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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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H0605
작품등록일 :
2024.07.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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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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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북해빙궁(10)

DUMMY

그리고는 우선 좀 전에 청수와 청화가 날아간 방향으로 신형을 옮겼다.


눈으로 쫓기도 벅찬 수준이었다.


‘허공답보! 이런...도망가야 한다. 어서 장로님께 알려야 한다. 근데...도망칠 수 있을까?’


순식간에 청진이 청수와 청화가 있는 곳에 도달했다.


그곳에는 수십명의 마인들이 거의 빈사상태로 눈 속에 반쯤 처박혀 있는 청수와 청화를 둘러싸고 있었다.


”크큭..맘 같아서는 최대한 고통스럽게 사지를 찢어죽이고 싶지만 바빠서 말이지...“


”그래도 화경과 초절정의 무인들을 이렇게 쉽게 죽일 수 있는 일은 흔치 않은데 뭐 반각 정도는 갖고 놀아도 되지 않겠어?“


”나도 그렇고 싶다 이놈아. 근데 윗 분들이 안된다고 하지 않느냐.“


”크큭,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말이.“


”그럼 후딱 처리하고 가자고. 근데 한 놈 더 있지 않았나?“


”뭐 이놈들부터 처리하고 마저 정리하러 가자고.“


말을 마친 마교도들이 그들의 병장기를 다시 움켜잡더니 자신의 병기에 강기를 두르기 시작했다.


지금 청수와 청화를 둘러싸고 있는 이들도 모두 절정부터 초절정까지 이르는 강자들이었다.


그때


휘이이이익


퍼퍽


가장 뒤쪽에 서 있던 마교도 두 명의 가슴에 검이 날아와 꽂혔다.


”무슨 일이야?“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주위에 보이는 것은 온통 흰 눈과 나무들 뿐이었다.


그때


휘이익


퍼퍽


이번엔 가장 왼쪽에 서 있던 마교도의 목이 잘려 나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마교도들은 보고야 말았다.


방금 전 마교도의 목을 베어버린 검이 다시 어디론가 날아가는 것을.


!!!!!


”저건....“


”이기어검...“


그때 청수가 마교도들의 말을 듣더니 그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크크큭....너넨 이제 다 죽었다, 새끼들아.“


”그럼 저승가는 길 외롭지 않게 네 놈은 같이 데려가야겠다.“


말을 하고는 청수에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스윽


마교도가 그의 도를 높이 치켜들었고


”잘가라...화산파의 무인이여.“


휘익


그렇게 교도의 도가 청수의 목에 틀어박히기 직전


쿠쿠쿠쿠쿠쿠쿠쿠콰콰콰카카카카카카캉


엄청난 진기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마교도들의 전신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크윽...“


”이건 또 뭔 지랄이냐...“


”으윽....“


그나마 초절정의 교도들은 버틸 수 있었지만 절정 정도의 교도들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자들도 있었다.


털썩


털썩


그리고 그때 허공에서 한 음성이 들려왔다.


”사제들아 고생 많았다.“


이 말이 있은 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마교도들은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마치 죽음이 그들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살기가 그들의 전신을 난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순간 새카맣던 하늘이 붉게 물들더니 곧이어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던 모든 교도들은 사지가 모두 잘린 채 죽어있었다.


교도들을 모두 정리한 청진은 허공에서 서서히 내려와 청수와 청화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한 명씩 차례대로 진기를 불어넣어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청화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사자들의 공격을 정면에서 받아내다 보니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또한 상처가 하나하나 모두 치명적이었다.


다행히도 빙궁에서 나오기 전에 챙겨온 외상약이 있었기에 급한대로 처치는 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았다.


청진이 청수에게 말했다.


”수야 움직일 수 있겠느냐?“


”예.“


”그럼 너는 청화를 데리고 빨리 빙궁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아라. 궁주께는 내가 어떻게 해서든 영물을 처리하고 간다고 전해라.“


”예. 무사하셔야 합니다. 사형.“


”그래. 어서 가거라.“


”헌데 마교에 관한 것은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그건 내가 가서 말씀드릴테니, 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청화를 살리거라.“


”예. 그건 걱정 마십시오.“


청수가 순식간에 경공을 펼쳐 멀어졌다.


청수가 뒤를 돌아 기감을 넓게 펼치기 시작했다.


이전에 남겨뒀던 사자 한 명의 기감을 감지하기 위함이었다. 당연히 도망을 쳤을 거라 예상했던 청진의 예상과는 달리 그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청진은 사자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사자는 영물에게 마기를 주입하며 강제로 어딘가로 끌고가려 하고있었다.


청진이 그의 뒤로 가 말했다.


”말을 잘 들었다고 칭찬이라도 해줘야 하는 건가.“


”크큭...지고의 경지에 오른 무인한테 어떻게 벗어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이 짓거리를 하고 있었단 것이구나.“


”이 짓거리라니...나름 내 목숨을 걸고 하고 있는 것인데.“


”그래...그럼 네놈이 죽기 전에 한 가지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데.“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정파 샌님이라 그런지 보기보다 순수하신건가?“


”허허허...그럴 리가.“


촤악


”끄아아아악!!“


순식간에 청진이 사자의 오른 다리를 잘라버렸다.


”도움을 주는 대가로 곱게 죽여주지.“


”크크크큭....이런 미친 놈을 봤나.“


”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해야 할 거야.“


”크크크큭.“


”우선 너희가 빙궁을 노린 이유부터 알아야겠다. 도대체 왜 하필 빙궁이냐? 십만대산과의 지리적인 요건을 고려했을 때는 포달랍궁을 먼저 치는 것이 더 괜찮은 선택지였을텐데.“


”이미 이곳 빙궁으로 오는 중에 교의 사자 하나를 죽였을텐데. 그럼에도 이런 말을 지껄이는 것인가. 나는 일개 사자에 불과하다. 그런 거 까지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지. 그리고 설령 내가 무언가를 안다고 해도 네놈에게 말할 의무는 없지.“


”흐음....그럼 곤란해. 그럼 너는 나와 함께 무림맹 본단으로 가게 될 것이다.“


”크큭...그걸 교에서 그냥 지켜보고 있을 것 같으냐? 진작에 내 몸 안에 있는 고를 터트려 죽일텐데.“


”음....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네놈 몸속에 고가 없다는 것 쯤은 이미 확인했으니.“


!!!


”그러니 그냥 곱게 협조해. 협조만 한다면 곱게 죽여줄테니.“


”하....이것 참 근데 너무 늦었어. 윗분께서 오셨거든.“


!!!


쿠콰콰콰콰카카카카카


사자의 말과 동시에 청진의 기감에도 무언가 잡히기 시작했다.


쿠콰아앙


청진은 뒤로 훌쩍 피할 수 밖에 없었다.


불과 몇 초 전까지만해도 청진이 있던 자리에는 마교의 장로 중 하나가 서 있었다.


”여기까지만 하지.“


”내가 왜 그래야하지? 당장이라도 네놈을 쳐죽여도 되는 것을.“


”음....보아하니 네놈도 현경의 경지에 오른 듯 한데. 그래서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건 이해해. 근데 말이야.....같은 경지에 올랐다고 다 같은 게 아니네.“


”그래. 잘 알지. 그래서 그런거야. 네놈과 같은 경지라면 얼마든지 쳐죽일 수 있지. 그래도 마교를 지탱하는 기둥들 중 하나인 네놈을 죽인다면 그래도 꽤나 타격을 줄 수 있겠지.“


”허어....나를 교를 지탱하는 기둥씩으로나 봐주어서 고맙긴 하다만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 우리 교는 오직 한 분만으로도 완전하다. 우리는 그저 그분을 위해 존재하는, 그 분을 더 빛내기 위해 존재하는 그런 존재에 불과하지.“


”뭐...그런 같잖은 설교를 듣자고 그런 건 아니니 그쯤하고 끝을 보지.“


콰앙


청진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마교의 장로에게 날아들었다.


콰앙


청진의 검과 장로의 손이 맞부딪혔다.


콰앙 콰앙 콰앙 콰카앙


승부의 추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계속됐다.


휘익 휘익


둘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청진이 그에게 물었다.


”네놈의 수하인 저 사자에게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니 저 놈의 상관인 네놈에게 한가지 묻지. 왜 하필 빙궁이냐?“


”뭐..내가 그걸 네놈에게 알려줄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뭐....그렇긴 하지. 근데 말하는 게 좋을텐데. 곱게 죽고 싶으면.“


”그건 네놈이 나를 죽일 능력이 있을 때나 통하는 말이고.“


”흐음...그렇게 나온다면 뭐 나도 어쩔 수가 없네.“


다시 그들이 격돌하기 시작했다.


이십사수매화검법(二十四手梅花劍法) 12초식 매화점개(梅花漸開)


이십사수매화검법(二十四手梅花劍法) 13초식 매화점점(梅花漸漸)


청진의 검에서 다시 한 번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현경의 경지에 오름으로써 더욱 정교하고 아름다워진 꽃잎들이었다.


흑염마권(黑炎魔拳)


이에 대항하듯 장로의 손에서 검은 불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두 개의 빛깔이 충돌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처음에는 흑염이 매화를 태워버리는 듯 했으나 불꽃이 산소가 없으면 더 이상 타오르지 못하듯 무수히 많은 매화가 흑염을 빽뺵이 감싸자 산소가 없는 불길처럼 절대 꺼질 것 같지 않던 불꽃이 꺼져갔다.


그리고는 흑염이 완전히 꺼졌고 아직 저물지 않은 꽃잎들이 장로의 전신을 난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교 장로의 신체는 금강불괴나 다름없었다. 마공으로 인해 극한까지 단련된 신체. 이를 쉽게 뚫을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래도 타격이 아예 없진 않았다. 청진 또한 현경의 경지에 오른 고수였기 때문이다.


”크윽...이거이거 놀랍구나. 이 정도일 줄이야.“


”뭐 이 정도쯤이야. 그나저나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또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한심하구나. 지금 이 기파들이 느껴지지 않는 것인가?“


!!!!


”네놈....애당초 목적이 영물이 아니었구나.“


”그럼 내가 나와 사제들의 목숨까지 걸어가며 고작 영물 하나 잡겠다고 그 미친 짓을 했겠느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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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북해빙궁(11) 24.09.19 58 1 10쪽
» 북해빙궁(10) 24.09.18 87 1 10쪽
38 북해빙궁(9) 24.09.16 94 2 12쪽
37 북해빙궁(8) 24.09.15 94 2 11쪽
36 북해빙궁(7) 24.09.13 103 2 12쪽
35 북해빙궁(6) 24.09.12 116 2 11쪽
34 북해빙궁(5) 24.09.10 118 2 13쪽
33 북해빙궁(4) 24.09.08 129 2 8쪽
32 북해빙궁(3) 24.09.07 139 2 10쪽
31 북해빙궁(2) 24.09.06 135 2 9쪽
30 북해빙궁(1) 24.09.06 142 2 13쪽
29 정파총회의(4) 24.09.04 151 2 11쪽
28 정파총회의(3) 24.09.03 137 2 10쪽
27 정파총회의(2) 24.09.02 151 2 12쪽
26 정파총회의(1) 24.09.01 183 2 12쪽
25 마교(2) 24.08.31 202 2 10쪽
24 혈교(4)-마교(1) 24.08.30 210 2 10쪽
23 혈교(3) 24.08.29 226 2 13쪽
22 혈교(2) 24.08.28 243 2 11쪽
21 혈교(1) 24.08.27 264 2 8쪽
20 전초전(前哨戰)(3) 24.08.25 275 2 11쪽
19 전초전(前哨戰)(2) 24.08.24 275 2 10쪽
18 전초전(前哨戰)(1) 24.08.22 302 2 10쪽
17 남궁세가(3) +2 24.08.21 293 2 11쪽
16 남궁세가(2) 24.08.20 300 2 12쪽
15 남궁세가(1) 24.08.18 308 2 10쪽
14 종남파(2) 24.08.17 310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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