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의 쌀먹왕자에게 조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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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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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기적의 볍씨

DUMMY

7화.



봉은사에서 치러진 행사는 꽤나 복잡했다.

왕실의 행차를 단순히 불상 앞에서 절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끝낼 수 있었겠는가.


절에 소속된 모든 승려가 왕을 맞이하고.

그들에게 왕이 하사품을 내리고.

답례와 함께 왕에게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콜록! 콜록!”

“세자, 괜찮습니까? 힘들거든 이 어미에게 오세요.”


하지만 이런 행사를 어린 내 몸뚱이가 견디기엔 죽을 맛이었다.

특히 봉은사 경내를 가득 메운 향 연기 때문에 코가 아플 정도였다.

아무래도 불교가 국교다 보니, 왕이 한번 행차하면 매번 이런 걸 견뎌야 하는 걸까.


어쨌든 어진을 모셔놓은 전각이 닫히고, 태조 왕건에게 미래를 묻는 일이 마무리되었다.

그것으로 이날 예정되었던 행사가 모두 순조롭게 끝난 셈이었다.

그리고······.


“어라?”


그렇게 봉은사에서 정해진 일정을 마치고 절에서 올린 공양밥을 한술 떴을 때였다.


이상하게 밥맛이 좋았다.

아니, 잊고 있었던 밥맛이 돌아온 느낌이었다.


분명 지금까지 고려에 태어나 먹던 밥은 이런 맛이 아니었다.

현대에 종자가 개량된 쌀만 먹던 내 입맛에 이때의 쌀밥이 입에 맞을 리가 없었으니까.

그저, 아기 시절부터 꾸역꾸역 먹다 보니 이 맛에 익숙해졌을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씹고 있는 쌀밥은 분명 현대에서 먹던 밥맛과 매우 비슷했다.


착각일까?

그렇다기엔 이 자리에 나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몇 있었다.


가장 먼저 수저를 들고 밥을 뜬 공민왕.

그리고 함께 식사를 시작한 노국공주.


왕은 밥을 입에 물고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그 옆에 앉은 어머니는 행복한 표정으로 입안에 든 쌀밥을 음미하고 있었고.


하지만 나머지 동석한 신하들에게서는 별 반응이 없었다.

혹시 우리 세 명만 일시적인 착각에 빠졌던 걸까.


“공양은 입에 맞으시옵니까, 저하?”


그 와중에 왕이 공주의 밥그릇에 무심히 밥을 덜어주는 걸 지켜보던 찰나였다.


옆에서 시중을 들던 승려가 나를 보고 환히 웃는 게 보였다.

뒤이어 그가 내 밥그릇을 가리키고는 합장을 올린 걸 보니, 내 혀가 착각에 빠진 건 아닌 모양이었다.



**



공민왕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물론, 평소에는 마네킹처럼 표정에 거의 변화가 없는 왕이었다.

하지만 아들로 몇 년을 옆에서 보다 보니 며칠 전 확신을 갖게 된 게 있었다.


지금, 왕의 오른쪽 눈썹은 평소보다 3mm 정도 올라가 있다.

보통은 노국공주와 단둘이 있을 때나 나오는 표정.

다른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음에도 저런 걸 보면 확실히 기분이 좋다고 해석할 만했다.


“오늘 점괘 결과는 마음에 드시는지요?”

“나쁘지 않았소. 태조대왕께서 후손을 어여삐 봐주신 것인지.”


고승이 내온 차를 받아 마시며, 공민왕은 또 눈썹 끝을 까딱거렸다.


고려의 왕들은 큰일이 있을 때마다 봉은사에 모셔진 태조 왕건에게 앞날을 묻곤 했다.

공민왕 역시 얼마 전 시행한 화폐 개혁과 최근 들어 급변한 원나라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점을 친 터였다.

그의 눈썹이 올라간 것에서 알 수 있듯, 결과는 길(吉)이었다.


“하지만 난 점괘 따윈 믿지 않소. 이전에 보우 국사 당신에게 말했던 것처럼.”

“소승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점괘가 민심을 안정시키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하셨던가요.”

“무지렁이 백성들은 태조대왕의 뜻이라면 믿어 의심치 아니할 테니까. 그리고, 부처를 모신 곳에서 나온 말을 감히 함부로 무시할 수 있는 신하들 또한 없을 터이고.”


하지만 점괘 결과가 좋은 것과는 달리 왕은 냉정했다.

그에게는 선조의 영령이 알려준 앞날 따위,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저 신하들과 백성들을 다룰 수단이었을 뿐.


원나라 종실에서 자라 불심이 깊은 노국공주가 고운 미간을 찌푸렸지만, 왕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물론 공주도 이것만큼은 남편의 뜻을 꺾을 수 없단 걸 아는 모양이었다.


어쨌건,

이곳에서 친 점괘의 결과가 좋게 나온 이상.

그리고 개혁의 초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이상.

앞으로 왕에게 반기를 들 세력은 없었다. 왕에게는 그것이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참으로 신묘한 기술을 발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연철로 은을 뽑아내는 기술이라 하였던가요.”

“그랬소. 앞으로는 나라에 몇몇만 아는 기밀 중 기밀이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태조대왕께서 고려를 위해 내리신 것과 다름없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기적이 어찌 내릴 수 있겠습니까.”


얼마 전 국사(國師, 왕의 스승)로 임명받은 고승 보우가 찻물을 입에 머금으며 말했다.


그는 원 황제를 모신 법회에서 불법을 강의했을 정도의 고승.

공민왕은 부패한 불교를 개혁하기 위해.

권문세족과 야합한 기존 불교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귀국한 보우를 국사로 삼아 봉은사에 두고 있었다.


국사란 본래 왕에게 불교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 조언을 주어도 좋은 자리.

하지만 어쩌면 스승이라고 해도 좋을 보우를 앞에 두고, 공민왕은 입가를 구겼다.

마치 우스운 이야기라도 접한 듯한 표정이었다.


“전하······?”

“그 말대로라면 국사는 태조대왕을 모독한 것이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괜히 또 깨닫는 바지만.

저 인간, 화법 한번 고약하다. 악취미가 따로 없다.


곧 왕의 날카로운 눈빛이 빙글 돌아 나에게 닿았다.

그의 입에서 곧 나올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태조대왕께서 연은분리법을 내리셨다라······. 그 말대로면 세자와 태조대왕은 동일인이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나라에서 첫째가는 고승 앞에서도 빈정거림을 멈추지 않는 공민왕이었다.

하지만 보우는 왕의 그런 말버릇이 이미 익숙해 보였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고승의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이 나를 향했다.


“그 말씀은······ 어린 세자께서 그 방법을 발견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소.”

“호오······. 그 사실은 전하께서만 알고 계십니까?”

“공교롭게도 국정을 논의 중에 데려간 중신들이 전부 목격했지. 자세한 제조법은 나와 세자만이 알고 있지만.”

“다들 표정이 볼만했겠군요. 후후.”


하지만 보우 역시 약간 놀랐을 뿐, 금세 그럴 것 같았다는 표정을 하고는 찻물을 삼켰다.

말도 안 된다며 날뛰던 중신들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금방 가라앉았던 그날의 반응을 보는 듯했다.


‘역시 지난 임진년의 그 소문이 진짜였던 건가?’


임진년이라면 내가 태어난 해의 이야기일 터.

항간에 내 탄생과 관련된 헛소문이 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무슨 용이 불러낸 돌풍이 어머니를 지켰다느니, 거대한 푸른 늑대가 나타났다느니 하는 헛소문 말이다.


그러나 그런 소문이 내가 일으킨 이변을 납득시킬 수는 없었다.

백성들 사이에서는 천재 세자가 기적을 만들어냈다는 소문이 돈다던데, 그건 왕의 말처럼 무지렁이들이나 할 이야기고.


대신들이나 고승 보우가 백성들처럼 사고할 리는 없었다.

분명 무언가가 더 있기에 다섯 살짜리가 나라를 흔들 발견을 한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리라.


그렇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머리를 막 굴리고 있었을 때.


“그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는 세자를 조금 더 시험해 볼까 하오.”


갑자기 공민왕에게서 폭탄선언이 떨어졌다.

차를 들다 사레가 든 노국공주가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하, 시험이라니요. 아직 세자는 그런 이야기를 듣기엔 너무나 어립니다!”

“그대는 잠시 빠져 주세요. 이건 우리 아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려의 후계자에게 하는 이야기니.”

“하지만······.”


노국공주를 제외한 사람들은 절대 들을 수 없는 공민왕의 부드러운 말투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왕의 말에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었고, 그걸 알아차린 공주는 더 이상 왕을 말리려 들지 못했다.

위기였다.


“호오. 시험이라 하시면······.”

“국사, 나는 세자에게 붙여준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들었소. 내시감의 말로는 벌써 국자감에서 유생들이 배우는 유학 서적들을 몇 권이나 읽고 있다고 하더군. 그리고.”


이성계의 보고를 듣고 이제 말도 꽤 잘 타게 된 것까지 왕은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새 은화 보급까지 시간이 좀 있었긴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배우는 속도가 빠르긴 했다.


“세자께서는 상당한 재자셨군요. 저자에서 저하를 천재라 일컫는 소문이 허구가 아니었습니다.”

“어린 나이라고는 하나, 이런 녀석에게 평범한 미꾸라지들에게나 댈 법한 잣대를 댈 수는 없는 법이지. 아니 그렇소, 국사?”

“옳으신 말씀입니다, 전하.”

“마침 세자의 고안 덕분에 국고에 예상치 못한 여유가 생겼으니, 그걸 세자가 쓰게 하는 것이 이치에 그르지도 않을 것이고.”


그 말은 곧, 내가 연은분리법으로 뽑아낸 추가 수입 중 일부를 쓰게 해주겠다는 소리였다.


겉으로는 어린 아들에게 주는 선물처럼 보이긴 했다. 그러나 왕의 속내는 결코 그렇지 않을 터.

애초에 시험이라고 못을 박고 시작한 공민왕이었다. 노국공주가 괜히 그를 말리려 들었겠는가.


결국 자신이 나눠준 수입을 예산 삼아 나라에 도움이 될 일을 해내 보라는 이야기였다.

고려의 후계자라면 이 정도는 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투였고.


“할 수 있겠느냐, 세자?”


왕의 날카로운 눈빛이 나를 파고들었다.

이 미친 냉혈한 같으니라고.

다섯 살짜리가 남들보다 좀 뛰어나다고 벌써부터 시험에 들게 해?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다웠다.


“세자······.”


옆에서는 노국공주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그녀라면 내가 싫다고 하면 흔쾌히 온몸으로 왕을 막아서 주겠지.

그 마음만은 눈물 나게 고마웠지만, 지금은 마음만으로 족했다.


“걱정 마세요, 어머니. 제가 누구 아들입니까.”


하지만.

그건 내가 평범한 고려 왕자였을 때 얘기고.

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알고 있다.

이 시대 사람들은 모르는, 이 시대에 적용 가능한 우월한 기술 또한 알고 있다.


전혀 물러설 이유가 없었다.

까놓고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금이 뭉텅 생기는데, 거절할 이유가 있겠는가.

이건 공민왕이 낸 시험이 아니라, 고려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획을 조금 더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었다.


“하겠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어린 아들이 벅찬 임무를 맡겠다는데도 불구하고, 왕에게는 별다른 감정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저 여느 신하를 대할 때와 별다른 게 없는 태도였달까.


게다가 공민왕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용한 예산은 반드시 사용처를 투명하게 기재하고 보고하라고?

왕은 아들에게 큰 용돈을 쥐여준 것치고는 꽤나 많은 걸 바라고 있었다.

뭐, 너무 깐깐하게 보지는 않을 거라 덧붙였지만, 그걸 누가 믿어?


그렇게 내가 연은분리법을 개발한 일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한다는 노국공주의 항의에, 나를 도울 만한 사람을 붙여주겠다며 왕이 약속했을 때까지는 말이다.


“참, 국사님. 여쭤볼 게 하나 있습니다.”


작은 부부싸움 끝에 입술이 약간 튀어나온 노국공주가 보우를 향해 말을 걸었다.

찻잔을 끝까지 비운 왕이 뒷간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운 뒤의 일이었다.


“무슨 일이신지요, 공주마마?”

“그····· 부끄러운 말이지만 오늘 받은 공양이 너무 훌륭했어서 말입니다.”


오늘따라 옷자락 위로 희미하게 나온 배를 쓰다듬으며, 노국공주가 얼굴을 붉혔다.

하긴, 방금 공양할 때 웬일로 체면을 생각지 않고 밥을 다 비우시더라.

공민왕이 덜어준 밥까지 생각하면 평소보다 과식을 한 게 분명했다. 평소에는 입이 짧아 밥 한 그릇도 제대로 못 비우던 노국공주였다.


“아아. 그 공양 말씀이시군요. 왕실 분들을 위해 특별히 지은 밥인데,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국사님도 아시겠지만 제가 원래 그러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참으로 신기하게도 밥맛이 좋아서 그만······.”


이토록 밥이 맛있었던 건 처음이라며, 공주가 볼을 감쌌다.


나도 어머니의 그런 모습이 신기했던 건 마찬가지였다.

원 역사에서 유산했던 내가 무사히 태어난 덕분인지 비교적 건강해 보이긴 했지만, 늘 노국공주의 식사량이 적어 걱정이었으니까.


하지만 이걸로 확실해졌다.

나만 오늘 봉은사에서 먹은 밥이 맛있었던 게 아니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럴 수 있지요. 그 쌀을 맛본 사람들은 다들 공주마마와 비슷한 반응이었으니까요.”

“그런가요? 그럼 역시 밥을 지은 쌀이 특별했던 걸까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 안 그래도 저하께도 긴히 드릴 말씀이 있었는데, 공주마마께서 궁금해하시는 것과 한꺼번에 말씀을 드리면 되겠군요.”


내게 할 말이라?


공민왕과 노국공주, 그리고 신하들과 고승까지.

그들이 나의 기행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유가 궁금하긴 했다.

보우는 혹시 그 이유를 내게 알려주려는 것일까.


하지만 보우는 내게 말을 건네는 대신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방 한편에 놓인 소박한 불상을 향해 걸어가더니, 불상 앞에 놓인 무언가를 움켜쥐고는 이쪽으로 돌아왔다.


“세자께서는 이것을 기억하시지 못할 것이고······. 공주마마, 혹시 소승이 내민 이것이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보우가 슬며시 쥐고 있던 주먹을 펴 손바닥을 드러냈다.

내용물을 확인한 노국공주가 작게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맞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새로 태어난 왕자님이 보여주신 첫 번째 기적.”


천천히 펼쳐지는 보우의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건 웬 곡식의 낟알이었다.

지나칠 정도로 통통하고 씨알이 굵은 볍씨.

너무나 익숙한 물건이었지만 고려시대를 살아온 내 눈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놀라지 마십시오. 세자 저하께서는 태어나실 때 이 신기한 볍씨를 쥐고 태어나셨답니다.”


작가의말

이번 화는 고려사에 기록된 1356년과 1357년 공민왕이 노국공주와 봉은사에 행차한 기록을 토대로 묘사했습니다.

실제로 이 시기 봉은사 주지는 보우였고요.



**



PnPd 님, 소중한 후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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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함정의 함정의 함정 +11 24.09.13 4,130 158 20쪽
40 40화. 동북면의 늑대들 +14 24.09.12 4,245 163 16쪽
39 39화. 각오 +11 24.09.11 4,334 170 15쪽
38 38화. 묵직한 무장의 결의 +10 24.09.10 4,511 152 19쪽
37 37화. 미래를 위한 한 걸음 +14 24.09.09 4,696 160 16쪽
36 36화. 괴짜가 두 배 +15 24.09.08 4,865 172 18쪽
35 35화. 두 명의 불도저 +17 24.09.07 5,008 178 16쪽
34 34화. 전부 내가 짊어지겠다 +13 24.09.06 5,084 171 19쪽
33 33화. 포기하지 마라, 내가 널 포기하기 전까지 +17 24.09.05 5,025 195 19쪽
32 32화. 명군과 명장의 자질 +15 24.09.04 5,086 184 16쪽
31 31화. 넌 못 지나간다 +13 24.09.03 5,087 173 13쪽
30 30화. 세자가 정체를 숨김 +12 24.09.02 5,188 157 16쪽
29 29화. 귀여운 세자의 서경 사수 쇼 +8 24.09.01 5,232 162 17쪽
28 28화. 폭풍전야 +11 24.08.31 5,245 162 14쪽
27 27화. 노병은 죽지 않는다 +12 24.08.30 5,296 173 16쪽
26 26화. 여진해병 이지란과 기합찬 야만전사들 +15 24.08.29 5,397 170 14쪽
25 25화. 용의 피를 타고난 아이 +14 24.08.28 5,424 185 13쪽
24 24화. 고려가 힘을 숨김 +14 24.08.27 5,395 192 18쪽
23 23화. 천 리 바깥을 꿰뚫는 눈 +13 24.08.26 5,313 192 14쪽
22 22화. 카사르테무르 +17 24.08.25 5,367 201 15쪽
21 21화. 마음을 사는 방법 +20 24.08.24 5,397 209 15쪽
20 20화. 동심결(同心結) +18 24.08.23 5,461 195 13쪽
19 19화. 고려세자삼합과 황좌의 게임 +19 24.08.22 5,574 19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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