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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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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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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각성자의 인생

DUMMY

문송한 한 기모 사장이처음 해보는 명품 부속에 아무래도 헛 점을 노출 할 거 같다.

양문이가 이공계 출신 만능 사원이지만 기본 업무만 해도 눈 코 뜰 새가 없을 것이다.

이모도 당연히 그런건 모른다.

“자금 사정은 넉넉할 거고, 무슨 기술적인 애로 사항은 없나요?”


“금 도금 기술자가 그만두고 나가는 바람에, 애를 좀 먹는다. 지금 하청 주려고 알아보는 중이다,”


명품 부속에 가장 중요한 건 금 도금 기술이다

극강의 내구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 그걸 하청을 주다니요, 지금 패션 쪽 부속은 상관 없지만 핸드백 부속이나 소품들 도금은 여기서 직접 하셔야 해요! 진짜 부속이 하나라도 시중에 흘러나가면 가품이 진품으로 행세할 수 있어요, 그건 하청 업체에 맡겨서는 통제할 수 없어요!”


“그거 감시하려면 별도 직원을 한 명 더 둬야 할 걸요. 그거 보다는 직접 하는 게 싸게 먹히고 보안성도 있지요.”


“하지 선임 안 그래?”


“이건 우심 촉탁 말이 맞아요, 아마 소품에 들어가는 부속을 발주할 때 부속 유출에 대한 책임 조항이 기본적으로 들어 갈 건데요.”

"아, 그걸 한 사장이 왜 모르고 있지?"


내가 SHL 직원이다. 직원이야!


사장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한참을 무료하게 기다리자 사장과 양문이가 돌아 왔다.

하지는 금 도금 부속 하청의 위험성과 패션 사업부의 엄격한 부속 관리 지침을 설명했다.


“하, 그건 몰랐네요, 사실 고가의 명품 부속은 처음이라 그런 지침이 있는 줄도 몰랐네! 이걸 어쩌냐, 금 도금 이라는 게, 극강의 내구성을 가지게 도금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방법 없어요, 금 도금 업체 중 기술은 좋으나 자금력이 딸리는 업체를 인수 하세요“

“한성 금속은 현재 자금력 충분하잖아요.”


한 기모는 고개를 끄떡이며 말 귀를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짓는다.

한기모는 현재 개발 담당인 하지에게 아부성 발언을 한다.

“하지 선임 말이 틀린 게 있겠어요! 양문 과장과 같이 업체 물색해 볼게요!”


한 기모는 하지 선임이라면 한 수 접어두고 생각 할 수밖에 없다. 패션 부분 개발과 품질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왕 이사와 친한 사이이기도 하고 개발 제품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를 말아 먹기 직전에 구해주고

바람피운 것까지 이모에게 다 감추어 준 나에게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눈치를 살피는 것이 보인다.

그래도 끝까지 뻔뻔스럽지는 않으니 약간은 덜 밉다.


한 사장이 근사하게 저녁 산다고 붙들었으나, 양문이나 경리 과장이 사장과 합석하는 걸 뭐 좋아 하겠는가, 근무의 연장 일 뿐이다.


결국 네 사람만 부근의 해물탕 집에서 마주 앉았다.법인 카드, 좀 사용해 줘야겠다.

사실 별로 크게 사용할 일이 없다.

전무가 볼 때 내가 여전히 법인 카드를 잘 사용하지 않으니, 빚을 진 찜찜한 기분이라고 재백이에게 말하는 모양이다..


“골드 법인 카드 있으니 소소한 돈은 마음껏 써도 된다, 허리띠 풀고 먹자."

먹어봐야, 얼마나 매상이 나올까.

정말 껌 값이다.


"하지 선임, 혹시 필요하면 이 카드 빌려줄까?"

“됐네, 이 사람아, 내가 뭐 그거 필요할 일이 있겠어, 그거 전무님이 너 보너스 준거네.”


경리 과장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양문이에게 묻는다.


"양문아, 경리 과장하고는 어찌 좀 진도가 나가냐?”

양문이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 다 네 덕분이다!”


내 덕분?

내가 뭘 한 것이 있나?


“내가 뭐 한 게 있다고!”


“네가 말 했잖아, 아침 마다 남산에 올라가 ‘가슴이 웅장해진다’ 열 번 씩 외치라고.”


“그랬더니 정말 용기가 생기더라고 남산이 좀 멀어서 일주일에 두 번 이지만.”


웃지 않을 수 없다.

양문이가 경리 과장 복직 시켜주고, 자신도 진급하고 난 뒤에도 극 소심한 성격 때문에 경리 과장과 개인적으로 만나 식사 한번 못했다고 우울하게 말하길래,


주말에 남산에 올라가 <마음이 웅장해 진다> 열 번씩 외치면 소심증이 사라질 거라고 핀잔을 주었는데 그걸 진짜 했다는 이야기다.


“아니 그걸 진짜 했다고?”


농담 삼아 한 말인데 양문이가 그걸 진짜 했다.


“그게 처음에는 주말마다 남산에 오르는데, 주위 사람에게 쪽이 팔려서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구석에서 조그만 소리로 시작했다고.”


“그런데 하다 보니 내가 남 눈치 볼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보건 말건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지”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더니, 왜 그러느냐고 묻길래, 소심해서 용기를 내려고 그런다고 말 했어, 그러니까 그 시간에 자주 부닥치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격려하고 이해 해 주더라!”


"커피도 가져와 챙겨주고.."

그랬더니, 용기도 생기고, 속도 시원해 지더라 한다.


“웃기는 건 그 다음이야! 요즘은 그 시간에 남산에 가면 말이야, ‘가슴이 웅장해진다’ 하면서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 남산 다니는 사람한테 듣고 찾아 왔다가 동참하게 된 거라고 하더라. 재미 있지 않냐? 소심한 성격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이야기야!”


헠, 이게 실화냐!

이건 작지만 인간 승리다.

하지도 그 말을 듣고 재미있어 한다.


“거참, 은근히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그래서 연애도 하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죠?”

그러고 보니 양문이 얼굴에 자신감이 보인다.


이건 좀 많이 재미있다.


낙지, 전복, 소라, 새우, 가리비 조개, 백합 까지 들어간 푸짐한 해물 탕이 나오고 술이 한 순 배 돌아가자,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라 화제가 끊이지 않는다.

붙임성 좋은 하지는 단박에 양문이와 경리 과장을 사로잡는다.

조용하지만 리더십 있고 아는 것이 많아 대화를 잘 주도해 나가는 여자다.


일행이 술에 익어 갈 무렵 누군가 퀴퀴한 냄새를 데리고 와서 느닷없이 뭐라고 소리친다.


식당 홀에 앉은 사람들이 다 들을 만큼 큰 소리다.

소리치는 그 사람의 몸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


행색이 노숙자나 거지다.

양문이와 경리 과장을 가리키며

“뉘들 둘은 연애 중이지 그렇지?”

하지를 가리키며 약간 놀란다

“가만 보자, 너는 엄청 돈 많은 집안 여자네, 그렇지? 그런데 월급 쟁이는 왜 하나?”


“어, 너는 누구냐, 이놈! 무서운 놈이네, 너는 빼고... 자, 신수 보아 주었으니 오천 원씩 내, 만원!”


그때 종업원이 득달 같이 달려온다.

“이 거지 영감이 또 수작이네,”

“어이쿠, 손님들 죄송하네요, 쫓아내도 시시 때때로 나타나서 손님들 돈 갈취해 가네여, 정말 죄송합니다.”


“영감이라니, 니 눈엔 내가 영감으로 보이냐, 이제 오십 조금 넘었다 이 놈아!”

“이 놈아, 너 오늘 아침에 약혼 깨진 거 내가 다 알고 있다, 돈 많은 놈 찾아 갔네.”


“이 거지 영감이 귀신은 귀신이네,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을 어찌 알아?”

종업원은 황당해 한다.


“자 오 천 원 줄 테니 얼른 가시오!”

종업원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얼른 자기 돈 오천 원을 쥐어준다.


“니들은 안 주냐?”

경리 과장이 측은한 표정으로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어 쥐어준다.


“아저씨, 그렇게 다니지 말고 이 돈 가지고 식사라도 하세요.”


“네, 아버지가 부도 나서 한때 이런 생활 했구나,그러니 이리 이해심이 있구나! 보인다 보여!, 앞으로 복 받을 거다.”

경리 과장은 약간 놀란듯하다.


"키키, 다 보여, 여하튼 아가씨는 요즈음 인생 잘 풀리고 있어! 이 상황을 꼭 붙들어! 기회는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아!"


어째 정신 이상자의 말이라 하기에는 아주 반듯하다.

양문이와 경리 과장의 연애를 도와 주려는 따뜻한 마음이 보인다.

거지 영감이 나고 나자, 나는 종업원에게 그 거지에 대해 물었다.

“저 사람 대체 뭐요?”


“글쎄요, 일 년 전부터 여기 들락거리는데, 헛소리 하는 것 같지만 신통력이 있는지 잘도 맞추더라고요,”

“어떤 손님은 저 거지 기다리는 사람도 가끔 있어요, 하도 잘 맞추니까...”


"그런데, 점사도 아니고, 저 행색이 도대체 뭐지요? 오른 쪽 손목도 잘려 버린 거 같고."


“그전에 프로 도박꾼이었다 하더라고요, 지금은 정신이 조금 오락가락하는 데 그때는 멀쩡했다 하던데., 정신 맑을 때 도박 하다 승부에 져서 손목 잘렸다는 말을 하는 걸 들었지요, 그 세계에 그런 무시무시한 룰이 있나 봐요, 아마 적수를 제거하려는 타짜들의 룰 그런 건가 봐요.”


"냄새만 안 나면, 손님들 여흥 거리도 되겠는데..식당에 저리 냄새를 몰고 다녀서야..어휴.."


“헐, 흥미로운데”

“잠깐 있어봐”

참을 수 없는 호기심으로

나는 그 거지 영감을 쫓아갔다.

***

“헐, 우심이가 저런데 흥미가 있나 보네, 아니면 동정심인가, 손목이 잘렸다 하니, 불쌍해서?”

“그렇다고 술 먹다가 거지 쫓아가다니, 황당하네!”

하지가 어이없어한다.


양문이가 설명한다.

“아, 저놈 별명이 우리 동창 사이에 협객이라고요, 어떤 사람이고 수렁에 빠져 있으면 구해내려는, 그리고 나쁜 놈 보면 응징 하려는 그런 게 있어요.”


“아니 그러다 진짜 센 악질 만나면 어쩌려고?”


“걱정 마셔요, 그때는 즉시 삼십육계 줄 행랑 친다 하더라고요.”


“헐, 삼십육계 줄 행랑이라, 그 말은 한번 들은 적 있어.”

명동 백작 카페에서 신 여선 만난 그날 하지는 이미 한번 그 말을 들었다.


***

그 거지 행색의 인간이 편의점 앞에서 컵 라면을 앉아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니, 아저씨 그 돈 이면 맛 있는 국밥이라도 하나 드시지, 왜 이런 걸 길에서 드시고 계세요, 그 재주 부려서 얻는 수입도 꽤 많을 거 같은데.....”


“자네로군, 쫓아 올 줄 알았어, 국밥 집에 가려면 말이야, 옷이라도 갈아입고 냄새를 안 풍겨야지, 손님들이 싫어하잖아.”

"민폐 끼치기는 싫어."


그런 생각을 한다니

‘지금은 정신이 온전한가 보군’

직설적으로 들이댄다.


“아니 그 실력을 가지고 도박은 왜 져서 손목을 잘렸데요?”


대답을 듣지 않아도 지나간 상황은 볼 수 있지만 그 사람 입에서 세세한 감정의 움직임까지 듣고 싶다.


“킬킬, 그래, 자네도 나랑 같은 과의 사람이군 그래,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날부터 다른 사람의 대가리 속이 조금씩 들여다보이기 시작하더라고, 보통 그런 사람이 가는 길이 빤 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게 적성이 안 맞더라고 하루 종일 갇혀 있는 것도 싫고 점사, 그거 신통력 보다 말 주변이 칠 팔십 프로야, 내가 배운 게 없다 보니 말 주변이 없어, 뭘 알아야 떠들지!”


“그전에 뭘 하셨는데요?”


“전기 쟁이였어, 거기서 일하다 고압 선에 감전이 됐는데 구사 일생으로 삼일 만에 깨어났지, 그 뒤로 그리 되더라고.”


그럴 수 있겠다 생각이 든다.

텔레파시라는 것이, 뇌파를 잡아내는 어떤 현상이다.

뇌파도 일종의 전기력, 자기력의 파동이랄 수 있다.

컴퓨터라는 것도 전기 자기를 통제하는 데서 출발한다.

요즈음은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 하지 않나.


감전이 뇌파를 수신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 사람의 인생 참회록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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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복처녀의 눈물 NEW +1 10시간 전 229 12 11쪽
68 결말 +3 24.09.15 414 18 12쪽
67 전사 초능력3 +2 24.09.14 483 15 12쪽
66 전사 초능력2 +2 24.09.12 541 20 11쪽
65 전사 초능력1 +3 24.09.11 545 20 11쪽
64 누명 +4 24.09.10 573 22 12쪽
63 인생 게임의 튜토리얼 +3 24.09.08 676 21 12쪽
62 변호사 시험 +3 24.09.07 700 20 12쪽
61 미생 3년(로스쿨) +3 24.09.05 714 19 12쪽
60 가스라이팅2 +3 24.09.04 680 19 13쪽
59 가스라이팅 1 +3 24.09.03 722 22 14쪽
58 참회록 +3 24.09.02 736 19 12쪽
» 잘못된 각성자의 인생 +3 24.09.01 780 19 12쪽
56 잠시 휴식 +5 24.08.31 787 17 12쪽
55 형제빌런 놈들 +3 24.08.30 828 25 12쪽
54 드러나는 진상 +5 24.08.29 855 21 13쪽
53 기술자 +3 24.08.28 884 23 11쪽
52 끈질긴빌런 놈 +2 24.08.27 920 25 11쪽
51 로 스쿨 명함. +3 24.08.26 1,001 22 12쪽
50 화화도 +3 24.08.25 932 24 11쪽
49 털 빠진 두더쥐의 로맨스 +3 24.08.24 931 28 13쪽
48 횡령의 목적 +2 24.08.23 931 30 12쪽
47 삼중 장부 +7 24.08.22 951 27 11쪽
46 애첩가 +5 24.08.21 996 27 12쪽
45 조선의 검, 동영의 검 +4 24.08.21 1,044 26 13쪽
44 복수의 기회 +3 24.08.20 1,061 30 12쪽
43 능력자가 있다 +7 24.08.19 1,078 24 13쪽
42 메텔의 정체 +2 24.08.18 1,144 29 11쪽
41 코스프레 대회 +4 24.08.17 1,194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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