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의 쌀먹왕자에게 조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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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마음을 사는 방법

DUMMY

21화.



그렇게.

대도에서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남은 체류기간 동안 나와 어머니 노국공주는 상당한 자유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디퓨저와 비누가 완판된 덕이었다.

덕분에 자유시간 동안 넉넉한 용돈까지 쓸 수 있었고.


“우리 손자는 정말 부처의 기운을 타고난 게 분명하구나! 으하하!!”


외할아버지 위왕 베이르테무르도 나를 예뻐하기 바빴다.

나 덕분에 오랜만에 일자왕들 사이에서 어깨를 펼 수 있었다나.

한미한 세력을 가진 탓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고려왕에게 시집보낸 게 평생의 한이라고 중얼거리는 할아버지였다.


“아버지······.”

“흥, 내가 틀린 말을 했느냐? 고려왕 그놈. 네 앞에서는 꽤 낭군답게 구는 모양이지만,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니까!”

“그이가 그럴 리가 없다니까요! 애 앞에서 무슨 소리세요!”

“그놈 눈빛은 사람이 할 눈빛이 아니야! 내 말이 맞을 게다! 두고 보라고!”


음······.

그냥 딸을 빼앗아 간 사위에 대한 원한이 역으로 나한테 돌아온 건가.

아무튼.


“아들에게 예언의 내용은 잘 전해 들었습니다. 헌데······.”


그리고 그사이.

나는 코케테무르에게 두 번째 예언을 전해 들은 차간테무르와도 대면했다.


자신이 몇 년 안에 암살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치고는 반응이 꽤 의연했다.


“어째서 저였습니까?”

“어째서라니요?”

“도적 떼를 토벌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지도 어느새 수년째. 하지만 이 대원제국에 저 같은 군벌은 드물지 않습니다.”


어째서 많고 많은 장수들 사이에서 자신을 콕 집어 천기누설을 했냐는 이야기였다.


물론, 내 목적은 그보다는 코케테무르를 저점매수하기 위함이었지만.

어차피 이미 한 행동, 돈 안 드는 립서비스 조금으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다면 그게 남는 장사 아니겠는가.


“그야, 차간테무르 장군에게 기대하는 게 많으니까요.”

“제게 말씀입니까? 고려에서요?”

“아니요. 제 독단입니다.”


칼같이 차간테무르의 물음을 잘라냈다.

당신을 고평가하는 건 고려 세자, 나 단독의 결정이라는 걸 주입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럼 어떠한 이유로······. 아아.”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은 것인지.

어지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차간테무르가 멋대로 말을 줄였다.


아무래도 혼자 답을 찾은 것 같았다.

그건, 약간의 착각이 가미된 답이겠지만.


“그러고 보니, 고려에서 온 상인들이 저하를 미륵의 화신이라 부르더군요.”

“그들이 멋대로 부르는 것뿐일 텐데요.”

“하지만, 제게는 천기를 누설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 말씀은······.”

“쉿.”


기대감에 찬 차간테무르의 말을 끊었다.

그 정도면 의미는 충분히 전해졌다.


나는 신통력이 있어 미래를 본다.

그리고, 내겐 당신을 살리고 싶은 타당한 이유가 있다.


머리가 돌아가는 자라면 충분히 유추했을 것이었다.


“그 뜻, 아주 잘 알겠습니다. 저하.”


고개를 끄덕이며, 차간테무르가 의미심장하게 중얼거렸다.


“저하와 고려 왕실 또한 대원제국의 일원. 그렇지요?”

“그래. 그것이면 충분하겠습니까?”

“차고 넘칩니다.”


차간테무르는 약간의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충실한 대원제국의 일원이고, 위기에 처한 원나라를 살리기 위해 그에게 예언했다는 그런.


하지만 한 끗이 빗나갔다.

나는 원나라에 별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차간테무르를 살리고, 원나라에 호흡기를 더 붙이려 하는 건 철저히 나를 위함이었다.


뭐, 이번에 정든 할아버지 위왕이 혼란기에 죽는다든지 하면 조금 슬플 것 같지만.

대원제국의 멸망기에 비장한 일생을 살다 간 코케테무르를 약간 동정하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그리고, 내가 보기엔 장군의 양자 말인데.”

“코케테무르 말입니까? 그날 저하께 많은 실례를 범했다 들었습니다만.”

“뭐, 그 정도는 젊은이의 치기라 할 수 있지.”


물론 코케테무르는 나보다는 한참 형이지만 말이야.


“어쨌든, 나는 그에게서 심상치 않은 재능을 엿보았습니다.”

“역시, 저하께서도······.”

“대원제국의 존속을 위해서, 그리고 코케테무르의 양부로서, 장군이 해야 할 일을 알겠습니까?”


이번에는 코케테무르의 미래에 대해 넌지시 던진 언급.


자신과 양자가 원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 걸까.

내 말을 듣자마자 차간테무르가 크게 몸을 떨었다.


더 기뻐해라.

더욱더.


난 너를 기쁘게 하고 싶지 않아.

널 미치게 하고 싶다.


선택받은 자라는 뽕.

생각보다 엄청날걸?


“자, 이만큼 알려드렸으면 충분하겠죠?”

“······소장은 그저 고려 세자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럼, 이제 감히 천기를 엿듣게 된 장군은 어떻게 행동해야겠습니까?”

“그야······.”


차간테무르가 의미심장한 환희로 가득 찬 눈동자를 내게로 향했다.

그리고는 안 그래도 굳게 다물린 입술을 다시 한번 힘주어 앙다물었다.


그래, 그래야지.

괜히 용한 점쟁이로 소문나 이리저리 천기를 누설해달라 불려 다니면 나만 곤란하단 말이다.

뭐, 차간테무르가 소문이라도 냈다간 나는 역으로 그를 미친놈 취급하고 손절할 준비가 되어 있었긴 하지만. 아무튼.


“저하.”


그렇게, 알 수 없는 감정에 한참을 휩싸여 있던 차간테무르가 고개를 들었다.

얼굴에 비장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술을 한 잔 내어주시겠습니까?”

“좋고말고요.”


곧 차간테무르의 앞에 커다란 소주잔이 놓였다.


뭐, 아직 술 먹으면 안 되는 나이인 나랑 건배라도 하잔 건 아닐 테고.


그런데 그때였다.

차간테무르가 번개같이 손끝을 입에 물고는 물어뜯었다.

그리고는 방울방울 피가 솟기 시작한 약지를 잔 위에 들어 올렸다.


“이것은 하늘에 고하는 맹세.”


유목민들이 하는 맹세 같은 것일까.


뚝. 뚝.

흘러내리는 피가 수면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렇게 붉은 혈액이 투명한 독주를 물들이기를 여러 차례.


이제는 충분히 준비가 끝난 것 같았다.

경건한 자세로, 차간테무르가 술잔을 받쳐 들었다.


“만일 고려 세자께서 천기를 누설해 제 목숨을 구해준 것이 맞다면······!”


꿀꺽.

꿀꺽.


피가 섞인 독주에, 장수의 거친 목젖이 울컥거렸다.

알 수 없는 분위기가 주위를 압도하고 있었다.


“이 차간테무르, 하늘에 맹세코 반드시 저하께 목숨값을 후히 쳐서 갚겠습니다.”


핏발이 선 눈동자를 하고, 차간테무르가 중얼거렸다.


그 순간, 나는 확신했다.

나는 최강의 패를 손에 넣은 게 분명했다.

몇 년 뒤에 일어날 왕좌의 게임에서 쓸 수 있는 최강의 패를.



**



그렇게 절대 어길 수 없는 맹세를 내게 남긴 후.

명장 차간테무르는 군사를 몰아 대도를 떠나갔다.

화북 일대를 노리고 있는 홍건적의 무리를 토벌하는 임무로 다시 돌아간 것이었다.


물론, 그 전에 위왕부 저택에서 내게 삼겹살을 몇 번이나 얻어먹긴 했지만, 아무튼.


“부, 부르셨습니까······?”


그리고, 차간테무르가 보답으로 남긴 선물이 하나 있었다.

지금 내 눈앞에서 떨고 있는 젊은 서생이 그것이었다.


“어, 어떻게 저를······.”


서생은 벌벌 떨면서 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럴 만했다.

그는 항주 일대에서 장사나 하던 흔한 사내였을 테니까.

예전에 과거 공부를 했다고는 하나 잠시.

고려에서 온 귀인이 자신을 불러들일 이유라고는 코딱지만큼도 없을 터였다.


“호, 혹시······. 소생이 장 대인의 세력에 가담했던 것을 아직 용서받지 못한 것인지······.”


아무래도 이 인간,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얼마 전 항복한 장사성에게 가담했던 일 때문에, 고려로 귀양이라도 보내질 거라 생각하는 걸까.


뭐, 가진 거라고는 아랫도리에 달린 거 두 짝뿐인 사내를 내가 부를 이유가 없긴 했다.

하지만, 그건 내가 평범한 이 시대 사람일 때의 이야기고.


“이름이 나본(羅本)이라고 했던가?”

“예? 예······.”

“뭐야. 당신, 상상력이 좋다고 들었는데,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고작 그 정도야?”

“예, 예······? 그, 그걸 어떻게······.”


이름부터 근본이 넘친다.

책 본(本).

역시 원말명초 최고의, 아니 중국 역사에서 제일가는 소설가의 이름답지 않은가.


뭐, 지금 시점에서는 패관잡기 몇 개 쓴 게 업적의 전부인 사람이다.

자신의 잠재력을 모르는 게 당연했다.


그리고, 먼 강남에서 있었던 사소한 일을 고려에서 온 세자가 알고 있는 게 놀랍기도 할 테고.


“그······ 찰한첩목아(察罕帖木兒, 차간테무르)라는 사람이 고려의 세자님은 천 리 밖을 꿰뚫어 본다고 농담을 하긴 했는데······.”


아니, 그거 농담 아닐걸.


어쨌든, 나는 굴러 들어온 의외의 호박을 잘 요리해 볼 생각이었다.


사실 내가 장사성이 올해 항복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건 이 사람 덕분이긴 했다.

이 사람은 아마도 지금 시기의 원나라 사람 중 그 어떤 사람보다도 유명할 사람.

심지어 황제보다도, 왕보다도.


혹시나 장사성이 원에 완전히 항복하면서, 항주에서 잠수를 타 버릴 이 사람을 건질 수 있을지 물어본 것뿐이었는데.

차간테무르가 백방으로 노력해 준 덕분인지, 나는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강남에 있던 이 사람을 대도로 소환할 수 있었다.

물론, 내막을 모르는 그는 공포에 덜덜 떨고 있었지만.


“그, 그럼 소생을 부르신 이유가······.”

“거, 성질도 급하네. 해치려고 부른 건 아니니 안심하라고.”


그럼에도 전혀 안심하지 못하는 목표를 보며,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내가 계획한 일은 단순명료했다.

그를 이용해, 미리 대도에서의 내 이름값을 높여 볼 생각이었다.


이번에 내가 사치품의 최신 유행을 선도하며 이미지가 좋아지긴 했지만, 내 존재는 귀부인들 사이에서나 각인되었을 뿐.

어차피 대도에서의 세력들을 이용해 역사를 비틀기로 작정한 이상, 나는 대도에서의 존재감을 팍 올릴 필요가 있었다.


고려의 세자라면 대단한 사람이다!

라고 대도의 모두가 떠올릴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앞으로의 일이 유리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문화승리.


괜히 르네상스 시절 유력 가문들이 예술가를 후원한 게 아니었다.

이름값을 높이는 데는 이만한 일이 없었던 것이다.

될성부른 떡잎을 골라내는 안목.

그를 지원해 거목으로 키워내는 재력.

이 중 한 가지만 있다면 남의 일을 대신 맡는 사용인이거나, 돈만 많은 졸부일 뿐.

안목과 재력, 둘 모두가 양립해야 어디에서나 인정받는 법이었다.


귀부인들 사이에서 문화승리는 이미 거뒀다.

이제는 대도의 모두에게 통용되는 문화승리를 거둘 차례였다.

김구 선생님의 말씀대로 높은 문화의 힘은 강력한 법이니까.


그리고, 이 사람에게는.

그만한 문화의 힘을 불러일으킬 만한 능력이 있었다.


“참, 이름 함부로 부르는 건 좀 그런데. 당신, 자(字)는 없나?”

“예······. 나관중이라 불러주십시오.”


나관중.

이 사람이 앞으로 써낼, 영원히 인류사에 남을 대작을 모를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


나관중의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이 대작가가 운전하는 버스에 탑승하기만 하면 되는 쉬운 일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숟가락만 살짝, 아주 살짝만 얹으면.

동아시아를 몇백 년 동안 뒤흔들 대작가를 발굴했다는 타이틀을 탕후루 먹듯 쉽게 날름할 수 있는데.


“걱정 마라니까? 당신이 염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아직도 사시나무처럼 떨어대는 나관중을 향해.

나는 품속에 지니고 있던 주머니를 휙 던졌다.


묵직한 소리가 방을 울렸다.

주머니에 든 무거운 내용물이 낸 소리였다.


“······!!”


영문 모를 표정으로 주머니를 열어본 나관중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주머니의 아가리를 꼭 쥔 손은 술에 취한 것처럼 덜덜 떨리고 있었다.


“이, 이걸 소생에게 어째서······?”

“간단해. 대도에 숙소를 내줄 테니, 좋은 밥 먹고, 좋은 옷 입고, 좋은 잠 자라고.”


그 안에는 세사관은(細絲官銀)이라 불리는 은자가 가득 차 있었다.

아마 나관중은 생전 처음 보는 거금이었으리라.


“이만한 거금을······ 아무 이유 없이 말입니까?”

“아무 이유 없어.”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의 혼을 쏙 빼고 싶다면, 돈으로 때려라.


감히 나를 돈으로 사려 하는 겐가! 하고 일갈하려던 사람도.

상상 이상의 막대한 금력 앞에서는 맥을 못 추고 악수를 요청하는 법이었다.


나관중도 마찬가지였다.

턱이 쑥 빠진 채, 말하는 것도 잊고 그저 나와 은주머니를 번갈아 쳐다보기 바빴다.


“아니다. 이유 한 가지가 있긴 하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당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말로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을 거야. 그치?”


휙.

이번에는 책 한 권이 나관중을 향해 날아갔다.

<삼국지평화(三國志平話)>라는 제목이 선명하게 빛났다.


“이, 이건······.”

“이 책, 재밌긴 한데 약간 부족한 게 있더라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하지만 대답은 금방 돌아오지 않았다.

마치 귀신을 본 것처럼 나를 바라보던 나관중이 입을 연 건 잠시 후의 일이었다.


“사마진이 중원을 통일하기 직전에 일어난 일들을 재미있게 쓴 책이긴 합니다만······.”

“약간 허황되고, 인물 묘사가 좀 서툴지 않아?”


나관중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삼국지연의를 지은 게 맞는 모양이었다.


“당신이 쓴다면, 어떨 것 같아?”

“······소생이 써본다고 한다면······.”


잠시 생각에 빠진 나관중은 말을 잊었다.

천천히 떨리는 그의 눈동자 안에서는 삼국지 시대의 이야기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으리라.


“······더 재미있게, 더 생생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쾅.

은주머니가 하나 더 날아갔다.

이번에는 다른 목적의 지원금이었다.


“자료를 구할 때 쓰라고. 어디엔가 찰떡같은 이야기가 있다면 직접 듣고 와도 좋아.”

“세, 세상에······.”

“모자라면 언제든지 더 말하고. 아, 참. 당신 친우 중에 시내암이라는 사람도 있지?”


시내암.

역시 같은 시기의 소설가이자.

<삼국지연의>와 쌍벽을 이루는 <수호전>의 창작자이다.

<수호전>은 나관중이 시내암의 원고를 정리해 세상에 내보낸 것이니, 두 사람의 친교는 반드시 존재할 터.


“예, 옛······.”

“그 사람도 같은 대우를 원하면 해줄 테니, 대도로 오라고 전해. 알겠지?”


할 말은 이만하면 충분했다.

아직도 얼이 빠져 엎드려 있는 나관중을 남겨두고,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 마지막으로 한 가지.”


방을 나서는 나를 향해 나관중이 고개를 돌렸다.

그는 아직도 꿈을 꾸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재미가 최우선이야, 알겠지? 고증은 그다음이라고.”


어느 시기나 그렇듯.

장르소설, 통속소설에는 재미가 전부.

그게 진리다.


훗날 그런 소설에서 문학성이 재평가되어 고전의 반열에 오르기도 하지만.

어쨌건, 재미부터 챙겨야 한다는 절대명제는 변하지 않는다.


“그걸 위해서라면 관운장이 82근짜리 청룡언월도를 자유자재로 휘둘러도 좋아.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 순간.

멍하니 얼이 빠져 있던 나관중의 눈이 반짝거렸다.

역시, 대작가답게 문맥 파악 또한 일류였다.


작가의말






본문에 언급된 나관중의 행적은 전부 고증입니다.

장사성의 세력에 한때 의탁했던 사실까지요.









**





yanwenry 님! 첫 후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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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위기는 곧 기회 NEW +8 6시간 전 1,377 72 16쪽
46 46화. 첫눈과 아이스크림 +11 24.09.18 2,643 128 12쪽
45 45화. 불신(佛神)이 아니라 불신(不信) +14 24.09.17 3,175 128 15쪽
44 44화. 짭짤한 황금 +11 24.09.16 3,667 129 16쪽
43 43화. 승자가 패자에게 거둘 권리 +13 24.09.15 3,992 141 19쪽
42 42화. 함주 평야 회전 +11 24.09.14 4,056 166 16쪽
41 41화. 함정의 함정의 함정 +11 24.09.13 4,130 158 20쪽
40 40화. 동북면의 늑대들 +14 24.09.12 4,244 163 16쪽
39 39화. 각오 +11 24.09.11 4,334 170 15쪽
38 38화. 묵직한 무장의 결의 +10 24.09.10 4,510 152 19쪽
37 37화. 미래를 위한 한 걸음 +14 24.09.09 4,696 160 16쪽
36 36화. 괴짜가 두 배 +15 24.09.08 4,865 172 18쪽
35 35화. 두 명의 불도저 +17 24.09.07 5,007 178 16쪽
34 34화. 전부 내가 짊어지겠다 +13 24.09.06 5,083 171 19쪽
33 33화. 포기하지 마라, 내가 널 포기하기 전까지 +17 24.09.05 5,025 195 19쪽
32 32화. 명군과 명장의 자질 +15 24.09.04 5,085 184 16쪽
31 31화. 넌 못 지나간다 +13 24.09.03 5,087 173 13쪽
30 30화. 세자가 정체를 숨김 +12 24.09.02 5,187 157 16쪽
29 29화. 귀여운 세자의 서경 사수 쇼 +8 24.09.01 5,232 162 17쪽
28 28화. 폭풍전야 +11 24.08.31 5,245 162 14쪽
27 27화. 노병은 죽지 않는다 +12 24.08.30 5,296 173 16쪽
26 26화. 여진해병 이지란과 기합찬 야만전사들 +15 24.08.29 5,397 170 14쪽
25 25화. 용의 피를 타고난 아이 +14 24.08.28 5,424 185 13쪽
24 24화. 고려가 힘을 숨김 +14 24.08.27 5,395 192 18쪽
23 23화. 천 리 바깥을 꿰뚫는 눈 +13 24.08.26 5,313 192 14쪽
22 22화. 카사르테무르 +17 24.08.25 5,366 201 15쪽
» 21화. 마음을 사는 방법 +20 24.08.24 5,396 209 15쪽
20 20화. 동심결(同心結) +18 24.08.23 5,461 195 13쪽
19 19화. 고려세자삼합과 황좌의 게임 +19 24.08.22 5,574 199 15쪽
18 18화. 천기누설 +18 24.08.21 5,572 205 13쪽
17 17화. K-상추쌈과 삼겹살 +13 24.08.20 5,764 188 14쪽
16 16화. 700년 전의 한류(韓流) +15 24.08.19 5,873 188 18쪽
15 15화. 큰 그림 그리기 +16 24.08.18 5,848 191 14쪽
14 14화. 화력고려의 태동 +15 24.08.17 6,001 206 15쪽
13 13화. 하, 총 마렵다 +14 24.08.16 5,974 200 13쪽
12 12화. 염전 인부 대식이 +15 24.08.15 6,038 232 14쪽
11 11화. (딸깍) +18 24.08.14 6,184 218 16쪽
10 10화. SSS급 유망주의 삶은 고달프다 +15 24.08.13 6,392 2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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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기적의 볍씨 +14 24.08.10 6,727 2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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