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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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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의미

DUMMY

구하라 중개사의 남편이 **물산 런던 지부장으로 발령 나는 바람에 구하라 소장이 사무소를 처분하게 된것이다.


“우심 소장, 이거 인수 해. 내 20년 손때가 묻은 곳이야, 다른 사람에게 주기보다, 우심 소장에게 주고 싶어, 시세보다 훨씬 싸게 줄게, 대금이 모자라면 천천히 벌어서 갚아도 돼.”


“옆에서 지켜 보아서 알겠지만 여기 수입이 만만치 않아, 중개사는 자리가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건 알 것이고 이런 자리면 대기업 사원 연봉 보다 훨씬 더 벌어.”


“그건 그런데, 내가 이 자리를 인수하면 자리에 묶여 꼼짝 못 할건데요, 그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데”

“크크, 또 그놈의 자유로운 영혼 타령이야?”


“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분을 소속 공인 중개사로 쓰면 되잖아, 그러면 그 중개사가 계약서를 쓸 수도 있고,,”


시장판 같이 어지러운 강남의 그 합동 사무실 보다, 내 개인 공간이 필요하긴 해서 알아 보려던 참이긴 하다.


긴 고민 없이 인수했다.

소속 공인 중개사를 구했다.


40대 중반 나이의 나 이연 공인 중개사.

마포에서 잘나가는 큰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남편이 하는 사업이 잘못 되어, 다 처분해서 빚을 갚다보니..무일푼 신세라서 소속 공인 중개사 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라 했다.


생각해 보니

계약서 작성은 할 수있어도 계약 완결권이 없는 소속 공인 중개사는 내가 계약 때 마다 관여해야 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여기에 묶인다.


“나 중개사님, 그냥 합동 사무실로 해서 사업자 등록도 하세요. .내가 자리를 비울 때가 많을 거에요.”


“예? 여기 일억 넘게 들어간 자리로 알고 있는데, 나야 좋기는 한데 이건 너무 내가 미안한 계약인데요 .”

“하하, 대신 내가 여기에 잘 붙어 있지는 않을거에요, 나 중개사님이 좀 바쁠거에요 잔잔한 일은 나 중개사님이 다 처리하세요.”


나 이연 중개사는 좋아서 입이 벌어진다.


조용히, 빠르게 인수 인계받았다.


여기가 원룸 같은 작은 계약이 많은 곳이라, 손님 안내할 실장도 한명 고용했다.


소문 듣고 만석이가 쫓아와 볼 멘 소리를 한다.

“도사! 이사를 하고 개업을 했으면 친구도 좀 부르고 해야하는 거 아니냐.”

“무슨 개업을 비밀리에 해?”

“이걸 내가 창식이에게 듣고 와야겠어?”


“여기 나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말 안 해도 다 알아서 오네, 너 같이.”

"내가 며칠에 한번씩 도사님 안보면 말이야, 입안에 가시가 돋는 거 같다 말이야!"

읔, 저 인간이 안중근 의사 족자를 표절하는 재주도 있다.


“여기 일은 저 나 이연 중개사가 거의 다 할거야. 나는 그냥 내가 심심하지 않을 공간만 확보한거야”


“나, 원...”

“하여튼 괴상해,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돼.”

“그런데 왜 계속 중개사 일에 집착하지, 별반 중개해서 돈 벌 생각도 없는 것 같은데...”


“알잖아, 신분 위장, 특수 수사대.”


"어이그, 그놈의 신비주의!"


그러다

만석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도사! 내가 결심했어.”

뜬금 없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저리 진지하나?

“뭘?”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꿈꾸는 그거 포기했어”

“왜?”


“쪽 팔리는 인생은 안 살아야 겠더라,, 수업 한번 제대로 안 받고 받은 가짜 학위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요새 안 봤나, 국회의원, 대학 총장, 학벌 위조, 논문 위조 한 거로 떠들썩 한 거, 그게 무슨 개 창피야.”


킄, 하지만 그 인간들은 쪽 팔리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 일로 물러 간다 해도 나중에 잠잠해지면 어느새, 그 자리나, 유사한 자리에 복귀해 있다.


"진일이도 그렇고..안 도광이라는 그 사기꾼놈도 그렇고...운 좋아 안 잡힌다 쳐도, 그게 무슨 개 쪽이냐.:

“쪽 팔리게는 안 살아야 할 것 같아.”


“만석아”


“너, 진짜 시의원 하든지, 국회에 진출하던지 해라.”


“무신 소리고, 고졸, 그것도 항상 꽁지 바리 하던 놈을 누가 찍어 주겠노.”

“구라질 또 하라꼬?”

이놈이 또 흥분하니 사투리가 엄청 나온다.


“구라질을 왜 해, 당당히 말하고 하면 되지.”

“고졸 입니다, 공부도 열심히 안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엄청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잘 할 자신 있습니다.”


“크크, 그게 먹히겠나.”

“가짜 보다야, 백 번 낫지, 그라고 학벌 좋은 사람이 알 잘한다는 생각은 점점 무너지고 있지 않아?”


“똑 바로 살고, 봉사, 기부도 좀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좋은 일 했다, 생각하고 그냥 그런 거 안 하면 되고.”


“흐흐, 도사 말대로 참 쉽네, 왜 그런 걸로 내가 고민하고 있지?”


“하여튼 정치 명예 욕은 많이 사그라 들었어.”

“내가 책임지고 있는 인생이 헤아려 보니 이 십 명이 넘더라.”

“하청 업체 생각하면 더 많고.”

“일단 그 사람들 인생이 짜그러 지지 않게 내가 회사 운영 잘해야지.”


이 인간이 살짝 나를 감동 시킨다.

“정말 바른 생활 사나이다 만석이 니가.”


“도사! 그런데 말이야, 중개사 명칭이 대박이다.”


“K 공인 중개사 사무소! 이거 참 잘 지은 거 같긴 해.”


“이거 누가 작명 한 거냐?”


“있잖아, 글 쓰는 창식이,"

".창식이에게 가게 상호 지어 달라 부탁했더니,, 너한테 까지 이 일이 전달 되었네."


“크크, 부담되겠다, K 공인 중개사라니...이거 대한민국 공인 중개사 명예를 걸고 영업하라는 거잖아.”

“창식이가 의미 심장한 작명을 했네.”


“좀 그러네. K팝. K푸드. K드라마..거기에 K 공인 중개사라니..”

“K 공인중개사도 대한민국의 명예로운 콘텐츠가 되어 달라는 창식 작가님 말씀이었다.”

“이건 부담 백 배다.”


실없는 농담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요즈음 자주 찾아오는 전세 피해자가 분명한 사람 두 사람이 들이닥쳐 나 이연 소장과 실장을 붙들고 하소연한다.


“전세 좀 안 나가요? 중개 수수료 배로 드릴 테니 좀 빨리 놓아 주세요.”

“글세, 매매가 보다 전세 가격이 높은데 어떻게 놓을 수가 있나요..안타깝지만 그건 안 되요.”


대략 그런 내용이다.

“저 사람들 뭐지? 왜 저러는데..”

“부근 소형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한 사람들이야.”


****

주택 경기가 좋다 하니 너도 나도 줄자만 들고 다니며, 주택 건설애 뛰어든다.


여기 저기 빌라, 소형 아파트가 올라간다.


하지만 무리하게 일을 벌이다 보니 공사비가 올라가고, 예상보다 분양이 저조하면, 시간 경과에 따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프로 젝트 사업성을 믿고 돈을 빌려 주는 것) 대출 이자 압박을 받게 되고, 억지로 버티다 마침내 손을 들 지경이 된다.


이때, 등장하는 건 현찰을 쥐고 있는 대형 분양 대행 업체.

건설 시행자는 할인된 가격에 잔여 물량을 넘기고 손을 뗀다.


그 뒤


여기저기 급매 처분 벽보가 붙기 시작한다.

전화를 하면..


“제가 여기 건축 할 때, 하청 공사를 했는데..공사 대금을 못 받아서, 아파트 한 채와 오피스텔 한 채를 공사비로 대물 변제로 받았습니다, 자금이 없어, 급히 싸게 처분하려 합니다.”


“분양가보다 15프로 싸게 드릴게요, 비밀은 지켜 주세요, 먼저 정상가로 분양 받은 분들도 그렇고, 미분양 다른 호수도 못 팔아 먹는다고, 건설사에서 난리 나요.”


5억 짜리가 4억 2천 500. 더구나 오피스텔은 비싼 취득세를 지원해 준다.


할인 미끼에 달려드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 놈의 대물 변제 물건은 사람 얼굴이 바뀌어 가면서 끝도 없이 나온다.


일부는 그 방법으로 소진 되었다.

그래도 남은 세대는?


분양 가격이 5억이라고 정해져 있으니, 4억 2천500 정도에 전세를 놓는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전세금 떼일 염려는 없다.

분양가와 전세가의 갭 차이가 7천 500이면 보통은 별반 문제 없을 수도 있다.

남은 세대는 전세로 다 소진 되었다.


전세로 들어간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평온하게 살고 있을 때.

서서히 어둠이 다가온다.


법인이 빗을 많이 져서 전세 아파트, 오피스텔이 경매에 들어간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아다닌다.


불안해서 전세 빼서 가려고 해도, 전세가 나갈 리 없다.

소문이 퍼진 데다

부근에 그 동안 신축 소형 아파트, 빌라가 들어서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상태다.


전세가도 그 곳이, 훨씬 저렴하다.

법인 사무실은 전화도 잘 안 받고, 겨우 통화가 되면..


“사모님 아무래도 상황이 안 좋아요, 경매 들어가면 전세 금액 이하로 낙찰 될 거에요, 그러다 손해 보지 말고 전세금으로 그거 인수하세요, 그 가격이면 손해 볼 일 없어요, 다른 사람보다 7500 싸게 사는 겁니다”


“일단 이건 비밀로 해 주시고요..”


울며 겨자를 먹는다 더니..

대부분 전세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세입자가 떠 안기 마련이다.


큰 손해를 본 것도 아니고, 혹시 여건이 좋아져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마음에 없는 집을 떠 안아야 되니, 스트레스로 뒷 목 잡는다.


더 불쌍하게 된 건 전세와 매매 가격의 갭이 거의 없는 걸 보고 덤빈, 덩달이 갭 투자자들이다.


“미치겠네, 이거 전세 지금 놓으면 38000도 힘 들다는데, 4500 생 돈을 어디서 구하나.”

"하나도 아니고 세 채나 되는데 1억 5천 생 돈 밀어 넣게 생겼네."


별반 인구 유입이 될만한 이슈가 없는 오래되고 안정 된 동네는 제 아무리, 갭을 만드는 재주를 가진 투기꾼들이 개 떼 같이 몰려들어도 시세 조종은 힘 들다.


그런 투기꾼은 이슈나, 수요 층의 이동, 2, 3년 이내, 입주 물량, 저 평가 여부까지, 고려해서 치밀하게 갭을 설계하는 것이다.


분양가가 부풀려진 이런 곳은 갭을 일시적으로 줄여 놓아도, 부근에 전세 할만 곳들이 생겨나면 갭은 확대 될 수밖에 없다.


좁혀진 갭만 보고, 어설프게 갭 투자한다고 덤빈 초보자들은 판 판이 깨어진다..


물론 부동산 폭등기에는 이런 일은 없다.


모두가 행복하다.

그러다 덩달이 갭 투자 꾼 들은 파는 시기를 놓치고, 대형 사고를 당한다


당장 이사 가야 할 상황인 사람은 손해 보고 팔고 갈 수밖에 없다.

시나리오를 짜서 악성 미분양을 해결한 분양 대행 업체는 축배를 들고 사라졌다.


“사모님, 혹시 몰라요, 오를 수도 있어요, 급하지 않으면 들고 있어 보세요.”


“그래도 집은 남아 있지 않나요?”


사실 몽땅 재산이 날아간 상태는 아니니. 통곡 지경은 아니다.


그렇게 위로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도 IF가 들어간다.

만약 재수가 좋으면...


만석은 이 장면을 잠자코 보다가.

“뭐고, 이 조그만 아파트 거래에 그런 다양한 꼼수가 있다니..”

“중개사들도 옥석 다 가리려면 대가리 깨지겠다.”


“보통, 판단은 매수자, 전세 입주자 몫이라며 입 다물지 않나? 그런 판단까지 해 준다 말이야?”

“돈도 안 되는 위로 잔치도 해야 하는 거 같고..”


“후후, K공인 중개사니까. 그리 해야지.”

“그래서 여기서 중개사 하던 구하라 중개사는 이런 꼼수를 설명하고, 그 아파트 매매도 전세도 하나 안 하고 오히려 말렸다 하더라.”


“한마디로 애초에 무리한 분양가여서, 이런 일이 생길 걸 예상한 거지.”

“이런 꼴을 몇 번 본 적도 있고.”


“헐, 대단하네, 돈이 눈 앞에 보이는데도 중개를 안 하고 오히려 말렸다고?”

“그 아지매가 K 공인중개사였네.”


“그렇지?”


K 공인중개사라는 언어가 아주 협의로운 명칭이 되려나 보다


“저러면 말이야, 비싼 가격으로 초반에 구입한 사람들이 데모를 한다 하더라.”


“뒤에 싸게 들어온 사람들이 싸게 팔고, 싸게 전세를 놓으니, 집 값 떨어진다고, 서로 패가 갈려 싸우는 곳도 있고. 입주 못하게 데모도 하고..”


“이걸 세상 사람들이 좀 알고, 피해를 안 보게 하려면 너튜브에 라도 상세히 올려야겠다.”


“그래야, 한 명이라도 피해자가 줄어들지.”


만석이 한숨을 쉰다.

"웬 한숨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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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명동백작 +2 24.08.09 1,552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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