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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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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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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메텔의 정체

DUMMY

“그래, 그건 도리가 아닌 것 같네, 간단히 말할게, 히로인에 뽑힌 메텔5 그 여자 말이야, 사실은 여자가 아니었어.”


"여자 아니면 ?'


“그래! 남자야! 그것까지 코스프레 했을 줄을 짐작이나 하겠어? 주최 측도 모를걸? 아니 주최 측도 열광하는 매니아들도 다 몰라야 해, 이건 알아서 좋을 건 없어!”


일행은 모두 어이 없어한다.

"모르면 몰라도 알고 나니, 좀 깨기는 하네."

은설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그런데 우심 오빠는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알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이건 또 적당히 둘러대야 한다.


“내가 그래도 의경 출신 아니냐! 검문소에 일 년 이상 근무했다고! 그때 사람 살피는 법 좀 배웠지, 그러니 그때 은설이 약물에 취해 끌려가는 것 알아 낸 거고”


“맞네, 우심 오빠 촉이 보통이 아닌 건 맞아, 그러니 화랑에서 사기꾼도 잡아냈지.”


채린도 아쉬워하며 한마디 내 뱉는다.


“휴, 충격은 충격이네, 확 깨는 느낌이야! 그래도 말이야 사람이라서 다행이지, 만약 기계 인간 이었으면 어쩔 뻔했어!”


“크크, 언니 그렇죠, 나도 우심 오빠 말 듣고, 그 생각 했어요, 그럼 저거 혹시 기계 인간 아닌가 하고요!”


"그런데요, 메텔의 정체에 대해서는 애초에 여러 학설이 있었지 않나요? 영원한 생명을 받은, 기계 인간 이었다. 심지어 사내였다. 이런 소리까지. 여러가지 버전이 있어서 더 헷갈려요...작가가 신비주의로 독자들을 홀리려고 장난 한거지."


"후후, 은설아, 작가도 사실 말이야, 그 정체를 모른다가 결론이야!"

채린과 은설이 말을 주고 받는데

나는 머리가 갑자기 아파져서 커피를 들고, 아무도 없는 벤치로 옮겨 앉았다.

***

채린은 고개를 갸웃 거린다.

“그런데 우심이는 왜 저리 큰 충격 받은 표정이야? 메텔이 정말 현실의 이상형 이었나?”


“글쎄요, 그건 아닐 거예요, 내가 공주 그림 때문에 그 만화 영화를 보고 또 보고 한 결과 철이들이 열광하는 건 메텔의 미모 때문이기도 하지만, 메텔이 모성애를 강하게 풍기기 때문이에요, 애인은 동성일 수도 있는 세상이지만 엄마가 남자일 수는 절대 없지 않겠어요?”


채린은 그제야 알 것 같다.

"아, 모성 애!"

"아하 우심이 재, 엄마가 일찍 돌아 가셨다고 알고 있는데...그럼 그것 때문인가??"


"어머니가 일찍 돌아 가셨다고요? 그럼 그게 정답일 거에요...에고 울 오빠 어쩌나."


영실과 미경은 무슨 소리인 줄 모르니 같이 대화에 끼어들지 못한다.


“영실아, 집에 가는 길에 그 만화 영화 cd 하나씩 사자. 이거 무슨 말 인줄 알아듣지도 못하니 슬슬 성질 나네.”


“이크, 미안, 그건 그만 이야기할 게, 이제 마지막 코스로 가야지? 연탄 집으로 고고!”


“우심 오빠, 탱크 생각나네, 나 그거 타고 싶네”


“탱크는 또 뭐냐?”

“미경아,, 고거 참 재미있었는데 다시는 못 본다. 엄청 좋은 차야"


“은설아 , 비밀 좀 공유하자.


"있어! 기계 소리도 들리고 길바닥 상태에 따라 덜컥 거리고 진정한 승차감을 느끼게 하는 차였지, 로시 난테라고 하는 찬 데, 이제는 장렬히 사망했어.”


“헐, 듣고 보면 말이 되는 것도 같긴 한데,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은설이 너한테 속고 있는 것 같다.”


“속고 있다니, 미경님, 저는 거짓말 할 줄 모른답니다.”

***

커피 한잔 다 마시고 돌아 왔다.

아직도 재잘 거리는 여자 종족들

‘허참, 오늘 처음 본 사이가 맡긴 맞아? 장단이 척척 맞네!’


학수에게 수학 풀이 가르쳐 줄때 무언가 달라 졌다 느꼈는데. 이번 메텔 소동 에서도 느껴졌다.

메텔5을 들여다보자 그 자신을 메텔로 생각하는 듯 그 여자의 머릿속에는 애니메이션의 명 장면들로 꽉 차 있었다.


거울을 보고 옷을 입어보고, 화장을 하고, 걸음걸이를 연습하는 장면이 우승자를 발표하는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서 휘 몰아쳤다.


지나간 노력을 반추 하며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약간 느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스쳐 지나갔다.

회사 생활하는 남자가 보였다.


이게 뭐냐, 남자의 얼굴이 지금의 메텔과 비슷하다. 그 남자가 집으로 와 옷을 갈아입고 메텔로 서서히 변신하는 것이 보였다.

우심은 순간 판단이 안 섰으나 조금 뒤에야 깨달았다.


남자는 지금 메텔5 이다.


자기 자신도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가졌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 부분이 희미한 건 자기 자신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까지 완벽히 코스프레 한 것이다.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자신이 무의식으로 밀어내어 숨겨두고 있는 부분이었다.

이것이 내가 당황했던 메텔5 사건의 전말이다.


이제 뛰어난 점사들이 상대방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수준을 넘어섰다.


상대방 스스로도 잊고 있는 부분이나 기억해 내지 못하는 부분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정말 믿을 수 없군, 생각보다 각성이 엄청 빠르다, 어디까지 갈 것이냐!’

토요일 저녁, 그 저녁에 여자애들이 잔치를 벌렸다.


은설이 워낙 환장을 하고 찬탄을 해 대니 채린도 별반 관심 없던 매운 닭발구이에 가스 라이팅 당하여 완전 빠져든다.

사람이 좋아지니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도 공감을 일으킨다.

채린 선배는 하루 만에 사람에, 음식에 완전 빠져든 것 같다.


경호원 노릇 하느라 긴장이 되어 술에 깊이 빠져들지 못하고 있다가 은설 일행을 돌려보냈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 늦잠에서 깨어나 어제의 일을 생각해보니 한 레벨 더 각성이 된 것도 흥미롭고, 채린 선배가 모처럼 즐겁게 잘 노는 것을 보고 나니 기분이 좋다.


‘좋은 일 한 것 같네, 시장 아줌마 투쟁하듯이 살더니 이제 노는 재미도 알고 형편도 좀 풀렸으면 좋겠다.’


‘가만있자, 숙취도 깨야 하고...., 지난번 그 해장국 집에 가야겠네.’


전화를 걸어 채린과 그 해장국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간단히 씻고 시간 맞추어 해장국으로 갔다.

잠시 기다리니 웬걸, 여자 네 명이 우르르 들어온다.


‘헠, 저 여자 애들이....’


언제 작당을 했는지 어제 그 팀이 그대로 들어온다.


“어, 우심아 사실 어제 미리 말 맞추어 놓았어, 내가 연락 하려 했더니 마침 전화가 온 거고”

채린이 조금 계면 쩍은 듯 이야기한다.


“하여튼 대단한 아줌마들이네, 언제 이리 계모임 만든 거야? 계주는 누구고?”


“계주는 아무래도 은설인 것 같은데....”


채린의 말에 셋 다 키득 거리며 웃는다.


“맨날 이러고 다니면 그림은 언제 그려? 술 먹다 손 떨리면 어쩌려고....”


“딱 오늘 까지니 걱정 마셔요, 이 은설이 얼마나 독한 여잔데....”


“고주망태가 되어 들어가면 너 네 모친은 뭐라 안 하냐?”


“우리는 요 은설이 하고 놀았다 하면 프리 패스예요, 은설이 우리 모친께 얼마나 점수를 땄는지!”


“나는 요 천재 오빠하고 천재 언니랑 만나서 인맥 쌓았다 하니 그냥 프리 패스였어요!”


“천재 언니, 천재 오빠라니,?”


“우심 오빠가 촉만 좋은 게 아니라 알고 보니 수학도 천재더라 하고 어제 진짜 수학 천재하고 같이 수학 문제 풀던 일을 이야기 해 주었지요, 천재 언니는 kk 기계 연구소에서 일 하는데 우심 오빠하고 친하고 아마 연구소에 정식 입사할 것 같다 말했더니 입이 함지박 이던데요, 수준 있는 사람들 하고 인맥 쌓는 다고...”


“이거 큰일이네, 우심이야 내가 모르는 실력이 있는 걸 최근에 알았는데, 난 아닌데... 이거 가시 방석이야!”


“채린 선배 내 예감에 채린 선배가 이 연구소에 정식 입사 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채린은 이 무슨 소리인가 하고 나를 쳐다본다.


“두고 보셔요, 꼭 그리 될 거예요”

나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채린 선배를 도와 kk 정식 연구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

전무로부터 콜이 왔다.

이번에는 사우디 항만 공사 수주 건에 동행 요청이다.

재백이가 반긴다.

"무슨 일이 있는지 100여일 간이나, 행방 불명이라더니 이제야 얼굴 보네."


그 동안 통장에 꼬박 꼬박 촉탁 경비가 입금 되어 있어서, 나를 옭아매고 있다.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건데, 기분은 좋은 거지만, 부담은 된다.

로 스클 입학 건은 시간 되면 말하기로 했다.

토목 건설 사업부에서 협조 요청이 왔다는 데, 이건 아랍어, 영어에 두루 능통한 사람이 꼭 .필요한 건이라 한다.


수행 인원이 결정되고 토목, 건설 사업부에서 브리핑이 수차례 열렸다.

수지 타산은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검토를 마쳤다.

예상 수주 금액 5조 5천 억 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연이어 부속 건물등 추가 공사도 있기 때문에 그 후발 공사 금액을 합하면 어마 어마한 금액이다.


전 세계의 토목 건설 회사에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

사우디 정부에서 공사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 건설 회사는 아예 잘라 버린다.


최종 8개 시공사 만이 입찰 자격을 얻었다.

그들도 작전 수립이 치열하다.


최종 8개 업체는 정부 간의 압력을 감안해서 최종적으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입찰한다.

컨소시엄 대상은 단연 미국 업체들이다.


친미 국가인 사우디에서 이런 큰 프로젝트는 미국 업체를 등에 업지 않고는 사실상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


최종 조율 과정에서 사우디 정부에 의해 밀려 날 수도 있다.

SHL은 중간 과정에서 밀려난 미국 업체 두 곳과 최종 연합 단계에 와있다.

두 곳, 혹은 세 곳이 컨소시움이 될 수 있다.

말하자면 편 싸움이 되는 것이다.


SHL은 결국 미국 업체 두 곳과 연합하기로 최종 사인했다.

밀고 당기다 현지에 와서야 최종 사인 한 것이다.

그래도 SHL지분이 사십 프로로 제일 많긴 하다.

나중에 수주가 된다 하더라도 사사 건건 부닥칠 수도 있지만 미국 정부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아랍어에 능통한 나는 여기저기 다니며 맹활약을 펼친다.


입찰 제안서는 금액 뿐 아니라 공사 계획, 대략의 시공 방법등 발주처의 의중을 알아내어 거기에 맞추어 계획서를 제출하여 승인을 얻어야 한다.


안테나를 최대한으로 열어 발주처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여러 가지 내용을 입찰 제안서에 포함 시켰다.


당연히 어학에 능통하다 보니 여러 나라 사람들 입에서 나온 이야기를 짜 맞춘 걸로 보고가 된다.


내가 일하는 것을 유심히 보던 미국 컨소시움 중 하나인 웨스튼 사에서 스카웃 제안이 왔다,

연봉 이 억에 숙소, 승용차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일이 끝나고 이야기하자고 미뤄두었다.


마침내 3개 컨소시움으로 최종 입찰자가 좁혀졌다.

이제 확률은 삼분의 일이다.


3개 회사가 발주자 앞에서 간단한 공개 브리핑을 했다.


하지만

그날 놀라운 것을 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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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변호사 시험 +3 24.09.07 702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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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가스라이팅 1 +3 24.09.03 722 22 14쪽
58 참회록 +3 24.09.02 736 19 12쪽
57 잘못된 각성자의 인생 +3 24.09.01 780 19 12쪽
56 잠시 휴식 +5 24.08.31 787 17 12쪽
55 형제빌런 놈들 +3 24.08.30 829 25 12쪽
54 드러나는 진상 +5 24.08.29 855 21 13쪽
53 기술자 +3 24.08.28 884 23 11쪽
52 끈질긴빌런 놈 +2 24.08.27 921 25 11쪽
51 로 스쿨 명함. +3 24.08.26 1,002 22 12쪽
50 화화도 +3 24.08.25 932 24 11쪽
49 털 빠진 두더쥐의 로맨스 +3 24.08.24 932 28 13쪽
48 횡령의 목적 +2 24.08.23 932 30 12쪽
47 삼중 장부 +7 24.08.22 951 27 11쪽
46 애첩가 +5 24.08.21 996 27 12쪽
45 조선의 검, 동영의 검 +4 24.08.21 1,044 26 13쪽
44 복수의 기회 +3 24.08.20 1,062 30 12쪽
43 능력자가 있다 +7 24.08.19 1,079 24 13쪽
» 메텔의 정체 +2 24.08.18 1,145 29 11쪽
41 코스프레 대회 +4 24.08.17 1,194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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