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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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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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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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기회

DUMMY

재백이가 와서 하소연 한다.


“우심아 이거 엎친 데 덮친다 하더니 정말 피곤한 일이 생겼다”


“뭔데?”


“DH하고 지난번에 사우디 입찰에서 우릴 따 돌렸던 미츠다 건설이 합작해서 이번 입찰에 들어 오는 모양이네.”


“미츠다가 거긴 왜 들어와”


“아마 미츠다 건설이 모자라는 시공 능력을 DH에서도 좀 배우고 중국 건설 시장과 한국 건설 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욕심에 그리하는 것 같다네!”


“DH는 또 왜 그런 합작을 하는데? 사옥 짓는다면서 합작이라니, 그게 모양새가 안 나잖아.”


“이번 입찰은 꼭 따내야겠고, 빌딩 내진 설계 기술은 그 미츠다가 DH보다 뛰어나거든. 그러니 서로 배울게 있는 셈이지 사옥 하나만 지어도 서로 배우는 게 많을 걸,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 개발 하려면 너무 큰 돈이 들기도 하고,,,일본계 자본을 좀 끌어들이겠다는거지.”


“그리고 사옥 다 지어지면 미츠다 건설도 거기 한국 지사가 입주할 거고....”

"그러면 계속해서 두 회사가 협조하게 되겠지."

"이건 정말 국내에 우리 그룹 건설 부문의 강력한 적수가 등장한다는 이야기야."


"아니, 한국의 상징적인 건물을 지을 거라면서, 일본계 자본을 끌어들이고, 일본 회사의 지사까지 입주한다니, 그게 말이 돼?"


DH 이것들이 정신 나간 짓을 하는거 같다.

"여하튼 이래도 저래도 기분 더러운 일이야, 이건..."

미츠다 건설이라면 시노아가 이사로 있는 그 회사 ?

그러면 이번 낙찰 건은 시노아 이사가 주도 한다는 거 아닌가?


입찰과 브리핑의 대가 시노아의 등장, SHL이 반쯤 지고 들어간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룹은 초 긴장 상태라 한다.


이건 내 피를 끓게하는 일이다.

지체없이 전무를 면담했다.

다소 시 건방지게 보일 수도 있지만 워낙 회사에 큰 이득을 준 나 인지라 나에 대한 전무의 생각이 각별하다.


“이번 부지 입찰 건이 워낙 떠들썩해서요, 거기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있어요!”


“호, 거기에 관심이 있다는 말은 재백 선임에게 들었어, 그거 정말 골치야, 계륵이라고! 계륵!”


“이사들이 다, 이건 아니라고 하는데, 회장님이 자존심 때문에 저리 나서니...”

진지하게 전무에게 말했다.


“회장님 심기도 안 거스르고 회사도 짐을 지지 않는 방법이 있으면 시도해 보실 건가요?”


“그런 방법이 있을까? 있기만 하면 당연히 시도 해야지!”


“잘 못 될 수도 있어요. 백 프로 성공은 장담 못해요!”


“이야기나 들어보자.”


나는 아이디어를 세세히 설명한다.


전무는 약간 놀라기도 하고 미심쩍어하는 눈치다.


“흠, 자네 말이 맞다면 한번 시도 해 볼만하군, 나는 찬성이야, 자네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니까! 도박 한번 해 보지 뭐, 어차피 마음 안 내키는 일이야!”


조용히 기다렸다.

전무가 대표이사와 진지하게 이야기 해 본다 하였으니 이제 그 사람들 결정만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예상대로 입찰이 임박하자 방송과 신문이 연일 더 뜨거워진다.


‘건곤일척의 승부!’


‘두 재벌의 자존심 대결.’


‘애초 5조원 이하로 평가 되던 입찰가격이 두 재벌 그룹의 싸움으로 낙찰가 급등 예상!’


‘강남의 지도가 바뀐다‘

자극적인 제목이 넘쳐흐른다.


이성적인 냉정한 평가보다 싸움 붙여 놓고 싸움 구경 즐기는 태도가 역력하다.

신문이나 방송매체는 흥미로운 기사가 곧 돈이기도 하다.


방송 매체 뿐 아니라 유튜브까지 자극에 자극을 더하는 기사를 막 내보낸다.

조회수를 노리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며 클릭을 유발한다.

내용은 어이가 없는 것들도 많다.


‘이거 회장님이 자존심 상해 할 만도 하네, 옆에서 자꾸 싸움을 부추기네.’

입찰기일이 이틀 후로 다가왔다.


미츠다 건설 회장이 직접 한국에 왔다.

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장면을 방송이 연일 내보낸다.


그 옆에 시노아 이사가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있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고 자신에 찬 눈빛이 흐른다.


‘이기는 것이 정해진 전쟁에 임하는 자신에 찬 책사의 모습이 저럴 것이다’


“시노아 이사, 내가 당신 한번 묵사발 만들어 주겠어, 기다려”


방송 화면을 보면서 혼자서 중얼거리기까지 했다.

나도 자제하려하지만 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지않는다..


전무이사, 대표이사, 그리고 제안자인 나, 세 명은 비밀리에 회합을 가졌다.


대표이사가 나에게 아주 궁금하다는 듯 묻는다.

“우심 촉탁, 전무 말이 사실인가, 잘 믿기지 않아서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 보자 하였네”


“사실입니다, 시노아 이사의 낙찰 실적을 보십시오, 이게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 생각되지 않습니까?”


“흠, 그렇긴 한데, 자네 말은 시노아 이사가 소위 말하는 ‘독심술(남의 마음을 읽는 방법)’의 대가라 이 말인데, 그렇다 치고 우심 선임은 그걸 어떻게 확신하나”


“상대방과 접촉해야만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걸 사이코메트리라 하고, 상대방과 어느 정도 떨어져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건 텔레 파시 독심술이라고 하지요”


“텔레파시의 경우는 텔레파시를 방해하는 차단 수단에 막히기도 하지요. 시노아 이사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시노아 이사가 브리핑할 때 제가 통역 보조로 옆에 있었잖아요, 시노아 이사는 말하기 전에 발주자 측 인사를 빤히 쳐다보더라고요, 그리고 무엇인가 끄집어내어 브리핑하면 그 사람이 감탄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다섯 명 발주자 측 인사들을 하나하나 만족시키더라고요, 빤히 쳐다보는 것은 그 사람에게 집중하여 마음을 읽기 위한 행동이지요.”


“그러고 보니 자네도 독심술을 좀 한다 이 말인 것 같은데?”


대표이사는 황당한 표정이면서도 호기심을 강하게 나타낸다.


“독심술을 한다, 하기보다, 호기심에 깊이 연구해 본 적은 있지요, 적어도 남의 마음을 읽는 사람은 알아볼 수 있어요.”


내 능력은 숨긴다.

이게 알려지면 골치 아프다.


“전무이사, 이거 믿어야 돼, 말아야 돼!”


“대표님 이거 사실 우리가 회장님 말려야 되는 사항이에요! 우리는 한계치 이상으로 입찰할 이유가 없어요, 그러니 우심 촉탁의 장난질이 성공만 한다면 이건 회장님도 아마 만족하실 거예요!”


“작은 차이로 빼앗기면, 할 수 없는 거고, 그때는 회장님께 한번 당하죠, 뭐, 원래 모든 승부를 이길 수는 없는 거 아닌가요? 그 대신 우리 세 명은 입찰서 넣기 전 까지 시노아 이사 앞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지요, 독심술로 머리 속을 들여다 본다 했으니, 한번 해 봅시다!”


대표이사와 전무는 완전히 내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기로 했다.


입찰 당일 날.

마감 직전까지 두 회사 아무도 눈치 싸움만 할 뿐, 먼저 입찰서류를 넣지 않는다.

두 회사 모두 입찰 봉투를 몇 개씩 들고 있다.


DH 쪽은 입찰 봉투가 세 개다.

DH 재무 이사와 시노아가 딱 붙어 앉자 눈치를 살핀다.


입찰 마감 시간 1분 전 드디어 SHL 쪽이 먼저 움직인다.

봉투 중 하나를 들고 창구 쪽으로 가려다 급히 휴대폰을 본다.


봉투를 바꾼다.

SHL이 먼저 입찰 서류를 접수했다.

SHL 입찰 자의 의 행동을 유심히 보던 시노야는 급히 봉투를 꺼내어 금액을 적어 넣어 제출했다.

입찰 마감 1분을 남기고 눈치작전 끝에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다.


시노아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너희들은 절대 나를 못 이겨’라고 말하는 듯하다.

시노아 팀이 얼마나 써 넣었는지 궁금하지만 꾹 참고,시노아 곁에 얼쩡거리지 않는다,

잘못하면 각성자임이 들킬 수 있다. 그러면 다음을 위해 좋지 못하다.


기다림의 시간은 가고 이틀 후 낙찰자가 발표되었다.


계획대로

DH 그룹이 이겼다.


11조 8천억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크크, 이거 대박 터졌네."

애초 예상금액은 5조를 넘지 않으리라 봤다.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대체 얼마나 두 그룹이 치열하게 싸웠길래 그리 가격이 올라간 거야?”


“상대방 입찰가는 서로 정보전으로 어느정도 알아보았을 테고 SHL도 어지간히 세게 배팅 했나보다.


DH 그룹은 비싸기는 하지만 SHL을 꺽은 것에 만족해 하며 축배를 들어 올리며 기뻐 했다.


SHL의 진짜 입찰가를 확인한

재무 부장은 어이 없어 했다.

”아니, 이건 나를 엿먹였네, 이건 입찰 경쟁이 아니라, 지려고 작정한거지.“

이해가 안되는 재무 부장이다.


“역시 시노아다, 입찰에 지는 법이 없어, 저 정보력, 분석력 정말 대단해!”


하지만 입찰에 진 SHL 상층부는 의외로 담담하다.

한동안은 조용했다.

그저. SHL이 이번에 한방 먹었구나 생각했다.

시간이 좀 지난 뒤

회장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회장이 오히려 파안대소하면서 회식비로 금 일봉까지 내려 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룹 직원들은 무슨 이유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곧 밝혀졌다.

입찰에 밀린 SHL의 입찰가는 관례대로 공개하지 않는다.


낙찰자가 과다한 차이로 낙찰 받았으면 큰 상처가 된다, 그야말로 허공에 돈을 날린 셈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또 완전히 감춰지는 법은 없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 충족을 위해 ,기자들이 이리 파고 저리 파서 그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익명의 소식통 운운하면서 그 내용을 퍼뜨린다.

떠도는 SHL 입찰 가는 4조 8천억! DH와 무려 7조원 차이다.


말하자면 DH 그룹은 상대방의 입찰가를 잘못 파악해 7조 이상을 날린 것이다.


이 정도 되니 환호성은 곧 비난의 소리로 뒤덮였다.

“도대체 누가 입찰가를 그리 높이 써 넣은 거야!”

“씨발, 그룹 회장 한마디에 7조원을 날려버렸네,”


“SHL은 별반 낙찰 의사도 없이 들러리 선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저런 미친 배팅을 하다니...”


“입찰 증거금 1조 1800억 떼이고 손 터는 게 맞는 거 아냐!”


하지만 이미 중도금 일부가 은행 대출로 들어간 뒤였다.

땅 주인이 낙찰 과 동시에 중도금을 일부 입금하는 조건을 제시해 두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틀 뒤에 발표를 했다.

신문과 방송이 떠들썩하다.


SHL은 공식적인 맨트는 하지 않는다.

수지 타산이 나오는 한도 내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적어 넣었다고만 계속 인터뷰를 날린다.


하지만 언론에 단독, 극비라는 타이틀을 달고, 그 내용이 회자된다.

DH 측은 일체 인터뷰를 하지 않고 함구한다.

하지만 DH 그룹의 노조가 들썩인다.


직원 봉급 인상에는 인색하면서 이 무슨 기괴한 짓이냐며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입찰을 지휘한 것이 시노아 임이 밝혀지자 비난이 쏟아진다.


한국에 머물면서 건물 신축 계획까지 관여하려던 시노아는 비난이 계속 되자 견디지 못하고 허둥지둥 일본으로 출국해 버렸다.

7 조원을 허공에 날린 시노아!

어마 어마한 금액이다.


비난의 화살이 일본으.로 돌아가 잠수타고 았는 시노아에게 향한다.

낙찰 후 기세등등 하던 것은 잠깐이었다.


만고의 역적이 된 것이다

SHL 회장은 낙찰 여부와 관계없이 DH 그룹을 엿 먹인 것에 통쾌해하며 며칠을 그 이야기만 한다고 했다.


더군다나 사우디 수주 건을 빼앗아 갔던 시노아 이사를 바보 만든 것에 대해서는 무릎을 치면서 웃었다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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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결말 +3 24.09.15 415 18 12쪽
67 전사 초능력3 +2 24.09.14 483 15 12쪽
66 전사 초능력2 +2 24.09.12 541 20 11쪽
65 전사 초능력1 +3 24.09.11 545 20 11쪽
64 누명 +4 24.09.10 573 22 12쪽
63 인생 게임의 튜토리얼 +3 24.09.08 676 21 12쪽
62 변호사 시험 +3 24.09.07 701 20 12쪽
61 미생 3년(로스쿨) +3 24.09.05 715 19 12쪽
60 가스라이팅2 +3 24.09.04 680 19 13쪽
59 가스라이팅 1 +3 24.09.03 722 22 14쪽
58 참회록 +3 24.09.02 736 19 12쪽
57 잘못된 각성자의 인생 +3 24.09.01 780 19 12쪽
56 잠시 휴식 +5 24.08.31 787 17 12쪽
55 형제빌런 놈들 +3 24.08.30 829 25 12쪽
54 드러나는 진상 +5 24.08.29 855 21 13쪽
53 기술자 +3 24.08.28 884 23 11쪽
52 끈질긴빌런 놈 +2 24.08.27 921 25 11쪽
51 로 스쿨 명함. +3 24.08.26 1,002 22 12쪽
50 화화도 +3 24.08.25 932 24 11쪽
49 털 빠진 두더쥐의 로맨스 +3 24.08.24 932 28 13쪽
48 횡령의 목적 +2 24.08.23 932 30 12쪽
47 삼중 장부 +7 24.08.22 951 27 11쪽
46 애첩가 +5 24.08.21 996 27 12쪽
45 조선의 검, 동영의 검 +4 24.08.21 1,044 26 13쪽
» 복수의 기회 +3 24.08.20 1,062 30 12쪽
43 능력자가 있다 +7 24.08.19 1,079 24 13쪽
42 메텔의 정체 +2 24.08.18 1,144 29 11쪽
41 코스프레 대회 +4 24.08.17 1,194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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