 남자가 군대도 다녀왔는데 이리도 리드 못하는 숙맥일 줄 누가 짐작하겠냐!”


“내 특징이 심심한 놈, 드러나지 않는 놈이잖아요,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에휴, 선배님 할 수 없네요, 이런 것도 인터넷 검색의 힘을 빌려야 하나보네”


채린 선배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크크크, 그러자, 오늘 좋은 경험하는 것 같다.”


일단 ‘노는 방법’을 검색한다.


헐, 인터넷에도 별 게 없다.


고양이와 재미있게 노는 법,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 법, 집에서 노는 법.

“이게 뭐야, 답 없네”


그럼 ,과감하게 ‘연인들이 노는 법’을 검색한다.


‘도감을 들고 다니며 화초를 관찰한다’이건 아니고

‘모텔에서 연인과 노는 법’ 이것도 해당 없고,

‘도서관에서 책을 같이 보기’

‘찜질방에서 연인과 같이 노는 법’


기타 등등.

없다 없어!


마주 보고 어이가 없어 썩소를 날린다.


“우, 노는 거 이거 쉽지 않네....”

“천하의 인터넷 검색에도 별반 자료가 없어! 노는 거 이거 정말 어려운가 보다”

채린 선배 혼자 중얼거리다 결론이 난 듯 소리친다.


“가자고요, 놀이동산!”


“놀이동산?”

“그거, 괜찮네, 이름도 놀이동산 아니냐, 우리가 데이트 코스 같이 다니기는 어색하고, 박물관, 영화관 다 갑갑하고, 애들처럼 즐겁게 히히덕 거릴 수 있는 거 찾자는 건데 그거 나름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어린이 대공원 놀이랜드


“자, 이제 들어왔으니 어린이처럼 놀아 보자고요”


“저기 봐, 어른 반, 애들 반이다.”


“여기 오면 다 애가 되지 않겠어요?”


식물원을 먼저 둘러본다.

모르는 식물들이 가득하다.

엉뚱한 상상이 내 머리 속을 침략한다.


‘식물들과도 소통이 될까’


나는 목 마르지 하는 말을 속으로 생각해본다.

무 반응.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었다, 식물과 소통이 될 리는 없다.


‘같은 종끼리 기억의 창고를 만든다 했으니 이게 될 리 없지’


숲 속 곳곳에 있는 미니 도서관을 지나 동물원으로 간다.

이건 기본적인 코스다.


코끼리, 사자, 호랑이 자주 볼 수 없는 동물들을 보니 마음이 즐겁다.

“선배, 이거 야생 동물을 보는 것 만으로 힐링이 되네요, 안 그래요?”


“그러게, 이런 게 보는 것 만으로 즐거울 수 있다는 거 처음 알았네!”


“설마, 놀이 공원이 처음은 아니겠지요?”


“초딩 때 없는 형편에 수학 여행 가서 본 적은 있지, 딱 한번!”


“헐, 나보다 더 한 분이 여기 계셨네, 사실 나도 의경 생활을 서울에서 했는데 그때 어린이 보호 차 자주 오긴 했지요, 순수하게 놀러 온 건 딱 한번 이고요, 근무하러 와서 보는 거랑 오늘 보는 거 랑은 완전히 다르네요.”


사람과 가까운 종인 침팬지를 관찰한다.

사람과 침팬지 속, 사람과 같은 과이지만 속에서 갈린다, 그래도 유전적으로 사람과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평가 한다.


또 호기심이 발동한다.


침팬지에게‘바나나 줄까’라고 이야기 해 본다.


‘반응이 없네, 역시 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 하는가 보다, 전혀 보이는 것이 없어.’

‘교수님도 다른 종의 기억 창고를 본다는 것은 알 수는 없지만 불가능 할 것이라 하셨지.'

기억이 모여서 문명을 만드는 데 인간의 문명은 다른 종들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도 했다.


“우심, 무얼 그리 열심히 봐? 동물을 좋아 하나 보네”


“아, 재미있잖아요”

설명할 상황도 아니고 그냥 얼버무린다.


여기로 오는 시간이 꽤 걸리고 하다 보니 벌써 슬슬 배고픈 시간이다.


“점심 꺼리를 알아 봐야겠네요.”


“안 그래도 뭘 먹을까 생각 중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서 김밥이랑, 불고기 좀 준비해 오는 건데, 그러면 소풍 온 기분도 나고 좋았을 텐 데...”


가족끼리 삼삼 오오 둘러 앉아서 만들어온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부러운가 보다.

‘나도 집에 한번 내려가야 되는데, 로 스쿨 입학 전에 한번 내려갔다 와야겠다,’


교통이 좋아져서 부산까지 시간은 얼마 안 걸리지만 심리적 거리는 아득하다.

일단 커피 두 잔을 사서 벤치에 걸터앉는다.


약간 추워오는 날씨지만

어차피 커피는 아이스.

“이거 다 돌아다니지도 못 하겠는데요, 시간이 한참 걸리겠어요,”


“식물원 , 동물원 다 봤으면 됐어, 그러지 말고 요 앞에 있는 세*대 갬퍼스나 가보자 점심도 그 부근에서 먹고,,,,”


“그게 답이네요, 역시 학교 부근이 힐링에는 최고죠!”


“이런, 재미없는 군상 같으니 라고....달콤한 관계가 되면 이렇지는 않겠지?”


“안 해 봐서 몰라!”


대답해 놓고 보니 얼척이 없어서 마주 보고 웃는다.

“인생, 참 배울게 많은 것 같네요.”


걸어서 대학 캠퍼스로 들어간다.

젊은 군상들은 언제나 활기차다.


생각지 않게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부른다.


“우심 오빠 여기 웬일이에요, 혹시 나 만나러 온 건 아니겠지요?”


저게 누구냐! 은설 이다! 그리고 껌 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미경, 영실이다.


“아이쿠, 삼삼하게 생긴 언니가 있었네! 죄송!”


“은설아, 무슨 표현을 그리 불량 스럽게 하냐, 삼삼하다니, 그거 남학생들이 한번 들이대 보고 싶은 여자들에게 하는 말 아니냐.”


영실이 나무란다.


“호호, 그거 듣기 좋은 걸요, 뭘! 삼삼하다니 그런 극찬이 어디 있어요! 미술 한다는 그 은설 씨 맞지요? 우심이가 이야기 해 줬어요.”


거 참,여자들은 처음 보는 사람도 서스럼 없이 참 잘 사귄다.

남자라는 종족과는 다른 특징이다.


종분류에 휴먼 남자종, 휴먼 여자종을 추가해야 할 거 같다.


고 수인 교수님 가라사대

기억의 집합이 점점 그 간극이 벌어지는 것


그것이 종들이 분류되는 기원이 된것이 분명하다

그 독특한 생각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는데..요즈음 보니 정말 그런거 같다.


패미와 일베의 전쟁 이것이 그 징조가 아닐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어딜 가셔요, 혹시 밥은 먹었어요?”


“요 앞 식물원, 동물원 구경하다 밥 먹을 데가 마땅찮아서 ....”

“와, 이런, 우리도 거기 다녀왔는데 우린 놀이 기구 몇 개 탔네요, 그래 봐야 세 가지 밖에 못 탔지만...”


“우리 도시락 한 팔 인분은 되요, 같이 먹어요”

“팔 인분 씩이나?”


“은설이가 오랜만에 귀국했다고 놀러 간다 하니까 우리 모친이 바리 바리 사 주셨어요. 물론 가정부가 했지만”


영실의 말에 이어 미경도 툴툴 거리며 말을 받는다.


“나도 그래요, 내가 놀러 간다 하면 신경 쓰지도 않더니, 이상한 모친이야!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며느리로 점 찍어 놓고 헛 물 켜고 있으니....”


둘러앉기 좋은 벤치에 앉자 도시락을 펼쳐 놓고 먹는다.


갈비 찜에, 전복 구이. 각종 튀김, 초 호화 판이다.


“이거 덕분에 입이 호강하네, 양껏 먹어도 남겠다.”


“언니, 음식 남기면 죄악이라 했으니 싹 다 먹어 치웁시다. 열심히 더 돌아다니고 배 꺼진 다음엔 연탄 집 매운 닭발, 매운 곱창이 최종 코스로 대기하고 있으니까!”

단박에 언니, 동생이다.


여자는 종이 아무래도 남자와 다른 거 같다.

아직은 아니지만 같은 종이 아니니, 기억의 창고가 한 군데 모이지 않고, 그래서 점점 공감대가 사라져 가는 게 아닐까 하는 망상이 나를 침략한다.


“어이그, 저것은 프랑스 다녀오더니 매운 음식에 더 집착하네!”


“이 것아, 매운 것 좋아하는 그게 다 이유가 있어, 우심 오빠는 알더라.”


“헐, 그게 무슨 말이야. 매운 것 좋아하는 이유라니....”

그 말 뜻을 아는 나는 말없이 미소 지을 뿐이다.


“뭐야, 이 묘한 분위기는, 벌써 무슨 비밀을 공유한 거야”


“고래 영실아!, 알려고 마라! 킼”


은설은 가져온 커피를 한잔 그득히 따라서 돌린다,

독특한 커피 향.

은설의 화랑에서 마셨던 그 커피 향이다.

채린 선배가 약간 놀란다.


"무슨 커피가 이리 맛있어?'

미경의 친절한 해설이 이어진다.


“은설네 화랑 커피는 돈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거예요, 세상 돌아다니는 사진 작가 두 분이 오지에서 맛있는 커피를 발견하면 꼬박꼬박 사서 모친에게 들고 온다니 까요.”


"아 그렇구나, 어쩐지..."

여자 넷 이서 온갖 잡다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행이네, 채린 선배가 잘 어울려서,,,, 흙 수저라 금 수저 여자 애들과 감성이 많이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통하네..’


‘심심한데 이 캠퍼스 애들은 무슨 생각하고 사나 들여다볼까’


남의 생각 함부로 들여다보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약속했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놈의 호기심이 발동을 건다.


부근을 지나가는 학생들 머릿속을 들여다본다.


‘헐, 방학이라 그런지 알바 자리 구하려는 생각으로 가득 찬 학생들이 많기도 하네,’


가끔 짝을 찾아 데이트 하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애도 있고, 클럽에서 노는 장면으로 가득 차서 무슨 옷을 입고 갈까 그것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배 부른 애들도 있다.


보기 민망한 생각으로 지나가는 여학생을 힐끗 거리는 남학생도 보인다.

그건 패스!

안테나를 끈다. 사생활 영역이니까.


게임 망상에 빠진 애들도 많고 머릿속으로 복잡한 수학, 공학 문제를 풀려고 낑낑 대는 애들도 꽤 있다.


정말 사람 사는 모습은 다양하다


‘헐! 재는 뭐냐’


벤치에 혼자 앉자 테블릿에 필기까지 하면서 잡생각 전혀 없이 집중하는 어린 학생이 보인다.


‘헐, 이제 신입생인 것 같은데 특이하네 첫 방학이라면 알바 구해야 되는 처지 아니라면 노는 구상에 바쁠 텐 데.’


잘 안 풀리는지 표정이 심각하다.

무슨 문제인지 들여다보자


‘선형 대수학’

고등 수학 문제인지 처음부터 아예 무슨 의미 인지를 모르겠다.


‘이해하지 못하는 데이터나 사고방식은 정말 소용이 없군, 하긴 뭐 백과사전 통째로 외워봐야 검색 속도가 빠른 사람 정도지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그냥 종이와 잉크일 뿐이지’


우심은 그래도 기특하고 호기심이 동 하여 곁으로 다가가 말을 건다.


“방학에 학교 나와 무얼 그리 열심히 하냐?”


“이틀 전에 풀었던 문제인데 다시 풀어보니 안 풀려서요!”


처음 보는 사이 인데도 전혀 경계심 없이 묻는 말에 대답해준다.


“이틀 전에 대학원 선배하고 같이 풀었던 문제인데 지금 혼자 풀어보니 안 풀리네요,”

대학원 문제를 풀어?

이 애도 선형이처럼 특이한 종족인가 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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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로스쿨 시험 전국수석 +3 24.08.15 1,393 28 13쪽
38 개싸움 붙이기 +4 24.08.14 1,335 32 12쪽
37 그 놈을 찿았다. +4 24.08.13 1,300 30 13쪽
36 안도광의 숨은 재산 +2 24.08.13 1,347 29 12쪽
35 500만 달러 수수료를 받다 +4 24.08.12 1,364 34 12쪽
34 대기업 +3 24.08.11 1,450 30 12쪽
33 서울 신녀의 봉변 +2 24.08.10 1,476 31 12쪽
32 명동백작 +2 24.08.09 1,519 32 13쪽
31 어학 천재 +2 24.08.08 1,543 29 12쪽
30 외국어 능력 +3 24.08.07 1,609 28 12쪽
29 K의 의미 +3 24.08.06 1,602 29 12쪽
28 그들의 연극 +3 24.08.06 1,627 33 13쪽
27 부자가 된 것 같다. +2 24.08.05 1,766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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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범생이의 여우짓 +4 24.08.03 1,703 28 13쪽
23 반전 +4 24.08.02 1,730 31 11쪽
22 정신나간 것들 +2 24.08.01 1,720 36 13쪽
21 구덩이 +3 24.07.31 1,766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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