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는 변호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16 12:21
최근연재일 :
2024.09.16 17:30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110,209
추천수 :
2,189
글자수 :
379,499

작성
24.08.23 13:05
조회
931
추천
30
글자
12쪽

횡령의 목적

DUMMY

아무리 생각해도 경리 과장의 비리를 증명할 장부를 확보할 묘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리저리 궁리하다.

빌런을 , 정석대로 상대한다는 것은 엄청난 불리함을 안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발상을 전환 시켰다.


‘아니지, 장부 훔쳐 오면 되지, 그것만 훔쳐 오면 그건 고발도 못해! 피해 물품이 있다고 고발할 수도 없을 테고, 이모부 차에 있는 장부도 마찬가지다. 이건 나쁜 일도 아니다!’


예전 같으면 내 성격에 생각도 못할 방법이다.

킬든 강도를 상대하면서, 대가리 야구 벙망이로 깨 부수다가는, 정당 방위로 인정 받기 어렵고, 오히려 야만적인 폭력으로 처벌 받을 수도 있는 것이 법의 현실이다.


하지만 필요하면 사람도 속이고, 정상적이지 않은 일도 해야하지 않나?

이건 결론 내리기 어렵지만

빌런은 점잖은 방법으로 결코 못 이긴다.


‘그런데 솜씨 좋은 도둑놈을 어디서 구하나’


그러다 생각해 보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양문아, 너 지금 경리 과장 이전에 경리하던 아가씨 혹시 본 적 있냐?”


“알지, 무려 사 개월이나 같이 근무했는데..귀엽게 생긴 여자야"

양문이 눈빛이 아련해진다.


헐, 이 자식이 수상하다.

“헐, 너 눈빛이 이상하다,너 개 혹시 좋아했냐? 지금 어디 있는지 혹시 알고? 휴대폰 번호는?”


“에휴, 그러면 뭐 하냐, 계속 같이 근무했으면 기회가 있었을 텐데, 빨리 그만두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내가 연애를 해 봤으면 속전 속결로 해결했을 텐데,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내가 그런 걸 해 본 적이 없으니....”


양문이의 한숨 소리가 마음에 걸린다.

‘이 자식이..’


“왜 그만두었는지 모르냐?”


“글쎄, 처음에는 자진 사표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우연히 만나 물어보니 그게 아니라더라! 아직 솔로고...”

솔로라는 말을 하는 건 양문이 이놈의 속마음을 보여준다.


“크으, 너 그 애가 어디 있나 찾아다닌 거 아냐? 축하한다 마음가는 상대가 있다니... 그건 됐고, 그래 그만둔 이유가 뭐래?”


“산기 화학 사장 있잖아, 그 인간이 월급 오십 프로나 더 주는 곳 소개 시켜 준다고 하더라나?, 가정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애라 넘어갈 수밖에 없었고....”


"그런데 말이야 딱 11개월 일하고 정리 해고 당했다 하더라고....지금 생각하니 지금 경리 과장 그 여자 밀어 넣으려고 수작 부린 것 같다고 분개하더라! 산기 화학 사장이 새 경리 과장 밀어 넣었잖아.”

이거 그 일당 놈들 시나리오가 보인다.


“그래, 지금은 뭐 하는데?”


“다른 데서 여기저기 경리 조금 더 하다 여의치 않아서 지금 편의점 알바하고 있어!”


“그래? 이거 지금 경리 과장이 냄새가 좀 나서 조사 좀 해봐야겠다, 잘하면 너 좋아하는 그 경리 여자 애 다시 복직할 수 있을 것 같다.”


양문이는 반색을 한다.

“정말이냐, 너 혹시 진짜 특수 수사대 그런 거냐!”

그 반응이 상당히 과격하다.

양문이가 아무래도 그 경리에게 마음 빼았겼다.


“그건 비밀이고 그 경리 복직하면 잘해 봐라! 내가 꼭 그리 만들어 줄께”

양문이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우심이가 뭔가 그런 쪽 일 하는 거 확실하나 보네.“


나는 만석을 만나 대강의 이야기를 하고 사람을 소개 받는다.


”푸하, 이제 도둑놈 출신이 필요하다 말이지.. 재미 있네.“

"양문이에게도 도움 되는 일이라니, 내가 잘 알아 볼께."


복마전 같은 토목사업을 하다 보니 어둠의 세계에서 노는 인간들과도 선이 닿는 만석이, 필요할 때 필요한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만석이다.


‘어둠의 세계가 이런 때는 필요 하군’


하루 만에 다 해결된다.

아마 두 사람은 아직 장부가 없어진 것도 모를 것이다.


나는 재빨리 장부를 세세히 대조했다.

꽤 많은 양이지만 자금 흐름이 바로 파악된다.

‘그런데 이 돈을 빼돌려 도대체 어디에 사용한 거지?’

장부를 몽땅 복사한 다음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시간이 촉박 하다.

한 기모를 호출하자, 떨 떠름 해 하면서도 자리에 나왔다.


아무래도 왕 이사 , 장 하지 와 어울리니, 저놈이 힘이 좀 있다 싶은 거지.

단 둘 이서 만나 바로 들이댄다.


“이모부, SHL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회사와는 거래를 끊는다는 걸 아시죠?”

한기모는 뜬금없이 무슨 소릴 하나 놀라서 쳐다본다.

이 말은 그런 기미가 있다는 소리로 들릴 것이 당연하다..


“현재 한성의 기술력이라는 게 별거 아니라서 다른 하청 업체가 줄을 서고 있다는 것도 아실거고..”

“선대의 인연으로 비비는 것도 이제 끝물이라고요!”


한 기모는 처음에는 이게 무슨 개 풀 뜯는 소리냐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오는지 정색을 한다.


저놈이 그래도 처 조카이고, SHL 촉탁 이라니 무언가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으니 저런다는 정도의 눈치는 있다.


이런 말이 나올 때는 하청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야기 아닌가!

SHL과 거래가 끊어지면 회사 유지가 어렵다.

다급하게 달려든다.


“무슨 말이냐, 뭐 들은 게 있어?, 왜 제품에 문제가 있나? 며칠 전에 왕 이사가 우리 회사가 무슨 특별한 기술력이 있다고는 못 느낀다고 하더니.”


그러고 보니, 그 말 자체가 예사로운 말이 아니다.

한성 기업에 대한 SHL의 평가가 왕 이사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내가 사회적 물의라고 말했지, 기술력을 말한 건 아니잖아요, 기술력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그건 돈을 주고 사 오던지 내가 조금 도와 줄 수도 있어요.”


“잘 생각해 봐요, 탈세라든지, 개인 사생활에서 문제 될 만한 게 없는 지....”


한 기모는 말을 못 한다.

빤 하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지만 처 조카 앞에서 꺼낼 말은 아니다.


직구를 던진다.

“투서가 들어 왔다고 하더라고요! 물산 기획실로!....”

“이건 내가 전무와 좀 인간 관계가 돈독하니 전무가 정보 제공을 하더라고요.”


“그게 무슨....”

전무가 우심이를 모셔가려고 하는데, 우심이가 거절하고 있다던 하지 선임의 말이 헛소리가 아니다?


이제 다시 연속 강 속구를 던진다.

“경리 과장과의 밀애 말 이예요, 사진도 여러 장 부쳐왔더라고요., 전무가 나하고 친하니 나한테 넘겨주더라고요, 아마 경쟁하는 하청 업체에서 투서 한 것 같다고 하던데요?. 이게 만만한 문제가 아니에요!”

"터지면 자기도 못 도와 주니 잘 알아 보라 하던데요?"

"생각해 보세요ㅡ 사장이 그런 일에 빠져있는데, 공장 관리, 제품 관리가 제대로 된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겠어요? 벌써 다른 히청 업체 물색에 들어간 느낌이 있어요."


“그것 뿐 아니고, 이중장부를 한다고 투서가 왔어요, 그러면 당연히 탈세가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이건 수습하기 힘든 문제라고요! 금액이 크면 감옥 갈 수도 있다고요”


“불륜에, 탈세 적발, 이 정도 사회적 물의가 생기면 이건 전무에게 제가 아무리, 부탁해도 어렵다고요!”


돌직구 세 번에 한 기모는

삼진 아웃이다.

커피를 마시는 손이 조금 떨리기 까지 한다.

“우심아, 내가 실수한 건 맞다, 그런데 이중장부 건은 탈세는 아니다. 그건 네 이모 눈속임 위한 거였어! 세금은 원 장부대로 냈다고!”


“아하, 그럼 이중 장부 해서 돈 빼돌려 경리 과장 도와줬나요, 그러기에 금액이 너무 큰데?”


“그건 내 월급에서 나간 거고....”


“그럼 장부 차액은요? 삼 년 동안 이십 억이 넘는데....”


“내가 한눈은 팔았지만 한 나주 과장 그 여자가 아주 똑똑해! 경영학 석사더라고! 작지만 기술력 좋은, 인수 합병할 회사가 있어서 그 자금을 모아둔 거야, 그 회사 주식 꽤 많이 사들였다, 물론 금융 감독원에 신고할 필요 없는 오 프로 이내로 여러 계좌로 분산해서 말이다.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야, 이거 우리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될 거다. 언제까지 이 규모로만 운영할 수 없잖아, 그래서 나도 나름대로 구상 중인데, 경리 과장이 아주 똑똑해서 의논이 잘 돼.”

"그러다 보니 한 나주 과장과 자주 대화 하게 되었고, ..내가 인간적으로 실수한 거야!",


개 소리! 이건 자기 자신을 속이는 자기 합리화 과정이다.

경리 과장에 미쳐서 엉뚱한 판단을 한 것이 아니라는 변명을 자신에게 하고 있다.

"푸후훗, 순서가 반대인 거 같은데요, 일단 실수 먼저 했고, 인수 합병 이야기는 그 뒤 이야기 아닌가요?"

“혹시 주식 인수 과정에 경리 과장 주변인 명의 빌린 거 아닌가요? 공개 매수는 물론 아닐 거고, 제한 지분까지만 매수하려면..당연히 그랬겠지요”


"......."

한 기모는 눈만 꿈뻑인다.


"뭘 믿고 그랬나요?"


“그건 내가 수시로 확인할 뿐 더러 실물 주식은 법인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주주권 행사에 대한 모든 권리를 나에게 위임한다는 위임장도 있어서 속을 여지가 없어!”


“이모부 아직도 정신 못 차리네요, 아무래도 이모부가 자부하는 강남 캐슬에서 쫓겨나겠어요.”

"나원, 그래도 중소기업 대표이사라면서, 회사 지키는 방법을 그리 몰라요? 경영학과 나왔다면서 경영 이라는 게 돈 버는 방법 보다, 있는 돈 지키는 방법이 우선이라는 걸 몰라요?"

이건 은설의 친구 영실이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경영 공학적인 말은 아니지만 아주 현실적인 말이라 머리에 박혀있다.


"뭐, 정신을 못 차려?"

한 기모는 이 무슨 버르장머리 없는 소리냐는 듯 노기 띤 모습으로 나를 째려본다.

하지만 폭탄 투척에 그건 바로 폭파 된다.


“삼중 장부가 있다고요!”


“무슨 소리냐? 삼중 장부라니....”


“이중 장부는 이모 속이기 위한 것이라 쳐요, 삼중 장부는 그 여자가 이모부를 속인 장부라고요”


한 기모는 도저히 못 믿겠다는 듯 멀뚱 멀뚱한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어휴, 이모부만 아니면 저 대가리 쥐어 박고 싶네.’

"아버지 회사 물려받아서 잘 살면서 부지런히 회사 말아 드실 궁리만 하고 있네요."

나는 삼중 장부와 이중장부 일부를 복사한 종이 몇 장을 내어 놓았다.


중요한 열 장 정도만 복사해 왔다.


“여기 보라고요, 자재 매입 단가가 많이 다르잖아요, 제일 큰 거래처인 산기 화학과 짜고 매입 단가를 업 시켜 장난친 거예요, 이모부 회사가 하도 마진이 좋으니까 이모부가 감이 없는 거죠, 연간으로 따지면 이것만 해도 오 억이 넘어요!”


“이것 뿐 아니라 대충 계산해도 작년 차액이 십 억이 넘어가더라고요”

"도대체, 회사 일에 신경을 쓰기나 한 건가요? 경리 과장에게 사장이 할 업무를 다 넘겨준 건가요?"


그러면 삼년 간 횡령한 금액이 어느 정도 일거라는 그림이 단박에 그려진다.

"법인 인감도 마음대로 사용하게, 그 경리 과장 손에 쥐어 준 거 같네요."


"그 못된 것이 심지어 식당 밥값도 중간에서 삥 뜯어 먹었던데요? 먹는 거 가지고 장난 하는 건 때려 죽일 일 이에요."


이게 왜 네 손에 있나 하는 말은 한 기모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SHL 정보력이 무섭다 하더니, 이런 비밀 자료도 어디서 입수했나 생각한다.


잘 아는 측근 어느 새끼가 마음 먹고 투서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자신도 모르는 삼중 장부를 찾아 낸 걸 보면 경리 과장 식구 중의 한 놈이 무언가

앙심을 품고 투서 했을 거라는 나름 대로 합리적인 생각을 할 뿐이다.


이 인간의 하늘이 무너진 표정을 짓는 것이 괘씸해서 한발 더 나간다.

"이모부! 혹시 이모와 이혼하고, 그 여자와 살 궁리를 하신 건가요? 그 여자와 경제 공동체로 생각한 거 보니,그런 구상도 한 거 같은데요? 재산 분할을 염두에 두고 명의 분산도 하신 거 아닌가요?"

"이혼시켜 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음을 읽는 변호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24.09.06 235 0 -
69 복처녀의 눈물 NEW +1 10시간 전 230 12 11쪽
68 결말 +3 24.09.15 415 18 12쪽
67 전사 초능력3 +2 24.09.14 483 15 12쪽
66 전사 초능력2 +2 24.09.12 541 20 11쪽
65 전사 초능력1 +3 24.09.11 545 20 11쪽
64 누명 +4 24.09.10 573 22 12쪽
63 인생 게임의 튜토리얼 +3 24.09.08 676 21 12쪽
62 변호사 시험 +3 24.09.07 701 20 12쪽
61 미생 3년(로스쿨) +3 24.09.05 715 19 12쪽
60 가스라이팅2 +3 24.09.04 680 19 13쪽
59 가스라이팅 1 +3 24.09.03 722 22 14쪽
58 참회록 +3 24.09.02 736 19 12쪽
57 잘못된 각성자의 인생 +3 24.09.01 780 19 12쪽
56 잠시 휴식 +5 24.08.31 787 17 12쪽
55 형제빌런 놈들 +3 24.08.30 829 25 12쪽
54 드러나는 진상 +5 24.08.29 855 21 13쪽
53 기술자 +3 24.08.28 884 23 11쪽
52 끈질긴빌런 놈 +2 24.08.27 920 25 11쪽
51 로 스쿨 명함. +3 24.08.26 1,002 22 12쪽
50 화화도 +3 24.08.25 932 24 11쪽
49 털 빠진 두더쥐의 로맨스 +3 24.08.24 932 28 13쪽
» 횡령의 목적 +2 24.08.23 932 30 12쪽
47 삼중 장부 +7 24.08.22 951 27 11쪽
46 애첩가 +5 24.08.21 996 27 12쪽
45 조선의 검, 동영의 검 +4 24.08.21 1,044 26 13쪽
44 복수의 기회 +3 24.08.20 1,061 30 12쪽
43 능력자가 있다 +7 24.08.19 1,078 24 13쪽
42 메텔의 정체 +2 24.08.18 1,144 29 11쪽
41 코스프레 대회 +4 24.08.17 1,194 2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