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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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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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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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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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스쿨 명함.

DUMMY

로 스쿨 다니게 되었다는 사실을 이제 알려야겠다 싶어, 여기 저기 이 사실을 다 알렸다.

앞으로 사람 만나는 시간이 제한 될 수밖에 없어, 미리 말 안 할 수가 없다.

부산 집은 물론 서울 이모, 이모부 한 기모도 그런 난리 법석이 없다.


한 기모 하는 말이 가관이다.

“내 진작 우심 조카가 큰 인물 될 줄 알고 있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한 기모의 말투에서 이제 처가 집안을 우습게 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이 강남 캐슬 사는 귀족 남자는 하꼬방 사는 처가 집 식구를 한번이라도 생각 한 적이 없다는 걸 내가 안다.


예비 변호사 명함의 위력이 벌써 느껴진다.

한동안 여기저기서 축하 전화 받느라 정신이 없다.

로스쿨 합격이 옛날 사법 고시 합격과는 다른데, 이걸 마침 사시 합격이라도 한 양 난리 법석이다.


변호사 자격 시험 합격률이 50 프로 남짓이다.

로 스쿨 생은 아직도 불안한 위치다.

아직 미생인 예비 법조인 인 것이다.


사람들의 반응에서 대한민국의 법조인이 가지는 위상이 어느 정도 인지, 실감이 된다.

소문은 빨라서 동창은 물론, 나중에는 채린, 은설까지 전화를 한다.


전무와 하지, 왕 이사가 놀라며 전화가 왔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법학 공부를 하는 것을 구경도 못했는데 로 스쿨 시험을 패스했으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머리가 좋은 건 진작에 알았지만 이건 천재라고 밖에 말 못하겠네!”

“허, 우심군을 어떻게 하든 . 꼬드겨, 취업 시키려 했는데 인재 한 명 놓쳤어!”

내가 판 검사는 할 생각 없고, 변호사로 바로 나설 생각임을 말하자.

인생 경험 많은

전무 이사가 진심으로 충고를 한다.


“우심군, 판 검사를 하면서 법조계에 인맥도 쌓고 변호사를 해야 대우를 받는데 잘못 생각하는 거 아닌가, 정 그러면 막강한 선배들이 포진해 있는 로펌을 소개 시켜 줄 테니, 거기서 큰 세계를 경험하게, 하긴 요즘은 성적 우수자 중에 대형 로펌으로 직행하려는 연수생들이 꽤 있긴 해!, 천성적으로 좀 자유스럽게 살려는 젊은 친구들이 그러더라고, 능력 따라 빨리 돈 벌 수도 있고...우리 때는 전혀 그런 애들이 없었는데... 세상이 달라졌으니 이해는 되네만....”


"혹시 생각 있으면 SHL 법무팀에서 일 할 수 있으면 좋겠네, 한번 생각해보게"

변호사 시험합격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전무다.

하긴 내 기억력을 아는 전무나까 그리 생각 할것이다.

고맙지만 내가 생각하는 인생 행로와는 전혀 맞지 않은 생각이다.

“아니, 저는 그냥 변호사 개업 하려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그것 때문에 늦은 나이에 로 스쿨 시험을 본 거고요!”


“허, 참 요즘 변호사 업계도 무척 어렵다네, 사무실 유지비도 못 맞추는 변호사도 많아! 전관 예우를 받는 변호사에게만 큰 사건이 몰린다 말이야! 돈 많은 놈들이 구속되게 생기면 돈 싸 짊어지고 와서 전관의 힘으로 보석으로라도 풀어 달라고 사정을 한다 말이야! 반면에 신출내기 변호사는 사무실 유지가 힘들어서 국선 변호도 서로 하려고 한다고!”


“그리고 좋은 일 하는 것도 말이야, 법조계에 인맥이 있고 힘이 있을 때 할 수 있다 말이야!”

“그리고 사람 사는데 돈은 항상 필요해! 그게 곧 권력이기도 하고 인격이기도 해!”


“저, 돈은 충분히 있어요, 물론 큰 부자는 아니지만 돈에 목 매달 정도는 아니고요, 큰 돈이 필요한 성격도 아니니까 금전에 연연해서 인생 살 생각은 없어요!”


"자네는 지난번에 뉴욕 빌딩 수수료 받은 것도 있고, 궁색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이 서울의 삶이 그 정도 재력으로는 아직 힘이 미약해."


흐흐, 내가 재벌은 아니지만 상당한 재력을 가진 걸 아는 사람은 만석이 뿐이다.

“허참, 아무리 그래도 자본주의 세상에선 금전이나 권력이 최고인데, 돈이 곧 권력이 되기도 하고..인격이 되기도 한다네, .존경스러운 생각이긴 한데 현실을 직시하게!”


진심어린 말이지만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수업 기간이 무려 삼 년, 시간이 너무 길어 지겹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 놈의 세상이 명함을 앞세우지 않으면,장애물이 너무 많다.


로스쿨 공부하는 동안 시간 여유가 좀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판 검사가 될 생각은 전혀 없다.

변호사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다.

조직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이미 인생 화두로 세웠다.

아무리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자리지만 또 다른 조직 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다.


오랜만에 멍 때리며 토요일을 즐긴다.


평소에도 얼마든지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남 일할 때 노는 건 왠지, 편하지 않다.

남이 쉴 때 쉬어야, 마음이 편하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최상의 휴식일 수도 있고, 부산하게 놀러 다니는 것이 휴식이 될 수 있다.


일에서 떠나있는 것, 그것 자체도 힐링이다.


연락 올 때가 되었다 싶으면 여지없이 연락이 온다.


만석이가 전화가 왔다.


“어이, 도사 오늘은 꼭 와야 되는 동창회다. 이것들이 결혼한 애들이 거의 없으니 꼭 주말에 스케쥴 잡네, 저러다 결혼하고 나면 안 오던가, 평일 날 하자 하겠지? 니는 요새 뭐하고사노? 그 좋은 회사도 로스쿨 때문에 촉탁 일에도 전념 못할 거 같고..... 재백이가 엄청 애석해 하드라.”


“흐흐, 로 스쿨 다녀도, 촉탁 일은 한다. 대기업은 중소기업과는 다른 힘이 있어! 배울 것이 많아, 그건 아마도 현재의 세상을 주도해 나가는 힘이 있어서 그럴 거야.”


“맞는 말이다, 악이든 선이든 이 세상을 주도해 나가는 힘! 거기에 선한 쪽으로 네 힘을 보태고 싶은 거지?”


“만석 도사! 이제 내가 한 수 배워야겠소.”


이 인간이 왜 이리 갈수록 똑똑해 지는 거지?

이거도 좀 불가사의다.


만석이를 이리 똑똑한 인간으로 만드는 세상의 힘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오늘, 왜 꼭 참석해야 해?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 날인데, 갸들은 스케쥴도 없나. 연속으로 일 치를라고 그러나.”


“그라이, 빨리 만나는 거 아이가. 동창끼리 연말 송년회는 해야 하지 않나.”

“중간에 너 한번 빠진 것도 있고, 오늘은 말이야 ,네가 로스쿨 합격한 기 화두라 말이다. 그러이 꼭 와야 돼, 잘못 하면 잘 나간다고 동창들 도 안 보러 오나 하고 오해 받는 수가 있어, 그건 슬기롭지 못해!”


슬기로운 사회 생활 그 단어가 생각나서, 피씩 웃음이 나온다.

“기부금 힘이 세긴 세더라고...기부금 내이, 여자애들도 같이 보게 되고 여자애들이 온다 카이 머스마들도 열심히 참석한다 말이다.”


“그래. 네가 좋아하는 선형이는 이번에도 온대?”


“당근, 그 가스나 보고 싶어서 내가 작업했다 아이가. 지난번에는 논문 준비로 바쁘다고 안 왔어!”


"작업? 이번에도 기부금은 아닐 거고.."

“그라니까 선형이가 친했던 애들 중에 동창회 참석 한 번도 안 핸 애들 다 찾아내서 참석하도록 했다는 거 아이가! 그라이 선형이 지가 그 말 듣고 안 오고 배기나!”


아, 이건 대단히 놀랄 정도로 참신한 발상이다.

크크, 이 인간이 우회 전략를 사용한다.


“술도 마셔야 할 끼고, 차는 못 가지 가니까 내가 기사 대 해서 데리러 갈 거니 기다리라.”


오후 4시 쯤 되자 만석이가 왔다.

재백이도 이미 태워 왔다.

‘그놈, 참 사람 챙기는 재주 있네’


어릴 적 친구들 만나면 마음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여자 동기생들이 섞이니 분위기도 좋다.


여자 동기생들도 참석 한다 하고 기금도 많이 모여 있다 하니, 안 오던 동기 놈들도 소문 듣고 찾아와 숫자가 장난 아니다.


이놈, 저놈 붙들고 인사만 한참을 하다, 겨우 자리에 앉는다.


진숙이가 얼른 달려와 큰 소리로 떠든다.


“아이고 우심아, 내 니 말 많이 들었다.로스쿨 합격 했다 매, 축하한다.”

“진일이 그 자석은 징역 칠 년 확정 되었다더라.!”


“어, 그랬나, 처음 들었네. 못된 짓 많이 하더니, 로펌 동원해 가며 항소 해 봐야, 결국 그리 되었구나.”


진숙이와 이야기 하는 와중에 만석이 놈이 선형이를 데리고 우심이에게 온다.


“우심아, 선형이가 늦게 와 놓고 오자마자 또 니 찾는다, 무신 일이고? 전에도 그러더니..”

킄, 만석이는 선형이가 나를 찾는 것이 조금 불만인가 보다.


“어, 심심이 정말 오랜만이다, 물을 게 있어서 너 찾았다, 로스쿨 들어갔다며?, 왜 그리 잘 나가?”


"킼, 그건 비밀이다."

“그런데 뭘 물을 게 있다고?”


“너, 혹시 학수라고 알아?”

전혀 상상하지 않은 질문이다.

“어, 학수를 네가 어찌 알아? 안 그래도 그놈 한번 보고 싶네.”


“헠, 그 우심이가 너였구나, 난 동명이인 인줄 알았지, 학수가 말이야 수학 영재 거든, 그런데 대학원 선형 대수학 문제 풀다가 막혀 있는데 우심이라는 선배가 풀어주더라 하기에 너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도대체 그걸 어떻게 풀었어? 너 수학 그리 잘한 건 아닌 줄 아는데?”


“아, 학수는 내 사촌 동생이야!”

학수가 선형이 사촌 동생? 역시 피가 남다르다.


“그래? 그거 풀 때 도움 준 건 예전에 심심풀이로 수학 문제 풀어보다 딱 한 문제 그거 한번 풀어 본 적이 있었어, 그게 학수가 들고 있던 그 문제였을 뿐이야!”


“갈수록 수상하네, 수학에 기초 없이 그런 고등 수학 문제를 딱 한 문제 풀어 보았다는 게 어디 있어? 너 혹시 숨은 천재였어?”

"공부 같은 거 좀 시시해서 적당히 했나?"


“헐, 천재라니 내가 암기력이 많이 뛰어나거든, 그게 외워져서 기억 난 것 뿐 이야”


‘이거 진땀 나네, 설명할 방법이 없네.’


“아무래도 뒤늦게 심심이가 천재가 된 거 같네. 로스쿨도 그렇고, 수학 문제 푼 거도 그렇고.”

선형이는 아무래도 이해가 안 되는 듯 고개를 갸 거리며 자기 네 패가 앉아 있는 쪽으로 간다.


‘헐, 학수가 선형이 사촌 동생이라니, 그것도 유전인가!’


“야, 만석아! 넌 선형이 모시는 작업만 하고 끝인 거야?”


“어휴, 선형이는 갈수록 더 까마득해 지는 것 같다. 선형이에게 눈독 들인 거 후회된다. 재 봐라, 오자마자 또 수학 강의하고 있어”


들어보니 선형이는 우리가 중 고딩 때 죽자 사자 머리 싸매고 배우던 기하학의 창시자 유클리드가 무려 그리스 시대 사람이라는 걸 이야기하며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가를 강의하고 있고, 공부 좀 하던 동창들도 그걸 유심히 듣고 흥미로운 표정을 하며 예상 외로 집중 하고 있다.

꽤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탓에 지겹지 않다.


유클리드가 무려 2500년 전 사람 이었나?

2500년 전 그리스 수학자의 수학 이론을 우리가 지금도 배우고 있었다니..

그것도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른다.

이 이야기는 나도 놀랐다.


거기다 현대 수학의 천재, 리만에 대해 썰을 푸는데, 삼각형 내각의 합이 꼭 180도인 것이 아니라는 리만의 가설을 열심히 설명한다,

그것도 꽤 흥미롭고 놀랍기만 하다..

이러니, 그 어려운 수학을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다.


“저 봐! 지금 박사 논문 쓰면서, 벌써 학부 강의도 하는 모양이더라.”

“크크, 임마! 삼차 방정식 좀 배우고 싶다 해 봐라. 보수는 충분히 준다 하면 혹시 모른다.”


“푸흡!, 내가 안 했겠냐? 그랬더니 학부생 소개 시켜 준다 길래, 관 뒀다.”

헐, 이놈이 완전히 미련을 접은 건 아닌 거 같다.


선형이도 이제 분위기 깬다 싶은지 그런 이야기는 멈추고 잡담 모드로 들어갔다.

옛날 이야기로 정신없이 떠들며, 먹고 마시다, 헤어졌다.

오늘은 내가 로스쿨 입학 축하 인사만 잔뜩 받았다.


법조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한 하루였다.

사법 고시를 패스한 것도 아니고 로스쿨 합격한 것이 이리 화제 거리다.

로스쿨 입학만으로도 대단한 명함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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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전사 초능력2 +2 24.09.12 541 20 11쪽
65 전사 초능력1 +3 24.09.11 545 20 11쪽
64 누명 +4 24.09.10 573 22 12쪽
63 인생 게임의 튜토리얼 +3 24.09.08 676 21 12쪽
62 변호사 시험 +3 24.09.07 700 20 12쪽
61 미생 3년(로스쿨) +3 24.09.05 714 19 12쪽
60 가스라이팅2 +3 24.09.04 680 19 13쪽
59 가스라이팅 1 +3 24.09.03 722 22 14쪽
58 참회록 +3 24.09.02 736 19 12쪽
57 잘못된 각성자의 인생 +3 24.09.01 780 19 12쪽
56 잠시 휴식 +5 24.08.31 787 17 12쪽
55 형제빌런 놈들 +3 24.08.30 829 25 12쪽
54 드러나는 진상 +5 24.08.29 855 21 13쪽
53 기술자 +3 24.08.28 884 23 11쪽
52 끈질긴빌런 놈 +2 24.08.27 920 25 11쪽
» 로 스쿨 명함. +3 24.08.26 1,002 22 12쪽
50 화화도 +3 24.08.25 932 24 11쪽
49 털 빠진 두더쥐의 로맨스 +3 24.08.24 931 28 13쪽
48 횡령의 목적 +2 24.08.23 931 30 12쪽
47 삼중 장부 +7 24.08.22 951 27 11쪽
46 애첩가 +5 24.08.21 996 27 12쪽
45 조선의 검, 동영의 검 +4 24.08.21 1,044 26 13쪽
44 복수의 기회 +3 24.08.20 1,061 30 12쪽
43 능력자가 있다 +7 24.08.19 1,078 24 13쪽
42 메텔의 정체 +2 24.08.18 1,144 29 11쪽
41 코스프레 대회 +4 24.08.17 1,194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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